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기념관 입구

이준, 이시영, 김병로, 신익희 선생…이 분들의 공통점은?

'초대길' 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처음 시대의 문을 열고 역사의 디딤돌을 놓으신 이준 열사, 이시영 선생, 김병로 선생, 신익희 선생 등 순국선열 애국지사 4분의 묘소를 탐방하는 길이다.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내려서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에서부터 올라가도 되고, 마을버스 강북 01을 타고 '아카데미하우스, 통일교육원' 역에서 내려도 된다. '아카데미하우스, 통일교육원' 역에서 내렸다면 순례길 구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 길을 걸으면 이준 열사 묘역에 다다른다. 애국선열 일성(一醒) 이준 열사는 1907년 고종의 밀사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 평화 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행위를 세계에 호소하고자 하였으나 일본 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순국하셨던 분이다.   이준 열사 묘역 ⓒ황대봉 이준 열사묘역을 내려와 초대길을 따라 걸으면, 김병로 선생 묘역, 이시영 선생 묘역, 유림 선생 묘역으로 향할 수 있다. 곳곳에 길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곳곳에 놓인 초대길 표지가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황대봉 대한민국 정부 초대 부통령이었던 이시영 선생 묘역 ⓒ황대봉 표지판을 따라 이시영 선생 묘역으로 향했다. 이시영 선생은 대한민국 정부 초대 부통령이었던 분이다. 1910년 국권을 빼앗겼을 때 만주로 망명하여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세우고 독립군 양성에 힘쓰셨다. 유림 선생 묘역에 도착한 후, 근현대사기념관으로 향했다.   최초의 길을 걸었던 분들을 위한 특별전이 진행 중인 근현대사기념관 ⓒ황대봉 근현대사기념관에서는 '시대의 선구자들, 역사에 디딤돌을 놓다'라는 제목의 책자를 배부하고 있었다. 책자에는 헤이그 특사의 한 분이었던 이준 열사, '국민의 정부'를 주창한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 초대 국회부의장 신익희 선생 등. 초대길에서 만날 수 있는 순국선열 애국지사 네 분의 정보가 담겨 있다. '최초'의...
서울도보관광코스 - 몽촌토성 코스

걷고 쉬고 사색하라! 테마가 있는 서울 도보 여행

서울도보관광코스 몽촌토성 코스 봄의 절정에 이른 오월, 꽃향기와 살랑이는 바람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요즘입니다. 금방 끝나버릴까 아쉬운 봄을 조금 더 오래 곱씹어보고 싶다면, 서울에서 즐기는 도보여행은 어떠세요? 빠른 속도에 익숙했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면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중한 것들을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 이번 봄에는 꼭 한번 가져보시라고,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서 걷기 좋은 서울의 길들을 모아봤습니다. 봄에 걷기 좋은 3색 서울도보관광코스 여행하기 좋은 봄을 맞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관광 33개 코스 중 특히 봄꽃 명소로 구성돼 있는 ①덕수궁-정동코스, ②몽촌토성코스, ③서울로야행코스를 소개한다. 서울도보관광은 서울관광홈페이지 '비지트서울'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덕수궁-정동코스’는 덕수궁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정동제일교회-구러시아공사관까지(2.3km, 2시간 소요) 걸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도보관광코스 덕수궁-정동코스 ‘몽촌토성코스’는 백제의 역사와 자연을 테마로 풍납토성-곰달다리-몽촌토성-평화의광장-한성백제박물관(4km, 2시간 30분 소요)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다. 서울도보관광코스 몽촌토성 코스 ‘서울로야행코스’는 서울로-남대문교회-한양도성-백범광장-숭례문까지(2km, 2시간 소요) 걸으며, 서울의 밤풍경과 함께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도보관광코스 서울로야행코스 복잡한 생각을 가지치기 할 수 있는 ‘서울 순례길’ 고요함과 사색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도 매력적이다. 이 길은 교황청이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초로 공식 승인‧선포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명동대성당, 삼성산 성지 같은 서울시내 순례지들을 잇는 길이다. ▲말씀의 길(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성당~명동대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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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떨어 독립운동에 쓰다

북한산자락을 휘감고 도는 둘레길 중 '순례길 구간'에서 김창숙, 양일동 선생 묘역으로 오르다보면 오른편으로 오르는 작은 샛길이 나타난다. 그 샛길 왼편에는 한문으로 '동암서상일선생묘소입구'라 쓰여 있는 작은 사각형의 화강석 표지석이 서있다. 묘역으로 가는 길은 산자락을 타고 비스듬히 나있는 비좁은 오솔길이다. 둘레길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에는 '애국선열 서상일 선생, 경북 대구출신 독립운동가 정치가였으며 1909년 나라의 권리를 다시 찾기 위하여 대동청년당을 만들어 활동하였고, 1910년 일본에게 우리나라 통치권을 빼앗기자 이를 되찾기 위해 광복단을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이후 1915년 명절을 기리는 글짓기를 한다며 일본경찰들을 속이고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에서 활동하였다.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 헌법기초위원으로 헌정의 초석을 놓았다'라고 쓰여 있다. 경사가 완만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한참을 걸은 후에야 동암 선생의 묘역이 나타난다, 근처에는 묘비가 세워져 있고 왼편 제법 넓은 공터 안쪽에 선생의 무덤이 자리 잡고 있다. 묘역 풍경은 무덤 앞 양쪽에 망주석 두 개가 서있을 뿐 주변에는 별다른 석물이 보이지 않아 조촐하고 고즈넉한 모습이다. 서상일 선생은 1887년(고종 24)에 대구에서 태어났다. 호는 동암이며 본관은 달성이다. 고향을 떠나 서울보성전문학교에서 공부하고 졸업했다. 졸업 후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23세이던 1909년 대구지역 유지였던 안희제, 윤병호, 김동삼 등과 함께 항일무장투쟁 단체인 대동청년당을 만들어 지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선생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답과 재산을 처분하여 대구에 조양회관을 세웠는데, 이곳이 바로 대구지역 항일문화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건물은 서구식 2층 붉은 벽돌 건물로 세웠는데 '조양회관'이라는 이름은 '아침 해가 비치는 곳' 즉 '해방의 아침을 맞이하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당시 1000명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강당을 갖춘 조양회관에서는 수많은 청년학생들에게 민족사상 고취를 위한 은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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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양일동,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929년 12월, 날씨는 춥고 거리는 을씨년스러웠다. 그렇잖아도 가난에 찌든 조선인들의 삶에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일제 총독부 경무국에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정보가 속속 입수되고 있었다. 지난 달인 11월 초 전라도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일제 총독부 경무국과 경찰서들은 날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3년 전인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상왕, 왕, 왕세자, 왕세손과 그 비들의 장례)일에 맞추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만세운동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저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젊은 학생들이 들고 일어날 기세라 했다. 총독은 "경찰이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여 만세운동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삼엄한 일제경찰의 감시와 눈을 피해 12월 2일 밤, '조선학생과학연구회'와 학생비밀결사조직인 '학생전위동맹'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이들은 서울지역 학교들에 조직된 독서회와 청년단체 등을 통해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전국의 학생들과 민중들이 총궐기하자는 전단지 격문을 만들어 살포했다.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남의 일처럼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이 주동학생들의 생각이었다. '우리들도 일제에 맞서 만세운동에 참여하자. 조국의 광복을 위해 우리 젊은 학생들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만세운동을 주도하는 학생들 중에 양일동이라는 학생도 끼어있었다. 중동중학생이었다. 학생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 12월 5일 경성제2고보(지금의 경복고)의 동맹휴교를 시작으로 경성제1고보(지금의 경기고), 중동, 경신, 보성, 중앙, 휘문, 배재, 이화, 동덕, 협성실업 등의 학교 학생들이 뒤를 이었다. 드디어 12월 9일, 경신과 보성, 중앙, 휘문, 협성학교 등의 학생들이 가두시위에 나섰다. 시위는 13일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간에 서울에서 1만2,000여 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했고 그들 중에 1,400여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항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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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 물길 따라 걷는 문학순례길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 동안 꽤나 많은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했으면서도, 또 한 가지 혼자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문학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것은 연희문학창작촌의 가을문학축제 중 하나로 선유도에서 연희문학창작촌까지를 작가와 함께 대화하며 걷는 ‘작가와 함께 걷는다’ 행사였다. 매스컴이나 펜 사인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작가들을 만나 2~3시간을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다. 함께 한 작가는 소설가 이순원, 김선재, 젊은 시인 서효인이었다. 출발지인 선유도에서도 다양한 문학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출발부터 도착까지가 온통 문학에 발을 담그고, 문학으로 물든 문학순례였다. 과거의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 겸 '물(水)공원'인 선유도는 양화대교 중간에 있다. 총부지가 11만 4000㎡나 되며, 테마공원인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녹색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등의 시설과 디자인서울갤러리, 소프트서울전시실, 강연홀, 야외원형소극장, 안개분수, 월드컵분수대, 선유교, 선유정, 환경물놀이터 등 독특하고 다양한 시설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난 봄에는 안양천에서 절두산까지 물길 따라 걷는 순례길을 다녀왔는데, 가을에는 거꾸로 강 건너부터 반대편의 물길 따라 걷는 문학 순례길이었다. 은빛으로 출렁이고 인파로 생기가 도는 한강변으로 내려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걸었다.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강변 북단에 있으며, 길이가 6.2㎞나 되는 망원 한강공원에는 여러 가지 운동시설과 낚시터, 보트장, 수영장, 모터보트나 수상스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수상업체, 유람선선착장, 수상훈련장 등이 있었다. 확 트인 공원 그리고 수상에서의 레저 활동이 건강한 서울, 건강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강에서 얻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으로 뿌듯했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강원도에는 바우길이 있다며, 대관령에서 시작해 동해바다까지 이어지는 바우길을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일군 이순원 작가의 바우길 사연을 들으며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