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하나 줄이기 정보센터 전경 ⓒ김윤경

입장료 부담 없이 아이와 함께 볼만한 전시

새 학년을 앞두고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싶지만, 여행을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그냥 보내기에는 아깝다. 아이와 유익한 시간도 보내고, 가벼운 지갑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프로그램은 없을까? 에너지교육부터 전망대 관람까지 ‘원전 하나 줄이기 정보센터’ 원전 하나 줄이기 정보센터 전경 서소문 청사 1층, 원전 하나 줄이기 정보센터는 오래된 나무, 폐유리병, 폐교 마룻바닥 자재를 재활용해서 만들었다. 전력 비교 체험을 해볼 수 있고, 바닥에 있는 발자국을 밟으면 작은 불빛이 켜진다. 특히 자가발전으로 하트 불과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자전거가 인기다.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 자료를 읽고 설명을 듣다 보니 ‘태양광 미니 발전소’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 않아도 전기비가 많이 나와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우리집에도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까 싶다. 발을 밟으면 불빛을 낼 수 있는 체험(좌), 이곳에서 대여 가능한 가정용 소비전력 및 전자파 측정기(우)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는 전시뿐 아니라 대여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책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측정기를 빌려 가정에서 소비전력과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할 수 있다.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헌 양말로 직조 조각보를 만들거나 일회용 컵으로 가습기, 제습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 실적을 인정해주기도 하니 미리 전화로 예약해서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 환경을 위한 책자도 꼭 챙겨 활용해보고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어떨까.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를 보고 13층 전망대에 올라가 덕수궁과 시청 일대를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문의 : 02-2133-3718~9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 대사관 옆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얼마 전 새로 단장한 어린이 박물관 ‘대한민국 역사꿈마을’은 아기자기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딸 예린이는 여기서 우리나라 첫 여자 의사였던 ...
`뮤지엄 나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밤의 미술관 모습

야간개장, 미술관에도 있다!…‘뮤지엄나이트’ 운영

`뮤지엄 나이트`가 진행 중인 서울시립미술관 모습 미술관, 딱딱하고 어렵기만 할까요? 미술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미술관이 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쉽고 재미있게 시민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인 ‘뮤지엄 나이트’와 북서울미술관의 어린이 전시 '점·선·면'을 소개합니다. 미술관에 자꾸자꾸 가고 싶어지는 전시들, 궁금하시죠?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밤이 좋아! | 뮤지엄 나이트 밤의 미술관이 열린다. 매월 둘째·마지막주 수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미술관의 불이 활짝 켜진다. ‘뮤지엄 나이트’는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문화향유기회가 적은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매월 둘째, 마지막주 수요일 미술관 야간개장시간(오후 7시~10시)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달의 전시를 선정하여 매달 해당 전시와 관련한 문화행사, 프로그램, 이벤트 등이  열린다. 1월의 전시는 SeMA Gold ‘X: 1990년대 한국미술’전이다. 뮤직디렉터 형성민이 전시를 음악으로 풀어 소개하며, 1990년대 한국의 미술계를 조망한 전시와 당시 대중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선곡했다. 11일과 25일 오후 7시~10시, 신분증을 맡기면 미술관 로비에서 헤드셋과 오디오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뮤지엄 나이트에 참여하는 시민들 25일에는 특별한 영화 상영도 진행한다. 세계적인 여성 미술 컬렉터인 페기 구겐하임을 담은 2월 개봉 예정작 ‘페기 구겐하임: 아트 애딕트’의 특별 시사회가 지하 1층 세마홀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이메일(semapr@citizen.seoul.kr)로 사전 신청해야 하며, 1월 10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50명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예술가의 런치박스와 뮤지엄 나이트는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의자에 앉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김수정

올해 마무리는 가슴 따뜻해지는 반 고흐 전시와 함께

의자에 앉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라고 했던가. 기자 역시 그러하다. 미술에 문외한인 기자가 보아도 반 고흐의 그림들은 따뜻하다. 아마도 내가 고흐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은 감수성이 폭발했을 10대 소녀 시절, 친구가 선물로 주었던 고흐의 그림들이 담긴 책을 읽은 이후였을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한 호감이 강했던 탓에 절로 고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 이후 고갱을 소재로 한 를 읽고 그림을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처음으로 느꼈다. 고흐와 고갱, 그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만큼 그 욕구는 고흐의 그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고흐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동대문 apM CUEX 홀에서 만나게 된 전. 사실 전시장에 찾아간다고 해서 그가 직접 그린 원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라는 첨단 전시 기법을 통해 초대형 디지털 캔버스 위에서 그의 붓 터치들을 만나게 된다.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는 각 테마에 맞는 분위기가 연출되어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고, 전시에 폭 빠질 수 있을 음악도 함께 흘러나온다.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미디어 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존에선 ‘미디어 아트로 다시 태어난 반 고흐의 빛의 그림들’이라는 테마로 만나볼 수 있다. 반 고흐 그림에서 빛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빛을 다루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어떻게 다시 태어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으로 들어가 두 번째 존으로 들어서면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감 그 자체에 관심을 두었던 인상파 화가들.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인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 했다. 대표적인 화가가 고흐, 고갱을...
`두 바퀴 희망자전거` 팀의 업사이클링 작품

‘버려진 것들의 반란’ 서울 새활용展

`두 바퀴 희망자전거`의 새활용 작품 새 것도 좋지만, 새 것이 아닌데도 새 것 이상으로 멋진 제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업사이클 제품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업사이클링(up-cycling)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한 순화어로 '새활용'이란 말을 쓰고 있는데요. 평소 새활용에 관심이 있다면 ‘2016 서울 새활용展’은 어떠세요. 생활의 지혜도 얻고, 요즘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새활용 제품이 그냥 그럴 거라는 편견은 그만! 한 번 보시면 눈이 휘둥그레질 거예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11월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2016 서울 새활용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업사이클 전문 디자이너 작품부터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까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업사이클 작품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업사이클 전문 브랜드 제품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업사이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인 업사이클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자전거를 업사이클링 하여 생활소품을 만드는 ‘두 바퀴 희망자전거’의 생활소품과 제일기획 제작 마스터 출신 안해익 씨와 아내 유미현 씨의 자투리 실로 만든 러그를 비롯해서 해턴, 써클활동, 큐클리프 등 전문 업사이클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서울시와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업사이클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수료한 수료생들의 우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작품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환경과 자원순환의 고리 역할을 해줄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브랜드 제품으로는 국제적인 업사이클 브랜드인 프라이탁(Freitag)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업사이클 전문 기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래:코드(RE;CODE)...
과거로부터 무전기 신호가 울리면 시민들이 직접 1분씩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중전화부스

작은 박물관·미술관이 주는 큰 울림

과거로부터 무전기 신호가 울리면 시민들이 직접 1분씩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중전화부스그 시절의 추억을 담은 작은 박물관 ‘시.그.널’ 전시“치지지지직…경위님 들리십니까…” 지난 겨울 드라마 <시그널> 속 무전기가 울릴 때마다 텔레비전을 보던 시민들은 긴장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울림은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2를 기다리던 애청자라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 있다.10월 1~2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서울도서관 1층 임시 공중전화부스에는 무전기 신호가 울린다. 광복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점에서 걸려올 지 모른다. 진행자 안내에 따라 선착순으로 1분 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긴장하지 말고 걸려온 상대방과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자.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박물관들이 함께하는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의 일환이다. 서울시민의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공유하자는 취지로 개인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모든 물품들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올해 12월 30일까지 진행하며, 일상생활 속 수집된 유산은 2018년 신설되는 13개의 박물관 콘텐츠로 제공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시.그.널-그 시절 그 날의 널 기억해’ 기획전시로 캠페인에 동참한다. 서울도서관 곳곳마다 과거 추억의 물건들이 보내오는 시그널을 접할 수 있다.이번 ‘시.그.널’ 전시는 기획전·시민참여·시민도슨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기획전시로는 2~3층 계단에 마련한 삐삐가 스마트폰에게 보내는 시그널, 3층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리어카 테이프가 MP3에게 보내는 시그널, 못난이 삼형제가 뽀로로에게 보내는 전시 등을 만날 수 있다. 4층은 명동양장점이 동대문 패션타운에 보내는 시그널, LP음반으로 들을 수 있는 그 시절 시그널 송이 있다. 예약된 50분 간 기증한 옛 음반을 들은 후 감동 기부코너를 이용해 문화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 커피와 과자는 덤이다. LP, 카세트 테이프 등을 통...
`주재환 vs. 김동규` 전이 열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원로 VS 신진작가, ‘폭력’을 말하다

`주재환 vs 김동규` 전이 열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한국미술계의 대표 원로작가와 21세기 차세대 작가를 한자리에 초대하여 세대 간의 소통을 모색하는 ‘타이틀 매치’ 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주재환 vs 김동규’ 전이 마련됐다.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유머와 해학으로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작업을 해 온 작가 주재환(1941년생)과 빠르게 소비되고 폐기되는 현대사회의 시각물들에 집중하여 이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업을 펼치는 작가 김동규(1978년생)의 작품들이 어우러졌다. 전쟁을 직접 겪었던 원로작가 주재환은 전쟁, 테러, 분쟁과 같은 거시적인 폭력으로 주제를 끌어냈다. 반면 차세대 작가로 함께 전시에 참여한 김동규는 온라인 매체, 거리의 애드벌룬 입간판, 학교 교실에 걸려있는 국기와 교훈, 반성문 등을 소재로 일상 속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김동규 작가의 `각개전투`와 주재환 작가의 `타겟 쇼` 전시에 집중해서 관람하다 보면 엄청난 굉음에 깜짝 놀라곤 만다. 검은색 미사일 모양의 입간판들이 춤을 추고 천장에는 타겟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작가 주재환의 ‘타겟 쇼’와 김동규의 ‘각개전투’를 함께 설치하며 주제를 더욱 극대화했다. 주재환은 오늘도 공중에서, 육지에서, 바다에서, 타겟을 향해 발사하는 수많은 무기가 가동 중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김동규는 평화, 행복, 희망 등의 아름다운 상호를 한 다양한 가게들의 입간판을 통해 삶이 전쟁 같음을 나타내고자 했다. 주재환 작가의 `야전병원` 두 작가의 세대 간이 간극만큼, 폭력을 이해하는 방식은 달랐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폭력이 가지고 있는 그 특징들은 어느 작품에서나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6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일정 중 주요전시로 꼽고 있는 ‘SEMA 9景’의 하나이기도 하다. ‘2016 타이틀 매치 주재환 vs. 김동규’ 전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실 2에서는 동북부...
박기원, 만개, 2016

용산가족공원서 공공미술 ‘APMAP’ 전시회 개최

박기원, 만개, 2016 서울시는 8월 13일부터 9월 10일까지 용산가족공원과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일대에서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 2016' 미술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pmap'은 국내 신진작가 발굴 및 현대미술 대중화를 위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13년부터 경기도 오산, 제주 녹차밭, 경기도 용인 등 여러 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서울시의 후원으로 24시간 개방되는 용산가족공원에서 17개 전시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일 3회(10시30분, 16시30분, 17시30분) 진행되며, 5인 이상 단체 관람객의 경우엔 관람 3일 전 전화(031-280-5587) 및 이메일(museum@amorepacific.com)을 통해 예약하면 도슨트의 설명에 따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남혜연, 남명기, A Journey of footsteps, 2016 또한 시민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전시를 즐긴 후 개인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전시 사진을 업로드하는 경우, 추첨을 통해 특별 제작된 에코백을 증정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eum.amorepacific.com)와 전화(031-280-558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공공미술에 관심을 가진 민간과 협력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민관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앞으로도 시는 크라운해태 등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공미술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민간기업 또는 단체와 적극 협력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향유하며 예술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민간단체와 기업이 서울시와 함께 손잡고 공공미술 발전을 추진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를 ...
`궁을 걷다, 숨을 쉬다` 전시 포스터 사진 ⓒ박종우

휴식 같은 전시 ‘궁을 걷다, 숨을 쉬다’展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싶지만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울 때 서울의 고궁이 떠오른다. 콘크리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기와지붕 고궁의 고즈넉한 풍경을 연상하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다. 이젠 전설이 돼 가는 과거와 소통하는 재미는 덤이다. 서울의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를 렌즈에 담아낸 박종우 작가의 ‘궁을 걷다, 숨을 쉬다’ 전시는 그래서 이름만으로도 도시민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전시회가 펼쳐진 서울 시민청 소리갤러리를 둘러봤다. `궁을 걷다, 숨을 쉬다` 전시 포스터 사진자연과 조화를 이룬 창덕궁의 사계가 아름답게 펼쳐져 3개 방으로 꾸며진 전시실. 첫 번째 방에서는 창덕궁의 수려한 영상이 계절별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 녹음이 짙은 여름, 단풍이 울창한 가을, 하얀 눈이 흩날리는 겨울 등 자연의 변화에 따라 다채롭게 바뀌는 궁의 모습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도 감상을 돕는다.창덕궁은 조선 왕조 최초 궁궐인 경복궁에 이어 1405년(태종 5년) 조선왕조의 두 번째 궁전으로 건축됐다. 고려를 무너트리고 새로 창업한 조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질서 정연하게 건물을 세운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치세 안정기에 접어든 아들 태종이 자연과 조화로운 배치를 우선 삼아 지었다. 자연의 고요함과 고궁의 숭고함이 절묘하게 한데 어우러진다.조선의 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사랑했다. 조선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왕들이 거처했던 공간이었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창덕궁은 숲과 나무, 연못 등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궁궐이다. `궁을 걷다, 숨을 쉬다展`,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기와의 단청이 아름답다.두 번째 방에서는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등 3개 궁의 겨울 모습과 만난다. 흰 눈에 덮인 겨울 고궁의 정취가 선계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은 정도...
DDP 갤러리문 [-7 PARIS Space Time] 전시장

여름부터 가을까지, DDP의 기발한 큐레이팅 현장

DDP 갤러리문 전시장서울이 특별한 전시로 술렁거린다. 그림이나 조각 등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고전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영상, 소리, 공예, 패션, 푸드 등 다양한 소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갤러리문에서는 7월 9일부터 전시를 시작으로 , 3개의 전시가 릴레이로 진행된다.DDP의 전시 문화 프로젝트, 오픈 큐레이팅2015년에 시작한 DDP 오픈 큐레이팅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열린 기획'을 추구하려는 취지로 공모를 통해 독립 큐레이터들에게 전시 기획의 장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전문 큐레이터뿐 아니라 나이, 성별, 직업, 국적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순차적으로 열리는 3개의 전시는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공공성, 창조성,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정된 독립 큐레이터들의 기획전이다.현대 미술 전시는 특히 큐레이팅의 역할이 중요하다. 큐레이터의 역할을 단순 조력자에서 창작자로 보는 경향이 커졌다.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기존 전시에서는 미술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어떤 개념과 콘셉트를 가지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독창적 시각, 실험적 시도 DDP에서 열리는 올해의 오픈 큐레이팅 첫 전시는 이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의 그랑팔레, 장식미술관, 팔레드 도쿄에서 작품을 선보였던 5명의 작가가 느낀 파리를 담아냈다. 김연진(조명), 김희원(포토 미디어아트), 박보미(금속), 이희원(미디어아트), 이준(섬유) 5명의 작가는 공간, 빛, 소리, 움직임의 작품으로 파리를 이야기한다.전시명의 숫자 7은 한국과 프랑스의 시차를 의미한다. 7시간의 차이를 넘어 시공을 초월한 서울과 파리를 경험하는 전시는 아련하고 낯설고 웅장하다. 전시기획을 맡은 이네코레의 안강은씨는 "파리에 대한 오마주를 더한 작품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마음의 치유와 사색에 잠기는 서울에서 만나는 파리의 밤을 의도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갤러리문 입구에서...
이정윤 작가, 해우소 : 지금, 여기에 근심을 풀다(부제 : 현대인의 도서관)(좌), 강주리 작가, 상상 동물원(우)

‘책 읽는 코끼리’가 광화문광장에 나타났다

이정윤 작가-해우소 : 지금, 여기에 근심을 풀다(부제 : 현대인의 도서관)(좌), 강주리 작가-상상 동물원(우)22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을 모티브로 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서울시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공공미술과 함께하는 〈 World Book Day>’전시회를 개최합니다.이번 전시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습니다.전시에서는 ‘코끼리 작가’로 잘 알려진 이정윤 작가, 세인트보톨프 신인작가상, 메사추세츠 문화부 작가상을 받은 강주리 작가, 아이의 순수하고 재기발랄한 감성을 표현한 손선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이 외에도 신진미술작가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현장에서 작품의 완성과정을 생생히 관람할 수 있고, 6.5m에 달하는 N서울타워 형태의 책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촬영하면서 ‘시민 메시지 보드, 책이 열리는 나무’ 에서 직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이번 전시는 4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문의 : 디자인정책과 02-2133-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