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할 수 있기를.

봉제공장 ‘시다’의 꿈…사진, 연극, 소설로 펼치다

새 옷에 달려있는 상표엔 여러가지 정보가 적혀 있다. 사이즈, 세탁방법, 소재, 수입처, 바코드, 제조국 등. 하지만, 어느 브랜드 옷을 사든 상표에서 절대 밝히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옷을 누가 만들었으며, 그 노동자는 한 달에 얼마를 받았고,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하는지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은 소위 ‘시다’라고 불리는 미싱사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의 봉제업은 1980년대 까지 승승장구 하던 사업이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임금에 시달렸다. 시간이 지나 노동법 개선과 인식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 '시다의 꿈'이라는 기획전이 3월 29일까지 열린다. 봉제업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 연극, 소설의 형태로 기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시다의 꿈 기획전시가 3월 29일까지 열린다 ⓒ정유리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특별전시장에서는 4명의 미싱사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천 위에 인쇄한 후, 그 위에 패턴을 삽입한 작품들이다. 사진 속의 미싱사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거나 일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색깔의 실로 짜여진 별, 물결무늬 등이 그들의 일터를 장식하여, 미싱사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모습을 표현하는 듯 했다. 2층에서 볼 수 있는 노동야간학교 졸업연극 대본 낭독 영상 ⓒ정유리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시다’들이 일터에서 겪은 억울한 일화를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970년대 중반 그들은 하루 14시간을 일했으며, 휴식시간마저 빵 하나 먹으면 끝날 정도로 짧았다.  노동야간학교 “시정의 배움터”에서 만든 졸업연극 대본을 읽는 영상도 볼 수 있었다.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도 보상 하나 받지 못했고, 외부적 압박으로 인해 공권력 앞에서도 사실을 폭로할 수도 없었던 현실을 비판한다. 3층 전시공간에는 소설 속 이야기들을 시각적...
전태일기념관 전시장에 진열된 재봉틀

반세기 만에 마주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꿈

전태일기념관 전시장에 진열된 재봉틀“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청계천을 지날 때면 떠오르던 전태일 열사를 이제 평화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더 기릴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20일,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으로 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이 임시개관했다. 청계천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 전태일기념관. 외벽에는 그가 남긴 자필편지가 부착돼 있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담당자는 4월 예정된 정식개관을 앞두고 시민 의견 청취를 겸해 임시개관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청계천 멀리서도 전태일 기념관은 쉽게 눈에 띄어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외벽에는 그가 남긴 자필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해 놓았다.전시관은 총 6층으로 4층부터는 회의실과 서울노동권익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1층 로비 왼쪽에는 전태일을 기념하는 다른 공간들이 큰 지도로 붙어 있다.앞으로 노동인권 도보 프로그램으로 계획될 이곳들은 종로에 있는 ‘전태일 동판거리’ 와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 ‘전태일 재단’ 및 중구에 위치한 ‘평화시장’과 ‘분신항거 장소’ 들이 표시돼 있다. 기념관 2층에 위치한 공연장, 울림터. 이곳에서 상반기동안 7개 공연이 열린다2층은 공연장으로 ‘울림터’ 라는 이름의 공연장과 휴게 공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임시 개관일인 3월 20일~31일까지 열리는 개관특별공연 ‘태일’은 인터넷으로 무료신청을 받고 바로 마감이 되었다. 그렇지만 4월부터는 개관축하공연으로 어린이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계획돼 있다. 신청은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층에 들어서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다. 3층에 내려 왼쪽에 놓인 팜플렛과 함께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연도표를 따라 마련된 관람동선은 한층 더 이해를 돕는다. 3층에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전태일 열사의 시선을 따라 도달하는 곳은 1.5미터가 안 되는 낮은 작업장이다. 잠깐 들어가 있기도 힘든 곳에서 눈이 빠지도록...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전태일 기념관’ 시민 공개…노동운동 역사 한눈에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서울시가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노동자 지원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간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3월 20일 사전 개관한다. 정식개관은 4월 예정이다. 기념관의 위치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이며,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다. 기념관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지나는 시민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내부(시민체험장)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우선,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실’,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전시는 상설과 기획전시가 연중 운영된다.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와 연계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는 연 3~4회 노동관련 또는 시대적 이슈로 진행되며, 첫 기획전시로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구현한 전시다. 전시장에는 청년 시인 8인의 시도 함께 전시돼 50여 년 전 젊은 전태일의 꿈과 오늘날 청년들의 희망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노동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3월20일~31일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총 7개 공연이 이어진다. 1층은 전시품 수장고와 로비다. 이후 공연프로그램은 ▲어린이극 안녕, 태일(4월13일~14일) ▲노래극 탈환의 시작 고백(4월30일~5월2일) ▲제1회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