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의 채소들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모두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현정

치솟는 물가에도 걱정 없이 설 준비하는 법

생협의 채소들은 가격도 저렴하지만 모두 친환경 농산물이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64) - 설 장보기와 선물 준비는 생협에서 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설을 보름 정도 남겨둔 현재, 달걀은 이미 한판에 만 원 이상, 무 한 개에 4,000원, 배추나 양배추 한 통에 5,000원 선, 당근은 1kg에 6,000원을 훌쩍 넘겼다. 한 단 3,500원 선인 대파는 물론, 깐마늘과 같은 기본 양념류도 30% 이상 올라 채소만 몇 개 담아도 만원이 훌쩍 넘는다. 평년 대비 2~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한우도 20% 이상 올랐다. 돼지고기도 7.5%, 수산물 가격도 10~20% 가까이 올랐다. 해마다 설이나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슬그머니 오른다는 것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미친 물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반 슈퍼의 달걀 코너. 달걀 15구에 7,600원으로, 보다 저렴한 한 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년 가격 그대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친환경 상품이 반값?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농약 없이 건강하게 키운 무 한 개 1,500원, 양배추 한 통 2,400원, 대파 500g 2,150원, 한우 등심도 600g 38,800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인 한살림에서 산 가격이다. 한우 등심도, 돼지고기나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지만, 한살림을 비롯한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과 같은 생협에선 여전히 평년가 수준으로 살 수 있다. 채소류는 시중가의 반값 이하, 그 외 품목은 대략 10~20% 이상 저렴한 셈이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건 둘째 치고, 유기 재배나 무농약 재배로 안전하게 키운 것들이라 만족도는 더욱 높다. 달걀의 경우도 항생제, 산란촉진제, 성장호르몬제를 넣지 않은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란 닭들이 낳은 유정란을 일반 달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시중 유정란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저렴하다는 얘기다. ...
한살림 화장품은 성분을 모두 공개하고 조합원들이 제품을 선정한다

‘가습기살균제’ 같은 독성물질 피하려면?

함께 서울 착한 경제 (47) 화장품에서 세제까지 성분 확인하고 구매하려면? 수백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습기 살균제’는 또 다시 우리 사회의 생명 안전과 도덕성, 신뢰망에 관해 묻는다.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업, 세균 공포를 조장하며 세계 최초 안전한 살균제품이라 치켜세우던 언론, 연구 결과를 조작하며 빠져나갈 구실을 마련해준 학자, 가해 기업을 옹호하는 법조인, 그리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 수년간 묻혀있던 진실이 속속 파헤쳐 지며 시민들은 회의에 빠졌다. ‘과연 우리 사회는 합성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까?’ ‘이제 유해 화학 물질로부터 우리 가족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혼란스럽기만 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20여 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밝혀지나?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당시 유공과 언론은 ‘100% 살균 효과가 15일가량 지속되고,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선전한다. 1996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PHMG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유공이 세계 최초로 제조했을 때도 비슷했다. 이어 1997년 환경부는 관보를 통해 항균 카펫 첨가제로 신고한 ‘PHMG이 유독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고시하였고, 2001년 옥시레킷벤키저에서 이를 넣은 제품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을 출시한다. 카펫 세정제를 흡입 유해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용한 것이다.  ‘세균배출기’라는 가습기 문제를 언론 보도로 접해온 소비자들에게 가습기 살균제는 무엇보다 반가운 제품이었다. 이내 시장규모 10억 원 대의 인기 제품이 되었고, 애경, 롯데쇼핑, 홈플러스, 세퓨, 이마트 등 제조 판매사들이 앞 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든다. 보다 독성이 높은 PGH(염화올리고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넣어 만든 제품도 등장했다. 하지만 2011년 11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