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명소 ‘문화비축기지’를 가다

서울 새명소 ‘문화비축기지’를 가다

입구에서 바라본 `문화비축기지` 전경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된 이후 월드컵운동장 서북쪽에 위치한 매봉산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갔지만 그 은밀한 내부는 40여 년 이상 공개된 적이 없다. 바로 매봉산 자락에 있던 옛 ‘석유비축기지’ 이야기다. 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당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했다. 1급 보안시설이라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가 월드컵 당시에는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되어 우리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졌다. 월드컵 이후 15년이 흐른 지금, 석유비축기지는 녹슨 기름 탱크에 석유 대신 문화를 저장한 ‘문화비축기지’로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9월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는 축구장 22개 크기 복합문화공간이다. 석유비축용으로 사용되던 기름 탱크 6개(T1~T6)가 축제와 공연,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건축문화제(SAF) 주제전시관인 탱크 T1 모습 유리 돔 천장이 인상적인 1번 탱크(T1)는 공연과 전시, 제작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그 옆 T2 탱크는 상부를 야외무대로,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몄다. T3은 미래를 위해 석유탱크의 원형을 살려두었다. 탱크 천장 구멍에서 들어오는 빛이 인상적인 T4에서는 공연과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T5는 과거 석유비축기지 4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야기 관이며, 마지막 6번째 탱크(T6)는 석유탱크 폐자재를 활용한 각종 전시실, 회의실, 카페 등이 들어섰다.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9월 서울은 건축 문화 도시로 변모한 모습이다. 건축계 올림픽 ‘UIA 2017 서울 세계건축대회’가 10일까지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UN(세계연합)이 인정한 세계 유일 건축 연합인 ‘UIA(Union of International Architects, 국제건축연맹)’는 124개국 130만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UIA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