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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노량진으로 가지 않아도

그가 말했다. 공무원 시험보다 어려운 건 현실이라고. 학벌·머리를 떠나 노력하는 자가 승리하는 공평한 시험이 바로 이 시험이라고. 2011년 전산9급으로 합격한 이영준씨(25)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튼 겉보다 안이 더 단단하고 야무진 사람 같았다. 그는 서울 올라오기 전까지 충북 청주에서 살았다. 노량진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다지고,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사용했다. 그의 공부법, 의외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읽어보면 도움 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제 공부의 핵심은 반복과 읽기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끈기와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 끈기와 노력이 어려운 거 아닌가? 공부가 되지 않을 땐, 지금 이 시간에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가족들을 많이 떠올렸는데, 부모님의 어깨를 누르는 큰 무게의 짐을 떠올릴 때마다 책상에 앉아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9급 시험이지만 어려운건 현실입니다. 목표를 가지고 진정 열심히 노력한다면, 공무원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시험입니다. - 슬럼프는 없었나? 딱히 슬럼프 기간은 없었지만, 정말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은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과감히 쉬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쉰 것이 아니라, 저와 타협을 했습니다. '오후엔 쉴거니까 오전에는 좀만 참고 여기까지만 하자' 성인으로서 자제력을 발휘했습니다. - 공부기간은 얼마나 되나? 2010년 1월에 군을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3월 달이었습니다. 2011년 10월에 끝났으니, 최종합격까지 1년 7개월이 걸렸습니다. 서울시 발표가 나기 전에 해양경찰과 지방직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해경에서 필기를 붙었으나 적성검사, 체력검사 등이 서울시 시험과 겹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해경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그때 본 쓴맛이 서울시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