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불광천)를 건너 숲(비단산)으로 가면 나오는, 은평구에 지난해 6월 새로 생긴 도서관

봄날의 소확행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갈까?

내(불광천)를 건너 숲(비단산)으로 가면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은평구에는 개성 있는 도서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좋다. 산자락에 거대한 성채마냥 자리한 전망 좋은 ‘은평구립도서관’, 딱딱한 공공기관의 느낌보단 정다운 마을에 온 기분이 드는 ‘구산동도서관마을’, 불광천을 산책하다 들르기 좋은 ‘불광천 작은도서관’, 만화를 실컷 볼 수 있는 ‘포수마을 만화도서관’ 등등.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자전거에 올라타 어느 도서관에 갈까 고민하는 잠깐의 시간이 즐겁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시민들 이름도 독특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은 은평구에서 가장 근래(2018년 6월)에 생겨난 도서관이다. 내(불광천)를 건너서 숲(비단산)으로 가면 나타나는 절묘한 이름의 도서관이다. ‘도서관 이름이 참 시적이구나’ 싶었더니 윤동주 시인이 지은 시 ‘새로운 길'(1938)에 나오는 시구절에서 따왔단다. 도서관 2층에 있는 시문학 자료실 알고 보니 이 도서관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설립한 도서관이란다.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평양 숭실중학교의 후신인 숭실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시인의 민족사랑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광복을 불과 6개월 남기고 일본 후쿠오카의 감옥에서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시 낭송 오디오를 통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도서관 2층에 가면 시문학 자료실과 전시실이 마련돼 있을 정도로 시와 친화적인 곳이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시낭송 오디오 기기를 통해 감상하는 시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도서관 내부 구조도 시처럼 자유롭고 책 읽기 편안하다. 입시공부를 위한 열람실은 따로 없는 대신 작은 공간을 활용한 좌석들이 눈길을 끈다. 눕다시피 기대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원형의 좌석이 제일 좋았다. 도서관에서 책 읽기 가장 편안했던 좌석 더욱 좋은 점은 도서관 이름에 나오는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