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수제화

‘신데렐라’ 부럽지 않은 나만의 맞춤 신발

서울의 오래된 것들(14) 송림수제화‘수제화’란 손으로 직접 만든 신발을 말한다. 하지만 어디까지 직접 만들어야 수제화라고 할 수 있을까? 가죽을 비롯하여 밑창 등 여러 재료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해도 정해진 규격의 신발을 손으로만 만들었다고 수제화라 부르기엔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 결국 기성화에 자기 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신기 위해 수제화를 찾게 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발의 형태를 직접 떠서 맞춤 신발을 제작하는 ‘송림수제화’의 시스템이야말로 진정 ‘손으로 만든 신발’이란 호칭이 들어맞을 듯하다.1936년 개업한 ‘송림수제화’는 올해로 창업 80년을 맞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은행 근처 승마화로 유명한 ‘상동제화점’에서 일했던 고(故) 이귀석 옹이 을지로3가 부근에 새로 문을 연 송림화점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는 항상 ‘고객 한 명에 맞춘 완벽한 하나의 신발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수작업을 고집하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작은 가게로 이어져 오고 있다.한국전쟁 후 개발한 등산화는 명실상부한 송림수제화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1대 이귀석 사장은 편안한 등산화를 만들기 위해 직접 만든 등산화를 신고 산을 오르며 신발 상태를 점검했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고객들이 보낸 100여 통의 감사 편지를 유산으로 남기며 “고객들을 결코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대를 잇는 정신이 단순히 기술 이전만은 아니라는 소중한 철학까지 물려준 것이다.그 열정은 함께 신발을 만들었던 조카에게 자연스레 이어졌다. 2대 고(故) 임효성 사장이었다. 최고의 재료만을 고집했기에 직접 피혁점이나 공장을 다니며 가죽을 골랐다. 그리고 좋은 것을 발견하면 그보다 더 좋은 품질을 주문했다고 한다. 평생 작업장에서 본드 냄새를 많이 맡아 나중에는 냄새를 못 맡을 정도가 되었지만, “내 생에 여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로 신발 만드는 일을 사랑했던 장인이었다.이제 송림수제화는 2대 임효성 사장의 아들 임명형 사장이 운영...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 조성된 구두매장 앞ⓒ뉴시스

‘수제화+사회적경제’, 성수동 ‘신’바람 거세진다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 조성된 구두매장 앞 백설공주보다 신데렐라가 예쁘다면, 그 이유가 혹시 ‘유리구두’ 때문은 아닐까요? 그만큼 구두는 패션의 완성을 의미하는데요, '구두'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수제화 1번지 '성수동'입니다. 일자리대장정 12일차인 22일엔 성수동 사회적경제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성수동은 저마다 독특한 컨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구두숍, 젊은 예술가의 아기자기한 작업실과 아뜰리에, 거기에 멀지 않은 곳에 서울숲이 위치하고 있어 매력적인 동네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엔, 성수동에서 발에 꼭 맞는 신을 신고 발밤발밤 걸어보는 건 어떠신지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일자리대장정 12일차 : 성수동, 사회적경제로 산업기반 강화  - 사회적경제 지원으로 수제화 등 지역산업 강화+창의적 청년 유입 확대  - 지역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최대 연면적 1만㎡)조성  -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청년활동지원센터 설립, 지역 살리는 청년활동을 일자리로 ‘성수동=구두’를 떠올릴 정도로 대한민국 수제화 1번지 성수동. 몇 해 전부터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기업들이 모이면서 오래된 골목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의 고령화, 낮은 임금, 영세사업체 등은 여전히 이 일대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성수동의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2018년까지 연면적 최대 1만㎡의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① 지역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② 영세업체의 체력을 강화하고 ③ 청년들의 혁신적인 활동을 일자리로 이어가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성동구는 지난 8월 서울시가 선정한 ‘사회적경제 특구’로 지정된 바 있어, 시는 ‘사회적경제’를 적극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사회적경제 특구’(관악, 광진, 성동, 성북, 마포, 노...
성수역 1번출구에 위치한 성수동 수제화 타운

요즘 뜨고 있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아시나요?

성수역 1번출구에 위치한 성수동 수제화 타운 얼마 후면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 다가온다. 지금 들으면 소설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옛날에는 명절 때 고무신 한 켤레만 선물 받으면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 좀 발전 하여 운동화가 등장 하고, 요즘은 본인 개성과 취향에 맞는 패션구두도 등장했다. 수십 년 간 수제화만을 고집하는 성수동 수제화타운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곳이다.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는 이곳에는 성수 수제화타운 공동매장(SSST, Splendid Stylish Shoe Trend)이 들어서 있다. 보기에도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현장에 가보니 대형 구두 모양을 딴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쇼윈도 안에는 예쁜 구두들이 가지런히 줄을 서 있다. 신발들도 예사롭지 않다. 자그마한 인형 신발, 손바닥 보다 작은 아기 신발 ,반질반질 윤이 나는 남성용 구두와 각이 잘 잡힌 여성 구두를 보니 수제화 방식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제작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은 1매장, 2매장으로 나뉘어 자리하고 있는데, 양쪽을 서로 바라보고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신발을 비교하며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백화점이나 일반 유통에서 취급하는 곳 못지않게 신발 디자인이 고급스러운데도, 가격대가 꽤 저렴하다. 수제화인데도 값이 싼 이유는 직접 현장에서 제작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 덕분이다. 이것이 바로 성수동 수제화의 가격, 품질의 노하우다. 천연 가죽을 소재로 만드는 매장은 주문 후 제작을 하는 방식이었고, 웬만한 수선도 외주에 맡기지 않고 바로 현장에서 서비스가 가능했다. 또, 수제화를 만드는 연장과 도구를 감상할 수 있는 사진들도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어, 수제화 제작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되어준다. 수제화 제작과정과 연장을 촬영한 사진이 매장에 걸려있다 성수동 수제화타운은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인재와 자원을 활용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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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왜 성수역에 유리구두를 놓고 갔을까?

지난해 말 성수역이 구두테마역으로 조성됐다. 지하철 전동차를 내리면 승강장 양옆 스크린도어에는 온통 수제화 작업, 구두 그림으로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다. 계단을 통해 한층 더 내려가면 통로 전체가 구두 전시장이자, 갤러리다. 통로 벽면에는 성수역 주변에 오밀조밀하게 흩어져 있는 수제화 업체를 소개한 것도 눈에 띈다. 구두를 사러 온 시민들이 어느 업체를 갈까 고민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구두의 역사를 연대별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멋지게 디자인해 놨다. 구두 역사책이요, 작은 구두박물관이기도 하다.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는 왕자는 어디갔을까? 동화 속 신델렐라의 반짝반짝 유리구두 한 짝도 이곳에 전시되고 있다. 일반 제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장인들이 직접 만든 특이한 형태의 일품 구두들도 여러 점 전시해 놨다. 수제화를 만드는 데는 어떤 도구들이 필요할까? 수동 구두재봉틀을 비롯해 일반 도구들과 이름은 같지만 형태가 많이 다른 망치, 칼, 송곳 등 구두 제작에 필요한 손도구들도 전시돼 있다. 수 십 년간 장인들의 손을 거친 도구들의 손잡이마다 반들반들 닳았다. 저 도구들로 얼마나 많은 구두를 만들었을까하는 괜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보고 섰으니 구두 장인이 토닥토닥 구두수선을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마침 이곳 매장에 구두를 사러 온 한 시민은 "매일 신고 다니는 구두에 대해 제작과정이 궁금했다. 디자인도 예사로 보았는데 전시장을 둘러보고 구두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 장인들의 꼼꼼한 수작업으로 아름답고 튼튼한 신발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역 출구를 빠져나가면 수제화 공장에서부터 크고 작은 수제화점이 자리하고 있다. 성수동 일대 수제화 관련 종사자만도 5,000명이 훌쩍 넘는다. 주말을 이용해 성수역을 찾아 구두에 얽힌 재미난 얘기며, 구두의 역사, 실제 구두를 진열해 놓은 역사 내 전시장을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더불어 수제화 매장에서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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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구두, 누가 만들었을까?

신데렐라가 백설공주보다 아름다운 이유, 유리구두 때문은 아닐까? 그만큼 구두는 패션의 완성을 의미한다. 구두디자인 세계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신진 구두디자이너들과 이들에게 꼭 맞는 유리구두를 선물한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을 이현정 시민기자가 만나봤다. 얼마 전 특별한 디자인공모전이 열렸다. 신진 구두디자이너들과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이 함께하는 '제3회 롯데백화점 서울디자인재단 구두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에선 흔치 않은 구두디자인 공모전으로 구두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행사이기도 하다. 공모전을 통해 '꿈의 구두'를 만들어낸 영광의 수상자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꿈의 구두를 신고 꿈을 찾아 떠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가을/겨울 트렌드를 반영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너무 디자인이나 스타일만 고려한 작품보다는 실제로 제가 일반 매장에서 사 신을만한 구두를 디자인해보자 했던 거죠. 그러다보니 무난한 색상과 소재 조합은 물론 실용적인 디테일 부분까지 신경 썼습니다. 예를 들어 탈부착 가능한 고리를 사용하여 로프(rope) 디테일을 원할 때마다 탈부착하거나 다른 악세사리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하고, 신고 벗기가 편하게 안쪽에 지퍼를 달았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고려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요즘 여성들에게서 느껴지는 파워풀하고 개성이 강한 여전사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3회 롯데백화점 서울디자인재단 구두디자인공모전'에서 롯데백화점대표이사상(대상)을 받은 신예 디자이너 김데보라 씨(20)의 설명이다. 그녀의 수상작, 워리어 가디스(warrior godess)는 당당한 현대 여성의 이미지에 걸맞게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구두였다. 시민선호도, 구두전문가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정작 김데보라 씨 본인은 대중적인 스타일 보다는 남다른 느낌의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한다.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킨, 구두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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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선택한 특별한 구두는?

얼마 전 특별한 디자인공모전이 열렸다. 신진 구두디자이너들과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이 함께하는 '제3회 롯데백화점 서울디자인재단 구두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에선 흔치 않은 구두디자인 공모전으로 구두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행사이기도 하다. 신진디자이너들의 꿈이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의 기술과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구두디자인공모전, 그 수상자들을 만나보았다.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구두라 더 특별해요 지난 여름, 광화문광장, 홍대 걷고싶은거리, 롯데백화점 명동점에서는 이색적인 공개 투표가 진행되었다. '제3회 롯데백화점 서울디자인재단 구두디자인공모전'에 응모한 총 550여 디자인작품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24개 작품에 대한 시민선호도 투표가 진행된 것. 예선을 통과한 구두디자인은 성수동 수제화 장인의 손을 거쳐 실물로 제작, 시민들이 직접 보고 맘에 드는 구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구두는 서울시장상 수상작인 '미스테리우스 로맨틱 펌프스'. 신비스런 푸른 색감에 우아한 장식이 돋보이는 구두를 만든 이는 신진디자이너 전한나 씨와 4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구두제작자 실비제화 구두 장인들이다.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개최하는 가장 큰 구두디자인 공모전이라 처음 참가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투표하는 날, 살짝 가서 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솔직히 좀 많이 놀랐어요. 어떤 시민분이 '저 파란색 구두 예쁘다!' 그러시는데, 정말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더라고요." 전한나 씨는 1차 예선만 통과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품한 터라, 생각지 못했던 시민들 호응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한다. 실비제화 이종천 씨 또한, 시민들 호응을 처음 접해봐서 무척 기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진 디자이너의 열정과 수제화 장인의 섬세함으로 완성된 특별한 구두 "옷은 내 몸에 조금 안 맞아도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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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장인들의 협동조합 만들기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을 찾아가 보았다. 협동조합 설립과 지난 몇 달간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생산자 협동조합의 설립을 위해 어떤 준비하고,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효율적인 구성과 합리적인 경영으로 안정적인 조합을 설계하자 "처음부터 협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어요. 일을 하다 보니 자체적으로 마케팅이나 제작 등을 소화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각자 역할을 분담해 힘을 합쳐보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죠. 마침 협동조합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살펴보니 취지가 맞고 그 틀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 이사장 박경진씨의 설명을 듣자니, 성수동 수제화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신문기사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저가의 중국제품에 밀려 자체 판로를 잃고 하청업체로 전락한 영세공장들 얘기며, 유명브랜드 회사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기사며, 한때 잘 나가던 구두공들의 수임도 예전만 못해졌다는 기사까지... 한국 성수동 수제화협동조합의 조합원의 수는 7명. 적은 수의 인원지만 수제화 제조공장 사장은 물론이고 내피 ․ 원단 등 원부자재 수입자나 MD, 디자이너 등이 함께 일 하고 있다. 제품기획과 디자인, 자재 수입에서 생산까지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효율적인 구성인 듯싶다. "함께 구성되어 있으니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각자 역할을 하며 서로 보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큽니다. 제조 부문에선 상당히 이상적인 구성이라고 하더군요." 협동조합은 안정적인 자금력을 확보한 큰 기업들과 달리,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신생협동조합의 경우,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지 마냥 버텨 낼 막강한 자금력까지는 확보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협동조합도 어느 정도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