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환승통로에 마련된 도시의 풍경 전시회

지하철 환승통로의 이유있는 변신! 을지로 아뜨리애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신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문화생활이 끊기고 있는 요즘이다. 필자를 비롯하여 문화생활을 즐기던 시민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전시회 하나 보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이다. 그러던 중, 서울시설공단에서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승통로 갤러리 이름은 '을지로 아뜨리愛(애)'이다. 예술가와 시민들이 소통하는 도심 속 지하 미술관이다. 이곳은 연면적 230㎡ 면적으로, 을지로4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위치한다. 을지로지하쇼핑센터 가까이 있다.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6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도시의 풍경,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다'이라는 주제의 전시 중이다.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울시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 가운데 예술을 통하여 힐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환승 통로를 걸어보았다. 도시의 풍경 포스터 ⓒ서울시설공단 '도시의 풍경' 전시회에는 정연희, 서선정, 임미나, 이경현 4명의 청년작가 작품 40점이 전시돼 있다. 시민 누구나 환승통로를 이용하며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전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익숙한 명동, 서울타워, 한강, DDP 등의 친숙한 장소를 담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의 전체적 주제는 '도시의 풍경'이지만, 작가별로 두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진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테마에는 정연희, 서선정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행복을 찾는 사람들 테마에는 임미나, 이경현 작가가 참여하였다. 평범하고 특별한 공간 테마는 현대인들의 일상 속 공간에서 다채로움을...
책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송파책박물관에 놀러와!

송파 책 박물관의 로고 ⓒ송파책박물관 “마을의 도서관은 지식의 상록수와 같다.”  어느 영국 극작가의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독서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독서를 행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디지털 매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현대인들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다. 한국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 미만인 실정이다.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송파책박물관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이세빈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면 집 앞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은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정보에 등 떠밀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까이하기 힘든 독서, 어떻게 하면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을 추천한다. 석촌골목시장 내에 위치한 송파책박물관은 단순히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이상이다.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연면적 6,211 ㎡ 규모로,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한 여러 전시실과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딱딱한 박물관 형식으로 공간이 구성된 것이 아닌, 키즈스튜디오부터 북키움, 어울림홀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들로 꾸며져 있다. 송파책박물관의 1층에는 북키움, 키즈스튜디오, 2층으로 이어지는 어울림홀이 있다 ⓒ송파책박물관 1층에는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북키움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책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북키움에서는 현재 ‘나는동화 마을에 살아요’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세계 명작 동화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예약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하며 개인 관람 또는 단체 관람이 가능하다. 보호자 1인에 어린이 4명까지 개인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10인 이상의 기관이 방문을 원...
-'여덟 개의 문이 열리는 곳에서' 프로그램 포스터

‘세운개장’ 세운상가를 색다른 방식으로 만나요!

‘세계의 기운이 모인다’는 40년 전통의 전자상가, 바로 세운상가이다. 1968년 국내 최초 종합전자상가로 종로에서 시작된 세운상가는 수많은 장인들과 함께 오랜시간 동안 도심 속 전자산업지역의 메카로서 자리해왔다. 너무 익숙한 탓에 오히려 낡고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다고? 속단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세운상가를 색다른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세운개장’ 프로그램을 만나보시라. 세운개장 '여덟 개의 문이 열리는 곳에서' 프로그램 포스터 ©세운상가 필자는 평소 실기 재료 구매를 위해 동대문종합시장을 가는데, 동대문을 오가며 광장시장과 예지동 부근을 자주 들르곤 한다. 세운상가는 이곳을 지나며 이따금씩 들리는 곳으로 전자제품을 판매하거나 과학의 날 행사를 하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 세운개장 프로그램은 기존 세운상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세운상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대표하는 이미지 '안녕하-세운' ©세운상가 페이스북 세운상가는 본래 그 역사가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본래는 전쟁 중 폭격으로 발생한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었던 빈 광장이었는데, 광복 이후 이 빈 광장이 방치되면서 판자촌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이에 정부에서 대대적인 재개발 계획을 세워 거대한 세운상가를 짓게 된 것이다. 세운상가가 들어섰던 초기에는 한국의 상위 10% 재력가들이 살기도 했던 주상복합형 건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의 옛 모습이 느껴지는 세운상가의 모습 ©이세빈 시간이 흐르며 과거에 묻히게 된 세운상가는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고, 덕분에 옛 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세운개장 프로그램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다. ‘여덟 개의 문이 열리는 곳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세운개장 프로그램은 4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9일 간 총 8개의 프...
스피커를 통해 민요 듣기

소리에 담긴 기록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

글을 읽고,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살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떨까? 삶의 매순간 소리는 존재하지만, 공기 중으로 흩어져 버린다. 그러한 특성을 가진 소리도 우리의 삶을 기록할 수 있을까? 녹음 기술 발달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휘발적 숙명을 타고난 소리 역시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는 역사적인 순간과 사회의 변화를 포착한 소리를 모아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이다.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회장 내부 ⓒ 김수정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한쪽 귀를 어딘가에 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리를 담아낸 전시이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역사의 소리를 들려준다. 서랍을 열면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하고 스피커, 전화기, 헤드셋,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소리의 기록들을 청취하게 된다. 서랍에서 나오는 현대의 소리를 듣고 있다 ⓒ 김수정 가장 먼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마치 유선 전화기의 스피커 부분만을 확대한 것 같은 구멍들이다.  ‘광장의 소리’ 길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따라 걷다 보면 때로는 환희와 기쁨이 넘쳐나고, 때로는 갈등과 대립으로 팽팽했던 역사적 다양한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88서울올림픽, 6월 항쟁, 민중 가요, 통금 사이렌, 10·26 사태와 12·12 군사 반란, 국민 체조, 국기 하강식 등 근현대사에 담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광장의 소리를 느끼고 있는 아이의 모습 ⓒ 김수정 소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극장 입구가 나타난다. 2부 '소리극장'이다. 15분 분량의 소리극 ‘그날의 우리’가 30분마다 상영된다.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굴곡진 시간 속에 각인된 소리를 모아서 만든 영상이다. 둥근 벽면과 천장뿐만 아니라 바닥에까지 영상이 흘러 나와 마치 역사적인 현장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소리극장의 모습 ⓒ 김수정 ...
벨보이 퍼포먼스. 트롤리로 누군가의 짐을 옮기고 있다.

1900년대 옛 경성시대의 호텔사회로 초대합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 고급 요리를 먹고, 운동 할 겸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모습…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휴일의 나른한 모습일 것이다. 지금 당장 이런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호텔사회' 전시에 잠시 들러보자.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에서는 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이었던, 지금의 '문화역서울284'가 '호텔284'로 탈바꿈했다.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문화가 도입되고 정착하는 과정과 오늘날, 호텔이 지닌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다층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정유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빨간 계단과 커튼이 눈에 들어온다. 벨보이가 트롤리로 짐을 옮기고, 메이드가 복도에서 수다를 떤다. 기존의 매표소는 사라지고 빨간 카운터에서 호텔 직원이 팸플릿과 네임카드를 나눠준다. 구 경성역 호텔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284'의 풍경이 조금 낯설지만, 곳곳에 객실과 시설 위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어 마치 진짜 옛 경성시대의 호텔에 온 듯하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커튼이 드리운 계단이 보인다. 계단 후면엔, 라운지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근대의 맛 II' 코너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당 음료와(40명) 베이커리(10명)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호텔에서 팔 듯한 커피와 다과를 즐겨보자. 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호텔 스파, 수영장의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유리 간단한 디저트를 즐겼다면,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 풀·바·스파'의 공간을 둘러보자. 물방울 모양의 거울과 바닥의 물 웅덩이가 상쾌하고 촉촉한 느낌을 연출한다. 실제 풀장에서 휴식을 즐기듯이, 호텔의 풀바를 모티브로 한 '바 언더워터 (Bar Underwater)'에서 별도의 일정에 따라 제공되는 무알코올 칵테일도 먹을 수 있다. 정확한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오아시스-...
‘곰돌이 푸’랑 ‘스누피’랑 동심의 세계로!

‘곰돌이 푸’랑 ‘스누피’랑 동심의 세계로!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 2곳을 추천한다. 바로 소마미술관의 '안녕, 푸'와 '는 롯데뮤지엄의 달나라에 간 '스누피' 전시이다.  먼저, '안녕, 푸' 전시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오는 2월 2일까지 열린다. 곰돌이 푸의 모습은 두 가지이다. 1924년 곰돌이 푸의 원작자 알란 A. 밀른이 곰돌이 푸를 처음 잡지에 발표한 지 40여년 후, 푸의 라이선스가 디즈니로 넘어갔다. 획기적인 일이었다. 디즈니에서는 1966년부터 곰돌이 푸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 시작하고 곰돌이 푸는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흑백의 작품이지만 숲속에 들어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박세호 전시...“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 원작 '곰돌이 푸'는 알란 A. 밀른의 스토리와 E. H. 쉐퍼드의 삽화로 이루어지는데, 소마미술관의 '안녕, 푸' 전시는 디즈니에 합류하기 이전 곰돌이 푸 이야기와 그림들이다. ‘디즈니 곰돌이 푸’의 모습이 아닌, 오랜 시간 전 초기 단계에서 산출된 원작 곰돌이 푸의 오리지널 드로잉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전시를 끝으로 드로잉 작품들은 소장가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번 '안녕, 푸' 전시는 국내에서 푸의 오리지널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관람을 마친 후 굿즈 매장에서 기념품들을 둘러보는 시민들 Ⓒ박세호 곰돌이 푸 이야기는 ‘100 에이커의 숲’이라는 배경에서 전개된다. 알란 A. 밀른은 산책 코스였던 애쉬다운 숲을 모티브로 100에이커(약 0.4 ㎦)의 숲을 창작해 냈다. 숲의 지도가 표시되는데, 이 지도에 나타나는 곰돌이 푸, 친구들 집의 디자인, 숲속의 지형지물들은 밀른이 목격한 풍경들을 토대로 탄생했다. 삽화가인 쉐퍼드가 지도를 배경으로 숲속의 대상들을 스케치 했다. 숲속의 물 소리도 들릴 것만 같은 스케치들 Ⓒ박세호 강과 나무다리도 실제 풍경들에서 가져온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동물 ...
국회도서관 1층 중앙로비에 마련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전시실' 입구 모습

국회도서관에서 만난 100년 전 ‘임시의정원’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전경, 세계 일류 의회도서관이다 ⓒ최용수 “세계의 지식정보를 수집하여 국회와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의회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인류의 지적 문화유산을 보존하여 후세에 전승 한다” 이는 바로 민의의 전당 국회도서관의 미션이다. 한국전쟁 때인 1952년 2월 20일, 임시수도 부산에서 국회도서실로 출발한 국회도서관은 현재 단행본·논문 등 일반도서 480만3,088권, 전자자료 및 오디오·비디오 등 비도서 55만154점 등 총 679만1,769점의 자료를 보유한 세계적인 의회도서관이다. 이곳 도서관 1층에는 아주 특별한 전시실이 하나 있다. 국회도서관 중앙홀에 있는 홍진 의장 흉상과 유묵 ⓒ최용수 중앙로비를 응시하는 흉상과 “與子同歸(여자동귀)”라는 유묵이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 전시실’임을 말해준다. ‘조국이 독립되면 우리 모두 함께 돌아가자’는 뜻의 유묵(遺墨,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글씨)으로 의장이 중경을 떠나 환국하기 전 조국독립의 감회를 필적으로 남긴 글이다. 국회도서관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기념실은 2010년에 마련되었다. 3.1운동과 임시의정원 100주년이던 지난해 4월,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인 홍진 선생의 유족들이 임시의정원 관인(官印)과 인장, 주요문서 등 추가로 기증한 귀중한 유품들로 전시실을 재구성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일동 사진 ⓒ최용수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임시정부의 뿌리가 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생소하다 생각한다. 의정원이란 지금의 국회에 해당하며, 임시정부의 입법부 역할을 다하였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에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이 상하이에 모여 임시의정원을 구성한다. 임시정부의 기본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여 임시정부 탄생의 토대를 마련한다. 또한 초대 의장으로 이동녕, 국무총리로 이승만을 선출한다. 지금 쓰고 있는 우리의 국호 ‘대한민국’이 이때 만들어진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
호텔사회

서울역 ‘문화역서울284’ 호텔로 변신하다

호텔로 변신한 문화역서울 284 ⓒ김창일 1925년 당시 경성역으로 완공된 서울역은 2004년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역의 기능을 상실했다.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시설이다. 그 공간이 이번에는 호텔로 변신했다. 커다란 천으로 호텔의 라운지 느낌을 살렸다. ⓒ김창일 '문화역서울284'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까지 호텔문화가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호텔문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920년대 만남과 교류를 다룬 ‘익스프레스284 라운지’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풀∙바∙스파’ ▲옛 서울역의 여행거점인 ‘여행∙관광안내소’ ▲호텔의 미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바버 284’ ▲ 호텔 사료를 통해 여행·유흥문화를 살펴보는 ‘호텔사회아카이브’ ▲1960년대~80년대 호텔 공연문화와 식문화를 만날 수 있는 ‘그릴 홀’ ▲호텔의 숙박 이야기를 다룬 ‘객실Room’ ▲퍼포먼스 공연들로 구성된 ‘살롱 도뗄’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휴힉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김창일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라운지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 공간을 우연한 만남과 교류의 장소인 호텔 라운지로 탈바꿈시켰다. 큰 계단 뒤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중앙홀부터 서측복도까지 다양한 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무료로 커피와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근대의 맛 II' ⓒ김창일 라운지에는 ‘근대의 맛 II’ 프로그램이 13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는데, 시간당 선착순으로 음료(40명)와 베이커리(10명)가 제공된다. 정각 10분 전부터 선착순 번호표가 지급되고 무료로 운영된다. 음료와 베이커리는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 무료로 미용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김창일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호텔의 미용문화...
한강 위에 천가지 상상, 한강시민건축전 한강생각

한강에 대한 천 가지 상상, ‘한강생각’ 속으로

'한강'이라는 이름은 우리말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이다. 옛말에서 '한'은 '큰'을 뜻하는 접두사이며, '가람'은 '강'을 가리킨다. 즉, 한강이라는 단어의 뜻은 '큰 강'이라는 의미다.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큰 강인 한강은 서울시 총면적의 1/15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을 가진 대표적인 시민공간이다. 간단한 산책부터 문화공연과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한강은 서울시민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 속에 깊게 자리 잡은 한강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펼쳐졌다.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한강시민건축전 한강을 상상하다, '한강생각'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시민들과 건축가들이 한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지에 대한 생각들을 아카이빙한 건축 아이디어 전시회이다. 한강시민건축전 '한강생각'의 A구역 전시 '생각, 모음' 코너 ©민정기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의 구역은 ‘생각·모음’, ‘생각·연결’, ‘생각·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강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A구역 전시 '생각·모음'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민정기 B구역인 ‘생각·연결’에서는 ‘2017년 한강극장 : 인프라 전’에 전시되었던 임동우 작가의 ‘한강 인프라 스트럭쳐의 확장’의 리서치를 재조명하였다. 한강의 분석적 도면을 통해 각각의 다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바닥에 놓인 한강의 위성사진 주변에 세워진 기둥에서는 다리가 지어진 년도, 길이부터 단면도까지 다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B구역 전시 '생각, 연결'의 '한강 인프라 스트럭처의 확장' ©민정기 C구역인 ‘생각·미래’에는 2019년에 실시된 ‘한강 위를 걷는 1,000가지 상상’ 공모와 ‘한강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에 출품된 시민, 전문가 1,000여 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시민들의 제안은 ‘머물다, 프로그램, 도시의 ...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북서울미술관’ 예술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서울에서 예술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 대표적인 공간은 단연 '서울시립미술관'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다양한 기획전과 교육 강좌를 진행하며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구 벨기에 영사관을 공공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당동 내의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은 기품있는 건축양식 자체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외경 ⓒ박은영 서울시립미술관은 노원구에도 존재한다. 동북권의 시민들에게 미술관을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공원 내에 조성한 '북서울시립미술관'이다. 노원구 하계역에 위치한 북서울시립미술관은 개방형 미술관으로 규모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며,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바로, 그곳!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반갑고 이색적인 전시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지난 12월 17일 개막해 독특한 대형 설치 미술 여덟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을 관람했다. 설치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전시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 ⓒ박은영 전시는 2층 프로젝트 갤러리(2)에서 시작해 1층으로 이어진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탁 트인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탈의실과 엘리베이터, 블라인드 등으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예술작품이 되어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작년 도쿄, 모로 미술관을 찾았을 때 보았던 작가의 전시였기에 더 반갑고 친숙했다. 탈의실, 엘리베이터, 블라인드 등 친숙해 보이는 환경이 예술작품이 되어 있다 ⓒ박은영 처음 에를리치 작가의 작품을 접했을 때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익숙한 공간들 속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졌고, 그것은 예술이 일상과 만나는 특별한 지점과도 같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에를리치의 작품은 ‘엘리베이터 미로’와 ‘탈의실’, ‘잃어버린 정원’ 등의 기존작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