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정 서랍전

서랍 안에 숨겨진 역사적 보물 ‘민주공화정 서랍전’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헌법 형식의 ‘대한민국임시헌장’을 선포했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으로, 1919년 4월 10일 상하이에서 국내외의 독립운동가 29명이 모여 3·1운동의 민주주의 이념과 민족자주정신을 이어받아 구성된 조직이다. 임시헌장 제1조에서는 민주공화제를 선언하고 제2조에서는 대의제를 천명했다. 제3조의 평등권, 제4조의 자유권, 제5조의 참정권 등은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하며, 제6조에서는 교육·납세·병역 등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규정했다. 이러한 임시헌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기초가 되며, 대한민국정부 수립에 근간이 되는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사다. 새로운 약속, 지켜야 할 약속 '민주공화정 서랍전' 현수막 ©민정기 이를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사단법인 조소앙선생 기념사업회는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 ‘새로운 백년 지켜야 할 약속, 민주공화전 서랍展’을 개최한다. 전시기간은 21일에서 2월 8일까지로 연장되었다.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에, 2020년은 새로운 백년이 또 다시 시작되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되지 않고 잊혀진 100여 년의 세월이 기억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시간이 되도록 그 마음과 독립정신을 ‘서랍’에 담았다고 한다. 우리의 근간이 되는 역사적 흔적들을 직접 열어보고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해 보았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청화백자들 ©민정기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자료와 조소앙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어록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선조들이 이루고자 했던 민주공화국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또한, 광복 이후 헌정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가 걸어온 발자취를 대한민국 역대 헌법개정안과 김대중 대통령 사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봉길의 독립정신이 담겨있는 청화백자 ©민정기 독립운동가가 꿈꿨던 나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의회정치와 지방...
새로운 백년, 지켜야 할 약속 –민주공화정 서랍전이 시민청 갤러리에서 21일까지 계속된다

서랍에서 꺼내 본 대한민국공화국 100년의 역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이다. 이 선언은 1911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임시 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공화제로 한다"와 동일한 것이다. 임시정부에서 이미 왕의 나라, 황제의 나라를 벗어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공표한 것이다. 지난 15일 개막한 ‘새로운 백년, 지켜야 할 약속-민주공화정 서랍전’ ©이선미 이 헌장을 기초로 하는 조소앙 선생의 기념사업회와 서울시의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 문서 등 역사적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시작을 돌아보고 자치분권의 여정을 살펴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바로, 지난 15일 시민청 갤러리에 문을 연 '새로운 백년, 지켜야 할 약속' 민주공화정 서랍전이다. 전시는 21일까지 진행 예정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월 8일까지 연장을 결정했다. 윤상길 선생이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며 탄생시킨 청화백자가 전시되어 있다 ©이선미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새’가 당당하게 맞이하는 전시실에는 백 개의 서랍이 자리하고 있다. 그 각각의 서랍에는 임시헌장에 처음 등장한 '민주공화국'이 5차례 개헌을 거쳐 1948년 제헌헌법으로 계승되기까지의 과정과 이후 역사가 담겨 있다. 서랍에 들어있는 자료들을 모아 자신만의 ‘대한민국 민주공화정 역사자료집’을 만들 수도 있다. 시민들이 서랍에서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이선미 또한, 광복 이후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역사를 대한민국 역대 헌법개정안, 김대중 대통령 사료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약헌’, ‘대한민국 임시헌장 개정안 전문’, ‘건국강령 초안지초고’, ‘대한민국임시정부 포고문’, ‘대한민국임시의정원법’, ‘대한민국 임시헌장’ 등 20여 점의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한민국 임시약헌'과 '대한민국 임시헌장 개정안 전문'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료다. 대한민국 임시헌장(최초헌법) 초고, 종이의 보관...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천장에 2,800개의 뜨개 컵받침이 별처럼 달려 있다. ⓒ최은주

시민청이 뜨개의 바다가 된 사연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천장에 2,800개의 뜨개 컵받침이 별처럼 달려 있다. 세월호 엄마들이 그리움으로 뜬 뜨개 전시회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월 11일부터 시작된 전시회는 세월호 엄마들이 손으로 직접 뜬 뜨개 작품과 그간 마음속에 담아왔던 엄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난 12일 찾아간 시민청갤러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가 떠난 지 1,000일. 잊혀지지도 잊을 수도 없는 기억을 안고 엄마들이 3년 동안 매일매일 손으로 직접 뜬 작품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알록달록한 뜨개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어 포근해 보였다. 그러나 한 땀 한 땀 깊은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세월호 엄마들이 3년 동안 그리움을 담아 정성들여 뜬 조끼와 모자들 아이들을 생각하며 뜨기 시작한 컵받침과 목도리와 방석. 천장에 별같이 떠있는 2,800개의 컵받침에는 뜨개질을 한 엄마와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붙여놓았다. 이들의 뜨개질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취미활동이 아니었다 엄마들은 밀려오는 그리움과 고통에 맞서 맹렬하고 전투적으로 땀을 이어갔다. 고통을 견디기 위해 밤을 새며 손을 움직였다. 한 사람이 450개가 넘는 목도리를 뜨기도 했다. 전시된 뜨개물 위에는 그 시간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쌓여있었다. 이렇게 만들어낸 목도리, 모자, 조끼는 내 아이를 사랑해 준 고마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 된다. 물속에서 아이들을 데려와준 잠수사, 아이 생일 시를 써 준 고마운 시인,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연예인 등 각자 고마운 사연들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뜨개 작품에 얽힌 사연 하나하나에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들이 전하는 감사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관람객들은 뜨개 작품을 만져보고 부벼보며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읽어낸다. 각각의 작품은 전시가 끝난 후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대형 러그가 깔린 중앙 마루에서 세월호 엄마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시민들 오후 3시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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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되는 아들과 `오글거리는` 추억, 하지만~

  지난 12일 문과 귀를 활짝 연 시민청(聽)에 '런닝맨'이 나타났다. 시민청을 샅샅이 뒤져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시민리포터'들이다. 이들 '런닝맨'을 따라가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제대로 놀 수 있다. 벽면 가득 진열된 네모난 액자엔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크고 작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큰 맘 먹고 사진관에 모여 찍었던 우리네 가족사진과 비슷한 느낌의 사진도 보인다. 새신랑 신부를 중심으로 한복 부대가 양쪽에 포진된 결혼사진도, 회갑연에 모인 대가족 사진도 보인다. 다소 경직된 표정과 자세의 가족 모습을 보자니, 네 집안 내 집안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에 웃음이 난다. 때론 빛바랜 흑백 사진 속 표정 없는 가족사진 한 장이 묘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넉넉지 않던 시절, 서로를 살갑게 바라볼 여유조차 없었던 그 시절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다. 가족 여행길에 찍은 듯한 화목한 모습의 가족사진도, 할아버지와 손녀, 형제자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돌잡이 아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도 보인다. 다른 편 벽면에는 다양한 가족들의 사연도 적혀 있다. 여러 가족들의 각양각색 사진들과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전시된 이곳은 '시민청갤러리'다. 지난 12일 문을 연 시민청의 전시공간이다. 서울과 서울시민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전시공간으로, 개관전 <서울사람 서울살이>전이 열리고 있다. 가족사진 촬영, 추억을 만들어라! 개관일 많은 인파를 뚫고 시민청갤러리를 찾은 건 「서울톡톡」시민리포터로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가족사진 촬영 추억 만들기', 중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와 함께 수행해야 할 임무로는 참으로 '오글거리는' 임무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사진관도 아닌 이제 막 문을 연 시민청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라니,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임무인 듯싶다. 막연한 맘에 일단, 시민청에 대한 안내와 시민청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공간인 시민청 온라인 카페 (h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