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옥 상촌재

서촌의 오래된 골목으로 떠난 서울 동네여행

가을바람에 붉게 물든 나뭇잎이 소리 없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가을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어깨 위에 올려놓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관광을 다녀왔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서촌한옥마을코스로 4km 3시간 코스였다. 그동안 서촌을 여러 번 갔었지만 이번 도보관광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곳이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촌골목에서 만난 잘 익은 감과 밤송이가 눈길을 끈다 ⓒ문청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서촌의 오래된 골목골목을 한발짝 한발짝 디뎌서 '통의동 백송터–창성동 미로미로–상촌재–송석원 터–윤덕영 집터(벽수산장)–박노수 미술관–윤동주 하숙집터–수성동 계곡–이상범 가옥–노천명 집터-이상 집'을 돌아보는 코스였다. 서촌골목은 670여 채의 한옥과 재래시장, 근대문화유산과 더불어 갤러리, 카페, 공방 등이 어우러져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길을 걷다 보니 길거리가 갤러리 인 듯 보였다. 못 쓰는 미싱 위에 잘 익은 감과 밤송이를 늘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촌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계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 ⓒ문청야 서촌은 지역적으로 청계천 상류라고 하여 ‘웃대’라고 불렸고, 사대문 가운데 서쪽에 치우쳐졌다 하여 서촌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현대까지 공간적 역사성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과 예술인들의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마치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을 열 듯, 골목 하나에 접어들면 조금 전과는 다른 또 다른 시대로 진입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흥미를 유발시켰다. 서촌의 오래된 골목을 걷는 일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면서 동시에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 세종대왕이 태어난 동네라 하여 최근들어 ‘세종마을’이라고 부르는 창성동 동네 골목 모습 ⓒ문청야 사대부 집권 세력의 거주지였던 북촌과 달리 서촌은 조선시대 역관이나 의관...
석파정의 산책로 녹색의 여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 갈까요?” 여름 정원과 미술관의 만남

석파정의 산책로 녹색의 여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4) 석파정서울미술관 여름이 짙어지는 6월하고도 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부암동에 위치한 석파정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한 번 겨울의 석파정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여름의 석파정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새로 생긴 서울미술관 신관을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경복궁에서 부암동을 넘어가는 일은 참 신기합니다. 서울미술관의 신관. 개관기념 전시회 이후 지금은 잠시 휴관 중입니다 큰 빌딩이 즐비한 서울 중심부를 지나 자하문 터널을 통과하면 풍경은 도심을 벗어나 산골 중소도시에 들어선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북악산과 인왕산이 마주하고 있는 곳이니까요. 도심에 어쩜 이런 곳이 있을까 싶게 서울 중심부인데도 다른 분위기가 드는 곳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섭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인왕산 기슭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별장 안의 작은 정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미술관은 그 입구에 들어서 있습니다. 통합입장료는 1만 1,000원. 석파정만 가려면 5,000원입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거나 미술 작품 관람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석파정만 들어가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흥선대원군 별장의 사랑채와 650살의 노송인 천세송 석파정이 위치한 곳은 인왕산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석파정은 정선의 그림에서 보듯이 바위와 암벽이 즐비한 인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6월의 석파정은 녹음이 우거져 한껏 진한 여행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짙어지는 초록 사이로 하얗고 울긋불긋한 여름 꽃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별장 앞 650세가 넘은 노송도 여름을 맞아 한껏 짙어진 솔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인왕산 여름이 시작된 것입니다. 스탬프 투어의 스탬프가 보관되어 있는 곳 석파정을 제대로 보려면 석파정 스템프투어에서 안내하는 8개의 포인트를 모두 보아야 합니다. 8개 포인트 모두 의미 있는 장소지만 이곳에서 보는...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악재 하늘다리' 야생동물 이동을 돕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해 준다.

무악재 하늘다리가 열어준 안산-인왕산 탐방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악재 하늘다리' 야생동물 이동을 돕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해 준다.‘생태다리’란 단절된 자연을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야생동물 이동을 돕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건설된 다리를 말한다. 서울도심에서 볼 수 있는 생태다리 중 하나로 ‘무악재 하늘다리’가 있다. 안산(서대문구 현저동)과 인왕산(종로구 무악동) 사이 고개, 1972년 3월 통일로가 개통되면서 단절됐던 ‘무악재 고개’가 45년 만에 하늘다리를 통해 이어졌다.지난 주말 독립문역 4번 출구 앞 독립공원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시민들로 가득했다. 에코 트레킹 행사에 나온 학생들, 안산 탐방을 나선 등산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하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오롯이 느껴보기 위해 안산과 인왕산 연계 탐방을 계획했다. 안산자락길은 총길이 7km로서 동서남북 어디서나 들머리 날머리가 된다.안산자락길 탐방의 들머리는 서대문형무소 옆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몇 걸음 올라가니 이내 나무데크 무장애길이 이어진다. 편안해서 ‘안산(安山)’인가? 멀리서 보면 능선 모양이 말 안장을 닮았다하여 ‘안산(鞍山)’이란다. 조선시대에는 모악산(어머니의 산)이라 불리었던 고도 295.9m의 산이다.안산자락길은 총 길이 7km의 순환형 산책길이다. 어디에서 시작하건 노랑과 파랑 중 하나를 골라 걷다보면 어느새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적당한 거리마다 쉼터, 북카페, 정자, 약수터가 있고 봉수대에 오르면 도심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아카시아, 메타세콰이아, 가문비나무 등 울창한 숲은 넉넉한 힐링을 선물한다.봉수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하면 무악재 하늘다리와 연결된다. 333개의 나무계단, 63m의 데크 로드, 황토와 마사토가 깔린 산책로, 쉼터와 정자가 있다. 하늘다리 중간에 서서 무악재 고개를 오가는 차량 행렬을 내려다보면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안산 전망데크에 오르면 발 아래 서대문형무소는 물론 멀리 남산까지 도심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하늘다리를 건너면 ‘무악동(毋岳洞)’이다. 1975년 10월 1...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초등학교에 있는 ‘장의사지 당간지주’

서울 초등학교 운동장 안에 보물이 있다?!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초등학교에 있는 ‘장의사지 당간지주’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25) 장의사지 당간지주 자하문을 넘어가면 인왕산 자락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비록 주택과 도로 때문에 많이 가려졌지만 야트막한 산자락과 홍제천이 따라 흐르는 주변 풍경은 조선시대는 물론 그 이전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래서 백사실 계곡이 있고, 대원군이 탐을 낸 석파정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검정을 지나 신영동 삼거리에 세검정초등학교가 있다. 1948년 개교해서 7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킨 이곳에는 보물 제235호인 장의사지 당간지주가 운동장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에 문화재가 있는 경우는 보물로 지정된 석등과 5층 석탑이 있는 군산 발산초등학교와 더불어서 유이하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발산초등학교에 있는 석등이 장의사지 당간지주보다 하나 앞선 보물 제234호라는 점이다. 당간지주는 사찰의 입구에 만들어놓은 깃대로서 짐대라고도 부른다. 보통 사찰에서 법회가 열릴 때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탱화를 높이 매달아놓는데 그걸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당간지주였다. 보통은 돌기둥 두 개를 나란히 세우고 위 아래로 구멍을 뚫어놓은 형태로 남아있는데 장의사 당간지주는 위쪽에 하나만 뚫려있다. 돌기둥 사이에 탱화를 매단 나무 기둥을 세우고 넘어지지 않도록 위쪽 구멍에 빗장처럼 나무를 꽂아서 고정시키는 방식을 쓴다. 당간지주가 남아있다는 것은 이곳에 사찰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당간의 높이가 3.6미터나 되기 때문에 사찰의 규모도 적지 않다고 추측할 수 있다. 장의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태종무열왕 때인 659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종무열왕의 꿈에 백제와 싸우다 전사한 화랑인 장춘랑과 파랑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삼국시대 이 지역이 백제와 신라, 고구려의 세력이 맞물린 전쟁터였다는 점과 깊은 연관이 있다. 장의사는 신라가 사라진 이후에도 명맥을 이어간다. 고려 때는 임금이 행차해서 불공을...
윤동주 시인의 언덕

가을에 찾아간 이곳에 시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7) 윤동주 문학관 나는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종종 이곳에는 시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동행한 사람들이 시인의 바람은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 때 마다 제대로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서 쓴 웃음을 짓거나 우물거린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시인의 바람이 자하문 고개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 불고 있다고 말이다. 이곳에 윤동주 문학관이 세워진 것은 자하문을 품고 있는 인왕산 자락이 윤동주가 하숙을 하던 수성동 역시 품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족 시인으로 알려진 윤동주는 1917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이 증조부 때 북간도로 건너갔다가 명동촌으로 옮겨져 정착하면서 그곳이 고향이 된 것이다. 용정으로 이주해서 중학교를 다니던 그는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거쳐서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다. 이후 일본 유학을 떠나지만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서 1945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가 썼던 원고들은 후배인 정병욱이 자신의 집 마루 밑에 숨겨놨다가 1948년 유고시집인 으로 나오게 된다. 청운동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은 그의 시가 주는 순백의 고결한 느낌처럼 새하얀 색으로 되어 있다. 건물은 조금 이상한데 폐쇄된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고쳐서 2012년 문을 연 것이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애걔~’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가운데 우물 모형이 있는 곳에 서서 둘러보면 전부 다 보일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동주 문학관은 그곳이 전부가 아니다. 한줄기 빛이 스며드는 영상전시관도 있고, 자그마한 노천카페가 있는 지붕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시인의 언덕과 만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오르면 인왕산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다.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불어오는 도시에 상처...
정상에서 내려본 인왕곡성(오늘쪽 돌출부 성곽)과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성곽 모습

한양도성 인왕산구간 구석구석 탐방 포인트 10

정상에서 내려본 인왕곡성(오늘쪽 돌출부 성곽)과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성곽 모습 국보 216호인 ‘인왕제색도’는 조선 영조 때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이다. 한여름 소나기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모습을 묵중한 필체와 대담한 배치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겸재의 대표적 수작이란 평가이다. 조선 개국 초기까지 서산(西山)이라 불리다가 세종 때부터 인왕산이라 불렀다. 인왕(仁王)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신(金剛神)의 이름인데, 조선왕조를 수호하려는 뜻에서 서산을 개칭했다고 한다. 일제는 인왕산의 표기를 인왕산(仁旺山)으로 바꿨으나, 1995년 본래 지명인 인왕산(仁王山)으로 환원했다. 인왕산은 한양도성 18.6km 중 풍수지리상 경복궁의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진산이다. 1968년 1월 21일 북한군 특수요원들의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경비 강화를 위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가 1993년에야 재개방되었다. 앞서 소개했던 한양도성 낙산구간과 백악구간에 이어 세 번째로 인왕산구간을 소개한다. 특히 탐방로 곳곳에는 역사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있고 능선마다에는 도심조망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탐방의 시작점은 ‘돈의문터’에서부터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돈의문 터’에 도착한다. 인왕산 구간으로 진입하면 화장실이 없으므로 출발 전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쉬엄쉬엄 걸으며 살펴볼 인왕산구간 탐방 포인트 10개를 모아본다. ① 보이지 않은 문 ‘돈의문 터(敦義門)’ 돈의문 터는 강북삼성병원 입구 정동사거리에 표지석으로 남아 있다. 태조 때 만든 돈의문은 도성의 서쪽 대문(大門) 역할을 하다가 태종 13년(1413)에 세운 서전문(西箭門)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1422년 세종(4년)이 대대적인 도성 수축(修築)을 하면서 새로운 돈의문을 세웠는데 그 위치가 바로 지금의 ‘돈의문 터’이다. 새 돈의문은 신문(新門)이라 불리면서 우리가 부르고 있는 도로명 ‘신문로’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한 `무악재 하늘다리`ⓒ임영근

안산과 인왕산 잇는 하늘다리 산책코스 개통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한 `무악재 하늘다리` 안산과 인왕산을 녹지로 연결한 ‘무악재 하늘다리’가 지난 12월 개통했다. 이곳은 도로개설로 인해 단절된 인왕산과 안산을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조성됐다. 개통 열흘 후 현장에 가봤다. 1972년 3월, 통일로가 생기면서 단절됐던 곳이 45년 만에 생태다리로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다리는 ‘서대문구 현저동 1-404’와 ‘종로구 무악동 산3-10’ 사이 일명 무악재 고개이기도 하다. 무악재 인왕산 방향에서 안산으로 연결한 위치에서 독립문 쪽으로 진입해 통로를 걸으며 인왕산과 안산을 바라봤다. 경치로 말한다면 서울시에서 빠지지 않는 우수한 조망이었다. 인왕산 방향으로 이어진 하늘다리 공사를 마친 표지판에는 북한산에서 서울 주산인 북악산,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을 연결해 역사적 맥을 잇고자 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고 이용 시민의 편의를 높이고자 시각적 중압감이 적고 구조 안정성이 우수한 ‘강아치교’를 선택했다고 안내되었다. 무악재 하늘다리는 목재 데크계단(333단), 목재 데크로드(63m), 황토 포장(150㎡), 마사토 포장(160㎡), 데크쉼터(1곳), 정자(1곳)로 구성돼 있다. 일일이 살펴보니 너무나도 완벽한 시설임을 알 수 있었다. 안산에는 소나무와 구절초 등 모두 31종 2만6,000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류를 심어 시민들의 산책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야생동물 이동을 고려해 식이식물인 때죽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덜꿩나무, 조팝나무와 밀원식물인 산철쭉, 찔레나무, 쑥부쟁이, 벌개미취 등의 수종을 식재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청운도서관. 인왕산 둘레길을 거쳐 이곳까지 산책해도 좋겠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안산 자락길을 산책하면서 인왕산으로 건너가 한양도성까지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왕산 둘레길 건강산책로 1~6기점 코스와 자락길을 걸으며 청운공원을 거쳐 윤동주문학관, 청운도서관까지 산책 ...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의 모습 ⓒ임영근

이야기 따라 걷는 ‘인왕산 숲길’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의 모습 인왕산 둘레길이 조성된 이후 건강산책로 1~6기점 코스와 인왕산 자락길 왕복 산책길을 계절별로 몇 번 둘러봤다. 계절에 따라 숲길 주변 배경이 달라져 인왕산은 항상 봐도 아름다운 산이라고 평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 산 둘레길보다 비교적 순탄해 더 마음에 든다. 인왕산 둘레길 중 하나로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으로 가봤다. 역시 멋지고 아름답다. 보고 있으니 마음 속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성동은 1,000원 지폐 뒷면에 그림이 새겨져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변천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왕산. 최근 종로구는 관내 명산인 인왕산에 깃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을 조성했다. 그동안 주민들 산책로 정도로만 인식됐던 인왕산 숲길에 안내 패널 및 QR코드를 이용한 디지털콘텐츠 등이 설치했다. 이로 인해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 속 우리 역사와 명사 이야기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빨바위의 모습(좌), `인(仁)의 동물, 호랑이` 상징물(우)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의 주 코스는 ‘사직단 - 택견수련 터 – 수성계곡 - 해맞이 동산 - 가온 다리 - 이빨바위 - 청운공원 - 윤동주 문학관’을 통과하는 총 2.5km의 숲길이다. 도보로 완주하면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사직단을 거쳐 황학정부터 시작되는 코스 사이에는 각각 연관된 상징물과 그에 담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인(仁)의 동물, 호랑이’ ‘대금 명인 정약대와 나막신’ 등 여러 상징물들이 지점마다 설치돼 있어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야기로 ‘외유내강의 우리 무예 택견’,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수성동 계곡과 옥인시범아파트’,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등 네 곳이 인상적이었다. 인왕산 성곽의 모습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을 더 자세하게 즐기고 싶다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
서울이 아름답다

“겸재가 여기서 그림을 그렸구나”…서촌탐방

‘서울이 아름답다’ 탐방 프로그램이 오는 7월 19일 두 번째 산책을 서촌으로 떠난다. 서촌은 ‘인왕제색도’와 ‘송석원 시회’의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평생 연구한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함께한다. 서울도서관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겸재 정선이 그림을 그린 현장을 찾아가 스케치와 사진을 촬영하게 되며, 6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 일정은 오는 8월 16일 ‘한강서호계회도’와 ‘선유도’를 그린 한강 선유도를, 8월 30일 ‘한강동호순유’, ‘독서당계회도’를 그린 한강 압구정을 탐방한다. 참가신청은 이야기경영연구소(www.storybiz.co.kr) 홈페이지(☞ 바로가기) 또는 전화신청으로 하면된다. 2차 탐방 참가자 인원은 총 40명으로 7월 3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 원. ■ 서울이 아름답다 ○ 일시 : 2017. 6~8월, 15:00~19:00(집결 :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 ○ 행사내용 - 강연 후 현장 탐방을 하고, 겸재가 그린 공간에서 스케치와 사진을 촬영한다. * 초빙강사 :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 참가비 : 2만원 ○ 모집인원 : 회당 선착순 40명 내외 ○ 참가방법: 이야기경영연구소(www.storybiz.co.kr) 홈페이지 신청 및 전화 신청 ○ 홈페이지 : 이야기경영연구소 (www.storybiz.co.kr), 서울도서관(lib.seoul.go.kr) ○ 참가신청 및 문의 : 이야기경영연구소 02-6389-1100, 서울도서관 02-2133-0241 ○ 탐방일정 회차/날짜 장소 진경산수화 작품 코스 1차 / 6.21(수) 남산 , 2차 / 7.19(수) 서촌 , 3차 / 8.23(수) 한강 선유도 , 4차 / 8.30(수) 한강 압구정 , 9월중 서울도서관 사후행사 : 탐방결과물(스케치...
박노수 종로구립미술관

[여행스토리 호호] 화가 문인들이 사랑한 동네 하루 여행 코스

서촌은 조선시대부터 화가, 문인들이 사랑한 동네입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산 그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인왕산이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과 화가, 문인들이 어울려 그들만의 소통을 즐겼던 분위기는 여러 흔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 여정은 박노수미술관에서 시작해 수성동 계곡과 이상의 집까지 이어집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45)서촌 박노수 종로구립미술관, 수성동계곡, 이상의 집 박노수 종로구립미술관 서촌에 살았던 화가의 흔적 이곳은 서촌에 살았던 동양화가 남정 박노수를 기념하는 미술관이다. 남정 박노수 화백은 청전 이상범 화백의 문하생으로 초기에는 산수화를 그리다가 후기로 갈수록 인물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60년대 후반부터는 산수화에 집중했는데 밝은 색채감, 비움으로 의미를 더하는 공간감, 산수화에서 드물게 색채를 화려하게 써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산수화가 고즈넉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그는 서촌에 위치하고 있는 한옥과 중국 서양식 기법이 혼재한 가옥에서 40여간 거주해왔습니다. 복고적이면서도 단아한 건물은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입니다. 크지 않아도 다양한 수종을 갖춘 정원과도 매우 잘 어우러집니다. 그의 타계 후 소장품 1000여점을 종로구에서 기증 받아 종로구청에서 직접 가옥을 관리하며 미술관으로 변신시켰습니다. 고풍스러운 집 분위기와 정원은 화가가 직접 사용해오던 모습을 가급적 그대로 보존하면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층 규모의 내부에 8개 전시실을 뒀습니다. 각 방과 복도 등이 모두 전시공간입니다. 무엇보다도 욕실도 전시실로 바꾼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기와 욕조 옆에 작품 도록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다른 주제로 매번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정원을 한 바퀴 돌며 조각 작품도 감상하고 옆 언덕 위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 일대를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정원은 넓지는 않지만 단아합니다. 미술관 부근에 까페나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