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월 11일~내년 3월까지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선보인다.

괜찮아! 비대면이야~ 16색 전시·공연·교육 ‘웨이브2020’

서울시는 9월 11일~내년 3월까지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지치시죠? 공연, 전시를 보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보세요. 서울시 시민청은 새로운 전시‧공연 방식의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선보입니다. 보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 창작 기회를 주고,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응원할 예정인데요. 9월 11일부터 내년 3월까지 네이버tv,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과 전시를 직접 보면서 즐길 수 없지만 ‘웨이브 2020 시민청’으로 활기차게 비대면 문화생활을 즐겨보아요. 지난 2월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간 ‘서울시청 시민청’이 온택트(Ontact, On+Untact)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9월 11일부터 내년 3월까지 16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선보인다. 직접 공연장‧전시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의 새로운 물결(wave)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아 ‘웨이브 2020 시민청’으로 이름 지었다. 프로그램은 시민청 네이버tv, 시민청 TV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집 안에서 편하게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조영각 작가의 3D지도와 AI로 그린 디지털 ‘서울제색도’ 등 9개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 전시는 ‘담벼락미디어’에서 6작품, ‘소리갤러리’에서 3작품이 전시된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민청이 재개관 되면 사전접수를 통해 오프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웨이브 2020 시민청’ 전시분야 세부 작품 자세히 보기 우선, 시민청 지하1층, 66개 모니터로 벽면을 감싼 미디어월(담벼락미디어)에서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가 열린다. 10월부터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애니메이션 (정지숙 작가)가 전시되고, 전 세계적 재난 속에서 개인이 느...
국립국악원에서 북한민족음악을 복원해 재현했다

생소한 북한음악 다 모였네! 국립국악원 공간이음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8월 16일부터 국립국악원은 휴관으로 전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편집자주 국립국악원이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서 북한민족음악을 복원해 무대에 올리고 기획 전시를 열었다. 지난 8월 7일 기존 국악박물관은 3층의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기념하는 북한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개막했다.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음'에서 북한 민족음악 자료 선보인다. ©정의정 '공간이음'은 기존의 자료실을 개방형 열람공간으로 꾸미고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소장자료도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꾸준히 수집한 북한음악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북한음악자료실'을 신설했다. 북한음악자료실은 북한음악의 체계적인 기록과 연구를 통해 2016년 통일부의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아 현재까지 단행본, 신문, 잡지, 팸플렛, 영상, 사진, 음원 등을 포함해 1만 5,000여 점을 수집했으며, 이후 일반인과 연구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간이음은 2만 3,000여권의 도서와 5만 4,000여 점의 전통공연 예술 시청각 자료를 구비한 국내 최대 국악전문 자료실이다. 일반에 공개 가능한 5,000여 점의 북한음악 관련 자료까지 무려 8만 2,000여 점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입구 양 옆에 키오스크가 있어 궁금한 자료를 검색하면 맛보기 버전을 볼 수 있고, 자세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자료실에 들어가면 된다. 특히, 공간이음의 자료들은 그동안 국내의 관심이 미비해 외국으로 많은 민족음악들이 유출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들이 공간이음에서 악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정의정 북한음악자료실 개실과 함께 기획전시로 마련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는 분단 70년 역사를 지닌 북한민족음악의 같고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기획전은 국립국악원에서 추진한 연구 사업을 토대로 북...
DDP 유튜브

문화갈증 이렇게 푸세요! 7월 온라인 공연·전시 프로그램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공연 문화갈증 어떻게 푸세요? 코로나19로 문화시설 휴관이 길어지면서 공연, 전시도 멀어지게 됐는데요. 서울시는 집 안에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7월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남산국악당, 돈화문국악당, 세종문화회관, 남산골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시설의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즐기세요. 국악, 클래식 등 남녀노소 함께 안방 1열에서 즐기자 집 안에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7월에도 공연, 전시, 교육, 체험 등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서울남산국악당의 고품격 국악공연도 안방 1열에서 관람하자. 7월에는 봉산탈춤과 피지컬씨어터(동작연극)를 결합한 ‘언박싱’, 판소리 형식을 빌려온 소리극 ‘부동산’ 2편의 공연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이번 공연은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한 현장 공연과 병행하여 진행되며, 7월 11일 오후 5시 ‘언박싱’, 7월 18일 오후 3시 소리극 ‘부동산’을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말부터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국악 상생 콘서트 ‘링크_LINK’도 오는 7월 3일까지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이어간다. 7월 3일 미리 듣는 ‘산조대전’을 네이버TV와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도 기존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던 공연의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이미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실황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인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열리는 현장 공연 일부를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객석 거리두기, QR문진표 작성 등 방역 절차를 준수해 진행하는 공연을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7월 12일 7월 온쉼표 ‘메트라이트 Gift콘’, 18일 컨템포러리S ‘자파리’를 네이버TV에서 관람...
박물관 사전확인증을 걸고 관람을 할 수 있다.

사전예약 후 다녀온 서울역사박물관…예전과 다른 ‘감동’

서울시는 5월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하며, 서울 공공 이용시설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생활방역이 되자,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전시가 있는 가까운 박물관이 떠올랐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감상을 하다가 직접 보는 현장 전시는 어떨지 궁금했다. 사전 예약을 해두고, 갑자기 이태원 집단 감염 소식에 고민을 했지만, 현재 거리두기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다녀오기로 했다. 서울시 공공이용시설이 순차적으로 개방해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김윤경 서울역사박물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로 바뀐 후, 하루 3회 회당 40명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사전 예약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김윤경 박물관 앞에는 일부 미리 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예약 시간보다 1분이라도 일찍 입장이 불가했고 퇴장은 자유로웠다. 정확히 예약했던 시간이 되자, 담당자는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바닥에 일정 간격을 띄운 녹색 선에 차례로 서 달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몇몇 사람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질서 있게 입장하며 체온 등을 확인했다. Ⓒ김윤경 순서가 되자 비접촉 체온계로 열을 잰 후, 안내데스크로 갔다. 신분증을 보여준 뒤,  몸 상태와 인적사항 등 문진표를 작성한 후, 목에 거는 사전예약증을 받을 수 있었다. 사전 문진표를 쓰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에 예약증을 받았다. Ⓒ김윤경 우선 안심이 되는 건, 박물관 로비 일부와 1층 기획전시실만 개방하고, 카페나 상시전시실 등 다른 곳은 모두 닫아 동선이 짧았다.  또한 회 당 40명만 입장해 2시간 동안 둘러볼 수 있어서인지 박물관 내부가 붐비지 않았고 전시 외에 체험은 없었다. 또 사전예약을 했다면, 좀 늦게 도착해도 그 회차 시간 중에는 입장이 가능해 여럿이 마주칠 일이 적었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총 3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전예약증을 걸고 먼저 로비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이육사의 생애를 기념하는 문화공간 이육사

‘청포도’ 쓴 시인 이육사를 만나다, 문화공간 264

윤동주, 한용운과 같이 독립운동을 한 저항시인으로 기억되는 시인이 있다. '광야', '청포도'를 쓴 시인 이육사다. 그는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62번지에 거주하며 대표작인 청포도를 발표했다. 지난 12월 이육사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인 '문화공간 이육사'가 성북구 종암동에 문을 열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만나는 ‘문화공간 이육사’ ⓒ박은영 문화공간 '264'라는 이름은 투사와 시인, 의열단과 선비, 행동과 감성을 넘나든 시인의 삶을 그린 고은주 작가의 책 '그 남자 264'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아울러 숫자 '264’는 이육사 시인이 의열단 활동으로 대구형무소에 수감됐을 당시 수인번호이기도 하다. 문화공간 이육사는 이름 그대로 방문객들이 이육사와 성북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층에는 주민 소통공간 '청포도 라운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휴게공간을 마련하였고 더불어 성북구 역사문화 소개, 도서 열람도 제공한다. 성북구 종암동에 새롭게 개관한 문화공간 이육사 ⓒ박은영 상설전시장이 있는 2층엔 이육사의 활동 및 작품 실물자료 영상을 볼 수 있다. 벽면의 여러 단어 중 하나의 시어를 터치하면 등장하는 이육사를 시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이육사의 마지막 시 '광야'에 담긴 이야기를 지도로 활용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장 ⓒ박은영 문화공간 이육사 2층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요구가 만들어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 이육사가 작품을 발표한 대표 잡지, 그의 동지와 친구들,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의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이육사를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이육사의 시 '꽃', '절정', '교목'을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각층을 오르는 계단에는 시인의 연대기와 함께 올가미처럼 조여 오는 일제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이육사의 생애를 상징하듯 '튼튼한 밧줄'로 난간을 조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튼튼한 밧줄로 연결...
벨보이 퍼포먼스. 트롤리로 누군가의 짐을 옮기고 있다.

1900년대 옛 경성시대의 호텔사회로 초대합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 고급 요리를 먹고, 운동 할 겸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모습…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휴일의 나른한 모습일 것이다. 지금 당장 이런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호텔사회' 전시에 잠시 들러보자.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에서는 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이었던, 지금의 '문화역서울284'가 '호텔284'로 탈바꿈했다.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문화가 도입되고 정착하는 과정과 오늘날, 호텔이 지닌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다층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정유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빨간 계단과 커튼이 눈에 들어온다. 벨보이가 트롤리로 짐을 옮기고, 메이드가 복도에서 수다를 떤다. 기존의 매표소는 사라지고 빨간 카운터에서 호텔 직원이 팸플릿과 네임카드를 나눠준다. 구 경성역 호텔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284'의 풍경이 조금 낯설지만, 곳곳에 객실과 시설 위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어 마치 진짜 옛 경성시대의 호텔에 온 듯하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커튼이 드리운 계단이 보인다. 계단 후면엔, 라운지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근대의 맛 II' 코너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당 음료와(40명) 베이커리(10명)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호텔에서 팔 듯한 커피와 다과를 즐겨보자. 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호텔 스파, 수영장의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유리 간단한 디저트를 즐겼다면,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 풀·바·스파'의 공간을 둘러보자. 물방울 모양의 거울과 바닥의 물 웅덩이가 상쾌하고 촉촉한 느낌을 연출한다. 실제 풀장에서 휴식을 즐기듯이, 호텔의 풀바를 모티브로 한 '바 언더워터 (Bar Underwater)'에서 별도의 일정에 따라 제공되는 무알코올 칵테일도 먹을 수 있다. 정확한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오아시스-...
언덕 아래에서 바라본 중림창고의 모습

‘중림창고’에서 도란도란 책 이야기 나눠볼까?

서울 중구 서쪽에 자리한 중림동은 서울역과 충정로역 뒤쪽으로 주요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된 이곳은 주변 명소와 함께 문화예술 거리로 각광받고 있으며, 좁은 골목들 사이 옛 서울의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중림창고 모습 ©민정기 그리고 최근 중림동 언덕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중림창고’가 새롭게 변신을 완료했다. 40여 년 전 불법으로 지어진 창고였던 곳을 서울시가 서울시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CRC)과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와 함께 ‘서울로 7017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앵커시설 중 하나로 리뉴얼하였다. 앵커시설이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중림창고는 지역주민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이면서, 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얼마 전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중림창고가 중림동 일대에 어떤 바람을 일으키는지 직접 느끼고 왔다. 중림창고 중앙에서 좌측을 바라본 모습 ©민정기 중림창고에 도착하면 ‘URBAN SPACE ODYSSEY(USO,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아레나’의 박지호 전 편집장이 창립한 콘텐츠 기업이다. 도시(Urban)를 기반으로 공간(Space)을 캔버스삼아 각종 콘텐츠를 여행(Odyssey)한다는 의미를 가졌으며, 개관과 함께 중림창고에 입주했다. 건물은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있으며, 주요 공간으로는 ‘심야살롱’, ‘도시서점’, ‘SPACE A·B·C·D’가 있다. 심야살롱 내부와 책을 읽고 있는 시민의 모습 ©민정기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심야살롱’이라는 공간이 있다. 벽면에 있는 책장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의자들이 따뜻한 빛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에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며, 밤에는 박지호 대표가 주최하는 ‘심야살롱’이라는 프로그램을...
등록문화재 제467호인 전차 381호의 모습

추억을 싣고 달린 ‘서울의 전차’ 를 만나다!

“전차에서 첫 눈에 반해 결혼했지”, “전차 타고 뚝섬으로 물놀이 갔었어"…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다가 없어진 전차 이야기는 어르신들의 추억 속에 오롯이 존재한다. 사진과 자료만으로 전차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요즘 세대들과,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어르신 세대들을 위한 전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실 입구 ©김은주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전차' 전시실 내부의 모습 ©김은주 3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20년 전인 1899년에 개통되어 서울의 요긴한 교통수단이었던 전차의 시작부터, 1968년 마지막 전차의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해 한국전력공사 소장 보스트위크 사진첩들을 보며 전차를 추억하고 알아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서울의 전차' 전시에서는 전차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김은주 우리나라의 전차 역사는 세계의 전차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에서 전차가 실용화된 시기가 1881년이었고, 우리나라의 전차가 개통된 시기가 1899년이니, 한성 사람들에게 전차는 얼마나 낯설고 멋지게 보여졌을까? 고종의 근대화 정책의 하나였던 전차는 여러 면에서 삶의 변화를 일으켰다. 전차로 인해 근대화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70년 간 서울을 누볐던 전차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1899년 5월 4일, 전차 8대가 돈의문에서 흥인지문까지 개통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교토와 나고야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전기철도라 불리는 전차의 시대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가족 단위로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김은주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전차는 양반과 평민 모두 돈만 지불하면 탈 수 있었으며 남성과 여성 간의 공간 구별도 없어지면서 의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노선에서 타야 하는 전차의 규칙에 맞춰갔고 이 모든 것들은 ...
한 해 동안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대표 유물을 소개하는 국립민속박물관 '기억의 공감'전 전시실 모습

낡은 자개장, 재봉틀…찡한 감동주는 ‘기억의 공감’전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우리 민속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방향으로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국립민속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외경을 찍고 있는 시민들©박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박물관에서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대표 생활유물을 소개하는 ‘기억의 공감’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독간호사가 쓴 가계부, 학창시절에 모은 우표, 국수공장에서 쓰던 저울 등 2018년 한 해 동안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생활유물 중 가치가 높은 100여점을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다. 커다란 자개장에서 작은 성냥갑에 이르기까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전시품마다 기증자의 이름이 표기돼 훈훈함을 더한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옛 자개장의 모습©박분 전시품 중 가장 덩치가 큰 자개장은 기증자가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살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나타낸다. 아파트가 대량 보급된 이후 주거환경 변화로 붙박이장이 유행하면서 자개장도 잘 볼 수 없게 되었다. 한때 안방을 화사하게 장식하던 자개장은 어느덧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유물로 남아 그 시절 주거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옛 재봉틀©박분 친정어머니가 애지중지 사용했던 다듬잇돌과 어려운 시절 한 가정의 생계수단이 돼주기도 했던 재봉틀 또한 이젠 찾기 어려운 유물이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그 시절의 향수를 어찌 다 잊을 수 있을까! 이처럼 전시된 유물들은 국가 차원의 귀중한 보물은 아니지만 집집마다 한 가정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물품들이다. 매년 시민들에게 생활물품을 기증받아 온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이 2017년부터 ‘기억의 공감’ 전을 열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칠이 벗겨진 오래된 저울의 모습©박분 칠이 벗겨진 오래된 저울은 제주도 소재 한성국수공장에서 국수의 무게를 잴 때 사용했던 저울이다. 1947년 개업한...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명 '잃어버린 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까딱하면 놓쳐요! 연말연시 볼만한 전시 6가지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명 '잃어버린 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고, 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습니다. 연말연시 차분하게 보내고 싶다면 전시 한 편 어떠세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도 엿보고, 아이디어도 얻어보세요. 또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 전시장 만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은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줄 서울의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설치미술가 레안드로 에를리치가 작품 '구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를리치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 | 북서울미술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에를리치의 독특한 대형 설치작품 여덟 점을 보여주는 ‘레안드로 에를리치: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이 12월 17일~3월 3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에를리치는 엘리베이터와 탈의실, 정원, 보행로, 수영장 등 일상의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를 선보여왔다. 작품 대부분은 거울과 유리, 그림자 등의 이미지를 이용한 착시 현상을 통해 인식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뜨리며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식’이라는 주제에서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전시는 대형 공간설치 작품 '자동차 극장'과 '탑의 그림자'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시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조각 작품 '구름(남한, 북한)'으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도 색다른 체험요소가 있는 기존 작품들을 전시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전시로,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전 ○ 기간 : 2019년 12월 17일~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