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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보아요~

서울시청을 공무원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 시청 지하에 자리한 시민청이 개관한지 2달여가 되어 가고 있다. 하루에 4,500여 명 이상이 다녀간다는데 어떤 매력들이 숨어 있을까. 그 중심에 문화예술인들도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 시민청에서는 다양한 콘서트 및 전시가 상시 이루어지고 있는데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는 직접 참여 가능한 예술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일 금요일 오후에는 체험형 창작극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았다. 작은 강의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모두들 희곡을 하나씩 받아 들었다. 마치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대본연습에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창작집단 멀쩡한소풍>이 기획한 리딩씨어터는 연극대본인 희곡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읽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받은 희곡은 <맛있는 음악가>. 작가 이지현 씨가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해설사와 관객들이 함께 희곡을 읽어가며 극은 시작 되었다. 피아노 연습을 하던 미도는 엄마와 다투며 피아노 건반을 집 뒤뜰에 휙 던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미도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하며 한명씩 돌아가며 희곡을 읽어 나갔다. 그러다가 미도가 던진 건반을 맞은 개구리가 등장하면서 우리는 다시 관객이 되었다. 건반을 맞은 개구리가 기억을 찾기 위해 미도에게 소원을 들어준다며 엄마를 메트로놈으로 바꾸어 버린다. 엉뚱한 소원을 다시 풀기 위해 미도는 꿈의 열매를 찾아 떠난다. 강의실 한쪽에 세팅되어 있던 꿈의 나무에는 미리 적어둔 아이들의 꿈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가장 많은 과학자부터 '만날 노는 사람'이라는 아이다운 꿈까지 각자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져 보았다. 막상 꿈의 열매를 찾았지만 시들어져 있다. 미도가 꿈을 잊었기 때문이다. 열매를 맛있게 키우기 위해 관객들은 이제 미도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올챙이 잡는 것을 좋아하는 미도는 과학자가 꿈일 거라는 것부터 이번 계기로 음악가가 꿈이 될 거라는 것까지 꽤 그럴싸한 대답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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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큰 귀 구경 오세요!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서울시 신청사 정문 잔디광장 앞에서 시민청 상징 조형물 '여보세요' 제막식이 열린다. '여보세요'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제작된 2.5m 내외 크기의 청동조 귀 형태 조형물이다. 특히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반영해, 조형물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음하면, 지하 시민청 안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도록 했다. 서울시장과 박종화 어르신·김정안 전통상인·막사르자의 온드라흐 외국인 명예부시장, 김의인·조준호 1일 시민시장, 시민청운영자문위원 12명, 일반시민 등 60여 명이 제막식에 참석한다. 제막행사는 조형물을 제작한 공공예술작가 양수인 씨의 작품 설명과 참석한 시민들이 직접 조형물에 녹음하는 체험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또, 퍼포먼스 작가 최현주씨가 '화(話)' 버튼과 '청(聽)' 버튼이 달린 응급소통기를 착용하고 사전에 신청사 주변을 다니며 녹음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경청 퍼포먼스를 펼친다.  문의 : 시민소통담당관 02)2133-6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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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토크콘서트`로 초대합니다!

2월 27일(수) 저녁 7시 30분에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시민청에서는 특별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게스트가 출연하여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2월에는 27일(수)에 클론의 멤버인 강원래씨가 출연하여, 생애 처음 춤을 췄던 곡인 '아이노코리다'와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꿍따리샤바라'를 공연하며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한다. 토크콘서트의 흥을 돋구어줄 이나밴드는 뮤지컬 '기타라'에서 미미역을 맡았던 배우 '신이나'가 보컬로 활동하는 어쿠스틱 밴드로 고단하고 무거운 삶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가벼운 날개를 달아줄 예정이다. 토크 마무리에는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신청 및 접수는 시민청홈페이지에서 사전좌석제(60명 한정)로 운영하며, 행사 당일에도 자유롭게 서서 관람 가능하다. ■ 2월의 토크콘서트 - 강원래 편  일시 :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19:30~21:00  장소 :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이벤트 홀 순서 시간 출연 내용 1 19:30~19:40 밴드 밴드의 토크콘서트를 여는 오프닝 공연 2 19:40~19:45 사회자 초청인사 소개 영상 상영 및 안내 3 19:45~20:35 사회자, 초청인사 사회자의 진행 아래 초청인사와 토크  ※ 초청인사의 추천음악, 영화, 미술 작품 등 소개시간 4 20:35~20:40 밴드 초청인사가 추천했던 일화를 담은 노래 및 추천음악 공연 5 20:40~20:55 사회자, 초청인사,관객 관객들이 초청인사에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Q&A 시간 6 20:55~21:00 사회자, 초청인사 마무리 멘트 문의: 시민청 02)739-5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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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설 명절 재미있게 즐기기

남산한옥마을·운현궁에서 민속놀이 체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지만 올해 설 연휴는 9일(토)부터 11일(월)까지 유독 짧다. 이로 인해 고향행을 포기했다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서울시가 준비한 알차고 유익한 문화행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설날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원․박물관·미술관·시민청 등 서울 전역에 총 50여개 설날 맞춤형 문화예술 보따리를 풀어놨다. 우선, 한국의 설날 세시풍속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관광객들은 남산한옥마을이나 운현궁 등을 찾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자.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서는 9일(토)~11일(월)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양각색의 설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차례상 차리기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선 9일(토)~11(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떡메치기, 한식‧강정 체험, 떡국 나누기 등 맛있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과 함께 새해 소원지 쓰기, 팽이 돌리기, 활 만들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도 펼쳐진다.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선 연휴기간 내내 윷놀이판, 한지랜턴버드, 클레이족두리, 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4개 체험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 : 문화정책과 02)2133-2526, 2133-2528 한성백제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 개최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전통놀이를 함께하고 각종 특별전시회도 즐기며 색다른 설을 맞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10일(일) 오후 1시부터 투호 겨루기, 제기차기 겨루기, 새해 소원 쓰기, 대형 윷 던지기, 과일떡먹기, 칠교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24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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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만나러 왔단다. 바람이 났단다~

갤러리에 얌전히 있어야 할 작품들이 걸음을 옮겨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시민청이다. 너른 시민청 위에 그들은 여유로이 자리를 폈다.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왔단다. 바람이 났단다. 같이 놀자! 영문을 모르겠다. 왜 전시명이 <바람난 미술>인가?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으로 미술을 접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미술이란 하루 날 잡고 즐기는 고상한 문화생활의 일부에 가깝다. 작가들은 이 점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바람난 미술>의 작가들은 하나같이 '예술은 삶에 필요하다', '예술은 삶의 일부다'라고 말하는데 실제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본인의 작품들과 함께 마실을 나왔다. 서울 시민들과 함께 놀기 위해서다. 작품들은 그들 속에 담긴 상상력으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기를, 자신들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주목, 이 작품 전시회는 시민청 지하 1층에 들어서자마자 시작된다.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민들을 맞는다. 오른 편에 있는 흰 벽에는 해바라기 영상이 떠 있다. 김영은, 남상훈 작가의 '가든파티'라는 작품이다. 화면을 바라보며 서 있다 보면 스케치만 되어있던 해바라기 밭이 서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색을 얻어간다. 손을 흔들거나 움직이면 꽃밭은 더욱 빠르게 물들어간다. 그리고 이내 색을 되찾은 해바라기 밭에서 노란 꽃잎이 흩날린다. 인간의 관심으로 꽃잎 색을 얻게 되는 해바라기와 꽃잎을 되돌려주는 해바라기의 관계 속에서 작가는 인간과 자연과의 아름다운 순환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멀리서 봤을 땐 의미 없이 찍혀있던 색색의 점들은 자세히 보면 얼굴이다. 구경은 작가의 '아픈 이들의 축제'라는 작품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풍선 같고 즐거운 분위기인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풍선인 줄 알았던 얼굴은 대부분 아프고 안 좋아 보인다. 모든 사람이 아픔을 한 가지씩 지니고 살지만 그 아픔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는 말았으면 하는 뜻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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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이 그림도 그려?

10대 1을 뚫고 선정된 40명의 작가 작품 및 배우 유준상, 조민기의 작품까지 서울문화재단은 "전시장을 나온 미술, 예술이 넘치는 거리" 라는 슬로건으로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전시를 1월 22일(화)부터 31일(목)까지 총 9일간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 시민 플라자(지하 1층)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기존의 미술은행 프로젝트가 작가들로부터 미술작품을 구매 후 외부로 개별 대여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은 작가들로부터 작품을 직접 대여하고 시민들이 접하기 쉬운 공간에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작가들에게는 대여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 소개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시민들에게는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미술을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작품을 대여 하거나 판매하여 생긴 수입금의 일부는 조건부 기부금으로 유치하여 <바람난 미술> 기획 프로젝트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북돋을 예정이다. 총 45명의 작가 63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바람난 미술> 전시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과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미술작가 김동유, 사진작가 배병우, 배우 조재현, 조민기, 유준상의 작품 등 평소 문화예술분야에 조애가 깊은 인사들의 작품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총 160명 작가 556개 작품이 접수돼 1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총 40명의 작가 53개의 작품은 평면, 미디어, 설치, 입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막 대학을 졸업한 신진 작가부터 유수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유명 작가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의 초상화를 중첩시킨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 김동유의 엘리자베스 2세와 다이애나의 초상을 중첩시킨 작품 <다이애나>,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의 작품 , 연기자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조민기가 아프리카 봉사활동 중 작업한 에티오피아를 담은 사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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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부터 결혼식까지!

월드컵마다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붉게 물들이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모두가 하나 된 곳. 지금은 스케이트장 개설로 겨울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울광장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공간이다. 최근 서울시에 서울광장과 같은 시민을 위한 장소가 또 하나 생겼다. 서울의 큰 귀의 역할을 담당하며,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인 이곳은 '시민청'이다. ▲ 지난 12일 시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청이 개관한 모습. 지난 12일 서울시 신청사 지하 1~2층에 개관한 시민청은 7,842㎡ 규모의 공간으로 시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다. 시민청(市民聽)은 관청을 나타내는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하고 있어 명칭부터 소통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또한 BI(Brand Identity)도 '귀'모양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 시민청 지하1층 : 비움과 유연성의 공간 시민청 지하1층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휴식과 만남의 공간인 '활짝라운지'를 중심으로 '소리갤러리'와 '뜬구름갤러리', '시민청갤러리', '담벼락미디어' 등 특색 있는 전시·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바로 '군기시유적전시실'이다. 이곳은 서울시청 건립공사 중 출토된 조선시대 군기시(조선시대 무기 제조처) 및 근대 건물지유구(움직일 수 없는 고고학 자료) 45기와 조선시대 화포인 불랑기자포(보물 861-2호) 등 59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역사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 조선시대 군기시 및 근대 건물지유구 관련 유물 590여점이 전시돼 있는 '군기시유적전시실'이외에도 지하 1층에는 사회적 배려기업의 우수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톡톡디자인가게'와 공정무역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지구마을'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에는 '도란도란 카페'가 운영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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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공서와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지난 12일 오전 11시 '시민청'이 개관했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2년 3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시민청'은 신청사 지하 1~2층의 7,842㎡ 규모로 완성되었다. 시민청 가는 길은 지상과 지하에 각각 연결되어있는데 지상의 경우 신청사 외부에서 지하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사람의 귀모양 현판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시민청의 BI이기도 한 이 귀모양 현판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지하철로 시민청을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청역에서 하차한 후 4번 출구 방향으로 가면 시민청을 만날 수 있다. 2호선과 연결된 입구까지 시민들의 메시지를 유리병에 담아 전시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소통과 경청을 바로미터로 삼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는 또, 신청사 뒤편 출입구에 '시민들의 우산이 되겠다'는 의미로 우산을 활용한 공공미술작품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민청 입구 오른쪽 벽엔 세계 각국 자매결연도시들의 언어로 표현한 환영메시지가 방문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이로써 신청사를 중심으로 한 시민공간인 시민청, 서울도서관, 하늘광장이 모두 하나로 연결,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서울도서관과 시민청은 지하 2층으로 바로 통한다. 이들 공간은 휴일이나 운영시간도 같아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에 휴관한다. 서울 10색 활용한 실내, 벽과 천장의 모니터  시민들의 쌍방향 소통과 경청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청의 모습은 어떨까? 디자인이 독특한 신청사와 마찬가지로 관공서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한 시민청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과 귀가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공간 자체가 비정형이고 벽이나 천장 등은 작은 구멍이 뚫린 '펀칭 메탈'이라는 가벼운 느낌이기 때문에 관공서 하면 떠오르는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기둥, 천장 등의 색상 역시 빨강빛, 초록빛,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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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잘 듣고 있나요?

"한 벌에 오천 원, 오천 원, 자 구경하고 가세요." "꿀호떡 있습니다, 꿀호떡."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소음이 시끄럽다. 소음이라고? 아니, 잘 들어보면 소리다. 우리가 사는 이 곳, '서울'이 내는 소리다. 1월 12일 개관한 시민청의 '청'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보고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로서 관청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소통과 경청의 공간으로 시민들의 생활마당이 되겠다는 이곳에는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민발언대, 활력콘서트, 한마음살림장 등을 통해 자유롭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민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시민청 가장자리에 위치한 작은 공간, '소리갤러리'에서 우리는 아주 평범하지만 특별한 소리를 만나게 된다. 경청을 주제로 한 시민청의 콘셉트를 가장 잘 구현해 낸 이곳에서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갤러리에 전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이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와 장면이 되고 공간이 된다. 두꺼운 커튼을 젖히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검은색 복도의 튜브형 갤러리가 나타난다. 벽의 사방에서 입체적으로 들려오는 소리들과 함께 저만치 앞쪽에 보이는 화면에는 남대문 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신기하다며 이곳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간혹, 어두운 갤러리 가운데 앉아 그 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이게 우리가 사는 공간의 소리였구나. 무심결에 그냥 지나쳤던 소리들이 새롭게 다시 나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남대문시장의 소리가 잦아들고, 화면이 잠시 어두워지더니 이내 다른 소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한번쯤은 달려봤을 한강다리가 눈앞에 펼쳐지고 '부아아아앙', '덜컹덜컹'하는 자동차와 전동차의 소리가 들린다. 끝이 아니다. '닐리리~' 하는 전통 악기소리와 함께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장면도 우리 앞에 모습을 보인다. 둥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