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촌동의 제 3고분은 4-5세기 백제 왕릉이다

서울서 ‘백제의 숨결’ 느껴볼까?

서울시 석촌동의 제 3호분은 4-5세기 백제 왕릉이다. ⓒ박세호 지난해 10월말 한성백제 왕실묘역인 서울 석촌동고분군에서 화장 후 분골된 사람의 뼈와 다량의 유물이 발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서울이 백제 왕조의 수도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알아도 실감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백제하면 충청도 공주나 부여여야지 왜 서울이냐는 것이다. 제 3호분과 제 4호분의 연결 통로 ⓒ박세호 지하철 9호선 석촌역이나 석촌고분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이 바로 널찍한 공간의 ‘석촌동고분군’이다. 아침저녁으로 내 집 뜰처럼 산책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옆 동네에 이렇게 축구장보다 더 넓은 공간이 있는지도 모르는 주민들도 생각보다 많다. 송파구 석촌동고분 발굴 현장 ⓒ박세호 대로가 고분에 막혀서 부득이 땅 속으로 터널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퇴근 시 지하차도를 매일 지나면서도, 바로 위가 고분지대라는 것을 눈치조차 채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석촌동고분군에는 적석총 5기, 흙무덤 1기 등 총 6기가 복원, 정비돼 있다. 벽화로 본 백제의 첫 수도, 한성 ⓒ박세호 사적 제243호으로 지정된 석촌동 고분군은 기록이 대체로 명확하지 않아 누구의 왕릉이라는 호칭대신, 그냥 ‘제 3호분’, ‘제 4호분’ 이렇게 불린다. 제 3호분은 한 변의 길이가 50m에 달할 정도로 크다. 조상님들이 만든 대형구조물(왕릉)과 2천년 뒤 후손들이 만든 초대형 건축물인 124층 롯데월드타워가 대비되는 모습이 참 흥미롭다.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박세호 무덤은 40~50cm 두께로 진흙을 깔아 다지고 그 위에 자갈돌과 지댓돌을 차례로 깔았다. 이후 40cm 이상의 깬돌과 작은 판자돌을 가로 누여서 층층이 쌓아 올린 모습이다. 구내 조경이 잘 되어 수채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풍경이 아름답다. ⓒ박세호 무덤이 훼손된 이후 발굴 조사를 했기 때문에 주검이 묻힌 곳은 찾지 못했고, 무덤 주위에서 중국 동진 시대의 도자기 조각, 금 ...
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실내외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11월 서울여행 코스

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6) 석촌동 오늘은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석촌동으로 떠나봤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동네인 송리단길을 비롯해 석촌동 고분군, 삼전도비와 함께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서울 3080과 함께 하면 근사한 데이트 코스가 완성됩니다.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제3호분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느닷없이 나타난 무덤 군이 무척 이색적인데요. 석촌(石村)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석촌동 고분군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동네분들을 위해 만든 공원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강아지 산책시키고, 조깅하고, 이웃들끼리 만나 오래도록 대화를 나누기에 적격인 곳입니다. 그런 까닭에 큰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고즈넉함과 친근함이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 가고 싶은 곳입니다. 석촌동 고분군의 돌무지무덤은 그 형태가 독특한 것이 특징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고구려의 계단식 돌무지무덤처럼 보이지만, 2호와 4호 돌무지무덤은 내부를 흙으로 채워 백제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호분의 경우,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합니다. 백제시대의 무덤이 현재까지도 현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뿐이었는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재와 역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특한 카페와 숍들로 걷는 즐거움이 있는 송리단길 석촌동 고분군에서 나오자마자 송리단길과 바로 연결됩니다. 송리단길은 경리단길, 망리단길에 이어 새롭게 뜨고 있는 장소입니다. 송리단길은 백제고분로 45길 주변 일대를 이르는 말로, 석촌 호수 인근에 모여 있습니다. 간판도 없는 카페를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발리, 멕시코, 대만, 뉴질랜드에 온 듯한 이국의 맛집들도 가득해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치욕의 병자호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