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다리

50주기 ‘전태일’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 5곳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48~1970)이 이 메시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됐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개최하며 고인을 기렸다. 정부는 고인에게 노동계 인사 최초로 ‘무궁화 훈장’을 추서했다. 무궁화 훈장은 국민 훈장 1등급으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전태일다리에 있는 전태일 반신동상 ©김진흥 전태일 열사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대표 인물이다. 정규교육을 거의 못 받고 10대 때부터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했다. 당시 평화시장 노동 여건은 처참했다. 당시 노동자는 대부분 18살 어린 여성들이었고 환기가 되지 않고 허리도 펴기 어려운 좁은 방에서 하루 18시간씩 재봉틀을 돌리는 중노동의 연속이었다. 전태일 열사와 함께 평화시장에서 근무했던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박사는 지난 11일, CBS 한 라디오에서 “환기도 안 되는 좁은 다락방에서 하루 18시간 미싱을 돌렸다. 손을 씻으려고 해도 씻을 공간이 없었고 점심을 먹으려고 움직이니 머리에 쌓인 수북한 먼지가 떨어졌다. 그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여러 노동자들이 폐병에 걸리고 병이 났지만 쫓겨날까봐 병을 숨기면서 일했다”고 말했다. 당시 열악한 노동 환경을 재현한 다락방. 전태일기념관에서 전시중이다. ©김진흥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받은 월급 사정도 변변치 않았다. 전순옥 박사는 “당시 노동자들의 월급이 약 2,500원 정도였다. 버스비가 100원이었으니 한 달 교통비보다 더 부족한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전태일 열사는 너무나 열악한 노동 여건에 대해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한자로만 쓰였던 근로기준법을 독학하며 공부했고 정부와 사업주, 언론사 등 근로조건의 개선을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1970년 11월 13일, 결국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온 몸에 불을 지름으로써 근로 환경에 관한 메...
동아시아 민중연극제가 31일까지 열린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에서 만난 우리 시대 전태일

동아시아 민중연극제 공연 장소인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 극장 ©김은주 2020년은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가 되는 해다. 이에 한국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며 기념하는 행사인 '동아시아 민중연극제'가 지난 27일 시작해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는 동아시아의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노동·인권·생명·평화의 가치를 구현하는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다.   한국, 태국, 홍콩, 대만 4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는 국내 극단 8개와 해외 극단 4개가 함께 하며 아시아의 젊은 연극인들이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짚어보고 각국의 현실을 관찰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방식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혁신광장 극장의 좌석 거리두기 모습(좌), 안전하게 이뤄지는 방역의 모습(우) ©김은주 28일 연극제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과 단절되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이 가볍다. 서울혁신파크에 마련된 공연장소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손소독 및 마스크 필수 착용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사전예약 확인과 함께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을 한다. 좌석 역시 거리두기를 하며 안전하게 앉아 관람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공연에 따라서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접수로 관람이 가능하다. (예약 문의 전화 010-9926-7404) 한국-대만 합작품 '아버지, 리어왕' '아버지,리어왕'의 공연 모습 ©김은주 이날 공연은 한국과 대만 합작 작품인 ‘아버지, 리어왕’이었다. 작가와 연출, 음악은 대만에서 담당했으며 백대현 배우의 1인극으로 진행되었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재해석한 ‘아버지,리어왕’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역할을 백대현 배우 혼자 소화하며 이 둘의 갈등과 모순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아버지 리어...
동아시아 민중연극제 '아버지, 리어왕' 무대

전태일 50주기 기념 ‘동아시아 민중연극제’ 관람기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혁신파크에 도착하여 혁신파크광장을 찾아갔다 ©이영남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를 관람하기 위하여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극장을 찾아갔다. 돔형의 천막극장을 보고 어릴 때 동네 극장이나 서커스단 추억이 떠올랐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는 전태일열사 50주기를 맞이하여, 노동, 인권, 생명, 평화의 가치를 구현한 공연을 선보인다. 동아시아 민주연극제는 전태일 50주기를 추모하는 '2020 우리모두 전태일문화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연극 공연으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한국, 홍콩, 대만, 태국 4개국 12개 극단이 12편의 연극을 상연한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가 31일까지 서울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이영남 28일, 동아시아 민중연극제 둘째 날, 서울혁신파크를 찾아 연극 '아버지, 리어왕'을 직접 관람했다. 백대현 배우가 '1인 다역'을 맡아 복잡다단하고 이중적인 인간의 심리와 행위를 표현하였다. 백대현 배우가 1인 다역을 하면서 의상을 여성의 한복을 입었다가 다시 남성 두루마기를 번갈아 입으면서 아버지와 딸의 역할을 해냈다. 백대현 배우가 들고 등장하는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도구, 신발, 사탕 등 소품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돔 형식으로 만들어진 무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관람의자 ©이영남...
전태일기념관 전시장에 진열된 재봉틀

반세기 만에 마주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꿈

전태일기념관 전시장에 진열된 재봉틀“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청계천을 지날 때면 떠오르던 전태일 열사를 이제 평화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더 기릴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20일,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으로 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이 임시개관했다. 청계천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 전태일기념관. 외벽에는 그가 남긴 자필편지가 부착돼 있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담당자는 4월 예정된 정식개관을 앞두고 시민 의견 청취를 겸해 임시개관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청계천 멀리서도 전태일 기념관은 쉽게 눈에 띄어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외벽에는 그가 남긴 자필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해 놓았다.전시관은 총 6층으로 4층부터는 회의실과 서울노동권익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1층 로비 왼쪽에는 전태일을 기념하는 다른 공간들이 큰 지도로 붙어 있다.앞으로 노동인권 도보 프로그램으로 계획될 이곳들은 종로에 있는 ‘전태일 동판거리’ 와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 ‘전태일 재단’ 및 중구에 위치한 ‘평화시장’과 ‘분신항거 장소’ 들이 표시돼 있다. 기념관 2층에 위치한 공연장, 울림터. 이곳에서 상반기동안 7개 공연이 열린다2층은 공연장으로 ‘울림터’ 라는 이름의 공연장과 휴게 공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임시 개관일인 3월 20일~31일까지 열리는 개관특별공연 ‘태일’은 인터넷으로 무료신청을 받고 바로 마감이 되었다. 그렇지만 4월부터는 개관축하공연으로 어린이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계획돼 있다. 신청은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층에 들어서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다. 3층에 내려 왼쪽에 놓인 팜플렛과 함께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연도표를 따라 마련된 관람동선은 한층 더 이해를 돕는다. 3층에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전태일 열사의 시선을 따라 도달하는 곳은 1.5미터가 안 되는 낮은 작업장이다. 잠깐 들어가 있기도 힘든 곳에서 눈이 빠지도록...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전태일 기념관’ 시민 공개…노동운동 역사 한눈에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서울시가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노동자 지원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간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3월 20일 사전 개관한다. 정식개관은 4월 예정이다. 기념관의 위치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이며,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다. 기념관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지나는 시민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내부(시민체험장)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우선,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실’,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전시는 상설과 기획전시가 연중 운영된다.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와 연계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는 연 3~4회 노동관련 또는 시대적 이슈로 진행되며, 첫 기획전시로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구현한 전시다. 전시장에는 청년 시인 8인의 시도 함께 전시돼 50여 년 전 젊은 전태일의 꿈과 오늘날 청년들의 희망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노동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3월20일~31일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총 7개 공연이 이어진다. 1층은 전시품 수장고와 로비다. 이후 공연프로그램은 ▲어린이극 안녕, 태일(4월13일~14일) ▲노래극 탈환의 시작 고백(4월30일~5월2일) ▲제1회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
손때 묻은 낡은 재봉틀, 재봉틀을 돌릴 때마다 옷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

동대문 봉제 역사를 한눈에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손때 묻은 낡은 재봉틀, 재봉틀을 돌릴 때마다 옷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창신역에 내려 길 찾기 앱을 켜고 ‘이움피움 봉제역사관’을 찾아가는 길, 골목골목 집집마다 열려있는 창 안으로 옷을 만드는 풍경이 보인다. 정말 온 동네가 다 옷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하 또는 1층에 봉제공장 겸 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미처 보지 못한 2층에서도 옷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빠르게 돌아가는 재봉틀 소리,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스팀다리미, 길가의 하수구에서도 하얀 연기가 올라온다. 잘 찾아가고 있는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순간 휙휙 지나가는 오토바이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든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원단을 가득 실은 오토바이들이 만든 옷을 동대문 시장으로 배달하느라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것이다. 신기한 듯 낯선 풍경을 바라보며 길을 찾다보니 어느새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이자 패션산업의 메카 동대문의 배후 생산지인 종로구 창신동에 개관한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음피움은 '잇는다'는 뜻과 '피다'는 뜻에서 따온 말이라 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새로운 미래를 피우기 위해서란다. 먼저 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지하 1층은 안내/봉제작업실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봉제 자료실에 내렸다. 봉제와 관련된 책자와 잡지, 지역 봉제인 인터뷰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층 단추가게, 바느질 키트를 사용해 봉제 굿즈를 만들어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왔다. 우선 색색 단추가 눈에 띈다. 2층은 봉제역사관과 단추가게가 있다. 봉제역사관은 과거의 기억에서 시작하여, 손으로 완성되는 봉제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현재의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전시장의 중앙에는 손때가 묻은 낡은 재봉틀이 놓여 있는데 재봉틀의 휠을 돌리면 옷 한 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휠을 돌릴 때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