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흙의 산성도에 따라 리트머스지처럼 꽃잎 색이 달라진다.

서울로7017은 지금 “수국수국해”

‘서울로 7017’에 여름 꽃들이 활짝 피었다. 2017년 5월, 우리 곁을 찾아온 서울로가 맞는 세 번째 여름이다. 장미는 물론, 수국, 접시꽃, 수련과 연꽃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가벼운 산책겸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레 서울로 7017을 걷다가 작은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소담한 글씨체로 ‘서울로 수국꽃길’이라고 적힌 포스터였다. 서울로에서 이달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국꽃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포토존을 준비했다는 내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서울로 보안관에게 물어보니 “저 쪽으로 쭉 가면 수국전망대가 나온다”며 흔쾌히 길을 일러줬다. 서울로7017 곳곳에 붙은 '수국꽃길' 포스터 ©박혜진 고가 상부에 위치한 수국전망대에 다다르자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꽃 장관이 펼쳐졌다. 수국꽃길은 마치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꽃목걸이 같은 모양이다. 물을 좋아해서 이름에 ‘수(水)’자가 들어간다는 수국. 30년 넘게 도시 생활을 하다보니 초록에 목마른 게 일상이다. 그래서 수국이 가득 핀 모습을 보자 갈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았다. 6월말 서울로를 찾은 것이 새삼 감사한 순간이었다.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알록달록한 수국꽃길이 펼쳐진다. ©박혜진 서울로의 설명에 따르면 수국(Hydrangea macrophylla)은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개화시기가 6~7월이다. 토양의 산성에 따라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처음에는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 밝은 청색으로 변하고,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이 된다. 설명 중에서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색깔이 변덕스럽게 바뀌는 와중에도 함박눈처럼 포실포실한 꽃의 실루엣은 변치 않아서일까?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진심’이라는 단어는 왠지 마음을 뭉클하게 적셨다. 수국은 6~7월 개화하며,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박혜진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고 한다. ©박혜진 수국의 잎은 마주보기로 나며 가장자...
서울대공원 장미원 전경

“이보다 화려할 순 없다!” 장미꽃 장관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입구 ⓒ 김창일 5~6월, 초여름은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 장미원은 매년 장미원 축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바닥포장작업과 품종개량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미원에 입장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입장료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장미원내 테마가든 20주년 축하 메시지 ⓒ 김창일 올해는 테마가든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새로 들여온 품종을 비롯 100여종 5만2,000주를 가꿔 아름다운 장미를 만날 수 있다. 테마가든은 38종 450수의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어린이동물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를 수집∙전시하는 장미원, 모란∙작약을 주제로 하는 모란‧작약원, 허브온실과 드넓은 잔디밭 등 휴식이 있는 휴(休)정원, 사과∙매실∙감나무 등 유실수를 주제로 하는 고향정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자연이 채색한 장미운 장미들 ⓒ 김창일 장미원에 입장하면 은은한 장미향이 몸으로 스며든다. 산속의 공기가 필터링을 해주는 느낌이라면, 장미원 공기는 가슴 속에 있는 아릿향 향수를 끄집어내는 느낌이다. 장미 사이를 바삐 움직이는 벌들의 부산함이 삶을 말해주는 듯했다. 장미향에 빠질 수 있는 장미터널 ⓒ 김창일 장미원은 4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묘목을 심은 1단지, 가로수처럼 드리워진 장미거리가 있는 2단지, 장미꽃 가득한 장미 터널 걷는 3단지, 그리스 신화의 동상들과 함께 하는 4단지 등에서 세상의 모든 장미를 만날 수 있다. 호수원에 자리한 기번 아일랜드 ⓒ 김창일 테마가든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서울대공원 호수 벤치에서 잠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의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랜드 호수에는 작은섬인 기번 아일랜드가 있다. 샤망, 흰손기번, 검은벗기번 등이 야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장소다....
2019 서울장미축제의 장미터널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가 시작됐다! 17일간의 장미향연

2019 서울장미축제의 장미터널서울에서 가장 향기로운 축제가 시작됐다. 단 한 송이로도 셀렘 가득한 장미가 그 주인공인 ‘2019 서울장미축제’이다. 올해 ‘서울장미축제‘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의 메인행사 이전과 이후 일주일을 ‘리틀로즈 페스티벌’로 운영한다. 총 17일간 즐길 수 있는 ‘2019 서울장미축제’의 콘셉트는 ‘로즈 가든&로즈 피크닉(ROSE GARDEN &ROSE PICNIC)'으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사랑의 장미정원이다.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장미축제‘는 2005년 중랑천변에서 열린 중랑시네마&뮤직페스티벌로 시작됐다. 2009년 ’중량장미축제‘로 이름을 변경, 2015년 지역 축제를 벗어나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해만 230만 명 가량이 다녀간 서울시민의 최애 축제로 성장했다. 누구나 걷기 좋게 조성된 장미터널중랑천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장미터널은 서울장미축제의 가장 큰 자랑이다. 올해는 그 장미터널의 거리가 더 길어진다. 중랑구는 중랑천 월릉교에서 중랑교까지 조성된 장미거리를 장평교까지 연장해 총 5.15㎞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확장 조성된 길은 중랑교부터 겸재교까지 0.9㎞ 구간으로, 그곳에 설치된 미니장미정원, 크라운해태 조각전과 겸재작은 도서관 등과 함께 할 수 있다.사실, 상당히 넓은 장미축제의 전 구간을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각 구간의 축제일정을 살핀 후 보고 싶은 장소를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위치는 구간에 따라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7호선 먹골역, 중화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2113번, 2114번, 2115번 버스를 타도 장미거리구간으로 연결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다. 서울장미축제 포토존2115번 버스를 타고 중랑2동체육공원에서 하차해, 길 건너 장미거리구간으로 연결돼는 계단으로 올랐다. 어디로 시선을 두어도 곳곳에 장미가 있었다. 노란색, 연보라색, 핑크색, 주황색, ‘이런 색의 장미도 있었구나’라는 감탄을 이어가게 된다. 장미로 수놓은 향기롭고 이색적인 포토존을 곳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