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나리

[여행스토리 호호] 봄날 걷기 좋은 곳 베스트 3

어느새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나리 호호의 유쾌한 여행 (37) 응봉산, 남산, 그리고 낙산 3월 넷째 주, 어느새 완연한 봄입니다. 차가웠던 공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로이킴의 ‘봄봄봄’,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듭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계절의 바뀌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면 이번 주말만큼은 시간을 내어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따뜻한 봄바람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어디든지 좋습니다. 가볍게 봄나들이를 다녀오기 좋은 서울의 산, 세 곳을 소개합니다. 응봉역에서 응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 서울의 개나리명소 응봉산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마을, 응봉산은 중앙선 응봉역에 내려 15분~2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이 모여 있어요. 산속으로 이어진 오솔길로 들어가면 산수유, 개나리, 벚꽃, 수수꽃다리가 어우러져 봄꽃 향연이 펼쳐집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팔각정이 나옵니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탓일까요? 언덕길에서는 숨이 차오릅니다.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응봉산은 산의 모양이 매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매 응(鷹), 봉우리 봉(峯)을 써서 ‘응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팔각정에 오르면 서울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아직은 개나리가 하나둘씩 수줍게 핀 상태지만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가 되면 산 전체가 온통 개나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남산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응봉산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뒤로는 남산이 서있습니다. 개나리가 손짓하는 응봉산에 올라 서울의 경치를 감상하고, 주변 서울숲까지 산책을 즐겨봐도 좋습니다.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제 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열립니다. 응봉산 일원,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그림그리기, 백일장, 문화공연,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