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산골마을 초입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함께 가꾸니 더 좋지 아니한가 ‘산골마을’의 변신

응암산골마을 초입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은 최근 재개발 등으로 마을의 형태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눈에 띄는 특별한 마을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의주로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산골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응암산골마을의 돌계단을 개선한 모습 좁았던 마을 골목이 ‘담장 허물이 사업’을 통해 제법 넓어졌다. 계단도 붉은 벽돌로 새단장을 했다. 밝게 페인트칠한 담벼락 곳곳에는 사랑스러운 벽화를 그려 넣었다. 처음 방문한 누구라도 포근한 마을 분위기에 감동받을 듯했다. ‘산골’이라는 이름은 뼈에 좋은 약재인 산골(山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도 이 마을을 찾았다는 데서 사용된 이름이다. 삭막한 도시에서 따스한 시골 느낌이 나는 이 이름이 정감있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산골마을’이라고 사용하게 됐다. 사실 산골마을은 43년간 통일로를 경계로 응암 산골(응암동), 녹번 산골(녹번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월 완공된 생태통로 덕분에 다시 하나로 연결됐다. 응암산골과 녹번산골을 이어 주어주는 생태통로 마을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서울시의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반상회도 안 하던 무뚝뚝한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고, 마을 청소를 하고, 교육도 받았다. 또 마을 텃밭을 조성해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로 마을밥상을 차리고, 함께 김장을 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돌보았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골목길을 위해 주민이 직접 순찰했다. 산골마을의 자연 생태도 주민이 직접 가꾸고 보존하기 시작했다. 생태탐방로 이용을 돕기 위해 가이드 활동을 실시하고, 누구라도 신청하면 생태탐방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산골마을 마을회관 모습, 마을투어 및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는 공간이다. 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을 뒤편의 산책길을 걷고 있다. 또 사회적 문제, 갈등의 소재인 길고양이도 ...
꿈나무마을 내 자리한 꿈나무책놀이방.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놀이터·생태공원도 있는 은평구 ‘꿈나무책놀이방’

꿈나무마을 내 자리한 꿈나무책놀이방.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은평구에는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의 양육, 보호, 치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양육시설이다. 여자 아동을 돌보는 ‘파란꿈터’, 남자 아동을 돌보는 ‘초록꿈터’, 영유아를 돌보는 ‘연두꿈터’, 아동·청소년을 상담치료하는 ‘서부아동상담치료센터’ 등이 모여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혼란스러웠던 1957년, 미국인 알로이시오 슈월츠 신부가 많은 전쟁고아들을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이후 서울시와 위탁약정 계약을 체결하고 1975년 시립아동보호소로 새롭게 개원하고, 2010년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마리아수녀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꿈나무마을’ 그런데 꿈나무마을 안에는 지역 주민과 아동들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한 곳 있다. 바로 ‘꿈나무책놀이방’이다. 책과 놀이가 함께하는 배움터 겸 쉼터인 ‘꿈나무책놀이방’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꿈나무책놀이방 2층, 놀이방과 어린이도서관이 복합된 공간이다 ‘꿈나무책놀이방’은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바다 속 책벌레’라는 테마로 청소년 전용 공간이다. 2층은 ‘엄마 따라 책 따라’라는 테마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신나게 놀면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저렴하게 음료와 쿠키를 구입할 수 있는 3층 카페 3층은 카페와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산의 풍경이 매력적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의 가격은 시중가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그 수익금은 책놀이방 운영과 장애인 직업 재활 지원에 사용된다고 한다. 갤러리 한쪽에는 다양한 수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데, 그 수익금 역...
40년 넘게 끊겼던 산길과 마을을 이어주는 생태연결로

백련산·북한산 생태연결로 따라 ‘산골마을’ 산책

40년 넘게 끊겼던 산길과 마을을 이어주는 생태연결로 서울 은평구 녹번동과 응암동 도심에는 백력산과 북한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태연결로가 하나 있다. 생태연결로는 도로가 생기면서 단절된 산이나 하천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오가기 편하도록 만든 길이다. 1972년 도로 ‘통일로’가 조성되면서 산길이 끊겼다가, 무려 43년만인 2015년 백련산과 북한산을 잇는 생태연결로가 생겨났다. 길이 55m, 폭 13.6m, 다리높이가 15m에 이르는 생태연결로는 사람이 다니는 좁은 통로를 제외하고 10.8m 폭의 공간을 야생동물에게 할애했다. 동물 통로는 주변보다 1.7m 더 높게 성토를 하고, 나무를 심어 야생동물을 배려했다. 녹번역 및 통일로에서도 이용이 가능토록 진입계단을 만들었다. 동네 주민들은 생태연결로 덕분에 백련산 또는 3호선 전철 녹번역에서 북한산과 천년고찰 진관사까지 갈 수 있는 ‘은평둘레길(4코스)’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산골마을에서 만난 작은 암자 산골마을 안내도. 도로가 생기면서 둘로 나뉜 마을이 생태연결로로 다시 이어졌다. 생태연결로를 지나다보면 ‘산골마을’이라 적혀있는 흥미로운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생태연결로 양편에 있는 두 곳의 작은 마을(녹번동 71번지, 응암동 30번지)로 주변을 에워싼 아파트 옆에 웅크리듯 낮게 자리하고 있다. 단독·다가구 주택으로 이뤄진데다 텃밭, 골목길, 관음사라는 작은 암자까지 있어 마치 도심 속 섬처럼 다가온다. 산골마을은 원래 하나의 마을이었으나 1972년 도로(통일로)가 마을을 관통하면서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 민족통일의 의지가 담겨있는 상징적인 도로를 만들기 위해 이전부터 있어온 마을을 분리하다니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2012년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말끔해진 산골마을 마을입구에 서있는 안내지도가 발길을 붙잡았다. 마을이 작다보니 집집마다 설명글이 붙어있다. ‘3대가 모여 사는 집’, ‘마을 김장 때 마당을 내주는 집’, ‘쓰레기를 치우고...
대전·충청 지역 무속 유물, 신령을 상징하는 그림 ‘설경’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 속 ‘샤머니즘 박물관’을 아시나요?

대전·충청 지역 무속 유물, 신령을 상징하는 그림 ‘설경’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층 아파트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고즈넉한 한옥. 이곳은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을 주신으로 모신 신당(神堂)이다. 성품이 강직하고 충성심이 강했던 금성대군은 단종의 복위를 시도하다가 세조에게 처형당했다. 이후 전국의 무속신앙은 강직한 성품의 그를 신격화 했는데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많은 무당들이 영엄한 신으로 모셨고, 서울에만 세 곳의 ‘금성당(錦城堂)’이 생겼다. 아파트에서 둘러싸인 진광동의 금성당 1970년대 도시 개발로 두 곳의 금성당(망원동, 월계동)은 사라지고 은평구 진관동의 금성당만이 남게 됐다. 이곳 역시 2008년 뉴타운 공사로 사라질 뻔 했지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 결정이 내려졌고, 2016년에는 ‘샤머니즘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샤머니즘 박물관은 민속학자 양종승 박사가 평생 수집한 샤먼 유물 약 2만여 점을 전시한 사립 박물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을 지내기도 한 양종승 박사는 무속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몇 안 되는 학자다. 2013년 5월 정릉에서 문을 연 샤머니즘 박물관은 2016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전시실에는 문서, 부적, 악기, 방울류 등 무속 현장에서 사용한 신물뿐 아니라 히말라야, 몽골, 중국의 샤먼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민족 신앙 관련 장서를 비롯한 전국의 무속 현장에서 채집된 영상과 음향 자료 등도 소장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무속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 눈길을 끄는 건 지역마다 다른 무속 신앙 유물들이다. 제주 무속 유물 중에는 유독 현무암을 사용한 것들이 많다. 대전, 충청 무속에서는 굿에 ‘설경’을 많이 사용했는데 ‘설경’은 신령 얼굴이나 몸체를 상징하는 추상적 의미를 한지 같은 종이에 그려놓은 걸 말한다. 서울 무속은 다른 지방과는 차이가 있다. 신당 정면 벽에 여러 개의 무신도를 내걸고 신단에 자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명다래를 올린 뒤 향과 초를 피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옥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은평한옥마을

북한산을 마당 삼은 ‘은평한옥마을’ 하루 힐링 코스

‘한옥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은평한옥마을 “와, 그림 같은 북한산을 매일 볼 수 있겠구나. 여기 서울 맞아?”한옥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중년 부부는 탄성을 연발했다. 지난 주말, 은평한옥마을(지도 보기) 에는 북한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온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한옥을 구경하고 담장 너머로 핀 꽃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했다. 다른 한 켠에선 나무를 다듬질하고 두드리는 기계 소리가 요란했다. 얼핏 봐도 10여 곳이 넘는 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전원주택 바람 타고 6년 만에 ‘완판’ 은평한옥마을은 북촌, 서촌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한옥 주택단지다. 한옥의 현대적 매력을 뽐내는 전원 마을로 인기가 높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서울시는 2008년 ‘한옥 선언’을 발표하며 한옥 보급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2011년 은평뉴타운 내 3만㎡ 부지에 한옥 마을 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이듬해인 2012년 9월 분양을 시작했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땅이 팔리지 않았다. 한옥 건축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아파트처럼 보편적인 거주 공간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대중성’이 떨어졌던 것. 이처럼 지지부진했던 한옥마을 사업은 2년 전부터 반전을 맞았다. 전원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문의가 늘어나더니 최근 156필지가 모두 팔리는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준공 승인을 받은 가구 48가구는 입주를 시작했다. 은평구는 내년 말이면 마을 전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은평한옥마을 내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 풍경 은평한옥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입지다. 한국의 100대 명산인 북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깊은 산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 원효봉, 백운대, 의상봉, 문수봉, 비봉, 향로봉 등 14개의 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이고, 북한산 둘레길 9구간과 가까워 산책하기도 좋다.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경의 산 조망이 가능해 자연을 그대로 느끼기엔 제격이다. ...
멀리서 본 은평한옥마을의 공사 전경

수도권 최대 규모 한옥타운 들어선다

목 멀리서 본 은평한옥마을의 공사 전경 자연과 시간을 담은 한국인의 집 한옥(韓屋), 한옥은 어떻게 지어지는가? 아파트, 빌라가 대세인 요즘, 전통 한옥을 짓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면 행운일 것이다. 오늘은 수도권 최대 규모 한옥주거단지인 '은평전통한옥마을'을 소개할까 한다. 북한산 아래 위치한 한옥마을에는 이미 완공하여 입주한 집도 있지만, 터파기를 하는 곳, 골조가 올라가는 집, 기와를 얹으며 지붕공사가 한창인 집 등 단계별로 한옥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교육장이다. 한옥은 일반적으로 목재조립, 처마 내밀기, 서까래 걸기, 지붕 만들기, 마루 설치하기, 흙벽 미장하기, 담장과 석축 쌓기의 순서로 지어진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작업반장에 따르면, 요즘은 공장에서 사전에 설계도에 따라 자재를 준비해 오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봄철에는 1주일 정도면 한옥 한 채를 거뜬히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한옥을 건설하는 목수들의 작업모습(보통5~10명씩 팀을 이루어 작업한다) 한옥 건설 현장 한옥박물관의 성기범 자원봉사자는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한반도에서 추위와 더위를 동시에 해결하는 난방용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결합된 구조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서까래와 기둥·대청바닥은 나무를 쓰고, 볏짚과 흙을 섞은 흙벽을 주로 사용하며, 한지로 창호를 붙이고 바닥은 한지를 깐 뒤 콩기름을 발라 윤기와 방수를 하는 등 한옥은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대표적인 자연친화적 주거형태이다. 건설중인 전통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창 건설 중인 한옥마을에서 더 많은 것을 보려면 한옥에 대한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다행히 한옥마을 초입에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있어 충분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한옥의 변천사, 한옥의 과학적 원리의 설명과 한옥 짓기 체험공간, 현재 북촌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민형기가옥사랑채 재현 모형이 있다. 또 전통한옥마을 사진이 박물관 벽면에 전시돼 있어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뜰에 범상치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다

강아지는 못 들어가는 강아지도서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뜰에 범상치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다 얼마 전 은평구 이곳저곳에 ‘강아지도서관’ 개관을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나붙었다. ‘강아지 놀이터에 이어 강아지 전용 도서관도 생기나?’ 비록 애완견을 기르고 있진 않지만,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 찾아가 보았다. ‘강아지도서관’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왼쪽 뜰에 위치해 있었다. 하늘을 향한 귀여운 얼굴과 길쭉한 몸통, 몽땅한 다리를 보니, 강아지를 꼭 빼닮았다. 도서관을 찾은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하듯 나선형으로 흔드는 꼬리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똥꼬’ 출입문을 여니 강아지의 몸 안이 눈에 들어온다. 갈비뼈 자리인 양쪽 벽면에는 책이 꽂힌 서가가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역사책, 동화책, 어린이용 위인전 등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책 선반 아래에는 독서용 긴 의자가 마주 놓여 있다. 바닥은 온돌로 돼 있어 사랑방 같이 따뜻하다. 서가에 꽂힌 책을 정리하고 있는 봉사자 성기범씨 “강아지를 위한 도서관인 줄 알고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주민들도 있어요.” 도서관 자원봉사자 성기범씨가 웃으며 이름 때문에 벌어진 재미있는 사연들을 들려줬다. 성기범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서울시의 폐기 시설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라 한다. 강아지도서관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보호자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 강아지 모양의 작은 도서관이라 수용 인원은 10여 명 정도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선지 작은 규모 때문에 생긴 불편함은 아직까진 없다고 했다. 희망장난감도서관 놀이시설에서 전통악기를 체험하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은 “정말 강아지도서관이다~”라며 즐거워하는 반응이었다. “강아지처럼 꾸민 도서관에서 어린 친구들이 책과 친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학예사 김민정씨의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했다. 겉모습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니 일단은 대성공이다. 어린 시절의 작은 경험 하나가 일생을 바꿀 수도 ...
서울혁신파크 입구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혁신파크 야외도서관 가보셨어요?

서울혁신파크 입구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 국제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들을 때마다 가슴 설레는 이 말을 자신 있게 꺼내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바로 서울혁신파크가 그 답입니다.” 서울혁신파크(센터장 정상훈)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회혁신 플랫폼이다. 이곳은 서울시가 사회혁신과 관련한 물적, 인적 인프라를 한데 모으고 육성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중추기지로서, 옛 질병관리본부에 조성되었다. 서울혁신파크 안내 간판 그 첫 사업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4개의 테마를 가진 ‘비파크(B:Park) 야외도서관’이다. 비파크의 ‘B’는 책(Book)을 뜻하는 동시에 책을 뛰어넘는(Beyond)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매개로 사회혁신의 메시지를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곳이다. 비파크 야외도서관은 서울혁신파크의 성격에 걸맞게, 전통적인 도서관과는 그 성격과 모습을 달리 한다. 다량의 책을 구비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주제에 맞게 엄선된 책을 제안하는 신개념 도서관으로 주제는 계속 바뀐다. 운영방식도 독특하지만, 도서관의 겉모습 또한 범상치 않다. 오래된 건물에 기울어져 붙어있기도 하고, 나무와 거울이 한데 어우러지고,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것도 있다. 네모반듯한 건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야외도서관은 외양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도서관을 찾을 당시의 주제는 ‘생각’, ‘다른삶’, ‘몸’, ‘숲’이었다. 혁신파크 정문 왼쪽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은 낮에는 조형물로, 밤에는 불빛을 밝히는 등불로도 변신한다.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와 후마니타스가 펴낸 ‘우리가 사는 세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의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하는 공간이다. ‘다른 삶과 책’ 도서관은 혁신파크의 ‘미래청’ 건물 모퉁이에 기울어진 각도로 달라붙어있다. 내부의 드러난 벽돌에 선반을 설치하면 다양한 전시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구조이다. 달라...
은평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 공동주방 참새방앗간

이주여성 ‘요일식당’으로 나르샤~

은평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 공동주방 참새방앗간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에 있는 공동 사무실의 공동 주방 ‘참새방앗간’ 앞엔 특별한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엔 인도네시아(나시고랭), 중국(마파두부), 일본(야끼도리), 필리핀(스파게티), 베트남(쌀국수) 등 다문화 음식이 나오고, 목요일엔 한식으로 점심식사가 가능한 깜짝 요일식당이 열리고 있었다. 다문화여성기업인 '마을무지개'는 지난해 12월부터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 입주한 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수요밥상과 목요밥상’을 시범운영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허브센터 내의 수요밥상에서 식사하는 활동가들 “겨울에 도시락을 싸 오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고 특히 사무실 바로 밖에서 다문화음식과 한식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다양해서 더 좋아요. 식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점심값도 저렴해서 일주일 2번 식당이 열리는 날엔 꼭 먹는 편이죠.” 먹음직스런 마파두부 덮밥을 담아가며 홍수정(세상을 품은 아이)활동가는 말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마파두부덮밥 ‘마을무지개’의 새로운 도전 '마을무지개'는 지난 5년간 은평구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유치원과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현재 16명의 다문화 강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활발하게 다문화를 알리고 있다. ‘함께 가는 아시아여행’과 ‘글로벌 식탁으로의 초대’라는 테마로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공연단 ‘컬러링’을 만들어 각 나라의 전통춤과 노래, 전통놀이를 공연으로 보여주고 있다. `찾아가는 다문화 체험` 수업 현장 하지만 자생력을 갖추고 마을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마을무지개'에게도 고민이 생겼다. “처음보다 다문화 교육 사업이 많이 성장해 은평구를 넘어 서초구, 성북구 등 서울 전역에서 다문화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수업 의뢰가 들어오면 16명의 다문화 강사들은 현장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현장은 늘 좀 모자라죠. 특...
엄마들의 사랑방카페 `화음`

엄마들의 동네 사랑방 카페 ‘화음’

요즘 녹번동 엄마들은 신이 납니다~ 동네에 엄마들의 사랑방, ‘화음’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지난 10일 은평구 녹번동 주민센터 2층에서 여성건강카페 ‘화음’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꽃(花)의 소리, 조화(和)로운 소리, 화(化)통한 소리라는 의미가 담긴 카페 ‘화음’은 대추차, 도라지차 등 건강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과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도서방도 갖추고 있어 엄마들은 더욱 편하게 모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음’은 문을 연지 2주 정도 지났지만 벌써부터 중국다문화지원팀, 은평엄마들모임 등 동네 중심의 공동체들이 공간을 빌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은평구 녹번동 `화음` 카페의 세미나 공간 서울시의 많은 동네에서 부모 커뮤니티, 공동육아 나눔터 같은 지역 여성 중심으로 생겨난 모임들이 활성화 초기 단계에 있으나 공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여성들이 마을을 중심으로 관계망을 형성하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을중심 여성건강카페 화음’을 올해 광진구, 도봉구 등 8개 자치구에 열었습니다. 이곳은 여성 모임 공간이면서 마을 건강카페인만큼 ‘남녀 질병차이’, ‘나이 듦과 웰다잉 준비’, ‘건강마을 만들기’ 등 건강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동네 주민 누구나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마을 여성건강카페 ‘화음’은 계층, 연령 등 마을마다 특수성을 고려한 테마 공간으로 운영해 지역 여성커뮤니티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자치구를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에 관심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여성ㆍ건강카페 자치구 위치 연번 자치구 장 소 명 1 광진구 승리빌딩 1층(화양동20-25)(1층) 2 도봉구 도봉구청 내 1층(마들로 656 도봉구청 ) 3 은평구 녹번동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