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서관답게 산타 할아버지들(그림)이 도서관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박세호

눈 호강, 마음 힐링! ‘녹번만화도서관’ 가 볼까?

만화도서관답게 귀여운 캐릭터들이 창문에 그려져 있다 Ⓒ박세호 은평구 녹번동 3호선 녹번역에서 하차 후 4번 출구로 나와 지상을 바라보는 순간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이 녹번만화도서관이다. 개관 이후 6년 여의 세월이 흘렀다. 애초에 만화도서관을 설립한 취지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은평구립도서관 측은 “만화를 매개로 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 보급해 만화의 긍정 요소를 알리고 변화시키기 위해 은평구청이 설립하고, 은평구립도서관이 운영한다. 만화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녹번만화도서관 왼쪽은 은평상상허브 빌딩, 오른쪽은 은평초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은평구립도서관 그러나 사용인원이 많아지면서 좁은 공간과 서가, 노후된 시설의 방음 및 단열문제 등 불편한 사항이 많았다. 지역 주민과 함께 2018년 민관협치 추진사업에 '녹번만화도서관의 새날개'를 주제로 사업계획안을 제출, 지역사회혁신계획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9월 17일부터 공사가 시행되었고 11월 12일 오후에 재개관 축하 행사를 가졌다. 부평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도 녹번만화도서관을 위해 만화를 기증했다. 녹번만화도서관은 부평의 한국만화박물관처럼 규모를 갖춘 본격적인 전문기관은 아니다. 다만, 동네 근처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청소년들이 와서 책꽂이에서 책을 빼내어 그 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처럼 동화를 주제로 한 만화책도 있다 Ⓒ박세호 동네 만화방과 비슷한데, 돈을 내지 않는다는 점과 청소년 유해 환경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겠다. 은평구 구립도서관에서 관리하고, 도서관 열람실에 사서가 나와 앉아서 독서와 생활지도를 도와준다. 어른들이 볼만한 책도 많이 있다. 특히 과학이나 역사서적의 경우에는 기초과정을 잘 설명해줄 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 각국 에피소드와 토막 상식 등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전달해주는 데에서 만화의 장점이 잘 드러난다. 한편, 이 도서관에서는 수요일마다 만들기 수업이 ...
응암산골마을 초입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함께 가꾸니 더 좋지 아니한가 ‘산골마을’의 변신

응암산골마을 초입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은 최근 재개발 등으로 마을의 형태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눈에 띄는 특별한 마을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의주로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산골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응암산골마을의 돌계단을 개선한 모습 좁았던 마을 골목이 ‘담장 허물이 사업’을 통해 제법 넓어졌다. 계단도 붉은 벽돌로 새단장을 했다. 밝게 페인트칠한 담벼락 곳곳에는 사랑스러운 벽화를 그려 넣었다. 처음 방문한 누구라도 포근한 마을 분위기에 감동받을 듯했다. ‘산골’이라는 이름은 뼈에 좋은 약재인 산골(山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도 이 마을을 찾았다는 데서 사용된 이름이다. 삭막한 도시에서 따스한 시골 느낌이 나는 이 이름이 정감있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산골마을’이라고 사용하게 됐다. 사실 산골마을은 43년간 통일로를 경계로 응암 산골(응암동), 녹번 산골(녹번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월 완공된 생태통로 덕분에 다시 하나로 연결됐다. 응암산골과 녹번산골을 이어 주어주는 생태통로 마을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서울시의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반상회도 안 하던 무뚝뚝한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고, 마을 청소를 하고, 교육도 받았다. 또 마을 텃밭을 조성해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로 마을밥상을 차리고, 함께 김장을 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돌보았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골목길을 위해 주민이 직접 순찰했다. 산골마을의 자연 생태도 주민이 직접 가꾸고 보존하기 시작했다. 생태탐방로 이용을 돕기 위해 가이드 활동을 실시하고, 누구라도 신청하면 생태탐방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산골마을 마을회관 모습, 마을투어 및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는 공간이다. 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을 뒤편의 산책길을 걷고 있다. 또 사회적 문제, 갈등의 소재인 길고양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