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피해자 故조중필 씨 어머니 이복수 여사가 선고가 끝난 후 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지난 19년의 세월에 대한 소회를 말하고 있다ⓒ뉴시스

애끓는 모정 19년, 故조중필씨 어머니

1월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피해자 故조중필 씨 어머니 이복수 여사가 선고가 끝난 후 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지난 19년의 세월에 대한 소회를 말하고 있다 방송작가 최경의 ‘사람기억, 세상풍경’ (11) 지난 1월 29일. 19년을 끌어온 살인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다. 97년 4월,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조중필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게 징역20년이 선고된 것이다. 재판을 숨죽여 지켜보던 많은 이들 중에 중필씨의 어머니도 있었다. 재판이 끝나고 난 뒤, 어머닌 19년 만에 비로소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내가 어머니를 처음 만났던 건 18년 전인 1998년 가을 무렵이었다. 시작은 의외로 에드워드리 아버지 제보에서부터였다. 자신의 아들은 살인현장의 목격자였을 뿐인데, 살인범으로 기소됐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을 아이템으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함께 팀을 이룬 피디들은 긴가민가했었다. 사전 취재를 위해 찾아간 피해자 故조중필씨 집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방에서 찾아낸 머리카락을 작은 상자에 모아놓고서 이 머리카락으로 아들을 복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모든 것을 다 떠나서, 그 애달픈 모정 때문에 제작진은 이 을 놓을 수 없었다. 은 당시 대학생이던 조중필씨가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범인은 화장실에 함께 있었던 두 사람 중 하나. 10대 후반의 에드워드리와 패터슨이었다. 하지만 용의자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은 범인이 아니고 상대방이 조중필씨를 살해했으며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주한미군 범죄수사대는 초동수사를 통해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당시로선 이례적으로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 경찰도 패터슨이 범인이라고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그런데 검찰에서 에드워드리를 살인범으로 기소했고, 패터슨에 대해서는 흉기를 증거 인멸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 후, 대법원은 에드워드리에게 무죄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했다. 그리고 파기환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