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음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베토벤의 비밀노트’ 공연

아이와 베토벤 음악 듣고 싶다면? 이번 공연 강추!

베토벤의 음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베토벤의 비밀노트’ 공연 한 시간 남짓 공연 중 딴짓하는 어린이를 볼 수가 없었다. 공연 내내 귀에 익은 아름다운 선율에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세종문화회관이 방학을 맞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명품 클래식 공연 시리즈’ 두 번째, 를 선보였다. 오는 8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어린이를 위해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기 감상할 수 있다. 베토벤 월광소나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스크린에 곡을 설명하는 자막이 나와 이해를 돕고 있다. 왜 이란 이름을 달았을까? 답을 얻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성적이고 괴팍스럽기까지 한 베토벤! 그러나 이면엔 가까운 사람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 줄 정도로 인간적이기도 했다. 말년에 이르러 점점 청력을 잃게 되자 은둔형으로 둔갑했지만 표현하고픈 꿈과 그려지는 악보의 현실 사이에서 그는 인간적인 고뇌를 누구보다도 많이 한 음악가였다. 악보에 남겨진 수많은 수정과 고침의 흔적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픔을 슬기롭게 딛고 일어 선 그의 음악세계는 ‘월광소나타(Piano Sonata No.14 Moonlight)’에서 보듯이 슬프고도 신비하며 환상적인 세계로 펼쳐진다. 그러니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樂聖)으로 아이, 어른 모두에게 꿈과 행복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설레임 속에 막이 올랐다. 무대커튼이 걷혀지고 밝고 깔끔한 리듬의 바가텔이 서곡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7인조 클래식 연주자들이 무대 안쪽에 자리잡았다. 이어 축구를 좋아하는 민서가 등장한다. 바이올린 연습하기를 바라는 아빠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축구에만 관심을 보인다. 이때 민서의 곁에 나타난 베토벤. 친근한 그의 음악을 만나면서 민서는 조금씩 변해간다. 누구에게나 잠재돼 있던 음악 감성이 호기심과 함께 일깨워진다. 민서가 어린이 관객에게 다가가 종이...
세종체임버홀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베토벤 명곡과 함께, 공연도 즐기고 더위도 피하고

세종체임버홀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더위에 녹초가 되어버린 2018년 여름, 한 달 가까이 낮 기온은 30도를 넘어서고 달아오른 더위는 밤이 깊어도 식을 줄 몰랐다. 더위를 피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지난 주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을 보았다. 더위를 뚫고 공연장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맞아준 것은 시원한 바람이었다. 폭염에 뒤죽박죽되었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모형 근처에 설치된 포토존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온 어린 남매는 한 손에 팸플릿을 든 채 포토존에 마련된 악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클래식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괜히 주눅 들 터인데 어떻게 어린 아이들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해법은 놀이극이었다. 귀가 어두워진 베토벤과 소통하는 주인공 민서 는 축구를 좋아하고 바이올린을 싫어하는 7살 박이민서가 주인공인 클래식 놀이극이다. 비창 소나타를 시작으로 엘리제를 위하여, 운명 교향곡, 월광 소나타, 터키 행진곡, 합창 교향곡으로 이어지는 동안 개구쟁이 민서는 음악에 빠져들었고, 그런 민서를 바라보는 관객들도 시나브로 베토벤에 젖어들었다. 원래 말수는 적었지만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던 베토벤은 아무런 대사 없이 오롯이 몸 움직임만으로 민서와, 또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민서는 개구쟁이답게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무대와 관객을 오가며 활발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무대 화면을 통해 연주되고 있는 곡의 곡명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베토벤의 음악을 수백 명의 오케스트라 연주로도, 한 대의 피아노로도 들어보았다. 이번에는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첼로, 바이올린, 피콜로, 호른, 마림바 등 7개 악기로 구성된 연주였다. 특히 마림바의 경쾌한 소리는 익숙했던 베토벤의 음악에 여름옷을 입힌 듯했다. 같은 곡을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제작진이 있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