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은 무더운 여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청색 100계단이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일상 공간에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와 만나는 역이다.

안국역, 전시관 못지 않은 볼거리 ‘청색 100계단’

박물관 관람이나 문화재 답사를 좋아한다면 오래 걸은 후 쉴 만한 곳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특히 여름에는 폭염을 피할 곳이 절실하다. 개인적으로 하루종일 머물기에도 좋은, 볼거리와 휴식 공간이 잘 갖춰진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꼽고 싶다. 대한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역사박물관, 서울기록관 역시 좋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역사 내 '청색 100년 계단'은 필자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역사 명소이자 도심 속 쉼터다. 안국역 내 청색 100계단, 계단에 오르면 왼쪽에 100년 강물, 오른쪽에 '3·1운동 청색지도’와 기미독립선언서, 조선독립운동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영남 청색 벽면에 기미독립선언서를 순우리말로 해석한 자음과 모음이 새겨져 있다. ©이영남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100주년을 기념한 의미있는 해였다. 1919년 3·1운동은 만인의 함성으로 독립의지를 온 세상에 알린 일이었고, 이는 1919년 4월 11일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우리 겨레는 3·1운동 과정을 통해 민족사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민주공화정, 독립운동의 가치를 일상의 공간에서 생동감 있게 호흡하고자 이를 안국역 곳곳에 담아냈다. 2019년 3월 1일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계단이다. ©이영남 기념공간과 일상공간이 구분없이 이어진 100년 계단 ©이영남  기미독립선언문을 풀이한 한글이 청색 벽면을 채우고 있다.  ©이영남 100년 역사 흐름이 강물로 흐르다 청색계단 위쪽 지하2층에는 '100년 강물'이 설치돼 있다. 1905년 을사늑약 현장,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설립, 1929년 광주 학생 항일 운동 1945년 일제로부터의 해방, 1960년 제헌헌법 공포 기념우표, 1964년 6·3 한일협정 반대 운동, 1979년 부산·마산 항쟁,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
다음 세대에 넘겨줄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목표를 지닌 인사동에 위치한 거안

아이언맨도 반한 공예점, ‘자영업자 생존자금’으로 오래가게

인사동 쌈지길에 있는 거안 ⓒ김윤경 “마음 같아서는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올해 말까지 쭉 받았으면 좋겠더라고요.” 인사동에 위치한 수제가구점 거안(居安)을 운영하는 정영애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가게는 쌈지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국산 느티나무를 소재로 수제가구를 제작해 40여 년을 넘게 운영해왔다. 정 대표 남편이 1980년에 공방을 열었을 때, 인사동은 나지막한 한옥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했다.  필자가 가게를 찾았을 때, 근처 상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모두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몇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 인사동에 깊은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에 대해 묻자, 바로 대답이 나왔다. “당장 임대료에 썼죠. 가장 급하니까요.” “우리 가게 역시 임대료 부담이 제일 컸어요. 자영업자라면 대부분 마찬가지일 거예요.” 정 대표 말에 다른 상인도 입을 모았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임대료는 비싸지만, 지난달까지는 임대료를 20% 삭감해 줘, 숨을 돌릴 수 있었고 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앞으로 걱정을 버리긴 어렵다. 가게 안 진열된 서각과 목공예들 ⓒ김윤경 정 대표는 뉴스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소식을 듣고 바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했다. 서울시 자영업자에게 한 달 70만 원씩 두 달간 지원되는 생존자금 1회차 지원금이 바로 들어왔다. 인사동은 임대료가 워낙 비싸 자영업자 생존자금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힘들지만,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무척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간편한 절차도 좋았다. 상상도 못한 코로나19가 터졌지만, 생각 못한 자금 또한 받았으니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7월 23일부터 '자영업자 생존자금' 2회차 지급을 시작했다. 정 대표도 곧 2회차 지원금 70만원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54만 개 업체가 신청해 심사를 거쳐 적격자 47만 개 업체를 선정해, 1회차 지원금으로 70만원씩 총 3,260...
인사동 화랑의 역사를 이끌어 온 '통인화랑'

인사동 보물찾기 ‘서울미래유산’ 어딨나?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으나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분야 47개를 비롯해 산업노동 65개, 시민생활 137개, 도시관리 107개, 문화예술 114개 등이다.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보전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는 470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서울미래유산(http://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답사투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횟수를 줄이고, 참가자 수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서울시 전역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래유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하는 답사투어에 참여한다면 미래유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답사투어에 앞서 서울미래유산에서는 지면투어를 진행했다. 필자는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서울미래유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사동에서 서울미래유산을 찾는 보물찾기 여행을 떠났다 ⓒ김미선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 ⓒ김미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인사동을 향해 걷는다.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입구에서 몇 걸음 걸었을까 통문관(종로구 인사동길 55-1)이 눈에 띈다. 1934년경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
월마다 바꿔가며 지역의 농수산물을 소개하는 월간 상생상회

안전한 먹거리 가득~ 상생상회가 좋다!

상생상회는 안국역 1번 출구에 있는 서울과 지역이 상생하기 위해 만든 매장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자주 들르면서, 상생상회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상생상회에 있는 동영상 ⓒ조형준 상생상회는 2018년 11월 3일 시작했다. 상생상회는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생산자들에게는 낮은 수수료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132개 지역의 농특산품과 가공식품 2,558개 등이 입점해 있다. 엄격한 입점 심사를 거쳐야만 입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 든든하다.   지역의 다양한 나물향을 직접 맡고 구매할 수 있는 월간 상생상회 ⓒ조형준 월간 상생상회라는 코너가 인상 깊었다. 월마다 바꿔가며 지역의 농수산물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2월에는 지역의 건나물에 대한 코너가 마련되었다. 다양한 나물 향을 직접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었다. 나물이면 전부 비슷비슷한 향이 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전혀 다른 향이 느껴져서 놀라웠다. 각 지역의 토양과 환경이 나물의 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쪽에는 건나물의 효능에 대한 짧은 설명문도 있어서 유익했다. 서울시가 만든 제품을 진열한 코너 ⓒ조형준 자개로 만든 수납함 ⓒ조형준 매장의 오른 편에는 서울시에서 만든 제품을 진열하는 코너도 있었다. 이를 구경하는 것만 해도 눈이 즐거웠다. 자개로 만든 수납함이 눈을 사로잡았다. 자개를 통해 만들어진 나비와 꽃들이 너무 화려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그 밖에도 서울의 번화한 모습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한 텀블러도 있었고 책가도가 그려진 파우치, 에코백이나 우산이 있었다.   새로 들어온 지역상품을 소개하는 코너 ⓒ조형준 서울시에서 만든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 바로 옆에는 상생상회에 막 입점한 지역의 농수산품 등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을 박스 포장 제품도 있었고, 요리에 사용하면 참 좋...
인사동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쌈지길

인사동 나들이에 빼놓을 수 없는 ‘이곳’

한국의 색과 전통이 담겨 있는 동네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동이다. 서울의 유명 관광지이자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기념품 쇼핑 상가가 즐비한 곳이다. 인사동은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가 탑골공원까지의 구역을 말한다. 서울의 주요 도심과 연결돼 있고, 청계천, 경복궁 등 주요 관광명소와도 가깝다. 종로3가역과 안국역과도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한류 아이돌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인사동 거리의 풍경 ⓒ박은영 조선 시대부터 근 600년 동안 서울의 심장부에 있는 인사동의 역사는 문화예술과 같이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일본인을 대상으로 고미술품을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됐다. 1970년대에는 화랑, 필방, 표구사 등이 들어섰다. 도심 속에서 낡지만 귀중한 전통의 물건들이 교류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 들어오면서 건축가 김진애의 설계로 인사동에는 돌걸상과 돌의자, '남인사 물동이', '북인사 물길' 등이 설치된 돌길 형태로 재조성되었다.   인사동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쌈지길 ⓒ박은영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 나들이는 시작된다. 인사동의 입구를 알리는 청사초롱이 조금씩 설레게 했다. 인사동은 큰 대로를 중심으로 사이사이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그 안에는 화랑, 전통공예점, 고미술점,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다.  골목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울의 인사동에 색다른 길이 있으니 바로 ‘쌈지길’이다. 쌈지란 '주머니'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쌈지길은 '쌈지' 뒤에 '길'을 붙여 인사동 골목에 여러 문화적 재미요소를 더한다는 뜻을 지녔다. 쌈지길은 종로구 인사동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다. 연면적 1,200여 평의 ‘ㅁ’자 나선형 건물로 한국의 인간문화재가 만든 최고급의 전통공예품과 현대공예작품, 한국의 멋이 풍기는 디자인 제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계단에도 쌈지길만의 개성이 가득하다 ⓒ박은영 특히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손맛 나...
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잊어서는 안 될 33인의 별, 330개의 빛으로 기억하다

1919년 3월 1일, 지금의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에서는 33인의 민족대표가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 2019년은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해로,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화관 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했으며, 지난 12월 23일 오후 6시부터 ‘3·1 독립선언광장 조명 점등식’을 개최했다.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민정기3.1 독립선언광장의 좌측 전경 ©민정기‘3·1독립선언광장’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하얼빈과 카자흐스탄 등 주요 독립운동 7개 기념지에서 운반된 자연석이 사용되었으며, 100개의 마천석은 3·1운동 100주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바닥에 쓰인 330개의 조명은 소리와 음향에 반응하여 여러 가지 패턴을 연출하며, 이는 민족사의 별이 된 독립운동가를 상징한다.좌측부터 백두산 천지를 상징하는 우물과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는 수로의 끝 ©민정기광장 한복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를 조성하고, 그 사이에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다. 수로의 넓이는 450mm로 이는 광복을 이뤄낸 1945년을 상징하며, 수로 길이는 2만4,640mm로 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2,464리의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광장 우측에 위치한 소나무 세 그루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좌측에 위치한 느티나무 한 그루는 민족 공동체를 상징하며, 조경에 쓰인 풀과 나무 등은 모두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심었다고 한다.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는 '퍼포먼스 그룹 오' ©민정기이 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공연이 펼쳐졌다. 쌀쌀한 날씨인 만큼 다양한 뮤지컬 공연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후, ‘광장에서 만나는 안중근’을 주제로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통해 독립투사들의 투쟁이야기를 공연했다. 광장의 취지와 어울리는 훌륭한 공연에 관람중인 시민들은 큰 호응으로 응답했다.공연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엔클래식 앙상블 단원들 ©민정기1부가 끝난...
3·1독립선언광장을 밝힌 330개의 빛

3·1운동의 역사 밝히는 330개의 빛

‘빛으로 그리는 독립운동’이라니 참 어여쁜 말이다. 빛일 수 없었던 백 년 전 독립운동이 오늘 빛으로 돌아왔다. 민족의 빛, 나라의 빛이었던 독립운동이 이제 마땅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월 15일 인사동 태화관터에 ‘3.1독립선언광장’을 조성했다. 바로 이곳에서 1919년 3월 1일 33인의 민족대표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마침내 3.1독립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독립운동이 전국 각지에 퍼지고 해외에까지 널리 확산되었기에 더욱 뜻깊은 장소였다. 태화빌딩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민족대표 33인 ⓒ이선미 서울시는 이를 기억하며,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국내외 10개 지역, 즉 하얼빈과 사할린, 쿠바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와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돌을 옮겨와 광장을 조성했다. 또한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33인의 민족대표를 상징하는 330개의 조명을 설치해 23일 오후 점등식을 갖게 되었다. 점등식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선미 서해성(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은 우리 역사의 빛이고, 오늘은 3.1독립선언광장이 캔버스가 되어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서해성 총감독이 광장에 배치된 돌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선미 광장 조성에 애쓴 이들도 무엇보다 이 공간이 시민들에게 친숙한 곳이 되기를 바랐다. 강맹훈(서울시 도시재생실장)과 김영종(종로구청장)의 인사도 다르지 않았다. 기존의 주차장을 광장으로 조성하는 데 많은 수고를 한 종로구 김영종 구청장과 관계자들도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선미 점등식을 축하하는 공연도 이어졌다. 퍼포먼스 그룹 ‘오’는 안중근을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을 보여주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영웅이지만 그저 우리와 같았던 그 시대의 사람들. 그들의 고뇌가 짧은 공연으로...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해 질 녘 떠나는 서울여행! 인사동·창경궁 나들이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6) 인사동 & 창경궁 점점 무더워집니다. 대낮에 거리를 걷다 보면 머리가 지끈 아파집니다. 아직 제대로 된 여름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서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가라앉고 난 이후인 오후 5시부터 움직여볼까요? 인사동 일대를 산책하고, 창경궁 야간 관람까지 구경하는 코스입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인사동 거리 주말의 인사동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과 한국 여행 중인 외국인이 뒤섞여 있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도 풍성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카페도 성업 중이었는데요. 런닝맨, 놀이동산, 다이나믹 메이즈 등 갈 곳도 많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기 좋습니다. 인사동 탐험은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꼭 먹어봐야 하는 간식은 바로 꿀타래와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꿀타래는 임금님이 드시던 디저트인데요. 돌처럼 딱딱한 꿀에 전분 가루를 뿌리며 주물러주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합니다. 두 가닥이 네 가닥이 되고, 네 가닥이 여덟 가닥이 되고, 여덟 가닥이 열여섯 가닥이 되며 순식간에 2배씩 늘어납니다. 꿀타래 만드는 장인 옆에서 리드미컬하게 하나씩 추임새를 넣어주어 흥을 돋웁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는 영어나 일본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실처럼 얇은 가닥이 만들어지면, 안에 땅콩가루를 넣어 돌돌 말아줍니다. 꿀타래 완성입니다. 임금님이 먹던 디저트라 그런지 아이들이 더욱 신나합니다. 두 번째는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손재주, 말재주 좋은 터키 아저씨가 쫀득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합니다. 마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이스크림 쇼는 30초 남짓이지만 여운이 깁니다. 만드는 과정이 요란스러워 맛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쫀득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쌈지길에서 파는 똥빵도 맛있습니다. 똥 모양으로 생겨서 살짝 거부감이 들지만, 안에 든 팥소와 잘 어울립니다. 서울 여행 기념품으로 독특한 모자 어때요...
덕수궁 야경

‘봄 여행주간’ 어디로 갈까?…고궁달빛산책, 좀비체험

덕수궁·창경궁 달빛산책 등 '2019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여행을 부르는 계절, 봄에 떠나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서울시가 2019년 봄 여행주간(4.27~5.12)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들을 곳곳에 열기 때문인데요. 고궁, 인사동, 서대문형무소 등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스토리텔링 투어와 거리공연 등이 마련됐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편안한 여행을 꿈꾼다면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봄이 다 지나기 전, 서울 속 또다른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덕수궁·창경궁, 인사동, 서대문형무소' 해설 도보여행 2019년 ‘봄 여행주간’을 맞아 서울시는 역사와 거리공연, 두 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 관광에 초점을 맞춘 ‘서울, 역사와 함께 걷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덕수궁 ▲창경궁 ▲서대문형무소 ▲인사동 등 역사적 장소로 스토리텔링 투어를 떠나볼 수 있다. ‘고궁(덕수궁·창경궁) 달빛산책’은 봄 여행주간 기간(4.27~5.12) 중 매주 화~일요일에 진행되며, 평일은 1회, 주말은 2회씩 진행한다. 인사동과 서대문형무소 프로그램은 기간 중 매주 금·토·일요일 1회씩 진행된다. 체험인원은 최소 10명, 최대 15명이며, 참가비용은 모두 1만 4,900원(1인)으로 동일하다. 단, 서대문형무소 프로그램의 경우 입장료는 참가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 역사와 함께 걷다’ 예약하기 ☞ 클릭 봄 여행주간을 맞아 창경궁, 덕수궁, 인사동, 서대문형무소에서 ‘서울, 역사와 함께 걷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공연, 숨은 명소 ‘좀비’ 체험 이와 함께,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공연과 행사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일상을 여행으로 꾸미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서울시티투어버스와 일반 시내버스...
고서적, 고미술 상가 등이 많은 인사동 문화예술 거리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인사동길

고서적, 고미술 상가 등이 많은 인사동 문화예술 거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그 말 속에는 여러 의미가 숨어 있겠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가장 한국적인 것에 이끌린다는 의미도 담겨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어디일까? 골동품, 화랑, 고가구점 등 전통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예술 거리 인사동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고미술전문점(좌), 전통공예품(우) ‘인사동’은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한성부의 관인방과 대사동에서 유래한 말이다. 조선시대에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하는 관청인 도화서가 인사동 주변에 있었다. 그로 인해 인사동은 미술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고, 1930년대에는 고서적과 고미술 상가가 들어서면서 골동품 거리로 유명해졌다. 당시 사람들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보나 신기한 유물이 발견되면 인사동에 찾아가 감정을 받거나 골동품을 사고팔았다. 지금도 여전히 화방, 탈방, 필방 등 구경만 해도 재미난 상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근대 개량 한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경운동 민경옥 가옥 인사동은 전통물건뿐만 아니라 전통찻집, 전통음식점들도 가득하다. 전통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가옥이 있다. 민가다헌이라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은 경운동 민경옥 가옥이다. 일제 강점기 은행가 민대식이 두 아들 민병옥과 민병완을 위해 같은 모양으로 나란히 지은 두 채의 주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가인 박길룡이 설계하였는데 전통한옥과는 달리 대청마루는 작게 하고 별도의 방에 응접실을 설치한 개량 한옥의 전형을 보여준다. 공예품 전문 쇼핑길 쌈지길 입구 인사동에 가면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공예품 전문 쇼핑몰 쌈지길이다. 쌈지란 주머니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쌈지길은 인사동 골목에 여러 문화적 재미 요소를 더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1층부터 4층까지 길의 형태로 연결된 이색적인 공간에서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