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운상가에서 진행된 서울 365 패션쇼

도심 속 런웨이 ‘서울365패션쇼’, 4월 무대는 어디?

29일 세운상가에서 진행된 서울 365 패션쇼 남대문 시장, 서울역 고가, 세운상가 등 서울의 명소가 런웨이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서울 365 패션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365 패션쇼’는 일상 가까이에서 복합패션문화를 접할 수 있는 패션문화축제다. 서울의 명소를 무대 삼아 ‘패션과 문화’, ‘패션과 사람’의 융합을 주제로 연중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비·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무대를 꿈꾸는 모델 지망생에게는 패션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서울의 관광·패션 명소, 다양한 유통망 등 연계한 패션쇼 50여회 진행 올해는 29일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연간 총 50여회의 패션쇼가 진행된다. 서울시 주요 시정 현장과 인접 유통상권을 연계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신진 디자이너·중소의류 상인을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5월에는 서울역 고가공원 개장을 기념해 도심 속 휴식·자연을 테마로 한 ‘서울로 사람길을 걷다’ 패션쇼를 진행하고, 남대문 시장 개장 120주년을 맞아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특화거리에서 ‘남대문 아동복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인 남산서울타워에서 진행되는 ‘남산서울타워 웨딩패션쇼(4월)’, 대한민국 패션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신세계 분수광장 패션쇼(5월)’, 한강함상공원 개장식을 기념해 군함 위에서 펼쳐지는 ‘밀리터리룩 패션쇼(10월)’ 등 이색적인 런웨이가 진행된다.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 G밸리 등을 거점으로 ‘G밸리패션지원센터 패션쇼(6월)’, ‘동대문 쇼룸 「차오름」 패션쇼(7월)’, ‘G밸리위크 패션쇼(9월)’도 개최된다. 신진·중진 디자이너와 대형 유통상권(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 협력한 패션쇼(9월, 11월)도 있다. 특히 10월에는 러시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패션쇼’를 개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류 패션의 명성을 드높일 예정이다. 상세 일정 및 자세한 내...
대상지 위치도

세운상가 끊어진 길 잇는다…종묘~남산길 복원

대상지 위치도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교가 재정비되어 종묘부터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보행중심축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운상가군' 주변 활성화를 위한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설계의 범위와 대상은 을지로에서부터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을 이어 퇴계로 변까지를 연결하는 세운상가군의 데크와 공중보행교의 상·하부 주변 공공영역과 퇴계로~필동길~삼일대로~남산순환로로 통하는 보행길 구간이다. 서울시는 이번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통해 2단계 구간인 삼풍상가~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하여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 복원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세운상가군 1단계 구간인 다시세운광장 ~ 대림상가는 데크를 활용한 보행재생과 서울도심의 4차 산업 중심으로 창의제조산업의 메카로 재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운상가군 서측에는 4m 폭의 도로가, 동측에는 7~20m 폭의 경관녹지(녹도)가 조성될 예정이며, 신설되는 도로 및 경관녹지에 데크와 연계된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지명현상설계공모 참가자는 다시세운광장~대림상가(1단계 사업구간)의 사업내용을 고려하여 2단계 구간의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아이디어와 삼풍상가~진양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퇴계로~필동길~삼일대로~남산순환로를 연결하는 보행공간 조성을 제안하여야 한다. 참가등록은 3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 (project.seoul.go.kr)를 통해 진행되며, 작품은 5월 24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역사도심재생과’로 제출하면 된다. 작품 제출자로는 전문위원회에 의해 지명된 국내 4개, 국외 3개 팀이 작품을 제출하게 된다.설계공모 지침서 등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해 질의할 수 있다. 작품 참가...
청계천에서 바라본 서울 세운전자상가 모습ⓒnews1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걷다’ 세운상가 도보투어

청계천에서 바라본 서울 세운전자상가 모습 서울 전자‧전기 산업의 메카 세운상가가 새 옷을 갈아입는다. 1971년 준공된 주상복합단지 세운상가는 ‘우주선도 만들어낸다’는 소문이 돌 만큼 능력 있는 장인들이 자리 잡은 터전이다. 1990년대 이후 재개발 논란 속에 방치되며 퇴락해가던 세운상가. 서울시가 지난해 2월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 살리기에 돌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세운상가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공모전을 펼치며 도시재생사업에 나서 활력을 되찾았다.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운상가에서는 그동안 재생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한 걸음 더 세운’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 성과물 전시회인 ‘세운 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탐험하는 도보투어 ‘세운 사파리’ ▲세운상가 기술을 주제로 한 ‘세운 콘퍼런스’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세운 사파리' 행사에 참여해 봤다. 세운상가로 떠나는 시간탐험대 지난 2월 27일 세운상가 3층 ‘세운 사파리’ 행사장. 입구에는 ‘세운 쇼케이스’ 전시가 한창이었다. 벽면 가득히 세운상가 수리 장인들의 모임인 ‘수리수리협동조합’의 땀과 열정이 배인 활약상이 탐방객을 반갑게 맞았다. ‘손끝기술학교(세운상가 운영)’가 만든 3D프린터와 전자스피커가 눈길을 끈다. 직접 증강현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이색적이다. 전시장 가운데는 세운상가 역사를 정리한 부스도 마련돼 탐방객의 이해를 도왔다. 세운상가 3층에서 도시재생 성과를 담은 `세운쇼케이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지나니 ‘세운 사파리’ 안내가 보였다. 이번 행사기간에 운영하는 코스는 총 세 가지. ▲세운상가의 과거와 미래를 사진으로 비교해보는 ‘순간포착, 세운의 시간탐험대’ ▲세운상가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만나는 ‘청춘이 세운 예술’ ▲세운상가 기술 장인들과 만나는 ‘세운에서 만나는 사람들 여행’이다. ‘순간포착, 세운의 시간탐험대’는 가이드와 함께 세운상가 곳곳을 누비...
세운전자상가 뒤편ⓒ이현정

다시 태어나는 세운상가, 그 현장에 가다!

세운전자상가 뒤편 누군가에겐 두툼한 브라운관 TV나 턴테이블, 워크맨 같은 아날로그 제품들을, 또 다른 누군가에겐 납땜질해가며 라디오나 무전기 등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빽 판(불법복제LP판)과 빨간 비디오의 은밀한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그렇게 추억 속으로 잊혀가던 '세운상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 기술장인들의 내공과 스마트 세대 청년들의 열정이 4차 산업 기술과 만나 실험 개발부터 제품 제작과 상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전진기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데, '다시 세운'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담은 '다시 세운' 세운상가 자리는 일제시대 때 소개공지 즉, 폭격에 대비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빈 공터였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무허가 판자촌이 들어섰고, '종삼'이라 불리는 거대한 사창가도 생겨났다. 1966년,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곳에 현대식 건물을 짓는 정비사업을 추진했는데,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 몇 달 만에 싹 밀어내고 착공 2년 만에 완공했다. 남북으로 1㎞에 걸친 소개공지 지형대로 현대, 세운전자, 세운청계, 세운대림, 삼풍, 풍진, 신성, 진양상가 등 7개의 건물이 들어섰다. 1층에서 4층은 상가, 5층 이상은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었는데, 건물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슈퍼마켓은 물론, 교회,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 보일러 시스템과 수세식 화장실,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한 당시로썬 그야말로 최신식 건물이었다. 서울의 명소로 떠오르며, 영화배우와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앞다투어 입주했다. 70~80년대에는 종합 전자상가이자 제조공장으로 호황을 누렸던 세운상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이라는 뜻으로 '세운'이라 이름 지었다는데, 1970~80년대에는 종합 전자 상가이자 제조공장으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강남 개발과 용산전자상가 조성 등으로 주민...
세운상가

세운상가가 되살아난다! 첨단산업공간으로 조성

1968년에 문을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 1970년대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한 첨단산업공간으로 거듭납니다. 세운상가의 ‘세운(世運)’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인다’라는 뜻인데요, 서울시가 세운상가에 세상의 기운을 다시 모으기 위해 2일 을 발표했습니다. 성큼 다가 온 2017년 봄, 봄처럼 다시 태어나게 될 세운상가의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주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협력기관,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전 10시 세운상가에서 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1,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상가군 일대 총 44만㎡가 창의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제작·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세운상가군 올해 3단계(3월~8월) 걸쳐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거점공간 오픈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① 3월 전략기관 입주공간(기반·지원), ② 5월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공간(창작·개발), ③ 9월 시민문화공간(보행·문화)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공간이 마련된다. 장기간 비어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 활동을 이뤄지는 제작소가 조성된다. 지난 5년간 300여개의 청년 스타트업을 키워낸 ㈔씨즈는 아세아상가 3층에 입주해 장비 교육, 시제품 제작, 기술력 향상, 혁신모델 발굴 등 청년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맡는다. 서울시립대는 아세아상가 3층과 세운상가 지하실에 강의실을 마련해 현장 교육과 실습은 물론 기술·창업, 도시재생, 인문교양 교육 ...
세운아케이드

세운상가 보행데크에서 펼쳐지는 캠핑파티!

세운상가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펼치는 시민모임 ‘세운아케이드 2’가 20일 오후 6시부터 라는 시민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세운아케이드 2’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의 일환으로 시민 창작자 25명이 참여해 세운상가의 가능성을 새로운 창작활동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이번 행사는 ‘세운아케이드 2’에서 지난 6월부터 10주간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운상가 내 자원을 활용해 영상 및 공간설치물 등의 작업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세운아케이드 2’는 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청계·대림상가 동쪽 보행데크에 텐트를 설치해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재료들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캠핑장으로 연출한 보행데크에서는 다시 세상의 기운을 모아 세운상가군의 활성화를 만들어 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상 ‘다시·함께·세운·상가’를 상영한다. 세운상가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직접 상가 곳곳을 탐방하여 찾아낸 생생한 정보를 담은 세운상가 가이드북도 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텐트 속에서 즐기는 캠핑연극 ‘우주인’이 공연되는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양병현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세운아케이드’는 다양하고 참신한 시민의 아이디어가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고, 지역의 숨어있는 이야기와 매력을 발굴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하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기회와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 세운공공 02-2278-0811 ...
수리수리얍

고장 난 추억까지 고쳐드립니다 ‘수리수리얍’

세운상가 기술장인들이 시민들의 고장 난 추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뜻을 모았다. 지금은 고장 나 사용할 수 없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겨 버리지 못하고 간직한 전자제품을 고쳐주는 수리워크숍 <수리수리얍>이 바로 그것.<수리수리얍>은 시민들이 전자제품의 고장증상과 제품에 얽힌 사연을 접수하면, 해당 제품을 수리해 줄 기술장인을 찾아 수리를 의뢰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리 접수된 물품은 기술장인에게 전달되어 수리가능 여부를 확인받는다. 수리 가능한 제품을 신청자가 수리장인에게 보내면 상세진단을 거쳐 수리의사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리작업을 진행한다. 수리가 완료된 제품은 신청자의 편의에 따라 방문 또는 택배 등의 방법으로 수령 가능하다.수리접수는 7월 30일 오후 6시까지 `OO은대학연구소` 홈페이지(www.oouniv.org)나 세운상가 페이스북 ‘안녕하-세운(www.facebook.com/seununiv)’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수리수리얍>은 2015년 9월 첫 선을 보였고, 이번에 3차 수리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지난 두 차례의 수리워크숍을 통해 30여개의 전자제품이 기술장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리된 제품을 받아든 시민들은 저마다 제품에 얽힌 사연들을 들려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작년 수리워크숍에 40년 된 전축의 수리를 의뢰한 조원배씨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들었던 전축을 이제는 아내와 함께 들을 수 있게 되었다며, 추억이 깃든 귀한 물건을 정성껏 수리해준 데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1996년 영국에서 구입한 라디오 수리를 의뢰한 이대성 씨는 용산에 있는 A/S센터에도 수리를 요청했지만, 외국에서 구입한데다 오래된 제품이여서 부품을 구할 수도 없어 수리를 포기하고 있었다. 영국 연수시절에는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고, 귀국해서는 전국 곳곳 출장길에 친구가 되어 준 추억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다가, <수리수리얍> 공고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다. 수리된 라디오를 받아 든 이대성 씨는 오래된 물건과 기억을 돌아 볼 ...
세운초록띠공원과 세운상가 가동 전경. 세운상가에는 음향기기 가게가 밀집해 있다.

세운상가는 사라지지 않는다…다시 태어날 뿐

세운초록띠공원과 세운상가 가동 전경. 세운상가에는 음향기기 가게가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 복합 건물이자 산업화의 상징,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세운상가가 언젠가부터 서울시의 도시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됐다. 세운상가군 중 하나인 현대상가가 철거되면서 세운상가가 없어졌다고 여기는 서울 시민도 많다. 하지만 세운상가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서울의 기를 다시 모으고 있다. 1960년대 강북 한복판에 거대한 주상 복합 건물이 들어섰다. 슈퍼마켓은 물론 골프 연습장과 헬스클럽까지 있었고 입주민도 상위 10%의 재력가, 권력가였다. 지금의 타워팰리스에 비견될 만큼 초호화판이었다. 1970년대에 1990년대의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곳, 그곳이 어디일까? 바로 종로4가의 세운상가다. 대부분의 사람은 세운상가라고 하면 종묘 맞은편에 있는 세운상가만 떠올리는데, 종로를 시작으로 을지로를 지나 퇴계로로 이어지는 세운상가가동,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8개의 큰 건물군을 통칭하는 말이다. 현재는 종묘 바로 앞에 있던 현대상가가 허물어지고 7개의 건물이 남아 있다. 세운상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는 소이탄(불을 질러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폭탄) 투하에 대비해 청계천을 따라 동서로 곧게 뻗은 소개 도로를 만들었다. 그런데 완공 두 달 뒤 패망했고, 한국전쟁으로 생긴 피란민들이 이 도로에 판잣집을 지었다. ‘종삼’이라고 불리는 사창가도 생겨났다. 1960년대 도심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던 정부의 눈에 이 빈민가는 눈엣가시였고, 건축가 김수근의 제안으로 서울의 랜드마크를 짓기로 했다. 처음 설계한 세운상가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보행 덱, 공중 정원, 1층 주차장 등 시대를 뛰어넘는 개념과 기술을 적용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민간 업체로 사업을 전담하면서 도시 경관이나 첨단 건축 기술보다는 분양과 임대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수정되어 현재의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
김수근 벽돌 건물

김수근과 함께하는 서울 건축여행

서울의 오래된 것들(18) 김수근 벽돌 건물서울올림픽주경기장, 국립과학관, 경복궁역, 서울지방법원청사…. 김수근이라는 건축가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그가 설계했던 작품들을 나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30여 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는 동안 300여 개의 작품을 남기며 길지 않은 생을 살다간 김수근은 시대적인 어둠에 편승된 건축물들로 논란도 있었지만, 건축 1세대로서 현대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런 김수근이 즐겨 사용했던 몇 개의 벽돌 건축물의 흔적을 찾았다.벽돌이라는 재료는 색깔 때문인지 완성된 건축물을 보면 따뜻함을 주는 것 같다. 김수근은 그런 벽돌을 ‘인간적인 재료’라 일컬으며 특히나 사랑했다. 그의 많은 작품들에 정감이 가는 이유다. 하지만 벽돌이라는 건축 재료는 높이 쌓는데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큰 건축물을 올리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그 대안으로 철근과 콘크리트가 구조체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벽돌은 보조역할로써 자유를 얻게 되었다.더불어 그의 건축물들은 벽돌의 향연을 펼쳤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채로운 표정으로 입혀졌다. 불규칙적으로 쌓는가 하면 인위적으로 벽돌을 깨뜨려 깨진 면을 바깥쪽으로 돌출시켜 무수히 다른 인상을 가진 울퉁불퉁한 벽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쌓아야 하는 벽돌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그의 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는 삶의 후반부에야 세례를 받았던 늦깎이 천주교 신자였지만 훨씬 전부터 많은 교회 건축물들을 작업했다. 그가 만든 예배당들은 높은 첨탑이나 십자가보다 벽돌길을 걷는 편안함과 더불어 육중함까지 담아냈다.그가 얼마큼이나 종교건축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였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의 선구적인 행보만큼 논란이 되었던 건축물도 없지 않았다. 일본풍이라고 말이 많았던 옛 국립부여박물관이나 철거의 운명을 오갔던 세운상가, 시대의 어둠이 담겼던 남영동 대공분실 등은 그에게 많은 숙제를 남긴 건축물들이었다. 과연 그 건물들은 훗날 어떤 모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