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과 동물들의 안식처 습지 ⓒ김종성

도심 속 자연의 숨소리, 들어보셨나요?

수생식물과 동물들의 안식처 난지생태습지원습지는 물이 흐르다 고이는 긴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생명체를 키움으로써 자연의 생산과 소비 균형을 유지한다. 수많은 야생 동식물이 습지에 의존하여 생존하고 있고, 물과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1차 생산자를 배양하고 있다. 육지와 수생 생태계 전이 지대로 각종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완벽한 생태계의 요람인 서울시 대표 습지 두 곳을 시민기자가 방문했다.난지생태습지원난지생태습지원은 강 건너편에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과 함께 한강 하류 생태계 복원에 큰 역할을 하는 인공습지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풍성한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기분이 드는 난지생태습지원 탐방로지난 2009년 조성된 난지생태습지원은 약 5만㎡(약 17만 평) 크기로 비 올 때 물이 고였다가 비 그치면 마른 땅이 되곤 했던 난지한강공원의 건조한 습지에 한강 물을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난지생태습지원 중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습지는 3만㎡이며, 1만㎡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폐쇄형 습지이고, 나머지 1만㎡는 새들이 머물기 좋은 작은 섬이다. 난지생태습지원에서 만난 곤충난지생태습지원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 동물이 집단 서식하는 데다 고라니, 너구리 외에 천연기념물인 큰소쩍새까지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실제로 짝짓기 때인 장마철에는 목소리가 조금 다른 맹꽁이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난지생태습지원과 노을공원, 하늘공원 일대에 가득해진다.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 옥상에서 한 눈에 보이는 난지생태습지원난지생태습지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난지 수변생태학습센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습지 탐방, 난지 생태학교, 소목재 공방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즐거운 비오톱 만들기’는 한강공원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숨을 곳, 먹...
도봉산역(좌측 흰 건물)과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창포원 ⓒ박분

6월 만개한 붓꽃 보려면? 서울창포원으로

도봉산역(좌측 흰 건물)과의 접근성이 좋은 서울창포원 도봉산과 수락산 두 산봉우리가 보이는 넓은 초원에서 꽃창포와 붓꽃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곳,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창포원이 바로 보인다. 서울 창포원의 붓꽃원 2009년에 개장한 서울창포원은 5만여㎡의 부지에 붓꽃원, 약용 식물원, 습지원, 억새원 등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창포원은 5~6월에 꽃들이 활짝 피며 색색의 꽃들이 여기저기서 손짓한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붓꽃원이다. 붓꽃은 도톰한 붓을 닮았다 하여 붓꽃이라는 곱상한 이름을 갖게 됐다. 부채붓꽃, 타래붓꽃, 각시붓꽃 등 우리나라 자생종만도 13종이나 된다고 한다. 장미·튤립·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은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또한,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친숙한 꽃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잘 자라는 꽃인가 보다. 서울창포원의 아담한 다리 뒤편에 도봉산이 보인다. 서울창포원을 찾아가면서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식물은 단연 창포다. 옛날, 단옷날에 여인들이 머리를 감았다는 그 창포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와보니 주종을 이루는 대표 식물은 붓꽃과 꽃창포 등 다양한 종의 붓꽃과의 식물들이었다. 잎새의 모습만 비슷할 뿐 창포는 사실 이들 붓꽃 종류와는 다른 식물로 구분이 되고 있다. 같은 붓꽃과라도 붓꽃과 꽃창포 또한 구별이 쉽지 않다. 청보라빛 꽃은 붓꽃이고 그보다 붉은 색을 띠는 자주빛의 꽃이 꽃창포다. 그리고 노란 꽃을 피우는 노랑꽃 창포도 있으니 알면 알수록 점점 어렵고 헷갈린다. 하지만 서울창포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보며 걷노라면 꽃 이름 따지는 일은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색색이 무리지어 다르게 피어난 꽃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내는 모습은 찬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습지원(좌), 비단잉어가 노니는 습지원의 연못(우). 능수버들이 늘어선 시원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