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죽과 찹쌀풀만을 고집하는 정영수 명장의 공방에선 인공 화학품 냄새가 나지 않는다.

[‘신’유람기⑥] 대통령도 반하다! ‘수제화 대통령’ 명장 3인방

성수 수제화 전시관 ‘희망플랫폼’에 전시된 명장들이 만든 수제화들 시민기자단이 전하는 ‘성수 수제화 거리’ 이야기 마지막 시간, 50년 넘게 수제화를 만들어오신 세 분의 장인을 만나 보았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오롯이 그 사람만을 위해 완성한 장인의 수제화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봅니다. “발이 편해야지! 신발은 무조건 편안해해.” 사람은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는 속담처럼 어떤 수제화를 골라야 하냐는 질문에 성수 수제화 거리에서 만난 장인들은 하나같이 발이 부드럽고 편한 신발이 잘 만든 신발이라 했다. 뭔가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을 것 같아 물었는데,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답이 돌아왔다. 역시 기본에 충실한 것이 제일 중요했다. 현재 성수 수제화 거리에는 수많은 장인들이 수제화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정영수·유홍식·전태수 명장은 50년 이상 수제화 외길을 걸어온 분들이다. 구두와 함께 한 명장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그들의 공방을 찾아갔다. 1mm의 불편도 허용하지 않는다, 정영수 명장 천연가죽과 찹쌀풀만을 고집하는 정영수 명장의 공방에선 인공 화학품 냄새가 나지 않는다. 첫 번째로 만난 명장은 정영수 명장이다. 그를 만나러 간 곳은 허름한 상가 건물이었다.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니 화려한 작업장이 기다릴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뚝딱 뚝딱 망치질 소리와 층층이 쌓여있는 구두들, 석고 모양의 구두골을 설계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에서 이곳이 구두를 만드는 땀의 현장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정영수 명장의 공방에선 일반 구두매장에서 나는 인공 화학품 냄새가 나지 않았다. 천연가죽과 찹쌀로 만든 풀을 쓴다는 그의 말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냄새만으로도 그 만의 차별점을 느낄 수 있었다. “제 발 사이즈가 얼마일 것 같아 보이세요?” 구두 만들기의 기본은 발을 재는 것에서 시작하니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질문했다. “235는 딱 맞고, 240은 크고... 그...
가장 좋은 신발은 발에 딱 맞는 편안한 신발이라는 전태수 명장

[‘신’유람기⑤] 명장에게 한수 배우는 수제화 만들기 체험

가장 좋은 신발은 발에 딱 맞는 편안한 신발이라는 전태수 명장 시민기자단이 전하는 ‘성수 수제화 거리’ 이야기 다섯 번째 시간, 수제화를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해 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립니다. 초보자도 재미있게 만들어볼 수 있는 공방 프로그램은 물론, 전문 기술을 배워 직업인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기술자 양성교육까지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 및 성동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265에요.” 신발을 사러 가면 점원은 손님의 발 사이즈를 물어본다. 통상 신던 신발 치수를 대면 점원은 신을 찾아주고 손님은 그 신을 신어본다. 같은 사이즈여도 어떤 때는 약간 큰 듯도 하고, 어떤 때는 볼이 꽉 맞기도 한다. 그때쯤 드는 의문 하나, 내가 알고 있는 신발 사이즈가 정말 내 발치수일까? 수제화를 맞추지 않았다면 정확히 알지 못했을 내 발치수. 기성화에 익숙해진 내 발은 5mm의 차이쯤은 참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수제화를 알게 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처음엔 내 발 치수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성수동이다. 수제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이곳에는 수제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제화 체험공방’이 있다. 이 공방은 성수동 수제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위탁하고 서울수제화진흥원(STI)가 수탁하여 운영하는 곳이다. 체험 공방을 알리는 표지판. 공방은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 2층에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기에 걸쳐 운영된 체험 공방은 매 기마다 4회씩, 1회당 3시간의 수업 ‘성수수제화 희망플랫폼 체험공방’이 진행 중이다. 서울수제화진흥원 김희숙 마케팅실장은 “성수동이 갖고 있는 특별한 문화인 수제화의 가치도 살리고,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명장분들과 젊은 디자이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기는 ‘가죽 슬리퍼 만들기’, 2기는 ‘아기 신발 만들기’, 3기는 ‘가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