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의 조각품.

이색 매력에 푹! 나홀로 올림픽공원 산책

강동 송파 등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몇 번쯤은 올림픽공원을 방문했을 것이다. 백일장 사생대회 말고도 고등학교 앨범 사진 정도는 가까운 올림픽공원을 이용했을 터이니 말이다. 이 지역 터줏대감처럼 앉아있는 이곳에서 단체사진 찍을 장소를 와글와글 찾아다니던 학창시절엔 그저 아름다운 풍경만이 눈에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공원은 앨범 뒤 멋진 배경으로만 보기엔 아까운 곳이다. 필자는 새로운 눈으로 이 공원을 천천히 돌아볼 작정으로 나섰다. 반가운 마음으로 혼자 찾은 공원은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여서 북적이던 사람들이 그리워질 판이었다. 세계평화의 문으로 일단 들어섰다. 무심히 보고 넘겼던 기둥들. 그 위엔 저마다의 다른 표정을 짓고 도열해 있는 60개의 형상의 탈들이 올려져 있었다. 전통 탈의 형상들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좌우에 한국인의 자화상으로 보이는 60개의 탈 형상이 나열해 있다. '열주탈'은 전통탈의 모양을 조각가 이승택 씨가 작품화 한 것이다. ©이정이 바로 앞에 보이는 깃발들은 올림픽 때 참가한 국가들의 국기들이다.  그 국기들을 뒤로 하여 걸어가니 작은 강물이 보인다. 공원 안에 호수도 아니고 강이 있었나? 의구심으로 한참 서 있으려니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해 준다. “이 강은 적군의 말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성곽 그리고 목책과 함께 중요한 방어시설이었죠. 이 다리는 곰말다리이고요. 원래 몽촌교로 불리워졌는데 몽촌이 순우리말로 꿈마을입니다. 그런데 곰말은 꿈마을의 옛말이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인 곰말다리로 1986년부터 부르기로 했습니다.” 송파구청 문화관광 안내담당이라고 소개한 한기자 선생의 말이다. 이 작은 강물이 삼국시대 적국의 말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정이 몽촌교로 불리다가 순수한 고유어를 따서 ‘곰말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정이  “현재 몽촌토...
정현정 건축가가 건축진로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가와 함께 ‘건축 진로체험’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이들과 손꼽아 기다렸던 여러 기관의 체험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주말이면 서울 곳곳의 기관들을 다니며 체험활동을 즐기다가 꼼짝없이 집에만 있게 된 후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첫 주말, 아이들과 손을 잡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시민참여관을 찾았다. 2020 SID 건축진로체험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020 SID 건축진로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시민참여관 ⓒ김수정 지난 5월에 계획이 잡혔지만 코로나19상황으로 이제서야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선생님이 기쁘게 맞아주었다. 2시간 동안 건축 진로체험을 진행한 선생님은 정현정 건축가이다. 다울림건축사무소 소장으로 서울시 UD 디자인센터 UD 자문위원, 광진구 건축심의위원, 성동구 도시계획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신 분이다. 정현정 건축가가 건축진로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정 수업은 국제교류복합지구, SID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SID는 Seoul International District의 약자다.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에 한강, 탄천, 도심 활력, 스포츠, 문화및 여가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미래형 도시재생사업을 의미한다. 2025년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일대에는 MICE 복합공간 조성, 잠실종합운동장 재생,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설, 한강〮탄천수변공간 및 보행 네트워크 조성, 친환경 도시 구축 등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SID 지역의 변화된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김수정 건축이란 무엇일까? 건축가가 가져야 할 소양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질문과 함께 본격적인 건축 진로체험이 시작되었다. 건축이란 집이나 성, 다리 따위의 구조물을 그 목적에 따라 설계하여 흙이나 나무, 돌, 벽돌, 쇠 등 다양한 재료를 써서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이다. 건축가는 그러한 건축물을 계획하고 설계...
잠실나루역 송파 스마트 도서관 건물 외관

책자판기? NO! 스마트 도서관입니다

잠실나루역 송파 스마트 도서관 외부 ©윤수정 전자책이 많이 상용화되고 있다. 필자 또한 실제로 전자책을 사용한다. 하지만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책장을 넘기는 손맛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여해볼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불필요한 외출 및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관에 가도 되는 걸까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지역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도서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송파구에는 스마트 도서관이 두 군데 존재한다. 각각 잠실나루역 입구 근처와 방이역 내부에 있다. 그중 잠실나루역 근처에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하여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해보았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의 추천도서 ©윤수정 대출할 책을 선택하고 책바구니에 넣는다 ©윤수정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스마트 도서관을 찾을 수 있었다.  은행 ATM 외관에 마치 음료수 자판기 같아 친숙했다. 검은색의 반투명한 벽으로 둘러싸인, 컨테이너같이 생긴 스마트 도서관에 들어가면 내부에는 책을 대여하는 기계와 함께 이용 안내에 대한 패널이 있다. 키오스크에 적힌 대로 우선 검색을 통해 도서관에 남아 있는 책들을 확인했다. 인기도서, 추천도서, 신착도서별로 책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르별로도 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친 후에 받아본 대출 도서 ©윤수정 책 대출 및 반납 입구 사진 ©윤수정 책 대출과 반납도 간단했다. 키오스크에서 남아 있는 책들을 확인하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하고 그걸 책바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도서관 회원증을 바코드로 찍으니 회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떴다. 비밀번호까지 입력하고 나서 대여 도서를 수령할 수 있었다. 도서 대출의 일련의 과정이 스크린 터치 몇 번과 비밀번호 입력으로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반납은 더욱 간단했다. 도서를 '책 읽히는 곳'에 가져다 대고 인식이 되면 ...
인물도서관이 송파쌤에 있다. ⓒ송파쌤

“사람이 책이다” 송파쌤 인물도서관 아세요?

송파쌤에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인물도서관'이 있다. ©송파쌤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는 누구나 교육지원 플랫폼 송파쌤(http://lll.songpa.go.kr/)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이 ‘사람책’을 빌릴 수 있는 ‘인물도서관’이 있다. 주요명사, 마을인재, 기업CSR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인재들이 ‘사람이 책이다’라는 취지의 송파쌤 대표 인재풀인 ‘인물도서’에 참여한다. 이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역할을 하게 된다. 송파쌤에는 주요명사, 마을인재 등 우수한 인재들이 '인물도서'에 참여한다. ©송파쌤 유튜브   ‘사람책’을 빌릴 수 있는 송파인물도서관에서 인물도서를 확인한다. ©송파쌤 유튜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송파 인물도서관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명사의 생생한 지식과 삶의 지혜를 전수 받는다. 송파에 거주하거나 송파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인물도서’로 구축해 주민들이 친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열람신청을 하면 인물도서와 마주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지혜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주요명사, 마을인재, 기업CSR이르기까지 송파의 우수 인재를 만난다. ©송파쌤 인물도서에는 사회 저명인사 및 전문가, 분야별 지역 인적자원(학부모교육활동가, 학습코칭지원단 등), 기업 CSR(IT기술, 보건의료, 헬스케어 등) 등 무려 360여 명의 명사가 섭외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의 인물도서가 등록되어 더 많은 배움과 소통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송파쌤 유튜브에서는 '라이브(Live) 인물도서'를 통해 제공한다. ©송파쌤 유튜브 송파쌤은 인물도서를 활용해 강연, 진로상담, 학습코칭, 문화예술체험, 심리상담 등과 함께 한 달에 한번 강연 등을 통해 명사와 만나는 ‘이달의 인물도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인물도서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인물도서’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
지난 20일, 송파구는 문화실험공간 '호수' 2층에 2020년 송파책박물관 순회전 전시를 개최했다.

석촌호수에서 만난 ‘독립출판물’의 매력!

영화계에서 독립영화가 존재하듯 출판업계에서도 독립출판이 버젓이 숨쉬고 있다. 주류에서 벗어난 비주류 출판문화인 독립출판은 작가가 출판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책을 만드는 것이다. 유명 출판사가 자본주의적인 책을 펴내는 것과 달리 자유롭고 비영리적인 책을 생산한다.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담아낸 독립출판물 ⓒ김진흥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번창하는 요즘, 독립출판은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다. 자기 목소리를 이전보다 더 내고 있는 트렌드에 맞게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출한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독립출판 책들은 대형서점이 아닌 인터넷이나 동네서점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독립 출판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이 많다. 이런 와중에 독립출판 책들이 석촌호수에서 대거 등장했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실험공간 '호수' ⓒ김진흥 2020년 송파책박물관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 기획전시가 연말까지 열린다. ⓒ김진흥 송파구는 지난 20일,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수’ 2층에서 2020년 송파책박물관 순회전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 전시를 개최했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4개의 주제와 함께 1세대 독립출판물부터 독립서점 추천도서를 만날 수 있다. 잡지와 단행본, 전자책 등 400여 점의 독립출판 자료와 인터뷰 영상도 선보인다. 한국의 독립출판이 시작됐던 2000년대 초반부터 오늘날 트렌드로 점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은 문화실험공간 ‘호수’의 첫 번째 전시다. 석촌호수 서호 근처에 위치한 ‘호수’는 3층 규모의 시설로 민간 운영 레스토랑이 공공문화 공간으로 바뀐 건물이다. 지난 5월 18일에 온라인 개관을 진행했고 7월 1일에 오프라인으로도 공개했다. 송파책박물관 순회전이기도 한 이 전시가 박물관이 아닌 이곳에서 열린 이유는 두 가지다. 접근성면에서 ‘호수’가 송파책박물관보다 더 뛰어나다. ‘호수’가 있는 석촌호수는 송파...
송파구가 지난 6월,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협력하면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카페 2곳을 개점했다.

고급 커피숍 부럽지 않다! 송리단길 장애인 카페 2호점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장애인 인구는 약 258만 명(2018년 기준)이다. 그중 서울시는 약 39만 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장애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 일자리 수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서울시는 최근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260개를 추가하는 등 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주문받고 있는 장애인들 ©김진흥  그러나 장애인 일자리사업에는 사각지대가 있다.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장애 특성상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장애인 일자리에 지원해도 불합격되는 경우가 많다. 일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송파구가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카페 2곳을 열었다. 송파구는 지난 6월 16일과 18일, 장애인 카페 2개소를 개점했다. 장애인 카페는 바리스타 등 중증발달장애인 20명과 매니저 3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 경험을 하면서 직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송리단길 한복판, 윤창기공 사옥 1층에 자리한 장애인 카페 2호점 '블루웨일' ©김진흥  '블루웨일'은 진동벨이 아닌 근로자들이 음료를 직접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김진흥  송파구는 지난 2019년 1월에 장애인복지과가 신설됐다. 장애인복지과는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 일자리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다가 발달장애인 취업이 취약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해결책을 고심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하는 장애인 카페에 대해 조사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송파구만의 장애인 카페를 추진하게 됐다. 수년 전부터 전국에 장애인 카페들이 여럿 들어섰다. 그러나 금방 문을 닫는 카페들이 많았다. 송파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송파구는 장애인 카페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실을 튼튼히 다졌다.  우선, 공공기관과 연계했다. 송파글마루도서관 1층에 조성된 장애인 카페 1호점 ‘아이 갓 에브리띵(I got everything)’은 한...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알고 보면 더 알찬 역사 산책로,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송파구에서 산책로하면 석촌호수가 우선 꼽힌다.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호수를 찾아보기는 아주 힘들기 때문에 호수 산책로라는 이유만으로도 매력이 크다. 석촌호수는 호수의 면적만 약 21만 7,850㎦, 담수량 636만t, 평균수심 4.5m에 달하며, 동호와 서호를 합친 호수 둘레가 2.5km이다. 거울같은 수면을 자랑하는 석촌호수의 동호와 서호 Ⓒ박세호 여기에 지면 면적과 부대시설을 다 합치면 꽤 방대한 규모다. 그 크기가 장점이 되어 ‘집콕’과 거리두기 시대에 갈 곳이 마땅찮은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모인다. 인원제한이 필요없을 정도로 넉넉한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호수 주변 코스가 단거리 혹은 장거리 코스 경주장처럼 보인다. 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마냥 모두 한 방향으로 빙 돌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호숫가를 산책하며 많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박세호 자주 찾다보니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도 찾아서 듣게 된다. 석촌호수가 있는 곳은 본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한강의 본류였다. 송파나루터는 조선 시대 한성과 남부지방을 잇는 뱃길의 요충지였다. 그 옛날 잠실 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섬(부리도)이 있었다. 이를 중심으로 북쪽 물길과 남쪽 물길, 즉 송파강과 신천강을 이루는 샛강이 흘렀으나 과감하게 지형을 변경시킨 것이다.  1971년에 섬의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한강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시작했다. 폐쇄한 남쪽 물길이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 주변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식재하여 산책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공원관리에 좋은 성과를 내었다. 송파는 나룻터로 전국에서 오는 세곡(稅穀)과 물동량이 쌓이면서 상업활동의 매체가 되는 객주들이 자리를 잡았다. 송파는 송파나루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인데, 이런 전통을 기리기 위하여 석촌로 사거리에 나룻배의 조형물이 하나 있다. 석촌 사거리의 나룻배 조형물은 송파나루의 전...
송파요리창작소 면역밥상

코로나19 이기는 면역밥상 (feat. 송파요리창작소)

‘요리창작소’라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근사한 요리가 만들어질 것 같다. 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요리 나와라 뚝딱”을 외치면 내 앞에 요리를 대접해 주는 그런 곳일까?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전문 주방시설을 갖춘 요리창작소를 열었다. 언뜻 송파구청과 요리창작소는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사연일까? 송파구에 문을 연 송파요리창작소 ⓒ윤혜숙 2020년 올해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무려 1억 95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 송파구에서 신 중년 새일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로 인한 결과물이 바로 가락동에 문을 연 전문 주방시설을 갖춘 송파요리창작소이다. '당신의 꿈을 요리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제일 먼저 들어온다 ⓒ윤혜숙 최근 트렌드인 먹거리 산업, K-FOOD 한류, 공유 주방 등 '요리' 관련 콘텐츠를 일자리 사업에 접목시켰다. 조리·요식업계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40대 이상 신 중년층을 대상으로 요리 프로그램 및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해서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송파요리창작소에서 이주여성들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윤혜숙 ​6월 25일(목) 오전 10시 송파요리창작소에서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는 K-Food 면역밥상 만들기’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심리적·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특히 이주여성들의 입장에선 더욱 그럴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데 자녀들과 부대끼면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들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업 참가자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몽골,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8명이다. 이번 수업 시간에 배우는 메뉴는 ▲황태약고추장쌈밥 ▲두부대파찜 ▲가지새싹샐러드 ▲수박참외물김치 등 4가지다. 강사 조영래 대표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윤혜숙 원데이클래스를 위해서 특별히 외부에서 강사를 모셔왔다. 청주에서 자연음식연구소 소반에를 운영하고 있는 조영...
자연과 빌딩 숲이 어우러져 있는 석촌호수 산책길

도심 속 호숫가 산책…잔잔한 평화 밀려오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야가 뻥 뚫린 도심 속 호수 공원 석촌호수(송파나루근린공원)를 찾았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 삼아 호숫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가로수 그늘과 시원한 호수 바람은 여름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송파나루공원은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둘레 2.5Km의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동호에는 조깅 및 산책코스가 있고, 서호에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가 있다.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이봉덕 공원에 들어서자 수변무대가 보이고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수변무대에서는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호수를 찾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흥을 선사한다. 수변무대에서 출발하여 잠실호수교를 통과해 조용한 동쪽 호숫가를 주로 걸었다. 송호정과 새내 쉼터를 지나 만남의 광장과 전망데크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숫가 산책길 ⓒ이봉덕 석촌호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산책길은 걷기 운동 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탄성 매트 위에서 달려도 좋다. 호숫가 울창한 수변 길을 들어서는 것만으로 가슴이 확 트이고 어느새 몸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 역시 활기차다. 시민들은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널찍널찍 간격을 두며 한쪽 방향으로 걷고 있다. 산책길도 쓰레기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변에 조성된 휴식 시설 ⓒ이봉덕 호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공원은 어디를 가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깨끗하고 잘 관리된 벤치, 그늘막 등 휴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송파나루공원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잠실 호수교 아래 수로 ⓒ이봉덕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수교를 지나...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해 조성된 벤치 공간

더위 피해 산책하기 좋은 도심공원 ‘잠실아시아공원’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은 야구 좋아하는 아이들과 종종 왔었지만, 길 바로 건너에 위치한 40년 전에 조성된 '아시아공원'은 가로수 뒤에 꼭꼭 숨겨져 있어서 오늘에서야 처음 찾았다. 이렇게 넓은 녹지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지 몰랐다. 아시아공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선수촌 및 기자촌 아파트 단지 건립과 함께 조성된 곳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이 바로 인접해 있다. 소나무, 대추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가득 찬 넓은 녹지공간이자, '자연과 빛' 조형물, 야외공연 무대, 시와 그림의 광장, 송파 문화예술회관, 부리도(浮里島) 기념비 등이 자리한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종합운동장 길 건너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봉덕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9호선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에서도 가깝다. 길 건너편엔 잠실야구장도 보인다. 아시아공원 광장에서 본 울창한 숲 속 공원 전경 ⓒ이봉덕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는 더운 날의 연속이다. 초록이 무성한 공원에 들어오니 향긋한 솔 향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금세 한 여름 무더위는 딴 나라 얘기가 되었다.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한 벤치가 즐비하다. ⓒ이봉덕 오래된 소나무와 대추나무, 자두나무 숲 궁궐에 편안하고 아늑한 벤치가 즐비해 있다. 가지런한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 같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나무기둥 직선과 바닥에 놓인 벤치 팔걸이 둥근 선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잠시 자리를 잡고, 시집을 꺼내 소리 내어 한 수 읊어본다. 아시아공원에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는 부리도 기념비가 서있다. ⓒ이봉덕 사라진 뽕밭섬 부리도는 조선시대 누에고치를 키우던 ‘잠실(蠶室)’과 국립 양잠소 격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던 섬이었다. 70년대 물 막이 공사로 인해 육지로 변한 후 고층 아파트 촌으로 바뀌고, 양잠과 채소 재배로 생활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