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채우는 차 한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서울 속 향긋한 찻집 여행

물보다는 맛이 느껴지고, 커피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음료, 차. 차는 입맛을 돋워주고 기름진 식사 후 더부룩한 속을 가라앉히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기분 전환은 물론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도 차를 찾는 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커피가 이끌던 카페 시장을 새롭게 주도하고 있는 차의 힘, 그 향긋한 초대에 응해보자. 블렌딩 티의 매력을 극대화한 공간 ‘파운드 로컬’ 기획력을 더한 실생활 소품을 소개하는 챕터원 에디트 1층에는 카페 ‘파운드 로컬’이 자리한다. 이곳은 자체 제작한 블렌딩 티와 밀크티 등을 선보이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국내 작가의 공예 작품을 차와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것. 파운드 로컬의 대표 차로 꼽히는 호지 블렌딩 티는 호지차에 카카오 닙스, 마리골드 등을 블렌딩했으며, 나나민트와 중국 저장성 건파우더 녹차가 어우러진 모로칸 민트티, 발효한 루이보스에 시나몬 등을 조합한 루이보스 블렌딩 티 등도 맛볼 수 있다. 각 차는 티포트와 찻잔, 거름망 그리고 차 마시는 알맞은 때를 알려주는 모래시계와 함께 제공한다. 카페 담당자는 “차를 마시는 행위가 주는 본질적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귀띔하기도. 다양한 맛이 어우러진 블렌딩 차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주소 : 서초구 나루터로 65 , 문의 : 02-3447-8005 파운드로컬 부담 없는 맛과 분위기, 한방 차 전문점 ‘약초원’ ‘한약국과 카페의 만남’이라는 이색적 분위기의 ‘약초원’은 진짜 한약사가 상주하는 의료 기관이자 한방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차를 함께 선보이는 곳이다. 평일 낮에는 감기나 숙취 해소, 다이어트 등 한약을 처방받으려는 환자를 상담하고, 평일 저녁과 주말은 종일 카페로 운영한다. 한방 차로는 가장 대표적인 쌍화뱅쇼와 환절기에 인기 있는 허니 엘릭서 그리고 냉침으로 우린 오미자차가 있다. 쌍화뱅쇼는 쌍화탕에 아홉 가지 약재를 넣고 꿀과 과일...
가양동에 '광주바위'가 자리한 사연

가양동에 ‘광주바위’가 자리한 사연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사는 장대한 광주암 강서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색적인 공원을 만나게 된다. 바로 ‘공암나루 근린공원’(강서구 가양동)이다. ‘공암’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도성과 양천고을, 강화를 이어주던 나루 중간쯤에 구멍이 뚫려 있는 바위가 있어 구멍바위, 즉 공암(空岩)이라 부른 나루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공암나루터는 사라지고 없지만,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공원길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철엔 아름다운 단풍길 명소가 되기도 한다. 강서한강공원을 지날 땐 공암나루 공원에 들려 이색풍경을 감상하곤 한다. 이색풍경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도심공원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바위다. 장대하고 풍채 좋은 이 바위에 붙은 이름은 ‘광주암’이다. 10m 높이에 건물 한 채 크기에 달하는 크기가 압도적이다. 바위는 구암공원 연못에 작은 여러 개의 바위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바위 주위가 늪지대였으나 가양아파트 단지가 생기면서 늪은 현재 작은 연못으로 졸아들었다. 광주암 주변엔 작은 바위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 한강 개발이 시행되기 전에는 이곳 광주암까지 한강물이 넘실거렸단다. 공원 한쪽에 올림픽도로가 뚫리면서 사라진 탑산 절벽 일부가 남아있다. 탑산 절벽 앞 강 위에 떠 있는 광주바위가 어울려 한 폭의 절경을 자아냈다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한강에 수많은 배가 드나들던 조선 시대엔 뱃사람과 뱃놀이 객들이 바위 앞에 잠시 길을 멈추고 넋이 빠지게 구경했던 명소였다고. 전국에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명승지마다 풍경화를 남긴 겸재 정선(1676-1759)도 소요정(逍遙亭)이라는 제목으로 광주암을 그렸다. 소요정은 탑산 위에 자리했던 풍광 좋은 정자 이름이다. 바윗돌 이름이 ‘광주암’이 된 전설 같은 사연이 구암공원 안내판에 쓰여 있다. 과거 큰 장마 때 경기도 광주에서 물에 떠내려 온 바위란다. 바로 옆에 있는 강변 올림픽대로가 생겨나기 전에는 이곳까지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