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난 공간은 당시 그대로 보존했다. ⓒ김윤경

그날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선 무슨 일이?

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난 공간은 당시 그대로 보존했다. 진눈깨비 내릴 듯 스산한 오후, 검은 벽돌 경찰청 인권센터 앞마당에선 작은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트리에 불이 켜지자 경찰관계자들이 박수를 쳤다.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사람으로 살아가며 정당하게 누릴 권리’가 ‘인권’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막상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게만 여긴다. 검은 벽돌로 지어진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경찰청인권센터는 1976년 설립됐다.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사용했지만 ‘oo해양연구소’라는 위장 간판을 걸었다. 2005년 7월, 보안3과가 이전하면서 이곳을 인권센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10월 선포식을 개최했다. 2007년에는 본관 및 별관에 ‘고객만족모니터센터’와 ‘여성·아동·청소년 경찰지원센터’가 입주하여 인권 수호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검은 벽돌로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 작품이다. 밖에서 봐도 유독 5층 창문이 좁고 기다래서 특히 눈에 들어왔다. 공간 지각력을 잃게 만드는,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계단(좌), 똑같은 구조로 생긴 16개의 조사실(우)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1층부터 5층까지 이어진 나선형 계단이었다. 쳐다만 봐도 현기증이 난다. 도무지 지금 서있는 곳이 몇 층인지 알 수 없다. 저절로 공간 지각력을 상실하게 된다.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비좁은 계단을 조심스럽게 걸어보았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렇게 계단이 끝나는 5층에 올라오면 똑같은 구조로 생긴 16개의 조사실을 접하게 된다. 바로 故 김근태 전 의원 고문사건 및 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모든 문이 똑같이 생겼으며 마주보는 문들이 서로 엇갈리게 배치돼 맞은편에서 같이 문을 열어도 서로 볼 수 없도록 돼있다. 어느 쪽에서 왔는지 헷갈렸다. 몇 번을 헤매자 방향감각이 사라지고 차가운 공포감이 밀려왔다. 다른 곳은 리모델링했지...
샛·자락 공원` 조감도

단절됐던 남산 예장자락 ‘보행터널’로 걷는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서울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바로 '남산 타워'가 아닐까요? 남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전경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풍경을 보러 가는 길이 더 편리해집니다. 서울시는 명동에서 가장 가까운 남산 '예장자락'의 기존 건물, 터널 등을 보행길로 재생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관광버스의 진입을 통제해 남산의 대기질도 개선하고 보행 안전도 확보합니다. 남산 예장자락의 기분 좋은 변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굴곡진 역사 간직한 예장자락 다시 시민 품으로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인 ‘예장’이 있었던 곳.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이 2만 2,330㎡의 도심공원으로 종합재생되어 오는 2018년 2월 시민에게 개방됩니다.서울시는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하되,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는 역사성을 고려해 철거하지 않고 '인권센터'로 재조성하기로 했습니다.또한, 예장자락은 도심과 남산을 잇는 최적의 입지인 만큼 도로·교통체계를 보행위주로 대폭 개선함으로써 명동, 남산골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명소는 물론, 더 나아가 남대문시장, 서울역고가, 세운상가 등과도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잇는다는 구상입니다.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실현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설계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총 14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지난 17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시아플랜건축사무소(대표 : 조주환)의 ‘샛‧자락 공원’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명동~예장자락' 잇는 보행터널공모전 당선작인 ‘샛‧자락 공원’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차량만 다니는 약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