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송파구는 문화실험공간 '호수' 2층에 2020년 송파책박물관 순회전 전시를 개최했다.

석촌호수에서 만난 ‘독립출판물’의 매력!

영화계에서 독립영화가 존재하듯 출판업계에서도 독립출판이 버젓이 숨쉬고 있다. 주류에서 벗어난 비주류 출판문화인 독립출판은 작가가 출판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책을 만드는 것이다. 유명 출판사가 자본주의적인 책을 펴내는 것과 달리 자유롭고 비영리적인 책을 생산한다.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담아낸 독립출판물 ⓒ김진흥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번창하는 요즘, 독립출판은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다. 자기 목소리를 이전보다 더 내고 있는 트렌드에 맞게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출한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독립출판 책들은 대형서점이 아닌 인터넷이나 동네서점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독립 출판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이 많다. 이런 와중에 독립출판 책들이 석촌호수에서 대거 등장했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실험공간 '호수' ⓒ김진흥 2020년 송파책박물관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 기획전시가 연말까지 열린다. ⓒ김진흥 송파구는 지난 20일,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수’ 2층에서 2020년 송파책박물관 순회전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 전시를 개최했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4개의 주제와 함께 1세대 독립출판물부터 독립서점 추천도서를 만날 수 있다. 잡지와 단행본, 전자책 등 400여 점의 독립출판 자료와 인터뷰 영상도 선보인다. 한국의 독립출판이 시작됐던 2000년대 초반부터 오늘날 트렌드로 점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독립출판, 책의 새로운 취향'은 문화실험공간 ‘호수’의 첫 번째 전시다. 석촌호수 서호 근처에 위치한 ‘호수’는 3층 규모의 시설로 민간 운영 레스토랑이 공공문화 공간으로 바뀐 건물이다. 지난 5월 18일에 온라인 개관을 진행했고 7월 1일에 오프라인으로도 공개했다. 송파책박물관 순회전이기도 한 이 전시가 박물관이 아닌 이곳에서 열린 이유는 두 가지다. 접근성면에서 ‘호수’가 송파책박물관보다 더 뛰어나다. ‘호수’가 있는 석촌호수는 송파...
송파구가 지난 6월,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협력하면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카페 2곳을 개점했다.

고급 커피숍 부럽지 않다! 송리단길 장애인 카페 2호점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장애인 인구는 약 258만 명(2018년 기준)이다. 그중 서울시는 약 39만 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장애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 일자리 수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서울시는 최근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260개를 추가하는 등 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주문받고 있는 장애인들 ©김진흥  그러나 장애인 일자리사업에는 사각지대가 있다.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장애 특성상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장애인 일자리에 지원해도 불합격되는 경우가 많다. 일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송파구가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카페 2곳을 열었다. 송파구는 지난 6월 16일과 18일, 장애인 카페 2개소를 개점했다. 장애인 카페는 바리스타 등 중증발달장애인 20명과 매니저 3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 경험을 하면서 직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송리단길 한복판, 윤창기공 사옥 1층에 자리한 장애인 카페 2호점 '블루웨일' ©김진흥  '블루웨일'은 진동벨이 아닌 근로자들이 음료를 직접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김진흥  송파구는 지난 2019년 1월에 장애인복지과가 신설됐다. 장애인복지과는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 일자리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다가 발달장애인 취업이 취약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해결책을 고심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하는 장애인 카페에 대해 조사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송파구만의 장애인 카페를 추진하게 됐다. 수년 전부터 전국에 장애인 카페들이 여럿 들어섰다. 그러나 금방 문을 닫는 카페들이 많았다. 송파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송파구는 장애인 카페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실을 튼튼히 다졌다.  우선, 공공기관과 연계했다. 송파글마루도서관 1층에 조성된 장애인 카페 1호점 ‘아이 갓 에브리띵(I got everything)’은 한...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알고 보면 더 알찬 역사 산책로,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를 끼고 조성된 송파나루공원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박세호 송파구에서 산책로하면 석촌호수가 우선 꼽힌다.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호수를 찾아보기는 아주 힘들기 때문에 호수 산책로라는 이유만으로도 매력이 크다. 석촌호수는 호수의 면적만 약 21만 7,850㎦, 담수량 636만t, 평균수심 4.5m에 달하며, 동호와 서호를 합친 호수 둘레가 2.5km이다. 거울같은 수면을 자랑하는 석촌호수의 동호와 서호 Ⓒ박세호 여기에 지면 면적과 부대시설을 다 합치면 꽤 방대한 규모다. 그 크기가 장점이 되어 ‘집콕’과 거리두기 시대에 갈 곳이 마땅찮은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모인다. 인원제한이 필요없을 정도로 넉넉한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호수 주변 코스가 단거리 혹은 장거리 코스 경주장처럼 보인다. 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마냥 모두 한 방향으로 빙 돌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호숫가를 산책하며 많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박세호 자주 찾다보니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도 찾아서 듣게 된다. 석촌호수가 있는 곳은 본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한강의 본류였다. 송파나루터는 조선 시대 한성과 남부지방을 잇는 뱃길의 요충지였다. 그 옛날 잠실 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섬(부리도)이 있었다. 이를 중심으로 북쪽 물길과 남쪽 물길, 즉 송파강과 신천강을 이루는 샛강이 흘렀으나 과감하게 지형을 변경시킨 것이다.  1971년에 섬의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한강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시작했다. 폐쇄한 남쪽 물길이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 주변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식재하여 산책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 공원관리에 좋은 성과를 내었다. 송파는 나룻터로 전국에서 오는 세곡(稅穀)과 물동량이 쌓이면서 상업활동의 매체가 되는 객주들이 자리를 잡았다. 송파는 송파나루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인데, 이런 전통을 기리기 위하여 석촌로 사거리에 나룻배의 조형물이 하나 있다. 석촌 사거리의 나룻배 조형물은 송파나루의 전...
송파요리창작소 면역밥상

코로나19 이기는 면역밥상 (feat. 송파요리창작소)

‘요리창작소’라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근사한 요리가 만들어질 것 같다. 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요리 나와라 뚝딱”을 외치면 내 앞에 요리를 대접해 주는 그런 곳일까?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전문 주방시설을 갖춘 요리창작소를 열었다. 언뜻 송파구청과 요리창작소는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사연일까? 송파구에 문을 연 송파요리창작소 ⓒ윤혜숙 2020년 올해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무려 1억 95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 송파구에서 신 중년 새일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로 인한 결과물이 바로 가락동에 문을 연 전문 주방시설을 갖춘 송파요리창작소이다. '당신의 꿈을 요리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제일 먼저 들어온다 ⓒ윤혜숙 최근 트렌드인 먹거리 산업, K-FOOD 한류, 공유 주방 등 '요리' 관련 콘텐츠를 일자리 사업에 접목시켰다. 조리·요식업계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40대 이상 신 중년층을 대상으로 요리 프로그램 및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해서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송파요리창작소에서 이주여성들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윤혜숙 ​6월 25일(목) 오전 10시 송파요리창작소에서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는 K-Food 면역밥상 만들기’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심리적·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특히 이주여성들의 입장에선 더욱 그럴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데 자녀들과 부대끼면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들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업 참가자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몽골,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8명이다. 이번 수업 시간에 배우는 메뉴는 ▲황태약고추장쌈밥 ▲두부대파찜 ▲가지새싹샐러드 ▲수박참외물김치 등 4가지다. 강사 조영래 대표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윤혜숙 원데이클래스를 위해서 특별히 외부에서 강사를 모셔왔다. 청주에서 자연음식연구소 소반에를 운영하고 있는 조영...
자연과 빌딩 숲이 어우러져 있는 석촌호수 산책길

도심 속 호숫가 산책…잔잔한 평화 밀려오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야가 뻥 뚫린 도심 속 호수 공원 석촌호수(송파나루근린공원)를 찾았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 삼아 호숫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가로수 그늘과 시원한 호수 바람은 여름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송파나루공원은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둘레 2.5Km의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동호에는 조깅 및 산책코스가 있고, 서호에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가 있다.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이봉덕 공원에 들어서자 수변무대가 보이고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수변무대에서는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호수를 찾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흥을 선사한다. 수변무대에서 출발하여 잠실호수교를 통과해 조용한 동쪽 호숫가를 주로 걸었다. 송호정과 새내 쉼터를 지나 만남의 광장과 전망데크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숫가 산책길 ⓒ이봉덕 석촌호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산책길은 걷기 운동 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탄성 매트 위에서 달려도 좋다. 호숫가 울창한 수변 길을 들어서는 것만으로 가슴이 확 트이고 어느새 몸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 역시 활기차다. 시민들은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널찍널찍 간격을 두며 한쪽 방향으로 걷고 있다. 산책길도 쓰레기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변에 조성된 휴식 시설 ⓒ이봉덕 호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공원은 어디를 가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깨끗하고 잘 관리된 벤치, 그늘막 등 휴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송파나루공원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잠실 호수교 아래 수로 ⓒ이봉덕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수교를 지나...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해 조성된 벤치 공간

더위 피해 산책하기 좋은 도심공원 ‘잠실아시아공원’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은 야구 좋아하는 아이들과 종종 왔었지만, 길 바로 건너에 위치한 40년 전에 조성된 '아시아공원'은 가로수 뒤에 꼭꼭 숨겨져 있어서 오늘에서야 처음 찾았다. 이렇게 넓은 녹지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지 몰랐다. 아시아공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선수촌 및 기자촌 아파트 단지 건립과 함께 조성된 곳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이 바로 인접해 있다. 소나무, 대추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가득 찬 넓은 녹지공간이자, '자연과 빛' 조형물, 야외공연 무대, 시와 그림의 광장, 송파 문화예술회관, 부리도(浮里島) 기념비 등이 자리한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종합운동장 길 건너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봉덕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9호선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에서도 가깝다. 길 건너편엔 잠실야구장도 보인다. 아시아공원 광장에서 본 울창한 숲 속 공원 전경 ⓒ이봉덕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는 더운 날의 연속이다. 초록이 무성한 공원에 들어오니 향긋한 솔 향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금세 한 여름 무더위는 딴 나라 얘기가 되었다.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한 벤치가 즐비하다. ⓒ이봉덕 오래된 소나무와 대추나무, 자두나무 숲 궁궐에 편안하고 아늑한 벤치가 즐비해 있다. 가지런한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 같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나무기둥 직선과 바닥에 놓인 벤치 팔걸이 둥근 선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잠시 자리를 잡고, 시집을 꺼내 소리 내어 한 수 읊어본다. 아시아공원에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는 부리도 기념비가 서있다. ⓒ이봉덕 사라진 뽕밭섬 부리도는 조선시대 누에고치를 키우던 ‘잠실(蠶室)’과 국립 양잠소 격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던 섬이었다. 70년대 물 막이 공사로 인해 육지로 변한 후 고층 아파트 촌으로 바뀌고, 양잠과 채소 재배로 생활하던 ...
송파구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19데이 현장

송파구 ‘취업성공19데이’…간절한 만남 통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 누구나 일상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감염증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지키면서 각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활동을 멈출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송파구 취업성공19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파구청 전경 ⓒ윤혜숙 송파구의 취업성공19데이는 송파구에서 주관하는 '취업성공을 위한 일자리를 구하는 날'을 일컫는 말이다. 구직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행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작년에만 해도 송파구는 인근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총 5회의 19데이를 개최했다. 총 887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해서 그 중 112명이 일자리를 얻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영향으로 작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데다가 가급적 면대면을 자제하는 터라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다. 필자가 송파구의 취업성공19데이 현장에 직접 가보았다. 18일 송파구 취업성공19데이가 열린 구청 대강당  ⓒ윤혜숙 지난 18일(목) 오후 3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 앞에는 방문객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 방문객의 면면을 살펴보니 40대 이상으로 보이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18일에는 경비, 청소, 조리 보조, 시설요양보호 등의 분야에서 4개사가 참가해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층을 채용하는 날이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안내데스크에서 발열체크 및 명부 확인을 하고 있다. ⓒ윤혜숙 먼저 방문안내 데스크에서 방문객의 발열을 체크하고 손소독제를 바르게 했다. 그리고나서 그 옆의 종합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자가 출석부의 이름을 확인한 뒤에라야 대강당으로의 입장이 가능했다. 송파구청 대강당 안의 채용부스 ⓒ윤혜숙 대강당 안을 둘러보니 강당 앞쪽에 투명한 가림막을 한 4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으로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청년

송파 청년들이 배달하는 ‘특별한 도시락’

전철 9호선 송파나루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요즘 뜨는 골목길, 송리단길이 나온다. 거기에 작년 3월에 문을 연 별별식당이 있다. 바깥에서 보면 분위기 좋은 카페와도 같이 산뜻한 외관이다. 평일 오전 9시면 음식점이 문을 열기엔 이른 시각이다. 그런데 별별식당의 주방에선 조리사가 한창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오늘 행사가 있어서 단체 도시락을 주문받은 것 같다. 아침 일찍 별별식당 주방이 도시락 준비로 분주하다. ⓒ윤혜숙 3월 31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 아침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별별식당뿐만 아니라 송파구 관내 9곳의 음식점에서 저마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필자가 도시락의 이동경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취약계층에게 전달되는 도시락이 든 배달 가방이다. ⓒ윤혜숙 별별식당 직원이 도시락과 생수 500ml 한 병을 함께 포장해서 차곡차곡 도시락 배달 가방에 넣는다. 그리고 인근 송파1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로 도시락 배달 가방을 옮긴다. 오전 11시쯤 가벼운 옷차림의 청년 두 명이 들어와서 각자 도시락 배달 가방을 챙겨 들고 나간다. 청년은 도시락을 배달하는 집의 현관 앞으로 가서 도시락을 꺼내둔 뒤 멀리서 도시락의 도착을 알리는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은 어르신이 문을 열고 도시락을 챙겨서 집안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지켜본 뒤 청년은 다음 집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한 청년이 5개의 도시락을 배달하면 하루의 임무는 끝난다. 취약계층은 따뜻한 집밥과 같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윤혜숙 음식점 입장에서 고객으로부터 도시락을 주문받아서 배달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송파구의 도시락 배달은 특별하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일반 도시락관 달리 상생 도시락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 긴급지원 포스터 ⓒ서울시 코로나19 여파로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끊긴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 3월 31일부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

코로나 블루 잠시 잊었어요! 장미정원 산책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최근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도서관과 박물관을 이용했는데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이 6월 1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니 아쉽다. 하지만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을 생각하며 오랜 기간 미뤄온 지인과의 약속과 동아리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 올림픽공원 남1문을 들어서면 장미광장이 있다 ⓒ추미양 초여름으로 접어들어 날씨는 더워지는데 집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답답하고 우울증이 다시 고개를 든다. 가벼운 산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아침 일찍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43만 평의 올림픽공원은 무장애의 넓은 산책로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어디를 걸어도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다. 특히 6월에는 장미광장에서 다양한 색과 향의 장미를 즐길 수 있다. 제우스화단을 비롯한 12개의 화단으로 이루어진 장미광장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장미광장은 올림픽 공원 9경에 해당하는 명소로 2010년 조성되었다.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올림푸스 12신의 이름을 붙인 12개 장미화단이 제우스 화단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펼쳐져 있다. 중앙의 동그란 제우스 화단에는 태극 문양의 ‘가상의 구’ 가 눈에 띄는데, 88 서울올림픽 때 지저스 라파엘 소토가 제작한 작품이다. 바람이 불면 청색과 홍색의 알루미늄 막대가 흔들리면서 은은한 소리가 난다. 현수막이 장미정원 안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다 ⓒ추미양 작년만 해도 화단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에 취해보고 스마트폰에 매혹적인 장미의 자태를 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화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끈과 현수막으로 막아 놓았다. 현수막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도 들어있다. 그래도 화단 밖에서 바라본 장미정원의 풍광은 아주 멋졌다. 연인들의 포토존이었던 장미터널 ⓒ추미양 장미광장을 찾으면 꼭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장미터널이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한다. 분수가 더 ...
방이동 고분군

백제 혹은 신라? 서울 한복판 고분군의 정체는?

25년전쯤 아이들을 데리고 찾았다 잊고 있던 방이동 고분군을 다시 찾았다. 처음 갔던 그때도 '여기가 경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 한복판에 고분군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방이동 고분군은 1975년 잠실 신시가지 조성에 따라 6기의 고분이 최초 발굴 조사되어 1979년 사적 제270호 지정되었고, 1983년 서울시의 복원공사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곳이다. 방이동 고분군 입구 ⓒ최병용 방이동 일대의 낮은 능선을 따라 즐비하게 있던 무덤을 정비해, 현재 남아 있는 무덤은 서쪽 높은 지대의 4기와 동쪽 낮은 지대의 4기를 합쳐 총 8기이다. 제1호분과 제4호분 그리고 제6호분 등은 깬돌로 쌓은 궁륭식 천장의 굴식돌방무덤으로 백제 전기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궁륭식은 '네 벽을 모두 위로 올라 갈수록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쌓아 폭을 좁힌 다음 맨 위에 큰 돌을 올려 천장으로 만든 방식'을 말한다.제5호분은 구덩이를 파고 안쪽에 돌을 쌓아 만든 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도시개발로 사라진 4,5호분을 제외하고 1호분부터 10호분까지 이름이 붙어 있다. 방이동 고분군 안내 ⓒ최병용 아쉽게도 방이동 고분군은 발굴하기 전에 이미 도굴되어 유물이 많이 출토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제6호분에서 회청색 굽다리 접시를 비롯한 전형적인 신라 토기들이 출토되어 신라 시대의 무덤으로 추측하기도 했지만, 한성백제지역이었던 서울 우면동, 하남 광암동, 성남 판교 등지에서 백제의 굴식돌방무덤이 잇따라 발견되어 이곳 고분군이 백제시대의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고지대에 있는 4개의 고분 ⓒ최병용 반면에 낮은 지대에 있는 4호·5호·6호분 등에서 출토된 회청색경질토기인 굽다리접시는 전형적인 신라양식을 띠고 있고, 널길의 위치와 관대의 방향 등이 경주지역의 무덤들과 비슷해 이 무덤의 주인이 신라 사람들이라는 주장도 있다. 두가지 주장을 종합할 때 방이동고분은 백제와 신라간의 교류관계, 혹은 신라의 북진에 따른 한강유역 진출을 증명해 주는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