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해방촌 신흥시장 주변 골목길

“피맛길 되살린다” 골목길 재생사업 6곳 추진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해방촌 신흥시장 주변 골목길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하반기 15곳 추가 선정해 총 46개소로 서울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총 6개 지역을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6곳은 ①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②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③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④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⑤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⑥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다. 상반기 공모에는 지난 5월 15일까지 총 9개 자치구, 10개 사업지가 신청했다.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 선정 심사위원회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 6개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3개(▴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로 세분화했다. 전략사업형은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골목길을 보전·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연계형은 기존에 면(面)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와 연계해 재생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형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활성화가 필요한 골목길을 자유롭게 제안·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엔 유형 구분 없이 대상지 선정 후 사업계획을 세워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엔 사전에 특성을 깊이 연구·파악한 상태로 신청하기 때문에 재생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마포 어울마당로-문화거점공간, 용산 소월로...
용산 신흥시장 내 주얼리공방

주얼리공방 사장님의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 후기

“신청 방법이 간단했어요. 제가 태어난 해에 맞춰, 화요일에 온라인 접수를 했거든요.”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신청한 김새롬(28) 씨가 말했다.  용산구 해방촌 가게를 찾은 사람들 ⓒ김윤경 새롬 씨는 현재 용산구 신흥시장에서 주얼리 가게 바시아(VACIA)를 운영하고 있다. 주얼리를 공부한 후, 5년 전 집과 작업실이 있는 종로와 자주 찾는 남대문에서 가까운 해방촌에 가게를 열었다.  한산한 신흥시장 ⓒ김윤경 필자가 찾은 지난 28일 목요일, 해방촌은 한산한 편이었다. “작년 이맘때는 꽤 바빴어요. 한 달에 한 번씩, 플리마켓을 열고 사람들이 북적거렸거든요. 코로나19 여파가 크죠.”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재난긴급생활비가 지원되면서 시장은 다시 조금씩 활기를 띠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이태원에서 터진 감염 사태, 그 여파가 밀려왔다. 새롬 씨는 온라인숍을 같이 운영해 그나마 주변 상인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타격을 피할 순 없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주얼리는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영향은 곧바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다 외출할 필요가 없으니 가장 먼저 구매 목록에서 빠지는 품목 중 하나였다. 새롬 씨가 마스크를 끼고 주얼리 쇼룸을 정리를 하고 있다 ⓒ김윤경 “생존자금 접수가 까다로웠다면, 무척 힘이 빠졌을 거 같아요.” 주변 상인들과 함께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 기간을 기다려왔다. 신청 전, 서류 등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어 좋았다. 지원 대상에 속하면 사이트에 들어가 몇 분 걸리지 않아 접수가 완료됐다고. 새롬 씨는 해방촌뿐 아니라 작업실인 종로를 오가며 많은 가게와 상인을 만나게 된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도 있지만, 현재 주변 자영업자들은 매출은 급감했는데 월세를 그대로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바시아 공방의 반...
해방촌에 위치한 카페의 루프탑에 앉으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해방촌과 신흥시장…야외승강기 타고 골목여행

서울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요즘 뜨고 있는 거리가 있다. 바로 해방촌 오거리와 신흥시장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와 신흥시장에는 젊은 남녀 데이트족은 물론 지긋한 중년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남산타워 아래에 위치한 해방촌은 개성 넘치는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김재형 필자는 해방촌 바로 아래 용산구 후암동에서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최근 변화된 모습이 너무 흥미롭다. 해방촌은 1945년 8·15 해방 후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산 기슭에 임시 거주처를 마련하고 살게 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됐다. 이후 서울지역 대부분이 초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해방촌은 소위 달동네로 남는 듯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일부 유명인들이 이곳에 점포를 오픈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울의 개성 넘치는 뜨거운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해방촌과 신흥시장은 남산의 골목에 위치해 있어 주차공간이 없다. 자가용을 끌고 가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산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은 후 마을버스 '용산 2번'을 타는 것이다. 4호선 '숙명여대역' 5번 출구에서 '용산 2번' 마을버스를 타도된다. 마을버스로 15분가량 이동 후 '해방촌 오거리'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마니아라면 자전거를 타고 용산중학교 앞 거치대에 세워두고 108계단을 통해 해방촌을 가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시간을 잊은 듯한 골목길을 지나가는 시간 탐험이 기다린다. 108계단에 야외 승강기가 생겼는데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해방촌을 갈 때는 대중교통 이용, 도보, 따릉이 등을 이용해 근처까지 간 후 108계단을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김재형 신흥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었...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오밀조밀 풍경 따라 발맘발맘 걷는 후암동 골목길

후암동에서 보이는 남산 서울타워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5) 후암동 산책 천만가지 표정을 가진 서울. 당신은 오늘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초록이 짙어가는 6월 말, 고층빌딩이 즐비한 시크한 도심을 벗어나 남산 아래 정겨운 동네, 후암동 일대를 산책하고 왔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厚岩)의 지명을 풀이하면 ‘두터운 바위’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 동네에 두터운 바위가 있었는데요. 마을 이름 또한 그대로 ‘두텁바위’라 부른데에서 동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 막다른길 풍경 조선시대 한성부 도성 밖 성저십리 중에서 도성 남서쪽에 있었던 후암동은 1900년 경인철도 남대문역이 들어서면서 가장 빠르게 도심에 편입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용산에 일본군이 들어오면서 1930년대 일본인 주거지가 형성되었고요. 이후 정재계 인사들이 후암동에 자리 잡으면서 고급 서양식 주택이 들어섰습니다. 해방 후 일본인이 물러나면서 이 마을에는 북한 실향민들이 주거지를 형성했습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피난을 온 사람들이 자리 잡으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후암동의 상징적인 길 중 하나가 ‘두텁바위길’입니다. 두텁바위길을 따라 그물처럼 좁은 골목이 연결되어 있어요. 막다른 길을 알리는 표지가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언덕으로 이루어진 후암동 골목길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벽돌집이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대문 옆에 걸려 있는 우편함, 집 앞에 내놓은 화분 등 옛 골목의 정서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주택가였던 후암동에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3년 전부터 후암동에 루프탑 식당과 카페, 시장, 서점 등이 생기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후암동의 매력입니다. 스마트폰 지도를 잠시 끄고, 잠시 길을 잃어도 좋아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게 이름도, 인테리어도 독특한...
신흥시장 전경

여기 시장 맞아? 드라마 세트장 같은 서울 이색 시장

신흥시장 전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9) 이태원 신흥시장 비현실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언제 없어져도 모를 것만 같은 낡은 시장입니다. 여기저기 공사하다만 흔적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공존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TV에 등장했다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기 위해 칼바람이 부는 추위에 1시간 이상 기다립니다. 서른을 훌쩍 넘은 어른들이 오락실에서 오락을 합니다. 경리단길이나 가로수길에서나 볼법한 트렌디한 가게에서는 예쁜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서점이 있습니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낯선 곳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아듭니다. 이국적인 골목길 분위기가 이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감쌉니다. 이태원의 신흥시장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이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시장에 머물면 머물수록 끝을 알 수 없는 골목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듭니다. 신흥시장이 위치한 해방촌은 광복 이후 귀국한 동포들과 실향민, 한국 전쟁 피난민 등이 임시로 거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한국 니트 생산의 발상지로 꼽혔지만, 인건비가 싼 동남아로 흐름이 옮겨간 현재는 과거의 15%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신흥시장은 니트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은 동네 시장이었습니다. 한때는 청년들이 레스토랑과 공방을 열면서 다시 태어나나 싶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골목 상권 부활을 목적으로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다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노홍철의 철든책방,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오픈합니다 사실 신흥시장이라는 지명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은 바로 노홍철의 철든책방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의 외진 시장에 서점을 만들었다는 점도 놀라웠는데요. 노홍철이 대표부터 직원을 맡고 있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탓에 노홍철의 스케줄에 따라 유동적으로 오픈합니다. 그래서 책방을 오픈하는 날보다도 열지 않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
해방촌의 신흥로 거리 모습,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박분

요즘 뜨는 ‘해방촌’ 신흥시장을 찾다

해방촌의 신흥로 거리 모습,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일제에 해방된 지 어언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시절의 흔적이 어린 동네가 서울에 남아있다면 아마도 해방촌이 아닐까? 오랜 역사의 자취가 곳곳에 배어 있는 동네, 해방촌은 일제 식민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을 겪던 중 월남한 실향민들이 남산 아래 판자촌을 이루게 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해방과 더불어 만나 서로 의지해 살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미군 부대 담장을 따라 남산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제법 번화한 거리에 이른다. 해방촌의 초입 길인 용산구 신흥로 거리이다. 수제버거, 샌드위치, 케이크 가게 등 젊은층 취향의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영어로 된 간판과 외국인도 심심찮게 보여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2년 전 겨울, 이태원에 갔다가 예정에도 없던 해방촌으로 들어서게 됐다. 그 지역을 알려거든 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지름길일 터. 허름한 주택 사이의 비좁은 골목길을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가다 꼭대기에 이르러서야 신흥시장을 만났다. 신흥로를 따라 올라갈수록 초입의 번화한 풍경과는 딴판이다. 시장은 입구부터 휑해 인적이 끊긴 모습이었다. 초행길이라면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슬레이트 지붕의 터진 틈으로 바람만 들락거려 을씨년스러운 시장은 마치 동굴 속 같았다. 빈 점포가 대부분이었고 고추 방앗간과 구멍가게, 옷 수선집, 정육점 정도가 문을 열긴 했지만 고요했다. 불을 밝히고 있던 몇몇 가게에도 다가설 엄두가 나질 않았다. 가파른 골목길의 오래된 집들은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타일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공중에서 곡예라도 하듯 전선 가닥들은 축축 늘어져 있고 간혹 빈집인 듯 지붕이 거의 무너져 내린 집들도 보였다. 그런데 어느 골목에 들어서든 남산 서울타워가 손에 잡힐 듯 보였다. 해방촌만의 익숙한 풍경인 듯 보였다. 올해 5월,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해방촌을...
전경

‘해방촌 신흥시장’ 6년간 임대료 안 올린다

해방촌 신흥시장의 임대료가 앞으로 6년 간 동결된다. ‘뜨는 동네’에서 발생하기 쉬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 신흥시장 내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전원 동의 하에 임대료를 6년간 동결(물가상승분은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임차인들은 임대료 상승의 부담 없이 계약일 기준으로 6년간 영업할 수 있다. 이는 에서 인정하고 있는 ‘임차권리 보장기간 5년, 보증금·차임 인상 최대 9% 가능(보증금 4억 원 이하의 경우)’ 내용보다 더 강화한 것이다. 시는 임차인 대부분이 최근 1~2년 사이 둥지를 튼 청년예술가 등 젊은 창업인들이라 안정된 기반 위에서 앞으로 시장 내 도시재생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는 소유주, 임차인 등 각 주체의 대표단 간 조정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 개개인이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이루어져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각 소유주에게 임대료 인상 동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명시된 ‘임대료 동결 동의서’를 개별적으로 배부하고 동의하는 사람은 사인을 해서 제출하도록 했다. 초반엔 개인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제약과 침해를 우려한 반대도 있었지만, 시와 자치구는 소유주들을 수십 차례 개별 접촉하고 신흥시장 사업추진협의회 회의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소유주 등 주민들의 공감과 이해,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소중한 동의가 모아졌다. 처음엔 반대하던 소유주들이 오히려 나중에는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에 막대한 공공재를 투입하는 만큼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재생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상생협약 주요 내용 ① “신흥시장 ...
80년대 이후 30년이 넘게 침체된 사람 없는 신흥시장

‘침체된 지역이 활짝~’ 해방촌이 변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30년이 넘게 침체된 신흥시장 남산도서관을 끼고 돌면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동네가 나온다. 그 아래로 2013년 만든 보행로 데크를 끼고 가파른 길이 하나 보인다. ‘해방촌 오거리’이다. 아찔한 경사와 복잡한 주변 환경 때문에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고쳐 보행자 친화도로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거세다. 주체는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방법은 ‘해방촌 오거리 디자인 아이디어 설계 공모전’을 통해서다. 이곳만이 아니다. 해방촌에서는 작년부터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펼쳐진다. 이 덕에 남산 아래 첫 동네 잠잠하던 해방촌이 오랜만에 활기에 차 넘친다. 지난달 25일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의 일환으로 해방촌을 다녀왔다. 내가 사는 곳을 ‘내 공간’으로 느끼며 일상 나누는 삶 우선 다사리 협동조합이 만드는 ‘전통장’을 만나러 갔다. 이곳 전통장은 된장과 고추장에 쓸 콩을 직접 재배하는데다, 장을 직접 담가왔던 어르신들의 노하우가 더해져 깊은 맛을 내기로 이름이 높다. 이익금은 교육 공동체 건설에 쓰여 의미도 남다르다. 마을기업인 다사리 협동조합 남기문 이사장은 “보다 많은 학교에 건강한 식품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좋은 것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조과정을 아이들과 공유하는 활동의 중요성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서울시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김성보 도시재생본부 주거사업기획관은 “다살이 협동조합 같은 경우 6-7개 마을 사람들이 직접 와서 물건을 사주는데, 팍팍한 서울 생활 속에서도 따듯한 정을 피워낸다”며,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마을기업의 의의를 강조한다. 이어 “이러한 모습이 서울형 도시재생의 본질”이라며, “주민들이 내가 사는 곳을 ‘내 공간’이라고 느끼며 일상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청소년, 방관자 아닌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디자인씽킹해방촌 프로젝트`...
성당ⓒchris_sj_kim

해방촌 신흥시장, ‘니트+예술’ 아트마켓으로 변신

70~80년대 니트(편직)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전성기를 누리다 지금은 쇠퇴한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이 내년 초 주민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아트마켓’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중 한 곳인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면적 33만 2,000㎡) 신흥시장을 재생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도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신흥시장 활성화’는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선정한 마중물 사업 8개 중 하나다. ■ 해방촌 주민들이 선정한 마중물 사업(8개) ①신흥시장 활성화 ②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③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④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⑤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⑥주민역량 강화 지원 ⑦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⑧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이다. 신흥시장 환경 개선은 서울시가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완료한다. 칙칙하고 어두운 시장 분위기의 주범이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 하늘이 보이는 시장을 만들고, 도로 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 및 조명과 CCTV를 설치한다.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해방촌 지역 내 젊은 예술인과 디자이너,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니트 산업 종사자 등에게 시장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예술과 젊음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때 건물주에 최대 3,000만 원까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대신 5년 이상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도입을 검토해 이들이 상권을 활성화시켜놓고 내쫓기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해방촌에서 '도시재생 현장 시장실'을 열어 올 연말 수립 예정인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뜨는 동네가 된 해방촌이지만 여전히 노후 ...
해방촌ⓒShutterBug

낡은 해방촌, 도시재생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태원에서 남산으로 향하다 보면 묘한 분위기의 동네를 만날 수 있습니다. 40년이 넘은 구식 간판이 걸린 재래시장, 수제 맥주를 파는 유럽식 선술집이 아무렇지도 않게 섞여 있는 모습은 해방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남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해방촌은 광복 이후 실향민과 해외 동포의 임시 거주지로 형성돼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는데요. 최근엔 젊은 예술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오늘날의 해방촌 특유의 분위기를 띠게 됐습니다. 그 매력에 이끌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됐지만, 노후한 주택과 도로 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해서 제기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해방촌을 마을의 고유한 특색도 살리고, 지역주민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선 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 사업을 소개해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해방촌 주민 주도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확정  -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등 해방촌만의 특화 사업 위주  - 거주민‧상인 등 398명 주민협의체와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주축  - 오는 3일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주민설명회… 법정절차 거쳐 2018년 완료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3곳 중 하나인 해방촌이 지역주민 주도로 재생사업 활성화의 물꼬를 틉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사업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기반으로 주민과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해방촌만의 특성화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서울시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지정된 27개 추진 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선정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향후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