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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문고의 `뜻깊은` 변신

마포구 상암동은 방송사, 신문사, 통신사 등의 기업들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 월드컵 공원과 하늘공원 등 넓은 숲과 자연생태공원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도시개발형 동네다. 게다가 정부의 DMC(디지털 미디어 센터) 추진으로 첨단의 IT를 선도하는 촉망받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상암동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미흡하다는 것. 이에 상암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을 배려하여 3층에 따로 마을문고를 운영해왔다. 나이 지긋한 동네 자원봉사자들이 도서의 대출, 반납을 관리하는 모습은 마을문고 본연의 취지와 잘 어울려 보기에도 좋았다. 며칠 전 이 마을문고에 들렸더니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했다. 새해들어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북카페로 리모델링을 한거다. 서울시에서 공모한 문화예술분야 북카페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수수했던 마을문고가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가 되었다. 이름도 상암동 마을문고에서 상암동 어울림 북카페로 바뀌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하고 따스한 커피향이 주민들을 반긴다. 자원봉사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몇 가지 커피 종류들이 적힌 메뉴판이 보이는데 뭔가 이상하다. 커피 이름은 쓰여있는데 가격이 없다. 알고보니 커피를 마시고 내고 싶은 만큼 내는 '자율가격제'란다.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커피향처럼 훈훈하다. 주민들이 모여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책속에 빠져있는 카페 한 구석엔 작은 갤러리가 있다. 전시중인 아름다운 꽃 그림들로 눈이 즐겁다.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시민 누구나 자기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작품 판매도 할 수 있단다. 크지 않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리모델링한 것 같다. 보통 북카페엔 책이 있는 서고와 카페가 같이 있는데, 상암동 어울림 북카페는 두 대의 인터넷 PC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는 도서관과 카페 사이에 유리문이 있다. 카페에서 들리는 소음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만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