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Body Function'.

‘성평등 디자인’ 수상작 랜선 감상기

휴대폰 속 사진첩을 뒤적이다보면 ‘도전해볼까’ 하다가 때를 놓친 공모전 캡처 이미지들이 남아있곤 한다. 지난 봄 진행된 ‘2020년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도 그중 하나였다. ‘다양한 여성의 몸을 표현한 디자인 픽토그램 및 일러스트’라는 자유주제에 관심이 갔는데 막상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마감기한을 놓쳐버렸다. 그런데 어느덧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9월 1~7일 성평등 주간을 맞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2020년 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데, 첫 순서로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린다는 것이다. 비록 공모전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작품들이 뽑혔을지 궁금증이 일었다.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왼쪽)의 결과가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시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2020년 성평등주간 기념행사(9월 7일~15일)’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뉴노멀 시대, 성평등으로 서울의 기준을 만든다’는 주제로 열리며 시상식은 7일 오후 2시에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되었다. 총 74팀의 응모작 중 여성의 외모보다 활동성을 드러낸 일러스트, 성평등 직업군 등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 5점이 선정되었다. 시상식 라이브를 시청하지 못했더라도 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누리집(http://2020성평등주간.kr)에 방문하면 온라인 전시회를 둘러보듯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기념행사 누리집에는 ‘새로운 기준, 체인지 디자인’이라는 시상식 메뉴가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수상작이 게재된 성평등 문화 콘텐츠 페이지(https://sfwf-contents.weebly.com)로 연결이 된다. 메인 화면 맨 오른쪽의 수상작 ‘알아보기’를 클릭하면 작품들이 펼쳐진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문화 콘텐츠 페이지에서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대상을 수상한 김민서 씨의 ‘버라이어티’는 ‘다양한 여성의 몸’을 주제로 체조·배구·야구·축구·복싱·농구·역도하는 사람을 그렸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표...
'힘을내요, 우리' 응원글을 남길 수 있는 폐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쌓아서 만든 첨성대는 문화적 역사적 중심에 서 있다.

서울마루 명물 첨성대 ‘이것’으로 만들었다!

덕수궁 옆 서울마루에 '힘을내요, 우리'라는 주제로 첨성대 모형 작품과 달거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왜 첨성대가 여기에 전시되었을까?', '작가는 왜 첨성대를 만들었을까?' 호기심이 생기기에 충분했다. 한원석 작가는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의 의미를 넘어서 '가치'를 부여해 완전한 재탄생을 뜻하는 '환생-Rebirth'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시민들에게 출퇴근 이색 볼거리뿐만 아니라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위 서울마루에서 모형 첨성대와 첨성대를 비추어 주는 달거울이 전시되고 있다. ©이영남 '환생-Rebirh'은 국보31호인 첨성대와 동일한 크기로 지어졌다. 특이하게 첨성대 나이만큼 1,374개의 폐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모아 만들어졌다.  '환생'의 모티브가 된 첨성대는 탄생한 지 1천년이 넘었고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속에 우리 민족의 저력, 선조들의 지혜, 수많은 국난을 이기고 우뚝 선 우리 민족의 힘을 가지고 있다. 첨성대가 수많은 국난을 이기고 우뚝 선 우리 민족의 긍지를 보여주듯, 작품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격리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숨(Breath)을 쉬며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첨성대의 기단에 '힘을내요, 우리'는 만화가 허영만의 손글씨이다. ©이영남 문화적,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대한성공회,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청, 덕수궁이 있는 곳 중심에 첨성대가 있다. ©이영남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서울시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다. 문화적,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대한성공회,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청, 덕수궁이 있는 곳 중심에 첨성대가 있다. 이 곳은 80여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도시 경관 및 역사성 회복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역사적으로 사회경제, 문화예술의 지역 거점이었던 뜻깊은 곳에 '힘을내요, 우리'라는 작품이 전시된 점이 눈길을 끈다. 환...
홍제유연의 온기

물과 빛이 흐르는 미술관 ‘홍제유연’

홍제천은 북한산의 문수봉, 보현봉, 형제봉에서 발원해 서울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을 걸쳐 한강의 하류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하천 연안에 중국의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가던 홍제원이 있었던 까닭으로 ‘홍제원천’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지리적,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는 홍제천은 산업개발이 한창이던 70, 80년대 오물과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에게는 불쾌한 장소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지만, 동시에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지역의 노래자랑, 마을 축제 등이 열리기도 했던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였다. 지난 1일 유진상가 지하 250m 예술길 열린홍제천길이 첫 공개됐다. ⓒ박찬홍 특히 홍제천 상류는 물과 산이 좋다는 의미로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릴 만큼 많은 예술인, 시민들이 찾던 서울의 대표 여가 활동의 장소이자 힐링 공간이었다. 그러나 도시화로 하천길이 단절되고 경관이 악화되면서 이요동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정도였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지역 하천의 홍제천과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으로 다양한 수변 식물, 산책로, 자전거 길 등을 조성하여 시민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을 통해 홍제천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50년간 버려졌던 홍제동 유진상가 하부 하천길이 '홍제유연'이라는 공공미술의 빛의 예술길로 탄생하였다. ⓒ박찬홍 지난 7월 1일 50년간 버려졌고, 한때는 대전차 방호기지 공간이었던 홍제동의 유진상가 하부 하천길을 예술길로 재탄생시킨 '홍제유연'이 개방됐다. 그동안 시민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혀있던 유진상가 하부공간 250m 구간이 홍제천이 흐르는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홍제유연(弘濟流緣)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홍제천의 ’이요동’이라는 의미가 재탄생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제유연 입구의 홍제 마니차 작품에는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이란 주제로 시민 1,000여 명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광장에 설치된 라 파멜라 조각

거대한 갤러리로 변신한 ‘광화문 광장’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광장이 거대한 갤러리가 되었다.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두 가지 예술작품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집회와 행사로 늘 북적였던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한산해졌다. 이제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작품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 대광장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조각상 ‘라 파멜라 La Pamela’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챙이 넓은 모자의 주인공, '라 파멜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작품 ⓒ김은주 마놀로 발데스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다. 독창적이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살아 있는 피카소라 불리기도 한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라 파멜라 La Pamela, 2015'로, 파리의 방돔 광장과 싱가포르 가든 베이, 뉴욕의 보태니컬 가든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큰 사이즈의 작품인 라 파멜라는 이번엔 서울에서 전시하며 서울시민들에게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작품 ⓒ김은주 마놀로 발데스의 조각상 라 파멜라 ⓒ김은주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광장에 마련된 특별전 라 파멜라는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여인의 두상의 모습이다. 밤에는 조명이 켜지며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감상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낮과 밤, 각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여인의 두상을 감상하며 무더운 여름을 잊어 보자. 작품은 오는 6월 28일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광화문에서 불러보는 '광화문 아리랑' 광복 70주년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김은주 광화문 북측 광장에도 전에 없던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됐다. 바로 '광화문 아리랑'이라는 작품. 국가보훈처에서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6·25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설치미술 특별전인 광화문 아리랑은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6·25전쟁의 참전용사의 희생과...
광화문 북측광장의 설치미술 “광화문 아리랑”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 ⓒ정인선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이 6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했다.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과 6․25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 설치되었다. 30일 이후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70초마다 회전하는 거대한 ‘달 항아리’ ⓒ정인선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 아리랑’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UN참전국 전사자에 대한 추모와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 통일 염원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위 부분이 70초마다 회전하면서 다시 아래 부분과 만난다. 전시작품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로,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어린이 그림과 강익중 작가의 글씨 ⓒ정인선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에 표현된 ‘항아리’ 모양은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달 항아리 주변을 둘러싼 ‘아리랑’은 강익중 작가가 대표적 전통 민요 ‘아리랑’의 가사를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이다. ‘광화문 아리랑’은 2007년 광화문 복원 현장에 가림막으로 ‘광화문에 뜬 달’을 설치한 데 이은 강 작가의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강 작가는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한 달 동안 전시했고, 2003년 뉴욕 유...
김은영_인포가든썸

서울역7017 인포가든 오픈, 미리 만나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미디어메이트 김은영  2017년 4월.차량길에서 녹색 보행길로 탈바꿈할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서울역7017 인포가든 오픈 행사가 진행되었어요.서울광장 서편.서울도서관 모퉁이 옆 보행통로에 설치된18m의 녹색 보행로.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축소판인 녹색 보행로에는소나무와 장미 등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은 대형 화분이 놓여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출한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벤치 형태의 화분도 있어 좋더라고요. :-) 내년에 완공되는 고가 보행길에는대형 화분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극장, 카페 등의 편의 시설이 함께 들어서서울역의 동, 서를 연결하며,일대의 도시재생을 촉진함은 물론,시민을 위한 문화, 휴식 공간으로다시 태어날 예정이에요. 서울역 고가 보행길의 축소판인 녹색 보행로에는소나무와 장미 등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은 대형 화분이 놓여도심 속 작은 정원을 연출한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벤치 형태의 화분도 있어 좋더라고요. :-) 내년에 완공되는 고가 보행길에는대형 화분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극장, 카페 등의 편의 시설이 함께 들어서서울역의 동, 서를 연결하며,일대의 도시재생을 촉진함은 물론,시민을 위한 문화, 휴식 공간으로다시 태어날 예정이에요. 오픈 행사에는박원순 서울시장과 설계자인 위니 마스 등관계자들이 참석해고가 보행길을 산책하고인포가든을 관람했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노후화된 자동차 길을 사람 길로 되살려,사람과 지역, 그리고 경제를 살리는새로운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적 모델인'서울역7017프로젝트'가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길 부탁했어요.  인포가든의 설계를 맡은위니마스(Winy Mass)도이 프로젝트가 서울의 녹색 미래를 위한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서울역 고가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와앞으로의 운영을 소개했답니다.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만나고,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서울역7017 인포가든. 인포가든이 운영되는 11월까지트리 팟 기부 캠페인, 서울 드로잉 전시...
이효열 작가의 연탄꽃(좌), 교보문고(우)에 놓인 `일자리=꽃자리`

의자마다 꽃을 놓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설치미술가 이효열씨의 연탄꽃 작품 작년 겨울 SNS를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타고 남은 희뿌연한 연탄재에 꽃이 꽂혀 있고, 연탄 옆엔 되는대로 네모지게 찢은 상자종이에 ‘뜨거울 때 꽃이 핀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일명 ‘연탄꽃’(실제 이 작품의 부제)이란 이 사진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화제가 됐는데요, 서울시내 곳곳에 연탄꽃을 놓아둔 주인공, 바로 설치미술가 이효열(30)씨입니다. 서울시는 이 작품에서 착안해 올해 ‘일자리대장정’ 일환으로 이효열 작가와 함께 ‘일자리=꽃자리’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왜 다 태워진 연탄재에 꽃을 꽂고, 의자에 꽃을 놓는 ‘꽃자리’란 작품을 만들어 SNS에 올리는 걸까? 내 손안에 서울이 그를 직접 만나 봤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설치미술가 이효열씨 지난 5월 27일 늦은 오후,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시민청에서 이효열 작가를 만났다. 그는 시민청까지 발걸음을 옮기면서 길가에 핀 꽃, 청사 내부에 장식된 꽃에도 하나하나 관심을 두고, 시민청 내 카페에 깔린 의자에도 연신 관심을 내비쳤다. “이제 온갖 것이 다 ‘꽃자리’로 보이네요.(웃음)” 서울시는 ‘연탄꽃’ 작품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이효열 작가와 함께 2016 서울일자리대장정 일환으로 특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자리대장정 정책로고인 ‘의자’와 정성으로 가꿔야 피어나는 ‘꽃’을 결합해 ‘일자리=꽃자리, 당신의 일자리에 꽃이 피는 그 날까지’란 메시지를 담았다. 이를 통해 서울시 일자리 창출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현장에서 직접 시민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서울일자리대장정 `일자리=꽃자리` 캠페인 ‘꽃자리’를 있게 한 작품이 ‘연탄꽃’이니 연탄꽃에 대한 얘기부터 나눴다. 그는 어느 날 집 앞에 놓인 연탄재를 보다가 문득 “연탄은 저렇게 뜨겁게 태워서 남을 데워주는데, 난 지금까지 뭘 했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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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숭고한, 애틋한 색은 대체 뭘까?

1958년부터 1977년 사이 복개되면서 많은 그늘과 문제를 드러냈던 청계천이 2002년 복원이 결정되었고, 2005년 10월 아름다운 물길로 시민 곁으로 다가온 지 벌써 5년째다. 청계천 개장 5년을 기념하기 위한 청계천축제가 지난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청계광장과 청계천변에서 펼쳐졌다. 개장 5년을 맞는 청계천을 방문한 인원은 지금까지 총 1억2백만여 명. 일평균 5만 6천명이 찾은 셈이라 한다. 개장 첫해인 2005년 1,184만 명을 시작으로 2006년에 가장 많은 2,826만 명, 2007년 2,165만 명, 2008년 1,376만 명, 2009년 1,494만 명, 올해는 9월까지 1,158만 명이 청계천을 찾았다고 한다. 청계천은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함께 했다. 청계천변(청계폭포~광교)은 12인의 설치미술 작가와 학생들이 만든 설치 미술품들로 다시 한 번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청계천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설치미술 ‘오색찬란’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 주제에 환경과 시간, 시민들의 참여를 더하여 놀이, 감동, 교양이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체험마당을 제공하고 있었다.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이 청계천을 예술로 물들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색이 아닌, 오색찬란(여강연), 신비한 색(장선아), 이상한 색(이한수), 영롱한 색(게라지 몽키스), 순수한 색(최정수), 유쾌한 색(한상진), 시원한 색(신형섭), 숭고한 색(이기일), 애틋한 색(쿠츠나 미와), 찬란한 색(장인희)다양한 색(홍대 박병래 교수와 학생들), 진정한 색(한국종합예술학교 김태헌교수와 학생들), 몽롱한 색(김재남) 등 총 13개 작품들이 감성적 언어로 빚어진 ‘색(色)’을 주제로 그 이미지에 맞는 설치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13개의 작품들에는 각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고 그로 인해 탄생한 설치미술품들은 청계천을 배경으로 감동과 여운을 전하고 있었다. 게다가 청계천을 거닐며 만나게 되는 각 설치 미술품마다 어떤 의미를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