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못 다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전시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둘러본 ‘기억 기록’ 전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못 다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전시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다 듣지 못한 말들이 있었다. 기억하고 기록될 이야기임에도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 그러한 위안부의 못 다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전시 이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모든 지역에 설치했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간 여성들의 이야기는 50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전시 `기억 기록`은 3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여러 나라 4개의 지역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시와 서울대 연구팀이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발굴한 사료와 사진, 영상 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3장의 실물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세 장의 사진은 고 박영심 씨의 당시 만삭이었던 모습과 버마 미차나에서 여러 한국인 위안부가 찍힌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미군이 만든 사진앨범에서 나온 것으로 1944년에 찍혔다는 것을 기록으로 알 수 있었다. 사진들은 보존상태가 좋아 선명하게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다. 사진은 너무나 가혹한 현실을 그들의 사진 속 상황과 표정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위안부 여성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하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음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전시에선 증언과 문서, 사진과 영상으로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시회의 개관식이 지난 28일 11시에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전시장을 방문해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전시장의 외부 벽면에는 큼직한 귀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귀환 지도를 보며 위안부 여성들이 얼마나 먼 곳까지 끌려가 고생을 했는지, 그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순회전 입구 ⓒ최은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버지의 목말을 타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던 14세, 15세 꽃다운 나이 소녀들의 삶은 전쟁터로 끌려가면서 산산이 조각났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군인들이 그녀들에게 왔다. 하루 15명, 토요일은 정오부터 일요일은 아침부터 군인들이 왔다. 어쩌다 쉬는 시간이면 소녀들은 모여앉아 울기만 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그녀들의 삶은 무너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특별한 전시회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자료와 예술작품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되었던 배경과 위안소 생활, 종전 후 귀환 과정 등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 작가 얀 베닝이 촬영한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 얼굴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주름진 얼굴에 강렬한 눈빛의 할머니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꾹 다문 입술과 깊게 팬 주름 속에 힘들게 살아온 세월이 느껴졌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얀 베닝이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을 찍은 사진 작품이다. 위안소를 재현해 놓은 작품 어린 소녀들이 참혹한 시간을 보낸 위안소를 재현해 놓은 작품도 있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과 역사적 기록들을 바탕으로 위안소 공간을 복원하였다. 작은 침상 하나 달랑 놓인 공간 벽엔 위안부들의 명단이 일본어로 나란히 걸려 있었다. 그녀들은 식민지 조선에서 취업 사기, 인신매매, 유괴 등의 이유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을 것이다. 위안부를 간호부로 기록한 `조선인 유수명부` 위안부 강제동원을 보여주는 여러 기록도 있었다. 인도네시아에 배치된 일본군 육군병원에서 일한 조선인 여성 명단이 기록돼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일본군이 위안부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이들을 간호부로 등록한 것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아 편집한 작품, 영상 앞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할머니들은 과거 자신들이 겪었던 일을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쟁이 끝났어도 정조를 잃어버렸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