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 공원 입구에 위치한 정자 장충정

남산 장충단 공원으로 떠나는 ‘호국의 길’

매년 6월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은 서울 중심에 있음에도 지나치기만 했던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서려 있는 남산 장충단을 찾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아픈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가 깊이 알고 싶었다. .장충단 공원 초입에 위치한 정자 장충정 ⓒ이봉덕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장충단 공원이 있다. 장충단은 을미사변, 임오군란, 갑신정변 때 순국한 대신들과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1900년 고종 황제가 세웠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제사를 금지하고 장충단비를 철거하며 1920년대 후반 벚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장충단 공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장충단 제향은 맥이 끊어졌지만, 1988년부터 매년 장충단 추모제 제례위원회를 구성해 제를 올리고 있다. 장충단 도보 탐방코스 '호국의 길' 안내도 (출처: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역사적 문화유산이 밀집한 장충단 공원 일대에 '호국의 길' 도보 탐방코스가 있다. 탐방로는 장충단 공원 내 '사명대사상, 장충단비,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 장서비, 수표교,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 비에 이어서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유관순 열사 동상, 3·1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극장, 김용환 지사 동상, 자유센터'로 이어진다. 탐방에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공원 초입에는 도보 코스를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각 코스 지점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장충단 공원에 세워진 장충단비 ⓒ이봉덕 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에 의해 시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많은 장병들이 일본인을 물리치다가 죽음을 당했다. 그 넋을 기리기 위해 고종 황제가 '장충단'이라는 사당을 지었다. 일제 강점기,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사당은 파괴되어 현재 남아 있지 않고, 대신 '장충단비'가 세워졌다. 앞면에 새긴 "奬忠壇(장충단)"이란 전서(篆書) 제목은 순종(재위 1907∼1910)이...
옛 청계천

타임머신 타고 옛 청계천으로! 청계천박물관 시간여행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청계천. 종로와 중구를 경계로 흐르는 청계천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코스, 가족들에게는 나들이, 직장인들에게는 쉼터,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가 되는 곳이다. 낮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 위를 헤엄치는 오리를 볼 수 있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진한 감성의 여운을 전해주는 공간이 된다.  청계천박물관 외관 Ⓒ이훈주 마장동 청계천변에 위치한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청계천을 보다 리얼하게 만날 수 있다. 2005년 9월에 개관한 청계천박물관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살아있는 역사 속에서 늘 함께했던 청계천의 이야기, 그리고 청계천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청계천박물관의 1층은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은 상설전시실이 있고, 지하 1층은 교육실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청계천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 전경 Ⓒ이훈주 옛 청계천의 모습을 담은 그림 Ⓒ이훈주 청계천박물관 관람의 시작은 1층이 아닌 4층부터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 우측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청계천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천천히 역사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각 층이 계단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빙글빙글 건물을 돌아가며 스무스하게 길이 이어져 자연스럽고 몰입도 있게 즐길 수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드는 박물관과는 달리 다양한 그림이나 사진, 피규어를 활용해 당시의 모습을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해 관람하는 내내 지루할 새가 없었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당시 청계천변 판자촌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 Ⓒ이훈주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청계천 역시 끊임없이 변화했다. 조선시대 한양의 중심에 흐르던 개천을 중심으로 서...
청계천의 오랜 역사를 증언하는 옛 돌다리

청계천 다리는 모두 몇 개? 이야기 따라 걸어볼까!

청계천의 오랜 역사를 증언하는 옛 돌다리 청계천(淸溪川)은 서울을 한번쯤 찾는 이들의 관광지이면서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 속 산책로다. 종로구와 동대문구·중구·성동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약 11km의 소담한 물줄기다. 작은 하천이지만 청계천은 한강만큼이나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600년 수도 서울이 가지는 역사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소소한 추억이기도 하다. 청계천엔 건너갈 수 있는 도보용 다리가 22개나 된다. 이 가운데 광통교와 수표교 등 옛 돌다리가 있는가 하면 버들다리처럼 정겨운 이름의 다리와 한때 콘크리트로 하천을 덮고 세웠던 고가다리의 흔적도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의 변화 과정을 추억하고 상상하다 보면 청계천은 훌륭한 유적지구나 싶다. 광통교를 만든 돌에 얽힌 숨은 이야기 광통교와 수표교는 조선시대 태종과 세종 때 대대적인 토목 공사를 벌여 청계천을 정비하면서 만든 다리다. 태종은 1411년 12월 하천을 정비하기 위한 임시기구로 '개천도감(開渠都監)'를 설치하면서 하천 이름을 '개천(開川)'으로 지었다. '내를 파내다'라는 의미다. 청계천이란 현재의 이름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창지개명(創地改名)'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지명을 새로 지을 때 생겨난 이름이다. 이때 서울의 당시 이름인 '한성'을 없애고 '경성부(京城府)'로 고치는 등 우리의 산·강·지명을 일본식 이름으로 바꿨다. 이성계의 부인 강씨의 무덤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광통교 작은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광화문 청계천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가다 만나는 광통교(종로구 서린동)엔 멋진 문양을 한 네모난 돌들이 박혀있어 눈길을 끈다. 광통교 돌들엔 역사 속 이야기가 숨어있다. 돌들의 원래 자리는 태조 이성계의 계비, 강씨 무덤으로, 아들 태종 이방원이 강씨 무덤에서 가져왔다. 이성계가 왕위를 강씨 소생이자 세자인 방석에게 넘겨주려고 하자, 전처 소생인 이방원이 왕자의 난...
청계천의 시작점 모전교가 위치한 곳에서 바라본 청계광장 모습 ⓒ박은영

도심에서 여름나기 좋은 ‘청계천’

청계천의 시작점 모전교가 위치한 곳에서 바라본 청계광장 모습 숨 막히게 더운 날, 폭염경보를 알리는 뉴스 속 기상캐스터 뒤로 힘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 모습이 한껏 달아오른 도심 속 오아시스 같았다. 오아시스 같은 그 물줄기를 찾아 집을 나섰다. 그곳은 바로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청계천이다. 청계광장 근처 첫 번째 다리 모전교에는 하루 약 6만 톤의 물을 쏟아내는 2단 폭포가 있다. 그 소리만으로도 더위를 물리치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이 한가로이 앉아 쉬어갈 수 있도록 설치된 청계광장의 야외 파라솔 청계천 주변 야외 파라솔에는 한적한 모습으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11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조형물 ‘스프링’도 고고한 모습으로 자리를 빛냈다. 10여 년간 방문객이 던진 동전과 다양한 집회의 시위용품 등으로 손상과 부식이 심해져 전면 재도색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청계광장에서 충분히 본격적으로 청계천 산책을 시작할 차례다. 나무와 어우러진 시원한 하천 물길을 따라 도보길이 5.8km에 걸쳐 이어진다. 복잡한 도심 속,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청계천 첫 번째 다리 모전교(좌), 역사를 품고 있는 광통교(우) 청계천 첫 번째 다리 모전교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조선 도성 안에서 가장 큰 돌다리였던 광통교가 등장한다. 종로와 을지로를 연결하는 광통교는 건설 당시 흙으로 만들어 홍수가 나면 다리가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이에 태종 이방원은 계모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의 병풍석으로 다리를 재건축한다. 뒤집어진 석조물을 그대로 쌓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 속 깊은 사연이 담겨있음을 엿볼 수 있다. 광통교를 지나 청계천의 세 번째 다리 광교를 향해 걷는 길 청계천은 무교동과 광교, 수표동과 방산동 평화시장을 지나 정릉천과 마장동을 거쳐 중랑천에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여정을 거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2018년 중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변에 ...
서울빛초롱축제

청계천 수놓을 수십만 개의 ‘빛초롱’

가을이 기다려지는 건 비단 단풍때문만이 아닙니다. 서울시민들에게 단풍보다 더 반가운 등(燈)불축제가 있기 때문인데요. 단풍이 가을길을 물들인다면, 등불은 청계천의 가을밤을 물들입니다. 서울 고도 2천년의 시간이 물길따라 이어지고, 시민의 소망이 담긴 등이 청계천을 따라 흐릅니다. 올해엔 특히 ‘종로청계관광특구’ 상가 156곳의 입구마다 청사초롱이 걸릴 예정이라고 하니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회가 거듭할수록 더 풍성해진 내용으로 찾아오는 빛초롱축제. 오늘 ‘내 손안에 서울’과 함께 미리 만나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서울의 팔색조 매력을 다채롭게 빛내며 어느덧 서울시의 대표 축제가 된 ‘서울빛초롱축제’. 올해엔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와 현재, 문화유산을 등으로 재해석해 전시합니다. 오는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수표교까지 약 1.2km 구간을 따라 서울의 관광명소, 조선시대 유물, 캐릭터 등불 등 수십 만 개의 빛이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지난해부터 서울빛초롱축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전통등 전시 이외에도 현대적인 LED 조명등 전시 구간이 추가되었는데요. 올해엔 전통방식과 현대 디지털 LED 등이 조화롭게 전시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다채롭게 꾸며나갈 예정입니다. 또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늘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됩니다. 서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행사장은 크게 전시구간과 체험구간으로 나눠지며, 전시구간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448m에 이르는 테마1구간은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으로 꾸며집니다. 조선시대 궁궐의 어좌나 임금의 초상인 어진 뒤편에 설치됐던 ‘일월도’에 디지털 LED 기술을 덧입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테마2구간은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이라는 주제로 광교에서 장통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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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이런 프로그램 없나요?

역사체험학습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교육내용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키울 뿐만 아니라 탐구심과 발견의 태도를 발달시키고 역사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향상시켜 자녀들이 한 뼘 더 자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 이제, 전국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올 겨울방학엔 어떤 방법으로 휴식기의 시간을 더 알차게 꾸며볼 수 있을까. 시간에 쫓겨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 볼 만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6월초에 새롭게 조성된 장충단공원에서 열리는 '남산 장충자락 역사탐방교실'이다. 이것은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종의 사회·자연탐구 프로그램이다.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장충정이 보인다. 지난 봄부터 주변 매점과 방범초소, 화장실 등 낡은 건물과 무질서하게 산재한 체육시설을 철거한 뒤 역사가 숨쉬는 녹지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장충단비 옆에 자라고 있던 일본목련, 서양버즘나무 등 외래수종을 제거하고 남산소나무와 함께 고유수종인 산딸나무, 이팝나무 등을 심어 남산 본래의 생태로도 회복시켰다. 수표교를 중심으로 실개천을 만들고 3㎞ 숲속 산책로와 물길조성과 연계한 생태연못도 만들었으며 동대입구역의 지하철역사 지하수를 이용한 벽천 폭포도 조성하였다. 물론 지금은 이 모두를 볼 수는 없다. 초겨울을 맞은 이곳은 내년 봄부터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역사탐방 교실 참가자들은 여기서 집결하여 바로 첫 답사지인 성곽으로 출발한다. 역사와 생태 프로그램 경력 10년차인 문화해설사와 1km의 성곽 트레킹이 끝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임진왜란과 의병활동의 선구자인 사명대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충단비 앞에서 묵념을 한 뒤 장충단에 대한 조선후기의 정치적 상황과 역사적인 사실을 공부한다. 이어서 세종이야기와 장희빈과 숙종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수표교에선 다리밟기를 해본다. 다리밟기를 하면 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