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시민들을 위해 VR영상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VR영상으로 만나본 전시 ‘또 하나의 서울’

덕수궁 옆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외관 ⓒ 신예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아는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잘 생겼다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덕수궁 옆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도시와 공간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서울내 도시 건축 이야기와 도시 속 사회현상과 시민 행태에 대한 전시가 담겨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전시관은 서울마루, 카페, 서울아카이브,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필자는 지난 1월 '한강생각'이라는 한강 시민 건축전을 보러 이 곳을 방문했었다. 상설전시인 도 전반적으로 훑었으나, 하루에 여러 전시를 일일이 음미하긴 다소 벅차 기필코 재방문을 하리라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재방문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임시 휴관이 연장이 결정되었다. 직접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생활이 참으로 그리운 요즘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팝업창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다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랜선 전시'와 '유튜브 관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씩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그리워지는 요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http://www.seoulhour.kr/main/ko/)에 접속해보니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온라인 전시', ' VR 영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VR 영상 랜선 전시는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증폭되는 순간이다. <또 하나의 서울> VR 영상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가상전시 이용안내 (i버튼)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은 대도시인 서울의 현황을 분석하고, 도시 기반시설의 필요성과 잠재성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크게, '또 다른 서울(전면 스크린)', '균일', '경계(水)', '교점'이라는 네 가지 제목으로 나누어진다. 은 현재 VR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도 ...
서울로7017은 서울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쉼터이자 여행자들을 위한 관광지로 제격이다

‘서울로7017’에 찾아온 2020년의 봄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처럼 쉴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도시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용산구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생활했던 필자에게 서울역은 가까운 듯 먼 공간이었다. 거리상으로는 서울역이 가까웠으나 막상 그곳에 가면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엄습해 특별히 약속을 잡은 기억이 없다. 남산 아래 소파로에 소재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 때에도 명동을 일주일이면 2~3일을 들렀던 탓에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정말 자주 접해야 했다. 어렸을 때 이곳을 지날 때면 공포감이 밀려왔다. 버스는 회현을 지나 서울역 고가로 진입해 서울역 방면으로 커브를 튼다. 높은 고가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돌 때면 혹시 '여기서 버스가 추락하면 어떡하지?'라는 무서움에 주먹을 꼭 쥐곤 했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되고 사람이 거닐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뉴스를 2017년경에 접했다. 필자에게 공포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공간의 변신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한 기억이 있는 시민에게 서울로7017의 변신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김재형 서울로7017 제대로 즐기기서울로7017이 개장을 하고 난 뒤부터는 서울역에 가게 되면 반드시 찾는 힐링 코스가 되었다. 서울로7017을 무난히 즐기기 위해서는 입구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로와 연결된 주변 건물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고 서울역 쪽에서 회전 계단을 통해 진입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회현역 3번(4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로는 길이 나뉘는 게 아니고 한 방향으로는 뻗어 있기에 중간부터 시작하면 코스가 다소 꼬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로7017을 가게 되면 회현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재형 이전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는데 확실히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내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서울로7017에 놓여 있는 꽃과 나무의 종류가 상당하다. 자...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의 모습

전태일기념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마주하다

청계 2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 ⓒ김은주 청계천을 따라 광교사거리를 지나, 청계 2가로 향하다 보면 건물의 외벽을 한글로 된 글씨가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흘려 쓴 듯한 하얀 색 글씨가 줄지어 연결되어 장식된 외벽을 가진 이곳은 '전태일기념관'이다. 외벽을 장식한 글씨들은 전태일이 근로감독관에게 보낸 진정서를 미술가 '임옥상'이 재해석해 놓은 것이다. 전태일이 직접 쓴 진정서를 모티브로 만든 외벽장식 ⓒ김은주 종로구 청계천로에 들어선 전태일기념관은 한국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전태일의 역사적 의미를 모든 사람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태일기념관은 전시실과 함께 서울노동권익센터, 노동허브 등 노동과 관련된 시설들을 포함하여 노동복합시설로 만들어졌다. 전시뿐만 아니라 인문학 프로그램, 공연으로 다양하게 시민들과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전태일기념관 3층 상설전시장의 모습 ⓒ김은주 평화시장에서 봉제노동자로 일했던 전태일은 1948년생이다. 그는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하고 공부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1970년 분신하며 한국 노동운동 역사에 전태일의 꿈과 사랑, 연대 정신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새겼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미싱의 모습 ⓒ김은주 전태일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지향하며 연대를 통해 현실적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고,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던 인물이었다. 이러한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의해 세워진 전태일 기념관은 가난했지만 일하면서 배움과 행복을 찾았던 소박한 꿈을 가진, 스물셋 젊은 청년 전태일의 삶이 담겨 있는 곳이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 ⓒ김은주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특별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1층과 공연장으로 쓰이는 울림터가 있는 2층을 지나, 3층으로 올라가면 상설전시가 열리는 '이음터'가 나온다. 전시장에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과...
누구라도 풍경이 되는 곳, 서울기록원

우리의 ‘기억’이 ‘기록’이 되는 곳, 서울기록원

서울의 대표 명소 30곳을 소개한 리플렛이 있다. ‘잘 생겼다! 서울’이라는 이름의 리플렛에는 ‘지혜’와 ‘쉼’이라는 부제로 소개된 10곳 외에, ‘지하철로 만나는 서울의 잘생긴 공간’이라는 이름의 20곳을 더하여 모두 30곳의 서울 명소 위치와 교통편이 소개되어 있다. 외국인, 내국인을 가리지 않고 서울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여행자가 될 수 있는 안내서로 손색 없는 자료다. 그 안내서를 들고 서울혁신파크 내에 자리한 ‘서울기록원’을 방문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의 다양한 기록들을 수집, 보존하여 미래의 기록유산으로 전하는 공간으로 지난 5월 개관했다. 서울기록원 입구로 들어서기 전부터 멋진 풍경에 눈이 멈춘다. 건물 왼쪽에 있는 나무계단은 편하게 걸터앉아 풍경을 보아도 좋고, 책을 보아도 좋을 듯하다. 어딘가를 오르기 위한 계단이라기보다 의자에 가까운 공간이다. 그곳에 앉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50+ 세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50플러스 서부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기록원 외관. '기억의 힘'이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금란 서울기록원 1층에 들어서면 2층으로 연결되는 스탠드형 계단이 의자가 되어 관람객을 기다린다. 누구라도 그 계단에 앉는 순간,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버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출입구 옆의 휠체어와 유모차는 관람객들에게 대여가 가능한데,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둔 마음 또한 정겹게 느껴졌다. 나무로 제작해 놓은 스탠드형 계단이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로 꾸며 놓았다 ©김금란 2층에는 전시실과 열람실, 간단한 음료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아카이브 숍이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기억의 힘’(Power of Memory)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에는 ‘기록의 발견’, ‘기록의 발현’, ‘기록의 발원’, ‘기록의 발굴’이란 총 4가지 주제를 구성하고 관련 물품과 놀이터, 아이들의 노랫소리 기록까지 시민들의...
평화문화진지 초입

평화문화진지, 문화로 도시를 지킨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 입구 ⓒ최우현 "평화문화진지..잠깐 '대전차진지'라고?" 서울 구석구석에 위치한 도시재생공간을 소개하는 팸플릿에는 다소 이색적인 명칭의 시설이 하나 소개돼 있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서울대전차진지)'가 바로 그것이다. '진지'라는 군사 용어도 그렇지만 전차(戰車), 이른바 '탱크(tank)'를 막기 위해 활용된 시설이 하나의 '명소'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보통 군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기념하는 시설은 접경지역에나 있는게 아니던가? 경기도 파주의 '제3땅굴'을 안보관광 시설로 활용했듯 말이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라는 공간은 언뜻,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콘셉트가 강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본 '평화문화진지'에는 그 어떠한 '정치적 이념'도 '투쟁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안한 휴식과 문화의 공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평화문화진지, 아픈 과거를 품고 희망의 오늘을 향해 본래 평화문화진지가 위치한 도봉동 일원은 조선시대 나랏일로 여행하는 관리들이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락원(院)'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서울 점령로에 위치한 도봉구 일대와 이 곳을 지나는 3번 국도는 남침 통로로 이용됐고 전차를 필두로 한 북한군 병력이 서울로 진입하게 되는 지름길이 돼 버리고 만다. 이어 1968년에는 북한 무장간첩이 서울에 침투한 '김신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방위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은 가중됐다. 결국 1970년 서울 요새화 계획의 일환으로 '대전차방호시설'이 건립되게 되는데 이것이 평화문화진지의 최초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은 두꺼운 콘크리트 외벽으로 무장시켜 대전차화기 활용 진지로, 2층부터 4층은 군인들의 주거시설로 활용한, 다소 독특한 형태의 군사시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형태의 군사시설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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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부터 물놀이까지 ‘서울식물원’에서 다 된다!

서울식물원의 잘 가꿔진 주제정원 모습. 여름이 선사하는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여름의 서울식물원은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웠다. 서울식물원 곳곳이 여름꽃으로 장식되어 봄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7월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달이라 재밌고 흥미로운 교육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시 공공예약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신청을 하면 유익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숲문화학교’, ‘식물원투어’, ‘가족과 함께하는 하루쯤 숲여행’ 등 식물과 함께 누리는 시간들을 소유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상시 대기 중이다. 그 중에서 ‘하루쯤 숲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식물원의 ‘하루쯤 숲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나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하루쭘 숲여행’은 프로그램 이름대로 하루쯤 도시숲과 함께 힐링타임을 가져보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숲놀이와 숲 속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숲과 내가 하나되고 숲 속에서 편안함을 얻게 된다. 마곡나루역 3번과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울식물원 방문자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프로그램은 시작된다. 숲해설가에게 듣는 숲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서울식물원에 있는 나무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나무와 친구가 된 듯하다. 한낮의 무더위로 인해 길지 않은 숲여행을 떠나고 돌아와 시원한 그늘에서 숲해설가가 미리 준비해둔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오방색 실팔찌 ‘장명루’를 만들며 무병장수를 기원해본다 이어진 ‘장명루 만들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장명루는 ‘길 장(長), 목숨 명(命,) 실 루(縷)’로 이뤄진 말이다. 뜻을 풀어보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드는 오방색 실팔찌로, 실을 이리저리 꼬아 만들면 멋진 팔찌가 완성된다. 숲여행도 떠나고 장명루 팔찌도 만들며 알차고 즐거운 체험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7~8월 두 달 간 운영되는 물놀이터 알록달록하게 꾸...
잘 생겼다!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2019년에도 열리다!

[내 삶을 바꾸는 서울] ① 잘 생겼다 서울!

서울의 변화 중심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습니다내 삶을 바꾸는 서울 ‘10개의 공감 이야기’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서울도 시민을 위해 변해가고 있습니다. 떨리는 첫 걸음부터,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달음질하며 달려온 서울 10년을 이곳에 ‘내 삶을 바꾸는 서울, 10개의 공감 이야기’란 이름으로 모아봤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잘 생겼다!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2019년에도 열리다! ◈ ‘잘 생겼다 서울’이란? 서울시가 2017년부터 새롭게 개장한 시설과 공원 등을 하나로 묶어 ‘잘 생겼다 서울’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잘 생긴’ 공간이 서울 곳곳에서 열립니다. 신규 개장 시설부터 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더 잘 생겨진 공간, 그리고 그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인기 장소들까지 가보면 참 좋은 서울을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2019년 ‘잘 생겼다 서울’ 30개소! 서울 시민을 위해 잘 생긴 공간 30개 목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9 '잘 생겼다 서울' 주요 명소 10 연번 시설명 소재지 개관(개장) 1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서울마루 중 구 ‘19. 3월 2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종로구 ‘19. 4월 3 서울기록원 은평구 ‘19. 5월 4 서울생활사박물관 노원구 ‘19. 7월 5 서울책보고 송파구 ‘19. 3월 6 서소문역사공원 중 구 ‘19. 6월 7 돈의문 박물관 마을 종로구 ‘19. 4월(새단장) 8 서울로 7017...
서울기록원이 5월 15일 개관했다

“당신의 삶을 기억합니다” 서울기록원 개원식에 가다

서울기록원이 5월 15일 개관했다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것은 문자라고 한다. 역사의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눌 때 기준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문자 사용 유무이다. 문자가 가지고 있는 힘은 바로 기록하여 지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리고 그 다음 세대로 계속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문자로 담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도시는 저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 그 안에 발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도시는 성장한다. 서울 또한 그렇다. 서울이 하나의 도시로 성장해온 시간 속에 이야기를 품고 살아 온 사람을 서울은 기억한다. 그 기억의 저장소인 서울기록원이 2019년 5월 15일 정식 개원식을 맞이했다. 서울기록원의 정식 개원을 축하하는 개원식이 열렸다. 서울의 기록과 기억 저장소 ‘서울기록원’ 정식 개원을 축하하는 개원식에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록해야 기억할 수 있고, 책임을 다하고 정의를 세우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서울기록원이 서울의 백년, 천년 역사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념사를 갈음했다. 이날 서울기록원이 위치한 은평구립어린이집 원아 21명이 개원식에 특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기록원이 들어서기 전 있었던 곳이 바로 은평구립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이 서울기록원의 건립과정과 함께하며 바라본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더욱 뜻깊었다. 아이들이 서울기록원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정과 서울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130만여 점의 공공기록물을 수집해 영구 보존한다. 또한 서울시가 만들었던 정책과 그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 정책이 가져 온 결과가 담긴 행정 종이문서, 디지털문서, 영상 같은 시정기록물과 세월호과 같은 추모현장에 남긴 시민들의 기억인 사회적 기록물도 이곳에선 영구 보존되어 서울시가 시민들의 삶을 기억한다. 단순히 기록과 보관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
서울기록원 개원을 기념해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이야기’ 강연이 열렸다

‘시민 이야기로 보는 서울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서울기록원 개원을 기념해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이야기’ 강연이 열렸다 1990년 생 그녀가 떠올린다. "꿈에서 어떤 남자와 걷는 꿈을 꿨는데 깨어나 보니 몇 년 전에 얼굴만 아는 사이인 지인이었다. 홀린 듯 SNS로 찾아 만나보니 서로 좋았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그렇게 우린 결혼한다” 서울 길거리에서 만난 그녀가 영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페이스북에서는 축하한다, 신기하다는 댓글이 외국어와 한글 모두 달려 있다. 매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서울 시민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생각할까? ‘휴먼스 오브 서울’ 페이스북에 소개된 90년생 여성의 결혼 이야기 (출처 : 휴먼스 오브 서울 페이스북) 2013년부터 서울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를 듣고 그 모습을 담고 있는 ‘휴먼스 오브 서울’, 그들은 2,000여 명을 인터뷰했고 2018년 말까지 1,500여 개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순간순간 기억을 모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사람마다 각자 책 한권을 품고 있다. 두께는 저마다 달라도 스토리는 모두 흥미롭다. 2,000명 넘는 서울시민을 만나고 그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는 ‘휴먼스 오브 서울’ 이들에게 서울 시민들을 만난 기억은 어땠을까. 5월 15일 서울기록원의 정식 개원을 기념해 열린, 휴먼스 오브 서울의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이야기’ 강연에서 이들을 만났다. 서울시민 인터뷰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연재하고 있는 ‘휴먼스 오브 서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 of Seoul)’은 2013년 11월 두 명이서 시작했으나 현재 본업이 다른 22명 정도가 속해 있다고 한다. 인터뷰 인물을 정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서울시민들을 만난 이야기를 SNS에 올려 다양한 생각을 듣는다. 나이와 직업 등은 묻지 않는다. 오로지 그 사람의 이야기로만 공감하자는 것이다. “요즘 영상도 많이 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글과 사진으로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지요. 인터뷰 때 영상은 더 부담스러워 하시니까요. 오히려 변화를 주지 ...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된 구 화랑대역사의 봄 풍경

아쉬운 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경춘선숲길’ 강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된 구 화랑대역사의 봄 풍경느긋하게 계절을 즐기기엔 봄은 너무 짧다. 혹한을 견뎌내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비한 자연의 생명력, 만개한 꽃과 연록색의 나뭇잎, 여기저기 피어있는 풀꽃 구경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서울에서 봄을 즐기기에 좋은 곳 어디 없을까? 기자가 찾은 곳은 ‘잘 생겼다! 서울’ 자연·체험코스로도 꼽힌 바 있는 ‘경춘선숲길’이다.‘경춘선숲길’은 복선화 공사로 폐선로로 방치되어오던 철길이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으로 태어난 특별한 공원이다. 경춘선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자본으로 건설한 최초의 철도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조선총독부는 당시 철도가 없다는 핑계로 강원도 도청을 춘천에서 경원선이 놓인 철원으로 옮기려하자 춘천의 상인들과 유지들이 사재를 털어 1939년 7월 경춘선을 개통했다. 이후 2010년 12월 폐선이 될 때까지 71년 동안 서울과 춘천을 오가면서 갖가지 애환과 추억, 낭만을 실어 날랐다. 경춘선 복선개통으로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했던 철길을 도심공원으로 환생시킨 것이 바로 ‘경춘선숲길’이다.그 생김새가 마치 반달처럼 생겼다하여 '월계(月溪)'라는 지명을 가진 월계역, ‘경춘선숲길’은 이곳 4번 출구에서 530m 거리에 있다. 월계역에서 출발하면 경계인 구리시 담터마을까지 총 길이가 7.4km나 된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하여 철길의 모습은 살리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2013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3단계 공사로 완성했다. 그래서인가, 경춘선숲길은 구간별로 다른 매력을 지닌다. 경춘선숲길은 녹천중학교 뒤편에서 시작한다.시작 지점인 녹천중학교 뒤편에 올라섰다. 끝없이 뻗어있는 두 갈래의 철로, 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린다. 금방이라도 철커덕 쿵 꽝~하며 기차가 달려올 것 같다. 출발점의 안내판은 ‘공릉동도깨비시장까지의 거리가 2.5km’라 알린다. 71년간 기찻길이었던 중랑천 경춘철교.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