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기념관 전면은 전태일 열사가 직접 쓴 자필편지로 장식되어 있다

청계천 가볍게 거닐며 한 번쯤 가볼만한 4곳

전태일 기념관 전면은 전태일 열사가 직접 쓴 자필편지로 장식되어 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1) 청계천 주변 가볼만한 곳 걷고 싶은 길, 청계천. 2005년 청계천복원공사 이후 서울시민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5월, 종로 3가부터 동대문까지 거닐며 청계천 주변 가볼만한 곳을 살펴봤습니다. 종로 3가 삼일교에서 수표교로 향하는 길 전태일 기념관이 있습니다. 건물 전면에 전태일이 쓴 편지를 옮겨 놓았습니다.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자 근로 감독관에게 썼던 자필 편지입니다. 전태일 기념관 내부 전시관 모습 전태일은 노동 운동가입니다. 그는 봉제노동자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힘썼어요. 1970년 11월,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했습니다. 전태일기념관은 1층에서 3층까지 열려 있습니다. 1층 로비, 2층 공연장, 3층 전시관으로 구성되었으며 노동허브, 서울노동권익센터 등도 이 건물에 자리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전시품 480여 점을 전시하며, 노동 문화와 관련된 기획 전시도 열립니다. 1970년 당시 노동현장을 재현한 ‘다락방 속 하루’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전태일 기념관은 그의 생애와 당시 노동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높이 1.5m의 좁은 다락방에서 허리조차 펴지 못하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 했던 당시 노동자들의 공간을 재현했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며 노동과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당시 ‘시다’라고 불리던 보조원들은 10대 소녀들이 대부분이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폐질환 등에 시달렸습니다. 눈부신 경제발전 뒤에는 이러한 노동 현장이 뒷받침 되었죠. 청년노동자로서 스스로 불꽃이 된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봅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그 말은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전자상...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성당 건물들

수요일은 도심 속 성당에서 ‘귀 호강’ 하는 날~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성당 건물들 도심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끌리듯 들어간 곳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었다. 2015년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이 철거되면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이 더욱 드러나게 됐다. 시청 앞에서 바라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12시 20분부터 1시까지 ‘성공회 정오 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6월까지 이어지며, 7월과 8월 휴식기를 거쳐 8월 말에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12시 20분에 시작하는 무료 음악회 지난 15일 ‘봄날의 바로크’라는 타이틀 아래 소프라노와 파이프 오르간, 트럼펫 연주로 꾸며진 ‘성공회 정오 음악회’에 다녀왔다.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과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성당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26년 아서 딕슨의 설계로 착공해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됐다고 한다. 외관을 십자가 모양으로 형상화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성당 내부 모습 외관 못지않게 성당 내부 모습도 아름답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열 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성당을 바치고 있고 제단 벽면에는 예수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모자이크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성화에 조명이 비춰져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파이프 오르간은 성당 정면이 아닌 뒤쪽 2층 공간에 마련돼 있었다.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성당 2층 공간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 조용한 성당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있으니, 일상의 분주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계절의 아름다움과 맞물려 힐링의 시간이 됐다. 성당 입구에서는 성당을 찾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와 커피를 제공해주...
"2019 서울장미축제"가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중랑천변에서 열린다.

온통 황홀 ‘서울장미축제’ 인생샷 포인트 7

'2019 서울장미축제'가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중랑천변에서 열린다. ‘2019 서울장미축제’가 ‘장미의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중랑천 장미거리 및 장미터널 일대(5.15km)에 약 20만 주의 장미가 선보인다. ‘로즈 가든&로즈 피크닉’이라는 주제 아래 5월 17일 개막을 시작으로 24~26일 3일간 메인 축제를 열고, 메인 축제 이전과 이후 1주일씩 ‘리틀로즈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장미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장미를 꼽는 사람이 참 많다. 장미가 예쁘기도 하고 향기도 좋기 때문이 아닐까? 17일 ‘서울장미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태릉역 8번 출구에서 묵동교를 건너면 장미축제가 시작되는 서울장미공원문주의 화려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행사장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장미공원문설주 ‘서울장미축제’는 중랑천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수림대 장미정원, 목동천 장미정원, 장미분수공원, 중랑천로, 겸재교 일원 등 총 7개의 구간에 걸쳐 즐길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 멈추는 곳마다 다 멋진 포토존이다. 그 중 특별한 장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스팟과 방법을 소개해 본다. 하트 모양의 장미터널과 장미 꽃다발이 그려진 벽화가 실제 빨간 장미와 어우려져 아름다운 동화 속 공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➀ 묵동천 장미정원 옆으로 장미 화단이 탐스럽게 가꾸어져 있다. 어렸을 적엔 장미 하면 빨간 장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선 노란 장미, 파란 장미, 보라 장미, 하늘색 장미 등등 여러 색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➁ 장미 전망대  장미정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이다. 가까이서 보는 장미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멀리 한눈에 보이는 장미정원도 액자 속의 풍경 같아 보기가 좋다. 활짝 핀 장미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미정원 ③ 장미터널 묵동교부터 겸재교까지 장미에 둘러싸인 터널 속을 걸을 수 있...
습지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관찰덱

서울 봄 나들이 여기 빼면 섭하지~ 서울창포원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자리한 서울창포원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9) 서울창포원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따스한 햇살과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오니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서울에서 한적하게 걷기 좋은 길, 어디 없을까 찾고 계시다면 서울창포원을 주목해 보세요. 서울창포원은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봄 꽃길 160선’중 한 곳입니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서울창포원 정문으로 이어집니다. 12개 테마로 조성된 서울창포원 서울창포원은 약 1만 6,000평에 이르는 테마정원입니다.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요. 창포는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입니다.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 등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잘 자랍니다. 5~6월 사이 만개하는 붓꽃 서울창포원에서는 매년 5월에서 6월 사이 붓꽃이 만개합니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 붓꽃, 범부채 등 130종 30만 본의 다양한 붓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붓꽃은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며 꽃봉오리가 붓처럼 생겨 붓꽃이라 부르는데요. 아름다운 색깔과 자태가 신비롭습니다. 붓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습지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관찰덱 붓꽃, 할미꽃, 철쭉 등 5월 서울창포원은 꽃잔치가 한창입니다. 약용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약용식물을 볼 수 있고,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연못 주변으로 붓꽃 군락이 초록을 뽐냅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넣어두고, 자연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책읽는 언덕, 원두막 등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울창포원 방문자센터 1층에 있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창포원 방문자센터 1층에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1코스인 수락, 불암산 코스의 시...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용산역

이런 곳이 있었네!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 ‘용리단길’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무수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용산역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7) 용리단길 산책 요즘 용리단길이 SNS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새로운 명소가 아닌 오래 전부터 서울의 이야기를 품어온 옛 동네입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용산역에서 출발해 용산공원 갤러리로 이어지는 용리단길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실제 용산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이 해설을 해주셨어요. 설명을 들으며 용산역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니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옵니다. 용산역 광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용산기지 주변지역 워킹투어(용리단산책)은 용산역 1번 출구에서 시작됩니다. 용산역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강제징용 노동자를 나타낸 것입니다. 깡마른 남자가 곡괭이를 손에 쥐고 있어요. 어깨에 앉은 새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나타냅니다. 용산역은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이 집결한 장소입니다. 100만 명이 넘는 조선 청년들이 강제징용에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용산역을 지나면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을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연복사탑중창비 제자리를 찾아갈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용산역 오른쪽에 있는 철도회관 마당에는 고려시대 석비가 있습니다. 탑의 이름은 연복사탑중창비입니다. 고려 수도 개성에는 연복사라는 큰 절이 있었어요. 조선시대에 소실된 후 다시 지었고 지금도 개성에 연복사가 있습니다. 고려 때 연복사에는 5층 불탑이 있었는데 소실되었다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불탑을 재건했습니다.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내력을 담아 이 비석을 세웠습니다. 개성 연복사에 있어야 할 이 비석이 왜 이곳에 놓여있을까요? 110여 년 전 일제가 용산으로 반출한 후 미처 일본으로 가져가지 못해 이 자리에 남게 된 것지요. 이 비석이 제 자리로 돌아갈 날을 기다려 봅니다.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예정인 용산철도병원 용산역 앞에는...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만난 벚꽃

화(花)려한 나들이 즐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서울숲

서울숲 야외무대 벚꽃 바람과 햇살이 환상의 호흡을 맞추던 날 서울숲을 찾았다. 웬만해서는 한 번에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넓은 서울숲, 봄을 맞아 특히 아름다운 포인트만을 골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방문자센터 건너편 가족마당 야외무대 쪽으로 갔다. 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거기에 햇살까지 더해져 벚꽃 송이송이가 더욱 빛을 발했다. 공원에서 소풍 분위기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이 있다면 가족마당을 꼽을 수 있다. 야외무대도 있고 넓은 잔디밭과 나무 그늘도 있어 쉬어가기 좋다. 서울숲 연못 휴게소와 가족마당 사이에 연못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리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물가에 펼쳐진 연초록 향연이 장관이다. 오리와 물고기 뿐만아니라 생태숲에선 꽃사슴과 고라니, 각종 새들도 만날 수 있다. 자판기에서 사슴 먹이를 구입해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서울숲을 찾는다면 생태숲을 추천한다. 서울숲 생태숲에서 볼 수 있는 사슴 생태숲 근처엔 바람의 언덕과 한강수변공원이 이어진 보행가교가 있다. 이 다리에 서서 응봉산 쪽을 바라보면 산을 덮은 노란 개나리를, 발 아래로는 탄성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벚꽃길이 펼쳐진다. 벚꽃비 내리는 모습이 황홀경이다 서울숲 바람의 언덕에서 만난 조형물 바람의 언덕쪽으로 가면 흰 기둥에 반달 모양의 파란 조형물이 보인다. 맞은편 한강에서 계속 바람이 불어온다 하여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봄엔 아름다운 벚꽃을, 가을엔 억새가 두 눈을 사로잡는다. 화르르 꽃폭죽이 터지는 4월 서울숲, 더 늦기 전에 발걸음해보자. ...
창경궁은 고궁 공원으로 불릴 만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망극할 따름! 천원으로 화사하게 누리는 고궁 산책

창경궁은 고궁 공원으로 불릴 만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6) 창경궁 봄꽃여행 창경궁으로 더욱 특별한 봄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년)에 세조비 정희왕후와 예종비 안순왕후 등을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입니다. 수강궁은 세종이 즉위한 1418년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를 위해 마련한 궁이었습니다. 창경궁은 서울의 5대 궁궐의 하나이지만 그 위상은 좀 모호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경복궁, 창덕궁처럼 법궁도 아니고 덕수궁처럼 특정 시대를 대표하지도 않습니다. 창덕궁과 연결되어 있는 궁으로 알려져 사실 창덕궁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창경궁의 화계. 이웃 창덕궁과의 담벼락인 계단식 담장에는 봄꽃들이 알록달록 꽃잔치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창경궁은 누구나 언제든 방문하고 산책하기 가장 좋은 고궁 공원이라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유홍준 교수는 말합니다. 창경궁의 규모만 7만평. 도심 한 가운데 그 넓은 규모 대부분이 창경궁의 숲이 차지합니다. 낙산공원이나 삼청동 성곽길 등에서 도심 쪽을 바라보면 숲이 우거진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창덕궁과 창경궁의 숲입니다. 진달래가 피어있는 창경궁 궁과 어우러진 도심 풍경이 이색적이다 창덕궁의 후원이 아름답고 넓지만 미리 예약해서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반면 창경궁은 궁이 열려있는 때면 언제든 자유롭게 산책이 가능합니다. 고궁 공원으로서의 궁궐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오로지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궁궐 입장료가 전반적으로 3,000원으로 오를 때도 창경궁은 1,000원을 유지한 궁궐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밤 9시까지 휴궁일을 제외한 매일 야간 개장도 합니다. 창덕궁의 인공연못 춘당지 주변에는 능수버들이 연두빛 새 잎으로 봄을 알린다 숲이 우거진 창경궁은 그래서 봄에 방문하기 가장 적합한 궁...
진달래가 활짝 핀 서울로 7017

가볍게 떠나 봄! 서울역 주변 근·현대 건축기행

진달래가 활짝 핀 서울로 7017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5) 서울역 주변 근·현대 건축기행 걷기 좋은 4월입니다. 서울역 주변을 구석구석을 거닐며 골목을 탐방해 보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개화기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1900년대를 기점으로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서울은 건축,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서울역과 충정로 일대에는 개화기 이후에 지어진 건축물이 산재해 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100년 사이 도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골목마다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1905년에 지어진 양정의숙. 현재는 손기정 기념관 서울로 7017에서 만리재 방향으로 걸어가면 한라비발디아파트가 나옵니다. 아파트 안쪽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손기정 기념관이 보입니다. 현재 손기정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905년 양정의숙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법률가를 양성했던 학교였지요. 1913년 일제에 의해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되었고, 1988년 목동에 학교를 신축하면서 건물이 남겨졌습니다. 현재 이곳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기념관으로 운영합니다. 일제강점기, 세계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의 뜻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왜 손기정 기념관이 이곳에 있냐고요? 손기정 선수는 양정고등학교 21회 졸업생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손기정 기념관에서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가면 약현성당이 나옵니다. 약현성당은 1893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입니다. 1898년에 지어진 명동성당보다 앞서 지어졌죠. 천주교 박해 당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희생된 신자들을 기리기 위해 처형지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성당을 지었어요. 1988년 화재로 인해 재건되었으며 벽돌로 지어진 근대식 건축양식이 특징입니다. 도심 속 평화...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새롭게 변신 중인 녹사평역.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 이태원 골목투어에 나서보았다.

“맛집 말고도 볼거리 많아요” 이태원 골목 산책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새롭게 변신 중인 녹사평역.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 이태원 골목투어에 나서보았다.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왠지 기분 좋은 봄이 오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불청객이지만 파란 하늘이 유난히 돋보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사진기 하나 들고 도보여행을 떠난다.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예술적인 공간으로 변신한 녹사평역에서 출발해 이태원의 이색거리를 거닐며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녹사평역을 나오면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이란 뜻의 녹사평과는 달리 용산미군기지와 다양한 건물이 공존하는 이태원이 보인다. 녹사평역을 나와 육교를 오르면 탁 트인 서울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용산미군기지는 이전을 하고 있어 용산시민공원으로 변신할 것이고, 언제나 서울 속 외국을 느끼게 해주는 이태원은 젊은이와 외국인들로 늘 북적인다. 육교를 건너다 보면 남산타워와 서울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아름다운 서울의 정경을 담아본다. 이태원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정표 하나에 눈길이 모아진다. 녹사평대로와 숫자로 쓰인 익숙한 이정표가 아닌 ‘유관순 길’이라 쓰여 있는 표지판이 보였다. 이곳이 유관순 열사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며 길을 따라 올라갔다. 경사진 길의 끝에 다다르니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이 나왔다. 이태원을 무수히 많이 와봤지만 역 근처의 맛집과 볼거리 위주로 다녔던 터라 언덕 위에 펼쳐진 역사공원은 생경스럽기만 했다. 역사공원 안에서 유관순 길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었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직접 참여한 유관순 열사는 같은 해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되었고, 이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옥중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독립운동의 뜻을 굽...
서울로 수국식빵 옥상에서 바라본 서울역과 만리동 저녁 풍경. 서울로는 서울의 야경 명소로 꼽힌다.

낮과 밤에 걷는 서울로, 참 색(色) 다르지?

서울로 수국식빵 옥상에서 바라본 서울역과 만리동 저녁 풍경. 서울로는 서울의 야경 명소로 꼽힌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28) 서울로 서쪽을 걷다 서울로가 들어선 지 만 1년이 넘었는데 지난 설연휴 중 처음으로 서울로에 가보았습니다. 추운데 과연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까, 먼지가 많지 않을까, 차 소리로 시끄럽지 않을까 별별 걱정이 앞서더군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고 해도 서울역 앞 환경은 늘 사람들이 ‘도보’하기엔 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서울로를 찾는 김에 낮, 밤 두 번을 다녀왔습니다. 퇴계로 입구에는 서울로 안내소가 있어 서울로를 소개하는 리플렛 하나 챙기기에 좋았습니다. 차가 오르던 곳으로 서서로 걸어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느낌도 없이 힘들지 않게 올라가서 신기했습니다. 서울로 전시관 옥상에서 바라본 만리동 전경 겨울이라 사람들이 없을까 하는 것은 기우였습니다. 평일 낮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산책 삼아 고가를 걸었고 밤에는 야경을 즐기는 데이트 커플이나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을 찾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로를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서울로 수국식빵에서 바라본 퇴계로 풍경 어스름이 내려앉은 저녁에는 어마어마한 장비를 갖춘 사진가들이 곳곳에 진을 쳤습니다. 서울로는 대표적인 서울 야경 명소로 꼽히고 있었습니다. 서울로 위에는 인공 지반에서 살아갈 수 있는 수종 50과 228종 2만 4,085주의 식물도 함께 있습니다. 대중가요 가사들이 눈길을 끄는 서울로 겨울이라 대부분 동면 중이긴 했지만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서울로 위에는 작은 상점과 카페, 전시관 등도 있어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로의 야경과 오가는 사람들 서울로의 정확한 명칭은 ‘서울로 7017’입니다.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난 고가’,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라는 뜻이 7017이라는 숫자에 담겨있습니다. 서울로 7017는 정확히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