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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의 낙서, 서울에서 만나다

혼혈 흑인, 이민자, 뉴욕 낙서, 코카인 중독, 28세 요절. 이 단어들을 설명하는 단 한 사람, 바로 미국의 검은 피카소 '장 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이 흑인 소년 바스키아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고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보며 자신이 가야할 길은 화가임을 깨닫는다. 또 자신의 절망적인 삶 속에서 유일한 벗이자 치유의 방법 역시 그림이었다. 8살 때 교통사고로 비장(脾臟) 제거 수술을 받았던 바스키아는 어머니로부터 '그레이의 해부학'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해부학 서적을 탐독하며 영감을 받은 바스키아는 해부학의 내장 기관 드로잉 이미지들을 자신의 작품에 차용했다. 또 작가 싸이 톰블리(Cy Tombly, 1928~)의 낙서 같은 구성은 바스키아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고, 해부학 외에도 풍부한 낙서이미지를 위해 아프리카의 암벽미술, 도식이미지 자료집 등 여러 참고문헌에서 자신의 시각어휘를 풍부하게 해줄 기호들을 찾는 노력을 했다. 이 과정들은 전통적인 미술언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언어를 만들어 나가는 바탕이 된다. 정규 미술 교육 한번 받은 적 없는 바스키아는 70년대 말 그래피티(graffiti 스프레이, 안료 등을 사용에 벽에 표현하는 낙서 벽화) 그룹 'SAMO'(Same Old Shift, `흔해 빠진 쓰레기`의 줄임말)를 결성해 뉴욕 거리의 벽을 대상으로 작업을 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다. 바스키아를 통해 그래피티는 미술에서 비주류 문화를 이끌었고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바스키아는 뉴욕 거리의 외벽에 사회 비판의식이 담긴 이미지와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그의 작업들은 뉴욕 도시 곳곳에서 주목받았고 그는 순식간에 미술계의 유명인사로 떠오른다. 1981년 이태리 갤러리아 아르테 에밀리오 마촐리(Galleria d'Arte Emilio Mazzoli)에서 'SAMO'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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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내내 공연봐도 좋겠네~!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국적인 졸업식의 달이자, 겨울방학이 마무리 되는 2월을 맞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단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2월은 밸런타인데이와 설도 있어 새로움에 대한 설렘이 깃들어있는 연인과 가족의 달이기도 하다. 졸업식을 기념해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만한 저렴하면서도 감동적인 공연·전시 배우들이 서서 읽는 지루한 낭독이 아닌 톡톡 튀는 발상으로 새로운 연출 기법을 가미한 낭독 공연 '남산희곡페스티벌'은 창작희곡 4작품을 낭독하며, 2월 14일(목)/16일(토)/19일(화)/21일(목)/23일(토) 오후 3시에, 2월 18일(월) 오후 8시에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2월 2일(토) 오후 3시/7시 30분에 공연되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세종문화회관 12회 공연 전석매진 신화를 기록한 것으로서 전형적인 드라마 구조의 이야기에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오페라로 진행돼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즐길 수 있다.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는 2월 7일(목) 오후 3시에 '세종문화회관 나눔예술 우리동네 클래식 콘서트'가 공연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공연으로 지휘자의 쉬운 해설과 귀에 익숙한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시민이라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2월 21일(목) 오전 11시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 1에서는 '살롱콘서트 아톡(Art-Talk)'이 준비되어 있다. 아늑한 공간에서 관객과 연주자가 가깝게 교감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감성을 충전하는 힐링 콘서트다. 천재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와 국립발레단의 공연으로 재탄생된 셰익스피어의 대표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은 2월 27일(수)~28일(목) 오후 8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겨울방학 마무리를 위한 뮤지컬 '호기심', 방학탐구생활 체험 학습 등 한 달 남은 겨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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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다양한 1월의 공연·전시

2013년 1월, 활기찬 새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특히 '신년'의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공연 및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새해의 시작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의 설레임을 만끽하고픈 연인‧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우선, 1월 9일(수) 오후 7시30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 '기운생동(氣運生動)'이 공연된다. 클래식 신년 음악회에서 탈피하여 조창훈(대금), 이애주(태평춤), 안숙선(명창), 이광수(비나리), 권원태(줄타기) 등 국내 대표 국악 명인들과 서울시 예술단이 만나 약 130분간 공연한다. 또한 SBS 오케스트라(단장 김정택)이 공연하는 '2013 신년 사랑 나눔 음악회'가 1월 4일 (금) 오후 7시 30분에 서초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1월 24일 (목)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오보에(Oboe) 이윤정이 연주하는 강남심포니 제57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가 개최된다. 전통무용에서부터 국악 관현악, 퓨전국악, 넌버벌 퍼포먼스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2012년 12월 25일(화)부터 2013년 1월 12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안녕 2012, 안녕 2013'를 기획하였으며, 입장료 1,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뭔가 배우고 싶은 학구적인 연인‧부부‧가족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말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음악회에 앞서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에 참여한다면 음악회를 보다 더 감명 깊게 들을 수 있다. 1월 18일(금)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체임버 연습실(세종문화회관 예술단체동 신관 4층)에서 1월 14일(월) 오후 7시 30분에 강사 김문경(음악 칼럼니스트)이 무료 해설 강의를 해준다. 또한 1월 21일(월)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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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컬쳐 아이콘을 만나다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찰리의 초콜릿공장> 등 기발하고, 순수에 가까운 상상력을 풀어내는 팀 버튼. 그가 지난 12일, 서울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영화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다. 시립미술관 서소문별관 입구부터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동화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랄까? 입구부터 기념 사진 찍느라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진다. 티켓박스마저 팀 버튼의 느낌을 담고 있었다. 입구를 향한 계단을 앞에 두고 긴 줄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작품 포스터가 우측으로 죽 늘어서 있다. 이번 전시는 뉴욕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팀 버튼이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부터, 회화, 데생, 사진, 캐릭터 모형을 포함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까지 총 8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외롭고 지겨웠던 어린 시절의 그는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으로 채워나갔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밝고 명랑했음을 수집한 만화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의 왕성한 창작력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면서 절정에 달한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 바탕위에 기묘한 창작력이 보태져 이루어진 그의 작품에는 특별한 생명력이 묻어난다. 기발한 상상력에 그만의 스타일로 할리우드에서 인기있는 영화감독으로 우뚝서게 되는 건 <가위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의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하게 된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리가 여러 개인 괴물 같은 형상의 영웅들에 매료되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탐험가의 마음으로 헤매게도 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시립미술관엔 관람객 인파가 대단했다. 조용한 관람을 원한다면 평일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더 재미난 것은 이 마니아 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는 영상물에 빠지고, 어느새 화면 속 주인공과 대화를 한다. 커플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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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모습은?

서울지도를 비롯하여 지도책, 전국지도, 도별지도, 세계지도, 근대지도까지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지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2월 14일(금)부터 내년 2월 28일(목)까지 '지도의 나라, 조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하는 지도 중 보기 드문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단독으로 된 인본(印本, 인쇄본) 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팔도여지지도>(16세기)와 <동국지도>(19세기), <조선팔도고금총람도>(17세기), <천하고금대총편람도>(17세기) 등이 그렇다. 특히 <조선팔도고금총람도>(17세기, 이찬 기증)는 보물 제160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걸쳐 제작된 지도를 통해 지도제작의 발달과정과 조선지도의 독창성·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세 주제로 나눠진다. 첫번째 주제는 600년 고도(古都), 서울을 그린 '지도에 새겨진 서울의 기억', 두번째 주제는 조선시대 국토관을 살필 수 있는 '조선인이 그린 우리땅 모습', 세번째 주제는 조선인의 세계인식이 반영된 '조선인이 상상한 세계의 모습'이다.  이번 전시는 이찬, 허영환 선생이 수집한 다량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세대 지리학자인 이찬 선생은(2003년 작고) 본인의 연구를 위해 평생동안 모은 지도를 2002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였고, 미술사학자인 허영환 선생은 서울지도에 관심을 갖고 수집한 것을 1996년에 기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기증자 및 주변인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터뷰 영상을 통해 기증자가 지도의 어떠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수집·연구하였는지, 그 지도들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전시는 12월 14일(금)부터 2013년 2월 28일(목)까지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9:00~20:00까지, 토·일·공휴일은 9:00~18:00까지다. 입장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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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없는 여자들…

차도르를 쓴 여인의 눈빛, 고립된 하렘 안의 여인의 눈빛,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그 강렬한 눈빛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아직은 여성들에게 너무나도 억압적인 아랍국가들, 그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여성들의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시회가 성북동 '스페이스 캔'에서 열리고 있다. 캔 파운데이션(Can foundation)이 주최하는 '캔 크로스 컬처 프로젝트'(Can Cross Culture project)는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다른 한국 작가와 해외 작가를 매칭하여 국제교류 전시 및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프로젝트이자 동시대 미술의 쟁점을 점검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로젝트는 '어서틀 퍼퓸'(A Subtle Perfume)이라는 제목 하에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랍출신의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A Subtle Perfume'은 사전적으로 '은은한 향기'라는 뜻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아랍문화 속에서 침묵하고 있는 여성의 기억들을 통해 나타나는 은유적 사건들을 상징하고 있다. 각각 성장배경과 활동경험이 다른 5인의 여성작가 쉬린 네사트(Shirin Neshat), 라일라 에세이디(Lalla Essaydi), 시씨 파라삿(Sissi Farassat), 마날 알 도와얀(Manal Al Dowayan), 라띠파 빈트 막토움(Lattefa Bint Maktoum)이 이번 전시에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주인공들이다. 그 중 첫 번째 작가 쉬린 네샤트는 이란 여성으로 자신이 태어난 이란 사회의 문제, 특히 여성의 지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알라의 여인들' 연작 중 '아이 앰 잇츠 시크릿'(I Am Its Secret)이라는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최초 장편영화인 '위민 위드아웃 맨'(Women Without Men)이라는 영화가 하루 두 번 오후 1시와 3시에 상영된다. 1시간 30분 동안 4명의 여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영상 위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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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린 당신을 위한 `12월 추천 공연`

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장갑과 목도리는 물론이고 핫팩까지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그렇다고 마음까지 춥게 지낼 순 없는 일. 서울톡톡에서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겨울 대표 공연 '호두까기 인형', 팀 버튼 감독의 발자취를 담아낸 전시 '해외특별전 팀버튼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하는 '왕자와 크리스마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자 12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서울문화재단은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극인 호두까기 인형을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시켜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 12월 7일(금)~12월 30일(일)까지 공연한다. 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12월 22일(토)에 2회(오후 4시/ 오후 7시) 공연되고, 영등포아트홀에서도 12월 21일(금)~22일(토)에 총4회(오후 3시, 오후 7시 30분)에 걸쳐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주목해 볼만 하다. 우선 12월 6일(목) 오후 8시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2012 서울시향 특별 음악회'는 정명훈의 지휘와 임선혜(소프라노), 양송미(메조소프라노), 강요셉(테너), 사무엘 윤(베이스 바리톤)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레퀴엠'을 연주한다. 12월 21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지휘자 정명훈과 르노 카퓌송의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하는 '러시아시리즈 Ⅳ'가 있다. 감동적인 실화에 바탕을 둔 공연에 흥미를 느낀다면 12월 18일(화)~12월 29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선택해봄 직하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팀 버튼 감독의 발자취를 담아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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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연과 전시, 주차까지 무료~

모처럼 한가한 주말, 온 가족 나들이라도 나가볼까 하면, 많지도 않은 가족이 하고 싶은 건 정말 제각각이다. 쇼핑을 하겠다, 공연이나 전시, 영화를 보겠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등. 좀처럼 의견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얼굴 붉히며 한 곳만 고집할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든파이브다. 다양한 종류의 쇼핑도 가능하고, 영화에, 각종 공연이나 미술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온가족이 각자의 개성대로 문화 생활을 즐기고 모처럼 외식도 함께 하기에 딱 좋은 복합문화쇼핑공간이다. 예술가, 시민, 입주민이 함께 나누고 즐기는 문화공간 가든파이브에는 문화숲이 있다고 한다. '산업용자재상가나 산업시설, 다양한 쇼핑몰과 상가, 식당가 등이 있는 현대적 건물에 무슨 숲?'하며 들여다보니,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사실 문화숲은 SH공사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예술프로젝트이다. 문화의 불모지라 할 수 있던 서울 동남권에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가든파이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이다.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문화공간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문화숲프로젝트에서는 공연, 전시, 교육체험, 아이스링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던 공간에서 시작해 가든파이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개장 이후 꾸준히 진행하다보니 이젠 마니아 층도 생기고, 가든파이브에서 가장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다. 예술가와 함께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공간에서, 이젠 가든파이브 입주민들도 스스로 문화를 즐기는 문화숲이 되었다. 가든파이브 문화동호회 '가든인클럽'은 현재 합창, 기타, 사진 등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30여 명의 입주민이 참가하는 합창동호회는 합창대회도 함께 참여하고,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공연도 계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은 그간 친분이 없던 입주민간의 자연스런 교류의 기회를 갖게 되어 가든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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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에게 다시 설 기회를 준 적이 있을까?

"편견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며,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서예를 과연 이분들이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랐습니다. 흔히 노숙인은 의욕이 없다고 하는데 이들에게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적이 있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무슨 영화 이야기처럼 기적 같아요." 노숙인을 대상으로 서대문사랑방에서 서예 강습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 최선관 씨의 소감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시설 입소 노숙인 대상 서예 및 도예 교육과정을 마치고, 참가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012 HOMELESS 서예와 도예전'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인사동 물파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30일(금)부터 다음달 4일(화)까지 5일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노숙인들이 정성 들여 만든 서예 30점, 도예 30점 등 총 60점이 전시된다. 판본체, 정자체, 현대서예 등 다양한 서예  작품들과 생활 도예 작품이 선보인다. 시설 입소 노숙인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진행된 서예와 도예 프로그램은 노숙인들이 자신의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예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모(58)씨는 "이제는 경마장 근처도 안 간다"며 "마음을 다스리고 그릇된 생활 패턴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서예라 '마음으로 쓰는 붓글씨'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도자기 작품을 출품한 김모(65)씨는 "도자기를 만지면서 마음 둘 곳을 찾은 것 같다" 며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혼자 살면서 우울증을 겪었는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고 가족에 대한 미움도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완성된 작품을 보니 아직 끝이 아니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예 및 도예 자활 프로그램은 노숙인시설 서대문사랑방과 길가온혜명 등 2개소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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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속 미술이 지겹다면?

지루한 일상 속 짬짬이 문화생활을 해볼까 하지만 영화도 전시회도 구미를 당기지 못한다면, 새로운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것을 찾기엔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들까 걱정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움의 매력 미디어아트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미디어아트는 단지 표현 수단이 이전과 다를 뿐이다. 스크린이나 모니터를 캔버스 삼아, 빛이나 움직임을 채색도구 삼아 미디어아트는 제 모습을 갖춘다. 그러나 이 작은 차이가 가져오는 새로움은 꽤 크다.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진행되는 미디어극장에는 스크린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각 스크린은 다른 내용의 영상들을 상영한다. 의미를 가진 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침묵과 멜로디, 타자기 소리가 컴컴한 전시실을 채운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이내 새로운 예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소리와 움직임이 기존 전시회와 달리 적극적으로 관람객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새로움에 이끌려 어떤 작품으로 향할 것이고 새로움으로 인해 한동안 그 곳에 머물 것이다. 또 다른 예술주체를 만나는 시간 과거나 지금이나 예술의 주체는 예술가다. 그러나 전시를 둘러보다 보면 새로운 주체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당신'이다. 현대인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인터넷, SNS를 소재 그 이상으로 활용해 참여형 전시를 만든 것이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2층에 있는 'Spell on the City'와 '크라우드로우'는 우리의 참여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Spell on the City'는 작가의 트위터 계정(@2012seoul)으로 서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트윗으로 보내면 그 메시지가 분석되어 7가지 감정(행복, 슬픔, 공포, 혐오, 분노, 중립)으로 분류되고 같은 종류의 메시지가 모여 다양한 표정의 아이콘을 형성한다. 이 아이콘은 시립미술관 이외에도 서울스퀘어, 한빛 미디어파크, 상암 DMC의 미디어 파사드에도 나타난다. '크라우드로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