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명인 76호 오숙자 명인과 전수자인 딸

낙지, 대하 넣은 반지김치! 명인과 함께 배워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입구 ©조성희 서울 도심 한복판인 강남역 주변은 토요일 오후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런 도심 한복판에서 마치 시공간이 멈춘 듯한 장소를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식품명인체험홍보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까다로운 절차에 따라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명인들을 지정하는 제도가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통식품의 종류에 따라 전국에 78명의 식품명인이 지정되어 있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사전 예약된 분들에게 전통식품 명인님을 모시고 명인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11월 2일(토)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식품명인 제 76호 오숙자 명인(광주광역시)의 반지김치 체험이 있었다. 반지김치 ©조성희 반지김치?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마치 김치 속에 반지라도 넣어서 고백하는 서프라이즈한 김치인가? 반지김치란, 배추김치와 물김치의 중간(반)쯤 되는 김치라는 뜻으로 지어진 전라도 고유의 전통 김치라고 한다.  오숙자 명인께서 들려주시는 김치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이미 준비된 재료만 보더라도 일반적으로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 낙지, 대하, 청각, 동백하젓, 양지머리, 양지머리 육수 등등 이것이 김치 재료인가? 싶을 정도였다. 식품명인 76호 오숙자 명인과 전수자인 딸 ©조성희 이 모든 재료가 어우러진 맛은 과연 어떨까? 무척 기대감을 가지고 오숙자 반지김치 명인의 김치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나 여행작가가 꿈이었던 오숙자 명인은 국문학도 였을 정도로 식품 관련과를 전공하지 않았다.  심지어 어릴 적 친정 할머니께서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실 때는 배우지 않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워낙에 반지김치가 오랜 시간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 김치다 보니 어린 시절 놀고 싶고, 해야 할 공부와 숙제도 많았으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대나무 칼로 긁어서 무 손질하는 모습 ©조성희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는 약 40여명의 체험객들에게 각 테이블마다 오숙자 명인께서 잘 절여오신 배추...
먹이 들은 것처럼 거무스름하게 생긴 ’먹시감‘

기다림이 빚은 시간의 맛, ‘먹시감 식초’ 만드는 법

먹이 들은 것처럼 거무스름하게 생긴 ’먹시감‘ 감 중에 검은 먹이 들은 것처럼 보이는 ‘먹시감’이라는 것이 있다. ‘먹시감’은 생채기가 난 게 아님에도 거무스름하게 하게 생겼다. 재래종이라 크기가 작지만 항암성분인 타닌 함량이 높고 달기가 그만이다. 그 ‘먹시감’으로 감식초를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 강남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 다녀왔다. 정읍에서 올라온 임장옥 명인 정읍에서 올라오신 임장옥 명인은 유기농, 무농약으로 관리하는 3만평의 밭에서 나는 ‘먹시감’으로 외조모 때부터 3대째에 걸쳐 감식초를 만들고 계신 분이다. 명인의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먹시감 식초를 만들어봤다. 먹시감을 깨끗이 씻은 다음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은 후 막걸리와 누룩을 넣어준다 ‘먹시감’을 깨끗이 씻은 다음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고 밀폐용기에 넣고 찹쌀막걸리와 누룩을 넣었다. 집에 가지고 가 10일 정도 두면 발효를 시작하는데 그때 으깨서 거름망에 걸러 보관하면 맛있는 감식초가 된다. 이 10일을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된다. 가스도 빼주고, 공기에 닿지 않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 이 느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감식초의 맛이 달라진다. 시간이 더해질수록 색은 진해지고 맛은 깊어진다. 발효 후 거름망에 걸러 보관하면 맛있는 감식초가 된다 식초는 오래 전부터 우리 음식에서 중요한 조미료다. 특히 감식초는 전통발효식품으로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인스턴트 식생활이 만연한 요즘, 이런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만든 이 ‘먹시감’이 어떤 모습의 감식초로 태어날지 설레어 하며 기다려보는 중이다. ...
11월 3일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신망원’에서 퇴소하는 아이들의 자립기금을 마련을 위해 일일찻집이 진행됐다

“너희들의 자립을 응원해” 아동복지재단 일일찻집

11월 3일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신망원’에서 퇴소하는 아이들의 자립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이 진행됐다지난 11월 3일, 무연고 및 위탁 아동을 돌보고 있는 ‘신망원’에서 퇴소하는 아이들의 자립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이 열렸다.일일찻집은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진행됐다.신망원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설립된 고아원이었다. 나주에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돌보다 원생이 많아지면서 서울로 이전, 1960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보육에 들어갔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88서울올림픽 당시 이주하여 현재 양평에 있다. 현재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영유아 및 부모가 맡기고 간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신망원 아이들의 자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명희 신망원 원장박명희 원장은 신망원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다수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망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온 아이들이에요. 사회로 나가기 전까지 돌보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가면 생수 살 돈도 없을 만큼 아이들 생계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퇴소해서 성실하게 사회생활하고 가정을 잘 꾸리는 것이 바라는 점인데 그게 힘들어요. 안좋은 경우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만 18세가 되면 법에 따라서 퇴소를 해야 한다. 그러나 박명희 원장은 아이들이 퇴소한 이후에도 도와주고 싶어했다.“경제적인 것도 그렇지만 정서적 지지도 중요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관계를 갖고 어려움이 있을 때 의논상대가 돼 주는 멘토들이 계세요. 행사 때 후원해주시는 분, 평소에 같이 도와주는 분들이 계셔서 다양하게 도움을 받고 있어요."박명희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변에서 아기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어리광 피우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는데 신망원을 통해 입양된 아이라고 했다. 신망원 행사에는 신망원을 통해 입양한 가족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일찻집에서는 접시, 티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문득 ...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김창수 명인에게 금산인삼주 만들기 비법을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명인에게 비법 배웠어요~ 인삼주 만들기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김창수 명인에게 금산인삼주 만들기 비법을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 식품명인체험홍보관-지도에서 보기 ◈ 강남역 근처 한국전통식품문화관 2~3층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명인들에게 한국전통식품 비법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지정한 식품명인들과 함께 술이나 한과, 김치, 장류 등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한편, 전통 식문화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상용으로 소주에다 인삼을 넣어 인삼 향만 폴폴 나는 인삼주는 진정한 인삼주가 아니죠. 보기 위한 인삼주는 가당치 않습니다.어린 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명절 때면 말간 인삼주를 담아서 동네 분들과 나눠 마시곤 하셨어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인삼주죠.” 지난 토요일엔 김창수 명인의 금산인삼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금산인삼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창수 명인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조선시대 사육신 중 한 분인 김문기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비법을, 16대손인 김창수 명인이 집안에서 내려오는 책을 들춰보며 할머니와 어머니가 빚던 인삼주를 부활해 냈다. 인삼은 과실이 아니라서 발효를 성공시키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수 년 간 시행착오를 거쳐 인삼 효능과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인삼주를 탄생시켰다. 홍보관 3층에 마련된 체험실에는 16대를 전해져 내려온 진짜 인삼주의 제조법을 들어보려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전통주 연구자를 비롯해 요리학교 학생,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일반인, 애주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명인 비법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일반적인 담금주가 아닌 금산의 전통 방식으로 인삼을 갈아 넣어 만든 인삼주를 배워보자는 열기가 뜨거웠다. 곱게 다진 인삼을 넣어 직접 인삼주를 만들어 보았다. 김창수 명인이 먼저 술 빚는 법을 설명하면서 직접 시연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