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오랜 역사와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용산역

이런 곳이 있었네!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 ‘용리단길’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용산역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7) 용리단길 산책 요즘 용리단길이 SNS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새로운 명소가 아닌 오래 전부터 서울의 이야기를 품어온 옛 동네입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용산역에서 출발해 용산공원 갤러리로 이어지는 용리단길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실제 용산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이 해설을 해주셨어요. 설명을 들으며 용산역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니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옵니다. 용산역 광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용산기지 주변지역 워킹투어(용리단산책)은 용산역 1번 출구에서 시작됩니다. 용산역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강제징용 노동자를 나타낸 것입니다. 깡마른 남자가 곡괭이를 손에 쥐고 있어요. 어깨에 앉은 새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나타냅니다. 용산역은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이 집결한 장소입니다. 100만 명이 넘는 조선 청년들이 강제징용에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용산역을 지나면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을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연복사탑중창비 제자리를 찾아갈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용산역 오른쪽에 있는 철도회관 마당에는 고려시대 석비가 있습니다. 탑의 이름은 연복사탑중창비입니다. 고려 수도 개성에는 연복사라는 큰 절이 있었어요. 조선시대에 소실된 후 다시 지었고 지금도 개성에 연복사가 있습니다. 고려 때 연복사에는 5층 불탑이 있었는데 소실되었다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불탑을 재건했습니다.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내력을 담아 이 비석을 세웠습니다. 개성 연복사에 있어야 할 이 비석이 왜 이곳에 놓여있을까요? 110여 년 전 일제가 용산으로 반출한 후 미처 일본으로 가져가지 못해 이 자리에 남게 된 것지요. 이 비석이 제 자리로 돌아갈 날을 기다려 봅니다.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예정인 용산철도병원 용산역 앞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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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길을 가다가 문화재를 발견하다?

그간 학계에 소재 불명으로 알려졌던 연복사탑중창비가 시민의 제보로 그 행방을 찾고, 서울시의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1494년에 세워진 연복사탑중창비(演福寺塔重創碑)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공덕으로 다시 세워진 연복사 오층불탑(목탑)의 건립내력을 담은 비석이다. 소재불명의 연복사탑중창비 찾기까지 연복사탑중창비는 최근까지도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이 본격화되던 100여년 전 무렵 서울 용산으로 옮겨졌다는 간략한 사실만 학계에서 파악되고 있었을 뿐 정확한 소재지가 미처 확인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렇게 미궁 속에 빠져있던 유서 깊은 비석을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동안 여기 저기 흩어진 우리 문화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연구해왔던 이순우 씨 덕분이었다. 이씨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여기저기로 흩어진 우리 문화재(특히 석조유물)의 원위치 및 소재지 찾기에 힘을 기울이며 관련 저서를 발간해왔다. 연복사탑중창비의 행방을 찾는 일도 그의 주요한 관심사여서 연복사탑중창비의 소재지와 관련한 몇 건의 자료를 인터넷 카페 '일그러진 근대 역사의 흔적'에 게재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2012년 2월 24일에 카페회원인 김석중 씨가'우연히 길을 가다 연복사탑중창비를 발견하였다'는 글을 올림으로 결실로 맺어졌다.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한 이씨의 노력과 관심을 갖고 지켜본 김씨의 눈썰미가 더해져 제자리 잃은 문화재의 행방을 찾고 드디어 그 가치를 밝히게 된 것이다. 개성의 대찰 연복사와 연복사탑중창비 연복사(演福寺)는 고려시대에 개경에 있던 대찰로서 도성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찰의 규모는 천여 칸이 넘었으며, 사찰 안에 세 개의 연못과 아홉 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연복사의 남쪽에는 풍수설에 의해 5층의 목탑을 세웠는데 연복사탑의 규모에 관하여는'우뚝 선 5층 누각이 온 성중을 압도하고 있는 창문과 기왓장에 저녁놀이 비친다'고 표현한 유호인의 명산답사기에서도 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에 의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