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좌측 중간)과 남대문역(좌측 하단) ⓒ서울시 지도서비스

흑백사진으로만 남은 서울의 옛 철도역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9)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서대문정거장과 성동역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국내 철도의 중심부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철도노선은 서울방향이 상행(上行)으로 되어 있다. '서울로 올라간다'라는 말을 많이 쓰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철도역이 서울역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현재 서울의 대표 철도역은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인데, 오래전 서울에는 이들보다 더 도심 깊숙이 들어오던 역들이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첫 번째 역은 바로 서대문정거장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인천 제물포~서울 노량진 구간이었다. 당시에는 한강철교가 없어서 노량진에서 노선이 끝났다. 그러다가 이듬해 한강철교가 개통되면서 서울 도심까지 경인선 철도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경인선의 종착역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서대문정거장(당시 이름 경성역)이다. 서대문역(좌측 중간)과 남대문역(좌측 하단)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역은 당시엔 남대문역이라는 이름의 중간역이었으며, 진짜 종착역은 통일로를 따라 좀 더 북쪽으로 올라와 있었다. 현재 5호선 서대문역 근처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위치이다. 이후 1905년에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자, 역 이름이 경성역에서 서대문역으로 바뀌었다. 결국 경부선은 서대문역에서 시작하여 남대문역-용산역-한강철교로 이어지는 철도였던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서대문정거장 그런데 이 역이 왜 없어졌을까? 1906년에 용산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이 개통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경의선을 타려면 서울 도심에서 용산까지 내려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서울 도심에서 신촌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의선을 짓기로 했는데, 서대문역은 너무 북쪽이다 보니 그 아래 남대문역에서 경의선을 뽑아 신촌으로 보낸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대문-남대문 구간이 없어지고 서대문역도 사라졌다. 이것이 1919년의 일이었다. 서대문정거장에 들어온 열차를 타려는 모습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서대문역이 3.1운동의 주요 집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