서울 북촌 휴플레이스 카페에서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가 개최됐다. ⓒ박경배

한복 입고 문화도 배우고…‘한복 문화교류 축제’

카리브 해를 연상시키는 푸른 눈과 드레드락(레게 머리)에 더부룩한 검정 수염, 여기에 옥색으로 빛나는 한복.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조화의 조화가 환한 웃음꽃 속에 피어난다. 검은 갓 아래 금빛 드레드락 머리 모양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프랑스 학생 마크. 방학을 이용해 두 달간 한국을 여행 중이다. 마크는 한국에서 만난 친구를 통해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 얘기를 듣고 이곳을 찾았단다. 한국어도 영어도 서툴렀지만, 한복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장벽을 걷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는 단박에 한국문화의 중심에 섰다. “한국에 와서 많은 이벤트에 가봤지만 ‘한복 페스티벌’이 가장 흥미로워요. 저희에게는 특별한 경험이거든요.” 서울 북촌 휴플레이스 카페에서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가 개최됐다. 북촌 한복 행사, 외국인에게 한국 복식문화 알려 지난 12월 23일 오후 1시 반, 한국의 전통 내음 물씬 풍기는 서울 북촌에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대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한복 문화교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NGO ‘조인어스코리아’가 마련했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과 언어나 지식, 정보를 나누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한복을 입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하는 학생들.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 탓에 실내행사로 바뀌었지만, 열기는 더 뜨거웠다. 좌우명과 가훈 캘리그라피(손글씨) 쓰기, 빙고 게임, 캐리커처 그리기, 매듭 팔찌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 덕에 행사 내내 탄성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특히 행사 참여자 전원의 이름을 받아 적어가며 진행된 빙고 게임으로 첫 만남의 낯섦은 눈 녹듯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출신 여행객 알렉스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국인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친근한 사람들인 줄 몰랐다”며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들려준다. 참가자가 써온 좌우명으로 캘리그라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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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통하는 세상, 우리가 만듭니다

우리사회는 급격하게 다문화, 다민족, 다인종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한 축을 구성하고, 민간외교관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언어소통 때문에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 받는 외국인도 점차 늘고 있다.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도 의학, 법률 등 전문 용어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속 시원히 묻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답변을 들어도 이해를 못하게 마련이다. 조인어스코리아는 이런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 지식교류 커뮤니티인 조인어스 월드(http://www.joinusworld.org)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지만 다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재 2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노무사, 회계사, 법무사 등의 자문위원이 전문지식을 요하는 질문에도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노무나 비자 문제로 고민하는 외국인근로자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어린 시절 고등학교 선배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는 이곳의 서용석 상임이사. 자신도 세계 속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 회사 설립 전 IT 산업체에 종사하면서도 통역 자원봉사를 통해 꿈을 이어왔다. 서 이사는 회사 설립 동기에 대해 "지식 서비스 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걸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한대사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민간외교의 초석을 다지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4개국 주한대사 릴레이 인터뷰를 끝마쳤고, 나머지 국가도 현재 진행 중이다. 언어재능기부자들의 활동은 조인어스코리아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서 이사는 전한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 덕에 내부직원들도 고무되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게 된다는 것. 서 이사는 "도움을 받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이들을 보면 힘이 난다. 지금은 비록 작은 비영리 단체이지만, 대한민국 너머 '널리 세계인을 이롭게'라는 비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