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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만 천 번 본 사나이의 독립선언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승범을 가르친 남자 김주상(38)이란 배우를 아시는가? 아니면 예명인 김호빈이란 이름은? 데뷔한 지 20년 넘은 중견 배우로 강동구립극단 소속 정식 단원이며, 지금까지 연극과 뮤지컬 48작품, 단편을 포함해 영화 9작품에 출연했고, 현재는 뮤지컬 <슈퍼스타> 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이다. 그에겐 좀 남다른 프로필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직업 배우라는 것. 휠체어가 없이는 기동이 불가능한 뇌병변1급의 중증장애인이다. 그리고 이 남자, 어지간한 괴짜가 아니다. "극단에는 남들처럼 공식 오디션을 봐서 들어왔어요. 연출자 선생님은 원래 절 안 뽑으려고 했대요, 장애인이라서요. 하긴 제가 봐도 이게 보통 장애에요? 뇌성마비인데...겉보기에도 저 사람이 뭘 할 수 있을까 할 만한 장애를 갖고 있잖아요. 그런데 너무 잘하고 높은 점수를 받아서 뽑을 수밖에 없었대요." 딱 두 번, 그는 살면서 시쳇말로 배우로 '뜰'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인기 프로가 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의 초창기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본 감독이 추천해서 '충무로' 장편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 작품은 나중에 신인감독상을 휩쓸고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던 <고양이를 부탁해>였다. 김씨는 배두나의 친구인 시를 쓰는 장애인으로 나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유명해지지 않았다. "그즈음 하필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딱 등장한 거죠. 그 사람은 피아노만 있으면 언제 어느 때라도 보여줄 수 있는데, 전 집단으로 같이 해야 하는 종목이라...가려진 거죠(웃음). 영화는 한 달 정도 상영하고 극장에서 내렸고, 지인들도 저를 못 알아봤대요. 장애인인 줄 몰랐다면서요. 너무 정상인으로 나와서...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배우 정준씨인 줄 알았대요.(웃음)" 기회가 또 왔다. 영화가 끝나고 배두나씨의 어머니가 박찬욱 감독을 연결시켜준 것. 박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을 캐스팅 중이었다. 그를 세계에 거장으로 알린 <올드 보이>의 바로 전 작품이 아니던가. 그런데 촬영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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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 장애인과 함께합니다!

서울시가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11 장애인복지 향상 지원책」을 19일(화) 발표했다. 「2011 장애인복지 향상 지원책」은 ‘08년부터 추진해온 ‘장애인행복도시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안정적 일자리 제공으로 지속가능한 자립기반 강화 ▴서울형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장애인과 가족 욕구에 따른 맞춤 복지서비스 확대 ▴무장애 도시 구현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등 총 4개 분야 11개 역점사업을 담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시 장애인 인구가 매년 6.8%씩 상승하면서, 복지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책을 통해 획기적이고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장애인 자립지원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복지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특성화 등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한 자립기반 조성 먼저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자립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전문 취업지원기관으로 특성화하여 운영한다. 센터는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을 개발하고, 장애학생에 직장체험기회를 제공 및 맞춤형 취업알선 등 사후관리를 통해 장기고용을 유도할 계획이며, 전문 상담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 근로사업장인 '행복플러스작업장' 2개소를 금년 상반기 중 열고, 사업부지 확보 등을 거쳐 1개소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행복플러스작업장'은 사무용 가구·집기·문구류·장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상품을 집중 발굴해 공공기관의 구매를 유도하는 곳으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현재 추진중인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사업을 확대해 어르신 건강도 살펴드리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헬스키퍼'사업 등도 추진한다. 중증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활동지원서비스 강화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자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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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없는 남자, 배씨의 인간극장

교통사고가 안 났다면, 나는 중국에서 죽었을 거요 "그 날 우리가 탄 자동차를 앞에서 들이받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죽은 사람이요." 우리는 대개 잊고 산다. 장애란 특정한 사람들만이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다는, 차마 내뱉기 두려운 사실을. 9년 전 배안석씨(52, 시흥4동)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배씨는 나름대로 잘 나가던 기계 기술자였다. 2003년 말 직원들을 인솔하고 중국에 출장을 가던 길에 갑자기 반대편에서 달려온 차가 일행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병원 사람들 표정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아저씨는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빨리 큰 병원 가세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의 병원으로 옮겼죠. 의사 말이 하나도 없대요, 내 콩팥이, 다 죽었대." 그날부터 배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그의 표현대로 '죽지 않기 위해' 신장 투석을 해야 했다. 중증장애인 2급인 신장질환은 몹쓸 병이었다. “전철을 타면 나이 드신 분들한테는 자리를 양보하지만 나한테는 안해요. 속은 곯았지만 겉은 멀쩡하거든. 그러다가도 픽 쓰러지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게 신장 투석 환자예요.” 월수금, ‘피 투석’하는 날은 오전 8시부터 움직인다. 12시쯤 투석이 끝나면 오후 1~2시간은 기력이 없어 병원 휴게실에 꼼짝 않고 있다가 멍한 정신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밥벌이는 차마 생각도 못했다. “화목 이틀만 일한다고 하면 나 같은 사람한테 누가 일 시켜 주겠어요. 집사람도 마찬가지죠. 항상 환자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9년이 순식간에 흘러갔고 가진 재산도 야금야금 먹어치웠다. 보증금 3000만원, 월세 30만원 집으로 옮겨갔는데, 그마저도 다 까먹어서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했다. “친척집에 집사람이랑 애들은 나눠 보내면 어떻게 살겠지 싶었는데, 나는 글쎄...남들 얘기인 줄만 알았던 노숙자가 지름길이더라구요.” 그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축하드려요. 중증장애인 전세주택 입주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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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계시지 말고 나오세요, 일자리 길이 열립니다

취업상담은 물론 면접장까지 따라가드려요!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10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른쪽 정면으로 난 길로 직진하다가 미군부대 쪽으로 우회전하면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1588-1594)가 나온다. 지자체로서는 최초인 2007년에 장애인 특화 취업알선기관으로 설립한 서울시장애인일자리정보센터를 보다 확대하면서 '통합'이란 이름이 붙었다. 취업기관들 간에 단단한 연계망을 구축했고, 상담사들은 취업을 상담할 뿐 아니라 장애인에 맞는 일자리까지 개발한다. 업체와 장애인 구직자를 연결하고 나면 최초의 상담사들이 면접장까지 몸소 동행하고, 취업이 성사된 후에도 직무훈련 등 사후관리까지 맡는다. 2009년 6월 9일에 출범한 이후 센터에 구직등록한 장애인은 모두 9,214명, 구인등록업체는 1,582곳이고, 그 중 실질적으로 취업 알선까지 이어진 6,225명 중 1,734명의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비록 2년이 채 못 된 센터의 역사를 감안하더라도 41만명의 서울시 등록장애인 숫자에 비할 때 위의 통계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영배 센터장의 말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다. "가령 A라는 그룹에서 이러이러한 기술을 가진 장애인들 1000명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저희가 교육시켜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기업들이 없다는 거죠. 장애인들은 중소기업이나 가난하고 영세한 업체들이 고용하려다 보니까 한 번에 1명, 많아야 2명을 채용하게 됩니다." 또 하나. 장애인 취업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높은 이직률이다. "센터도 마찬가지고, 공단도 마찬가지고, 취업기관도 마찬가지고, 장애인이 이직률이 높아요. 취업을 해도 3개월도 못 버티죠. 그리고 와서 다시 또 취직시켜달라고 합니다. 직원들한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젊은 남녀를 중매시키는 것보다 장애인을 취업시키는 게 더 힘들다, 결혼하고도 마음에 안 들면 서로 갈라지지 않냐 하구요." 김 센터장은 사전 교육이나 맞춤식 직업상담에 대해서도 가끔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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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제품 사려면 이곳으로 오세요!

지난 3월 22일은 행복플러스가게가 오픈 한지 1주년 되는 날이다. 행복플러스가게는 서울시가 기존 ‘시립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을 지역주민의 복합문화쉼터로 리모델링해 장애인생산품 판매 전문브랜드로 만들었다. 전시판매장으로만 운영되던 때엔 매출액이 월 80만원 수준이었는데 행복플러스가게로 새롭게 단장하면서는 월 1,7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본점인 목동점 외에도 시청역(1호선)점과 공덕역(5호선)점 등 3개소가 운영 중이다. 행복플러스가게 공덕역점을 찾아가봤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손님 몇 명이 줄을 서있다. 이지윤 공덕역점장은 “점심시간(12시부터 오후 1시 30분)에는 커피가격을 500원 할인 해 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라고 한다. 함께 판매하는 커피와 쿠키, 같이 전시된 공예품 등은 모두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 하지만 이곳 어디에도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또 제품을 보면 장애인이 만들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근로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게를 찾는 손님이 선입견 없이 제품을 고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덕역점을 찾은 한 주부가 ‘감나무 1인 다기세트’(12,000원)와 ‘압화 주석거울’(15,000원)을 고른다. 이곳 단골이라는 주부는 “처음에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인 줄 모르고 구입했는데 모든 제품이 꼼꼼하게 잘 만들어져 믿을 수 있다"라고 했다. 뒤이어 들어온 또 다른 주부는 오미자청, 복분자청, 매실청을 손에 든다. 이곳 제품은 예상외로 주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젊은층에겐 ‘비누꽃’이 잘팔린다. 가게로 들어선 한 직장인이 아내 생일 선물로 주문해 놓은 ‘비누꽃’을 찾아간다. ‘비누꽃’은 방향제로 그 향기가 6개월에서 1년까지 가며 향기가 날아간 후에는 거품 목욕용으로 사용 하면 좋단다. 또 행복플러스가게는 친구들과 조용하게 차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적당한 장소. 그래서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도 이용되곤 한다. 행복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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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있다고 특혜 원하지 않아요

중구 필동 3가 남산 밑에는 인쇄소가 즐비하다. 일산 출판단지로 많이 이전했으나 중소기업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곳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나누리(http://www.na-nuri.com) 탁문돈 대표를 만났다. 장애인을 많이 채용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 된 곳이다.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면 정부로부터 운영비로 연 5억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으나 이곳은 지원 없이 운영하는 탄탄한 기업이다.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지원을 받지 않고 사업을 해 본의 아니게 주변으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대표 탁문돈(59) 씨는 자신도 장애 2급이다. 2000년 12월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13개월 동안 입원하면서 대 수술을 4번이나 받았고 2006년에는 직장암수술까지 했다. 탁 대표는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자신이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직장암 수술을 받으며 요양 중일 때다. 주변 여러 장애인의 고충을 직접 보고 겪으며 사회복지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1년 정도 준비해 2007년 6월 4일 나누리의 문을 열었다. 사업 초기 3년간은 어려워 후회도 했었고 경쟁 업체의 중상모략으로 복지법인 폐쇄위기도 있었다. ‘장애인복지사업장 시설법’에는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30%만 채용할 수 있어 전문기술자나 일반 사무직 직원의 수가 항상 모자랐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후에는 채용인원에 제한을 받지 않아 현재 직원 27명 중 장애인이 14명, 비장애인이 13명이다. 나누리는 인쇄분야에서 유일하게 ‘중증장애인 생산품 인증’을 받고 ‘장애인생산품마크’도 획득했다. 거래처로부터 클레임이 없고 품질이 좋다고 소문이 나 예상치 않은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해 매출은 14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2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장애인임을 내세워 특혜를 바라지 않는다. 보통의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며 직원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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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으로 보여준 큰 사랑

연일 이상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영하의 날씨가 한풀 꺾여 설 준비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어깨에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던 지난 1월 31일. 송파구 거여동의 한 뒷골목이 북적거렸다. 40여 명의 노인들이 모여 따뜻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이곳은 송파구 거여 2동에 위치한 ‘임마누엘 집’ 작은 식당이다. ‘임마누엘 집’은 무의탁 정신지체장애인 55명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한 노인이 "목사님은 우리들 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갖고 있는데, 해마다 이렇게 쌀을 주시니 참 부끄럽다”고 말한다. 점심을 함께 하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름 아닌 송파구 관내의 장애 노인들이다. ‘임마누엘 집’에서는 이들을 위해 식사와 햅쌀 20kg 씩을 제공했다. 이곳은 1년에 2차례, 설과 추석에 이와 같은 나눔행사를 해왔다. 올해로 14년째. 사랑의 온도 200% 장애인 목사이날 제28회 설맞이 ‘사랑의 쌀 나눔 잔치’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쇠고기 육개장, 떡과 생선, 곶감에 딸기와 거봉까지 정성들여 차린 점심식사에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났다. ‘임마누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식 목사(57)의 간단한 인사말이 이어졌다. "추운데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쌀이 무거우니까 가실 때 모두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을 길게 하면 맛나게 차려진 밥이 맛이 없어집니다. 맛있게 많이 드세요." 이날 저녁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사랑의 온도계가 사상 처음 100%를 넘기지 못하고 91%에 그쳤다는 씁쓸한 보도를 했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도에도 100%를 넘겼는데 올해 싸늘하게 식어버린 사랑의 온도계 소식에 위안이라도 하듯 참으로 따뜻하고 뜨끈한 행사였다. 사랑의 온도 200%의 김경식 목사와 차 한잔을 놓고 마주 앉았다.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 양쪽에 목발을 짚었고 두 다리는 힘이 없어 보였다. 그의 단단하고 억세 보이는 손은 굳은살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작은 체구답지 않게 밝고 힘찬 목소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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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장애인을 위한 서울여행코스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고… 그저 평범한 일상일 것 같지만, 장애인에게는 크게 마음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넘어가는 순간, 삶은 많이 달라진다. 특히 여행은 갈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갈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좀 더 수월하게 여행을 즐길 방법이 있다. 22일 서울시는 ‘장애인이 행복한 문화관광체험코스’ 10곳을 선정·발표했다. 단순히 기존 코스를 이어 붙였다기 보다, 장애인들이 직접 점검하고,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장애인이 원하는 최적의 코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동물체험과 학습효과 기대할 수 있는 장애아동·청소년 가족코스 코스는 총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1박2일 코스 ▲체험코스 ▲여성장애인 특화코스 ▲외국장애인 코스 등 대상별, 특징별로 나뉘어 있다. 특히 문화관광체험코스는 이용객이 될 장애인들이 직접 관광지의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그 의견이 반영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장애인이 가 보고 싶은 관광명소 50곳을 사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등과 함께 지난 3월 말부터 8월까지 관광지 주변의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6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장애인 118명이 참가한 시범투어를 실시했다.  류우샹웨이 (남, 21, 중국지체장애인)씨는 “광화문광장은 중국어 음성안내도 되고 편의시설도 훌륭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신장군 이야기를 4D로 체험했는데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남겼다.  또, 아라이(여, 55, 일본휠체어장애인) 씨는 “휠체어로 서울의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하철 내부가 넓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홈과 차량의 단차가 없어서 일본보다 훨씬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 만족도 높은 문화예술공연코스 먼저, 장애아동·청소년 등 장애가족을 위해서는 ▲해저생물-동물원-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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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 세상 속에 들어가기 성공

쇼핑카트 정리원으로 취업, 손님 칭찬으로 친절 사원상도 수상 “사업주는 제가 지적장애인이라서 반신반의하는 듯 했지만, 그동안 성실하게 일 해왔고 딸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하자 기분 좋게 같이 일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직장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도 밀리지 않고 제때 나오고, 사업주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수시로 챙겨주시고, 또 저와 같은 입장의 장애인들이 2명 더 있어서 마음이 통해 좋습니다.비록 지적장애인이라는 중증장애를 갖고 있지만 제 딸아이에게는 당당한 아빠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여건이 안 되어 따로 살고 있지만 딸아이의 엄마와 재결합하고 딸과 함께 살게 될 날을 꿈꾸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직장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강남자원재생공사에 취업한 김○○(38세, 지적장애2급)씨는 청각장애인 보육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딸을 데려와 함께 생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또 지적 장애3급인 남○○(송파공고 3학년 재학 중) 씨는 지난 4월 9일 장애학생지원사업 대상자로 구직상담 및 직업평가를 거쳐 5월 17일부터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카트 정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실수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몹시 긴장됐는데,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선생님이 면접 때 동행해 제가 대답하기 힘든 것을 대신 해주기도 하고, 저에 대한 칭찬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면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카트 정리 업무를 맡은 제게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선생님이 직접 매장에 찾아와 업무를 가르쳐 주셨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말씀도 잘 해주셨습니다. 차츰 일에 재미를 붙였고,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지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중 손님께서 제가 제공한 서비스가 마음에 드셨는지 롯데백화점 쪽으로 칭찬을 하셔서 친절 사원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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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이 주는 커피 맛은?

지난 12일, 마포구 신용보증재단 지하에 새로운 커피가게가 문을 열었다. ‘카페 하이엔젤’. 얼핏 보면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지만, 종업원을 유심히 보면 뭔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쎄요. 처음엔 장애인이 커피를 만든다고 해서 조금 꺼려졌던 게 사실이에요. 근데 이용해보니 커피 맛도 유명 브랜드 커피 못지않고, 서비스도 매우 친절해서 다시 올 것 같아요.” 이날 카페를 이용한 신혜진(28.여) 씨는 커피를 마신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카페 하이엔젤은 지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일을 가르치고, 그에 따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신보, 월 임차료 없이 사옥 내 공간 제공 사회적기업이란,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와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창출된 이익을 사회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카페 하이엔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 중에서 지적장애인을 돕는 기업으로,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과 산하기관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설립ㆍ운영한다. 이는 주위의 편견으로 취업을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카페 하이엔젤에 취업한 윤강현(21, 가명) 씨는 “카페 근무가 재미있다. 특히 손님들이 많이 올수록 더 기운이 나서 열심히 커피를 만들게 된다.”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 열의를 보였다. 서울시는 서울지역에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기업 중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조직을 특별히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 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카페 하이엔젤에 사옥 지하 1층 공간을 제공하고, 월 임차료도 받지 않았다. 또, 한화케미칼은 시설비를 지원하여 카페의 리모델링을 도왔다. 그 결과 카페 하이엔젤은 현재 4명의 장애인과 2명의 비장애인을 직접 고용하여 운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