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린작가의 집이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되었다

예술가의 자취가 고스란히! ‘작가의 집’이 미술관이 되다

정릉 주택가에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2009년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립미술관을 개관한 성북구가 지역에 살았던 예술가들의 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얻은 첫 결실이었다. 정릉 주택가에 자리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이선미 유럽에서는 파블로 피카소나 폴 세잔 등의 집이 미술관으로 문을 열어 무수한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하우스 뮤지엄’이 이제서야 발걸음을 떼는 중이다. 이 집은 ‘한국 추상조각 개척자’로 불리는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최만린이 직접 짓고 가족들과 살며 작품 활동을 하던 곳이다. 2018년에 성북구가 매입해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작가가 살았던 집 그대로를 최대한 살리고 여기에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를 위한 공간들을 만들어 30년 동안 이 집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의 온기가 배어 있다. 작가는 시기별로 중요한 작품 126점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붉은 벽돌 벽에 낸 아치 통로가 아늑하고도 따뜻해 보인다. 저 너머에도 조각 작품이 있다 ©이선미 열린 대문을 들어서자 좀 낯설었다. 들어서자마자 집인 듯 미술관인 듯 특별한 느낌이 드는 공간을 만났기 때문이다. 현관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왼쪽 오른쪽으로 눈길이 갔다. 붉은 벽돌담에 낸 아치문 너머에도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일상이 예술이었던 작가의 집에 들어선 것이다. 정원에도 ‘태’, ‘맥’, ‘점’ 시리즈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선미 집 안으로 들어서니 더욱 놀라웠다. 높은 천장과 단정하게 정리된 미술관인데 누군가의 아늑한 집에 들어선 것 같았다. 1층에는 전시실과 두 개의 수장고 등이 있고 삐걱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자료실과 연구실 등이 있다. 높은 천장과 단정하게 정리된 미술관이지만 누군가의 집에 들어선 것 같은 온기가 느껴진다 ©이선미 최만린작가의 집에 놓인 그의 작품들 ©이선미 개관기념전 ‘흙의 숨결’이 열리고 있는 최만린미술관 내부 1층 ©이선미 수장고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개괄할 수 있다. 먼저...
‘마음의 손을 잡고,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한 누리마실 축제를 만난다. ⓒ김미선

‘따로 또 같이’ 즐겨요! 누리마실축제

매년 5월, 성북로 일대에서 펼쳐지던 문화다양성 축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올해는 늦가을에 찾아온다. 누리마실은 음식을 매개로 문화, 인종, 언어, 세대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지는 성북구 대표축제이다. 다양한 마음방역 프로젝트로 오는 11월20일~28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데,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문화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12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온라인과 성북동 분수광장, 성북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누리마실 유튜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민관 협력, 예술가와 주민 등 지역이 함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페인, 공연, 전시, 체험 등을 축소해 준비하였다. 온라인과 성북동 분수광장, 성북구 곳곳에서 안전하고 새로운 방식의 소규모 프로그램으로 펼쳐지게 된다. 누리마실 축제가 ‘마음의 손을 잡고,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열린다. ⓒ김미선 특히 마음을 잇는 누리마실 챌린지는 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 외국인 등 모두가 같이 만나 마주보며 이야기 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즐길 수 있는 작은 만남을 이어간다. 11월 20일(금) 오후 2시 온라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누리마실 유튜브 누리마실 축제는 11월 20일 오후 2시 누리마실(nurimasil.net)과 유튜브(www.youtube.com/channel/UC-Z5mFe3pXwS7IVp_LgljEQ)에서 코로나 극복 응원 프로젝트 ‘마음의 손을 잡고,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한 온라인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2019년 누리마실은 따사로운 봄날 성북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김미선 이어 9일간 문화다양성 이야기를 담은 공연, 전시, 체험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방역 프로젝트로 만나게 된다. 2020 누리마실 프로그램은 공식홈페이지(n...
정기 수질모니터링은 정릉시장 고객편의센터 앞 어린이놀이터에서 시작한다. ⓒ김미선

정릉천 지킴이 ‘정릉천 별똥대’가 떴다~

마을이 지나온 시간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는 정릉천 주변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주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냇가에서 첨벙첨벙 물장구치는 개구쟁이들이 있을 것 같은 서울 도심 같지 않은 풍경이다. 때마다 개울장이 열렸던 정릉천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서 물속에서 무언가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천의 수질 오염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정릉천 지킴이 ‘정릉천 별똥대’가 출동한 것이다. 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민들 스스로 하천의 생태환경과 수질의 오염도를 확인하는 중이다. 정릉천 물의 온도를 측정하고 있는 정릉천 별똥대 ⓒ김미선  ‘정릉천 별똥대’는 정릉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이 모인 네트워크로 2015년 모임을 시작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정릉천 지킴이들은 매주 목요일 정릉시장 고객편의센터 앞 어린이놀이터에 모여 정릉천 수질검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기 수질모니터링은 정릉시장 고객편의센터 앞 어린이놀이터에서 시작한다. ⓒ김미선 정기 수질 모니터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다.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홈인정릉(02-909-7733)이나 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02-909-368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필자도 사전에 연락하고, 지난 주 목요일 정릉천 별똥대 수질검사 활동에 참여해 보았다. 야외활동이지만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정릉천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노닐고, 다슬기도 살고 있다. ⓒ김미선 먼저 물이 흐르는 구역과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역의 수온과 pH 농도를 측정하고, 물이 흐르는 구역의 폭, 물의 깊이까지 측정했다. 녹조 및 부유물의 상태, 시약을 이용해서 PO4, NO3, COD를 측정하면서 물의 오염도를 확인한다. 수질 모니터링은 하류에서부터 검사를 시작해 상류로 올라갔다. 매주 이어지는 수질검사는 꼼꼼하게...
바닥놀이그림 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어린이

시끌벅적 우리동네 놀이터, 바닥그림만 있어도 즐거워!

골목길 어디선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신나게 뛰노는 어린이들 소리가 울려퍼진다. 어른들은 어린시절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날 것이다. 지금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 어린시절을 기억할 때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추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한창 뛰어놀 아이들이 편하게 친구를 만나 놀지 못하고 있다. 바닥 놀이길 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 ⓒ김미선 아이들에게 ‘놀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놀이터는 정말 많이 있다. 자치구별로 다양한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놀이터를 이용할 때도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성북구, 시끌벅적 신나는 바닥놀이길 곳곳에 조성…놀이법도 공유 성북구 어린이놀이터에 바닥놀이가 그려져 있는 모습(하늘한마당) ⓒ김미선   성북구 어린이놀이터에 바닥놀이가 그려져 있는 모습. ⓒ김미선 성북구에서는 2017년부터 특별한 준비물 없이 바닥놀이 그림으로 마을에서 모두가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길을 조성했다. 아이들의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하늘한마당, 성북구청 앞마당, 솔숲어린이공원 등 성북구 어린이 놀이터 여러 곳에 바닥놀이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놀이터이다. 누구나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건강한 놀이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성북 시끌벅적 신나는 바닥놀이길 QR코드에 접속하면 바닥놀이 정보를 볼 수 있다 ⓒ김미선   전래놀이를 잘 모른다면 안내판의 QR코드를 접속해보자. ⓒ김미선 바닥놀이 그림은 팔망방, 길따라 가위바위보, 달팽이놀이, 안경놀이 등이다. 이용방법을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원 주변에 놀이 안내판이 있어서 QR코드로 접속하면 '플레이 성북'(http://play.sb.go.kr/bbs/data/42442)에서 쉽게 놀이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놀이마다 규칙이 있지만 상황에 맞게 바꿔서 놀아도 된다. 바...
북한산 ‘태교숲&유아체험숲’에서 치유와 힐링을 한다. ⓒ김미선

북한산 숲에서 태교해요~ 임산부·유아 추천 장소!

북한산 ‘태교숲&유아체험숲’에서 치유와 힐링을 한다. ⓒ김미선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유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솔샘마당 뒤편으로 가면 북한산 ‘태교숲&유아체험숲’이 나온다. 잣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 음이온 등으로 몸과 마음에 ‘치유와 힐링’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공간은 테크마당, 숲속공방, 아로마테라피, 솔샘태교마당, 숲속무대, 유아체험숲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나무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은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숲 속에서 잠시 멈춰 편하게 앉아 명상을 하는 시간은 몸과 마음의 이완에도 도움이 된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숲소리를 들으며 태담과 태교로 배 속의 아기와 행복한 교감을 한다. 부모님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면서 태아와의 정서적 교감을 촉진하기에 그만이다. 숲 속에 설치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명상에 잠겨본다. ⓒ김미선 나무데크는 편하게 앉아서 숲 속에서 호흡하고, 요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김미선 임산부가 임신 중에 느낄 수 있는 무력감이나 불안감을 자연 속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졌던 강의 위주의 교육이 아닌 숲에서 진행하는 임산부 교실이 궁금해진다. 성북구보건소 건강정책과(02-2241-5934)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더라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조성되어 부부가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효과를 얻는다. 책 한 권 들고 산책하다가 잠시 앉아 아빠가 책을 읽어줘도 좋을 듯하다.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졌던 임산부 교실이 숲 속에서 이루어진다. ⓒ김미선 이곳은 숲을 느끼기에 알맞은 장소로 자연자원이 풍부한 곳이어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임산부들의 안정적인 태교와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공원에서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 큰소리로 떠들거나 소리 지...
이육사와 한용운이 살았던 성북구는 독립운동의 열기가 높았던 곳이다

이육사, 한용운 살던 성북구 답사여행

시인 이육사와 한용운이 살았던 성북구는 독립운동의 열기가 높았던 곳이다. Ⓒ박세호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8월 16일부터 문화공간 이육사는 휴관합니다. 서울문학기행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 중이나 일부 공간은 실외 탐방만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운영 지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성북구는 문화전통이 풍성한 지자체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삶의 자취가 서린 유적지가 많다. 이번 나홀로 답사여행은 보문1교(보문 동센터 마당 앞) 아래 만세운동 벽화를 감상하고, 종암동센터 맞은편 ‘문화공간 이육사’의 3개층 전시장을 취재한 후, 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심우장에 들러 광복의 기쁨을 새겨 보았다. “보문동 성북천변 독립운동 벽화 산책로” 벽화와 더불어 오른쪽에 ‘광고’ 격문을 산책로에 내걸었다. Ⓒ박세호 지난 6월 23일 보문동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성북천변의 만세운동 벽화와 당시 배포되었던 격문이다. 1919년 3월 24일 성북동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이틀 뒤 3월 26일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 신설리(현 보문동)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26일 밤 200여 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을 하며 전차에 투석을 했고, 3월 27일에는 500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대단한 용기와 투쟁의식의 발로였다. 벽화와 함께 게시된 광고 ‘격문’은 일제에 저항하는 의지를 담아 "근처 여러 동리 사람들은 진정 불쌍하고 가엾도다. 너희는 국가도 모르고 벙어리도 아닌 바에 어찌 대한제국 독립만세를 부를 줄 모르는가?"라고 묻는다. 주민들이 10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애향심을 고취하며 벽화와 광고 격문을 산책로에 그렸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인의 삶의 터전 '문화공간 이육사' 해방을 한 해 앞두고 중국 베이징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 이육사(1904년-1944년)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과 포항(1936년 잠시 머뭄)에 ‘이육사 문학관’과 시비와 공원이 있다. 그런데 ...
공동 전시 판매장에서는 착한 가격에 패션제품을 만난다. ⓒ김미선

‘패션봉제지원센터’ 착한 가격에 질 좋은 옷 득템하세요!

패션봉제 소공인의 지원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패션봉제지원센터’ ⓒ김미선 섬유봉제업은 10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열악한 작업장 환경과 힘든 일을 기피하는 등 사업 환경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성북구는 패션봉제 소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패션봉제지원센터(보문동 공동작업장)'를 민간에게 위탁운영하고 있다.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가 반가운 '패션봉제지원센터'를 찾아가 봤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에 내려 7번 출구로 나가 10여 분만 가면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에 도착한다. 아담한 4층짜리 건물로, 1층은 공동 전시·판매장, 2층은 공동작업장, 3층은 교육장과 회의실, 4층은 청년 온라인 쇼핑몰 창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 공동 전시·판매장에서는 착한 가격에 패션제품을 만난다. ⓒ김미선 1층 공동 전시·판매장에서는 영세 의류제조업체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장이자, 소비자가 좋은 품질의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으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 패션봉제인이 함께 만든 브랜드 '유어즈(URZ)' 등을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백화점 입점 브랜드, 쇼핑몰 출시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돼 었다. 무엇보다 유통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옷을 득템할 수 있어 좋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 및 쇼핑몰에 출시된 다양한 옷들을 구매할 수 있다. ⓒ김미선 2층은 옷을 만드는 공동작업장으로 재단판, 사절미싱 등 최신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10인 미만의 사업자로 등록한 의류제조 소공인, 봉제교육기관을 수료한 예비창업자 또는 취업희망자 등 이용을 원하는 주민이라면 무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관심 있는 성북구 주민이라면 전화(02-6956-3011)로 문의하면 된다. 재단판, 사절미싱 등 최신 특종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공동작업장 ⓒ김미선 패션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 기능인(미싱, 오바, 삼봉) 양성교육 및 봉제공장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도 진...
낙산 능선을 지나 혜화문쪽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을 성곽역사탐방길에서 바라본 모습

계절이 무르익는 한양도성 낙산 탐방

서울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쉬 오를 수 있는 명품 명산들이 여럿이다. 인왕산, 낙산, 남산, 북악산 등 서울 한복판을 사방에서 감싸듯 안고 있는 이른바 ‘내사산(內四山)’도 그렇다. 조금 걸었다 싶으면 땀이 송골송골 맺힐 만큼 계절이 무르익는 날 그중 하나인 '낙산'을 찾았다. 낙산은 인왕산과 동서로 마주보며 종로구와 성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생김새가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이 약 124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경관이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서울한양도성이 놓이는 등 역사 의미가 깊은 곳이다. 반면에 일제 침탈과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상당 부분 훼손된 아픔 기억도 안고 있다. 지금처럼 녹지가 들어서고 성곽이 말끔히 복원된 것은 서울시의 공원 녹지 확충 5개년 계획(1996~2000)이 시행된 뒤이다. 숲이 우거지고 깔끔하게 닦여 있는 낙산 산책로 ©염승화 규모가 방대하기에 낙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필자는 종로구 동숭동 쪽을 들머리로 삼아 먼저 낙산공원을 살핀 뒤에 흥인지문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입구로 향했다. 비탈이 제법 심한 길을 10분쯤 올라가니 드디어 공원 중앙광장이 나타난다. 광장에는 낙산의 역사를 모아 놓은 낙산전시관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아쉽게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신록이 우거지고 각종 꽃들이 만발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전망포인트 3곳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광장으로 발길을 옮겨갔다. 조선 효종 임금과 나인 흥덕이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흥덕이밭과 산책로 ©염승화 전망광장으로 가기 전에는 아름다운 정자 낙산정과 조선 17대 임금 효종과 관련된 일화가 인구에 회자되는 조그마한 채마밭 '흥덕이밭'을 지난다. 이야기는 효종이 왕자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곳에서 나인 흥덕이가 효종에게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드렸다. 귀국 후에도 효종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낙산 중턱 밭을 흥덕이에게 하사하고 김치를...
성북천에서 우리농산물 꾸러미 드라이브스루 판매가 있었다

성북천 ‘친환경농산물 드라이브 스루’…한 시간 만에 완판!

코로나19로 일상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감염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가 생기더니 비대면 도서 대출을 비롯해 농수산물 판매, 교과서 배부 등에도 드라이브 스루가 적용되었다. 외국 가톨릭교회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도 등장했다고 하고, 결혼과 장례식에도 이를 응용한 경우가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제 이런 방식이 우리 일상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을 지도 모르겠다. 지난 4월 29일 성북천에서 우리농산물 꾸러미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있었다. ⓒ이선미 성북천 주변 우리농산물 꾸러미 드라이브 스루 판매 현장 ⓒ이선미 지난 4월 29일 성북구 성북천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우리농산물꾸러미 판매가 있었다. 각각 정읍시, 담양군, 괴산군에서 올라온 농산물꾸러미 네 종류가 시민들의 구매를 기다렸다. 원래 이 세 도시는 성북구 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 재료를 공급해 왔는데,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성북구는 평소 친환경 무상급식의 엄격한 기준을 늘 충족시켜온 이 세 도시 농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 재료를 공급해온 정읍시, 담양군, 괴산군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되었다. ⓒ이선미 우리농산물 꾸러미와 선착순 제공된 에코백 모습 ⓒ이선미 이를 위해 정읍시는 햇감자와 햇양파, 표고버섯 꾸러미 400개를 준비했고, 담양군은 대파, 햇양파, 애호박, 부추로 구성한 꾸러미 350개를 내놓았다. 괴산군은 데친 무청시래기 200상자와 고춧가루, 보리쌀, 찹쌀로 구성한 꾸러미 200개로 참여하는 등 총 1,150개의 꾸러미가 각각 만 원에 판매되었다. 데친 무청시래기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 ⓒ이선미 성북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만 구입 가능하다고 미리 홍보하고, 현장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가 이어졌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구매를 원하는 차량의 대기...
정릉 입장권

이성계에게 버들잎 띄운 물그릇을 건넨 여인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조선왕릉은 왕과 왕비의 능으로, 독특한 우리 전통의 건축양식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문화유산이다. 서울에서도 여러 조선왕릉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중 정릉은 태조가 사랑했던 신덕고황후를 위해 조성한 능이다. 성북구 아리랑로에 위치했다. 성북구에 있는 조선왕릉 정릉의 모습 ©김은주 정릉은 조선 제1대 태조고황제의 두 번째 황후인 신덕고황후의 능으로 사적 제298호다. 우이신설역 정릉역 2번 출구에서 아리랑시장 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골목길의 끝에서 정릉과 마주하게 된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서면 잘 가꿔진 왕비의 능을 만나게 된다.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김은주 태조 이성계와 신덕고황후의 러브스토리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사냥을 다녀오던 길에 목이 말랐던 이성계는 어느 우물가에 이르러 그곳에 있던 여인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그 여인은 물그릇에 버들잎 한 줌을 띄어 건네 주었고, 냉수를 급히 먹고 체하지 않게 배려했던 여인의 모습에 감탄하며 이성계는 둘째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조선이 건국된 후 그녀는 첫 번째 왕비인 신덕고황후가 되었다.  정릉은 한적한 봄날을 느끼며 걷기 좋은 산책로이다 ©김은주 처음 태조가 조성했던 정릉은 현 정동의 영국대사관 부근이었던 취현방에 크고 웅장하게 만들어졌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태조는 세자 책봉에서 첫 번째 왕비인 신의고황후의 6명의 아들이 아닌, 어린 신덕고황후의 둘째 아들 방석을 선택했고, 결국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 비극이 초래되었다. 태종이 즉위한 후 정릉은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고 옮겨지는 과정에서 폐위와 함께 정릉의 형식은 일반인의 묘처럼 축소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후 현종 때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정릉의 비각 안에는 비석이 모셔져 있다 ©김은주 이러한 역사적 지식을 알고 정릉을 방문하면 이곳에 묻힌 신덕고황후가 죽어서도 편히 눈을 못 감았을 것을 느낄 수 있다. 태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