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랑 한덕선 대표

‘한복 입기 유행’ 일상의 이름으로 돌아온 한복

최근 몇 년 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 입기가 유행하고 있다. 고궁에 가면 한복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띌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복이 생활복으로 돌아올 조짐으로 보기에는 성급하지만 오랫동안 관심 밖으로 밀려있던 한복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이다. 한복의 역사에 한 획이 될 수 있을까 한복은 비싸고, 불편한 옷이라는 편견 속에서 점차 일상생활에서 멀어졌으며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는 예복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옷장에서도 점차 사라지면서 드라마나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유물 같은 존재로 여겨질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파격적인 디자인이 시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맞춤한 것 같은 한복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할 수도 있다. 전통한복을 현대적인 패션으로 재해석한 한복들이다. 한복을 ‘조선시대 의복’으로 좁게 해석하면 이런 흐름이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조선시대의 의복도 시대의 상황에 따라 형태의 변화가 있었다. 조선초기의 한복과 후기의 한복을 비교하면 그 변화는 확연해진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복 바람을 두고 ‘전통문화의 계승’이니 하는 수사를 붙이는 것은 아직 욕심에 불과하다. 지금,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한복이 한복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될지 잠깐 동안의 해프닝으로 끝날지는 좀 더 시간이 흘러보아야 알 일이다. 전통 의상도 생명을 이어가려면 진화가 필요하다. 한복 역시 시대에 따라 조금씩 그 형태에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변화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런 단절이 없었다면 치마길이가 짧아지는 등 한복의 변화는 좀더 일찍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옛날 이화학당 여학생들의 사진만 봐도 종아리 길이의 치마를 입고 있었다....
커피

요정이 볶아주는 커피의 묘약에 빠져들다

을지입구지하도상가 ‘카페 브리이에’ 최태임 대표 수많은 직장인이 아침저녁 정신없이 오가는 을지입구지하도상가.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들의 손엔 언제나 테이크아웃 커피 잔이 하나씩 들려있다. 출근길에, 점심 먹고 들어오면서, 피하고만 싶었던 야근을 마주할 때 커피가 없는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맛있는 커피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커피 한 잔에 기분 좋은 웃음까지 얹어가고 싶다면? 카페 브리이에, 그곳에 당신을 커피의 마법에 빠지게 할 요정이 살고 있다. 카페 브리이에, 이름이 무척 독특하네요. 무슨 뜻인가요? 브리이에는 빛나다, 반짝이다는 뜻의 불어 ‘briller’에서 온 이름이에요. 졸리고 피곤할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면 눈이 반짝이고 그 순간이 마법같이 느껴지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반짝이는 마법의 가게라는 컨셉으로 카페 브리이에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기분이 좋아지는 커피를 볶아주는 커피 요정이고요. (웃음) 요정이 볶아주는 커피라고 하니까 맛이 굉장히 기대되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우선 카페 브리이에는 매일매일 다른 8가지 종류의 원두로 만든 커피를 제공해요. 커피처럼 향이 잘 느껴지는 음료가 없는 만큼 다양한 향과 맛을 손님에게 알려드리고 싶더라고요. 쿠체레, 예가체프, 시다모,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안티구아, 인도네시아 만델링, 킬리만자로 등이 있고 오늘의 원두는 니콰라가예요. 로스팅과 블렌딩 역시 직접 하고 있는데요. 모두 생두를 들여와 매장 안에서 전기 반 열풍으로 볶은 원두와 제가 집에서 직화로 볶은 원두를 섞어서 사용한답니다. 종류가 정말 다양하네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많고요. 직접 로스팅을 해서 얻는 장점은 뭔가요? 똑같은 원두도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만큼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제가 원하는 맛을 낼 수 있어요. 전기 반 열풍 로스터기의 경우 시간만 설정하면 돼서 초보자도 다루기 쉽지만, 직화 로스팅의 경우 자기 감으로 해야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냄새도 다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