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보이 퍼포먼스. 트롤리로 누군가의 짐을 옮기고 있다.

1900년대 옛 경성시대의 호텔사회로 초대합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 고급 요리를 먹고, 운동 할 겸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모습…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휴일의 나른한 모습일 것이다. 지금 당장 이런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호텔사회' 전시에 잠시 들러보자.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에서는 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이었던, 지금의 '문화역서울284'가 '호텔284'로 탈바꿈했다.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문화가 도입되고 정착하는 과정과 오늘날, 호텔이 지닌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다층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정유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빨간 계단과 커튼이 눈에 들어온다. 벨보이가 트롤리로 짐을 옮기고, 메이드가 복도에서 수다를 떤다. 기존의 매표소는 사라지고 빨간 카운터에서 호텔 직원이 팸플릿과 네임카드를 나눠준다. 구 경성역 호텔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284'의 풍경이 조금 낯설지만, 곳곳에 객실과 시설 위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어 마치 진짜 옛 경성시대의 호텔에 온 듯하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커튼이 드리운 계단이 보인다. 계단 후면엔, 라운지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근대의 맛 II' 코너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당 음료와(40명) 베이커리(10명)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호텔에서 팔 듯한 커피와 다과를 즐겨보자. 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호텔 스파, 수영장의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유리 간단한 디저트를 즐겼다면,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 풀·바·스파'의 공간을 둘러보자. 물방울 모양의 거울과 바닥의 물 웅덩이가 상쾌하고 촉촉한 느낌을 연출한다. 실제 풀장에서 휴식을 즐기듯이, 호텔의 풀바를 모티브로 한 '바 언더워터 (Bar Underwater)'에서 별도의 일정에 따라 제공되는 무알코올 칵테일도 먹을 수 있다. 정확한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오아시스-...
언덕 아래에서 바라본 중림창고의 모습

‘중림창고’에서 도란도란 책 이야기 나눠볼까?

서울 중구 서쪽에 자리한 중림동은 서울역과 충정로역 뒤쪽으로 주요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된 이곳은 주변 명소와 함께 문화예술 거리로 각광받고 있으며, 좁은 골목들 사이 옛 서울의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중림창고 모습 ©민정기 그리고 최근 중림동 언덕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중림창고’가 새롭게 변신을 완료했다. 40여 년 전 불법으로 지어진 창고였던 곳을 서울시가 서울시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CRC)과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와 함께 ‘서울로 7017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앵커시설 중 하나로 리뉴얼하였다. 앵커시설이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중림창고는 지역주민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이면서, 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얼마 전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중림창고가 중림동 일대에 어떤 바람을 일으키는지 직접 느끼고 왔다. 중림창고 중앙에서 좌측을 바라본 모습 ©민정기 중림창고에 도착하면 ‘URBAN SPACE ODYSSEY(USO,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아레나’의 박지호 전 편집장이 창립한 콘텐츠 기업이다. 도시(Urban)를 기반으로 공간(Space)을 캔버스삼아 각종 콘텐츠를 여행(Odyssey)한다는 의미를 가졌으며, 개관과 함께 중림창고에 입주했다. 건물은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있으며, 주요 공간으로는 ‘심야살롱’, ‘도시서점’, ‘SPACE A·B·C·D’가 있다. 심야살롱 내부와 책을 읽고 있는 시민의 모습 ©민정기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심야살롱’이라는 공간이 있다. 벽면에 있는 책장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의자들이 따뜻한 빛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에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며, 밤에는 박지호 대표가 주최하는 ‘심야살롱’이라는 프로그램을...
등록문화재 제467호인 전차 381호의 모습

추억을 싣고 달린 ‘서울의 전차’ 를 만나다!

“전차에서 첫 눈에 반해 결혼했지”, “전차 타고 뚝섬으로 물놀이 갔었어"…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다가 없어진 전차 이야기는 어르신들의 추억 속에 오롯이 존재한다. 사진과 자료만으로 전차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요즘 세대들과,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어르신 세대들을 위한 전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실 입구 ©김은주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 전시실 내부의 모습 ©김은주 3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20년 전인 1899년에 개통되어 서울의 요긴한 교통수단이었던 전차의 시작부터, 1968년 마지막 전차의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해 한국전력공사 소장 보스트위크 사진첩들을 보며 전차를 추억하고 알아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서울의 전차' 전시에서는 전차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김은주 우리나라의 전차 역사는 세계의 전차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에서 전차가 실용화된 시기가 1881년이었고, 우리나라의 전차가 개통된 시기가 1899년이니, 한성 사람들에게 전차는 얼마나 낯설고 멋지게 보여졌을까? 고종의 근대화 정책의 하나였던 전차는 여러 면에서 삶의 변화를 일으켰다. 전차로 인해 근대화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70년 간 서울을 누볐던 전차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1899년 5월 4일, 전차 8대가 돈의문에서 흥인지문까지 개통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교토와 나고야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전기철도라 불리는 전차의 시대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가족 단위로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김은주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전차는 양반과 평민 모두 돈만 지불하면 탈 수 있었으며 남성과 여성 간의 공간 구별도 없어지면서 의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노선에서 타야 하는 전차의 규칙에 맞춰갔고 이 모든 것들은 ...
한 해 동안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대표 유물을 소개하는 국립민속박물관 '기억의 공감'전 전시실 모습

낡은 자개장, 재봉틀…찡한 감동주는 ‘기억의 공감’전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우리 민속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방향으로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국립민속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외경을 찍고 있는 시민들©박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박물관에서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대표 생활유물을 소개하는 ‘기억의 공감’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독간호사가 쓴 가계부, 학창시절에 모은 우표, 국수공장에서 쓰던 저울 등 2018년 한 해 동안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생활유물 중 가치가 높은 100여점을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다. 커다란 자개장에서 작은 성냥갑에 이르기까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전시품마다 기증자의 이름이 표기돼 훈훈함을 더한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옛 자개장의 모습©박분 전시품 중 가장 덩치가 큰 자개장은 기증자가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살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나타낸다. 아파트가 대량 보급된 이후 주거환경 변화로 붙박이장이 유행하면서 자개장도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한때 안방을 화사하게 장식하던 자개장은 어느덧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유물로 남아 그 시절 주거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옛 재봉틀©박분 친정어머니가 애지중지 사용했던 다듬잇돌과 어려운 시절 한 가정의 생계수단이 돼주기도 했던 재봉틀 또한 이젠 찾기 어려운 유물이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그 시절의 향수를 어찌 다 잊을 수 있을까! 이처럼 전시된 유물들은 국가 차원의 귀중한 보물은 아니지만 집집마다 한 가정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물품들이다. 매년 시민들에게 생활물품을 기증받아 온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이 2017년부터 ‘기억의 공감’ 전을 열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칠이 벗겨진 오래된 저울의 모습©박분 칠이 벗겨진 오래된 저울은 제주도 소재 한성국수공장에서 국수의 무게를 잴 때 사용했던 저울이다. 1947년 개업한...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명 '잃어버린 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까딱하면 놓쳐요! 연말연시 볼만한 전시 6가지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명 '잃어버린 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고,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연말연시 차분하게 보내고 싶다면 전시 한 편 어떠세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도 엿보고, 아이디어도 얻어보세요. 또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 전시장 만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은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줄 서울의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설치미술가 레안드로 에를리치가 작품 '구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를리치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 | 북서울미술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에를리치의 독특한 대형 설치작품 여덟 점을 보여주는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이 12월 17일~3월 3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에를리치는 엘리베이터와 탈의실, 정원, 보행로, 수영장 등 일상의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를 선보여왔다. 작품 대부분은 거울과 유리, 그림자 등의 이미지를 이용한 착시 현상을 통해 인식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뜨리며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식’이라는 주제에서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전시는 대형 공간설치 작품 '자동차 극장'과 '탑의 그림자'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시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조각 작품 '구름(남한, 북한)'으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도 색다른 체험요소가 있는 기존 작품들을 전시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전시로,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 ○ 기간 : 2019년 12월 17일~2020년...
한옥걸다의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

한옥과 예술의 어우러짐…남산골한옥마을 ‘한옥, 걸다’

남산골한옥마을 가옥 곳곳에서 11월 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달간 ‘걸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한옥과 어울리는 전시 방식인 ‘걸다’를 바탕으로 족자, 한복, 풍경, 등불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에 녹아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옥, 걸다'의 전시 시작을 알리는 현수막 ©이경빈 남산골한옥마을의 정문을 지나 천우각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오면 보이는 ‘한옥, 걸다’ 전시의 시작 알림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어떤 전시가 열리고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한옥, 걸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 ©이경빈 전통가옥 쪽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이 전시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인 등불, 한복, 족자,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전시 초입에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제시하고 관람 후 이 전시물을 다시 봄으로써 전시를 정리하게끔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바람과 함께 어우러지는 12점의 갈래치마 ©이경빈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색찬란한 12점의 한복들은 이승주 한복 디자이너의 전시로 한옥마을 곳곳에 담긴 색감을 활용해 마당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마당 뒤로 보이는 남산타워 또한 한옥과 어우러지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관훈동 민씨가옥의 '눈' 모양과 등불 ©이경빈 관훈동 민씨가옥에 들어서면 도한결, 양민영, 최경주 디자이너 3명이 공동 작업한 대형 ‘눈’ 모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관람 대상인 가옥에 눈을 달아 반대로 가옥이 관람객을 바라보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과 가옥이 서로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상상하게 되는데 이는 관람의 대상이기만 했던 ‘눈’이 관람객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처마 밑의 등불은 가옥과 아주 잘 어우러져...
나만의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역사 자료집

서랍 속 민주공화정 100년의 역사를 꺼내보다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공화정 100년 전시회  '민주공화정 서랍' Ⓒ김은주 3ㆍ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올해 우리는 우리가 꼭 알아야할 역사를 바로 새겨보는 기회를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가질 수 있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했던 역사의 순간순간은 그 덕분에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고, 그동안 감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감사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2019년 끝자락을 향해 가는 11월, 서울시는 3ㆍ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역사를 조명하는 ‘민주공화정 서랍’ 전시를 개최했다. 전시장에는 100개의 서랍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안에 전시물로 된 프린트를 꺼내 볼 수 있다 Ⓒ김은주 지난 19일에 시작하여 12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컨셉의 전시다. 전시의 내용이 민주공화정이니 빼곡하게 역사를 기록한 전시물과 사진 위주의 전시를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시의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시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서랍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관람객이 직접 서랍을 열어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게 만든다. 서랍을 열어서 확인해보는 쌍방향 소통 전시로 되어 있다 Ⓒ김은주 전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에 있는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다른 전시와는 다른 휑한 느낌이 든다. 궁금함에 발걸음을 빠르게 이동해본다. 비교적 작은 전시 공간에는 100개의 서랍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갔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100개의 서랍 속 내용물로 민주공화정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은주 그동안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해 크게 조명해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100년이 지난 지금, 100년 전 그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만들어낸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이야기를 100개의 서랍 안에서 꺼내 볼 수 있었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군함도 헤드랜턴 전

아이 손잡고 꼭 봐야 할 전시 ‘군함도 헤드랜턴’전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군함도 헤드랜턴 전 안내 책자 ⓒ이성희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막을 올렸다. 바로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되었던 군함도 관련 자료 및 영상물 전시로 구성된  '군함도 헤드랜턴' 전이다. 11월 1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루 12시간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며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강제징용의 아픔을 재조명한다. 일제강점기 많은 애국 지사들이 형기를 보내고 순국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뜻깊은 전시를 탐방해 보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벽 ⓒ이성희 전시가 열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과 해방 후 독재정권 시기 민주화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던 서대문형무소를 보존,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중앙사, 옥사, 공작사, 여옥사 등 우리 민족이 탄압받던 감옥 공간을 잘 보전하고 있다. '군함도 헤드랜턴' 전은 중앙사에 연결되어 있는 10옥사에서 진행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 ⓒ이성희 전시 첫날인 11월 19일 오후 2시에는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시바타 도시아키 사무국장, 기무라 히데토 활동가가 함께 자리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군함도 헤드랜턴' 전에서는 우선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흔적을 꾸준히 좇고 있는 이재갑 사진작가의 군함도 풍경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거지인지 폐허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매우 낙후된 시설과,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철저히 외부와 단절되어 고립된 군함도의 모습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군함도 헤드랜턴' 전의 이재갑 사진작가 ⓒ이성희 이재갑 사진작가의 군함도 촬영 사진 ⓒ이성희 군함도의 실제 갱도를 재현한 구조물 ⓒ이성희 헤드랜턴 ...
남산골한옥마을 ‘한옥,걸다’ 전시 공식포스터

남산한옥마을 4色 전시회 ‘한옥, 걸다’

남산골한옥마을 ‘한옥,걸다’ 전시 공식포스터 11월 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옥, 걸다’ 전시회가 열린다. 한복, 족자, 등불, 풍경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에 녹아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한옥마을 마당에서는 ‘한복 치마’를 주제로 이승주 한복 디자이너의 전시가 펼쳐진다. 한옥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색감을 담은 12점의 갈래치마들이 한옥마을 마당을 가득히 수놓을 예정이다. 관훈동 민씨가옥에서는 도한결, 양민영, 최경주 3명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한 대형 ‘눈’ 모양의 등이 걸린다. 국내외의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남산골한옥마을을 보며, 항상 관람의 대상인 가옥에 눈을 달아 반대로 가옥이 관람객들을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족자’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추석과 정월대보름 등 ‘달’과 관련된 세시절기 행사들을 계속해서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에 영감을 얻어 달을 주제로 한 족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는 포항스틸아트 공방에 속한 금속공예 그룹 ‘스틸러브’의 아홉 작가들이 한옥과 어울리도록 제작한 다양한 풍경종을 전시한다. 윤씨가옥 처마에 빼곡히 달린 이 풍경종들은 재미있는 형태뿐 아니라 고운 울림소리로 관람객들을 반긴다. 전시 ‘한옥, 걸다’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은 기타 문의사항들은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02-2266-6924)으로 연락하면 된다. ■ 남산골한옥마을 전시프로젝트 ○일 시 : 2019년 11월 5일(화)~2020년 1월 5일(일), 10:00-19:00, 매주 월 휴관○장 소 : 남산골한옥마을 ...
파빌리온 프로젝트 선문대학교 설치물

전시·시장산책 등 ‘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으로 떠나요

한 아이가 파빌리온 프로젝트 설치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건축을 주제로 펼쳐지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19)'가 10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만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65일(9.7.~11.10.)간 열린다. 현장프로젝트는 도시의 느낌과 문제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전시, 마켓, 투어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대림상가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초적인 집합도시인 전통시장을 소재로 한 전시 ‘집합도시장’, 젊은 디자이너‧상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마켓 ‘서울도시장’, 서울 사대문안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실제 투어도 하는 ‘서울시장산책’ 등으로 구성했다. 오영욱 작가의 ‘서울2045’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인 ‘집합도시장’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시장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전시물로는 오영욱 작가의 ‘서울 2045’과 오재우 작가의 ‘무엇이 가만히 스치는 소리’가 있다. 오재우 작가의 작품은 직접 깎은 나무들로 스피커를 제작해 시장에서 일어나는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울도시장’은 시대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현시대의 도시문화를 투영시켜주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원초적인 집합도시인 전통 시장의 개념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들여다본다. ‘을지로, 세운상가, 청계·대림상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서울시장산책’은 전통시장만의 상점과 특화된 상품, 철학 있는 상인을 소개하고 이를 좀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 투어 프로그램이다. 통인시장, 망원시장이 인기리에 진행되었고, 광장시장(10월11일 11:00~12:30)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