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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악의 사건, 그를 살린 것은…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던 원시시대와 달리 현대 사회는 내일 하루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인생도 예측불가다. 하루아침에 죽을 수도, 중환자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가 그랬다. 6년 전 단 한 번의 사고로 멀쩡했던 그는 척추에 이상이 생겼고 어깨 아래로는 그 무엇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희망특강이 열리던 날 그는 평소 그랬듯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강단에 올랐다. 불확실 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6년 전 지질 조사를 위해 찾은 캘리포니아에서 그가 사고를 당한 곳은 어이없게도 절벽도, 구불구불한 길도 아니었다. 일자로 뻗어있는 비포장 도로였다. 그 위를 7대의 차가 연이어 시속 30~50km로 달리고 있을 뿐이었다. 당시 차창 밖은 앞 차가 달리며 내는 먼지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옜다. 우리 인생 마냥 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몰던 차가 뒤집혀 사고가 났다. 같이 갔던 한 학생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당시 40~50분 만에 헬기가 와서 저를 병원에 데려다 주지 않았더라면, 그 어떤 학생도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몰랐더라면 저는 아마 죽을 운명이었을 겁니다." 다행히 미국 학생의 심폐소생술과 빠른 이송 덕분에 그는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척추가 손상되어 그 안의 신경 다발이 끊어졌고 어깨 아래로는 감각을 느낄 수도 생각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침이 잘 올라오지 않아서 물도 자주 마셔줘야 하죠. 일어설 수 없기 때문에 욕창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숨을 쉴 때 횡경막과 가슴근육, 배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어깨 아래 신체 부위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보니 폐활량도 일반 사람들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말도 못하게 되는데 아주 작은 차이로 말은 할 수 있게 되었죠." 이 사고는 그에게 있어서 최악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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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비교를 하지 말아야

겨울 아침 동장군 기세에 얼마나 참석하겠냐는 예상을 깨고 지난 12월 26일 서울 희망특강이 열리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은 이제는 대학으로, 혹은 세상으로 나갈 예비 청년들로 가득했다. 이날 연사인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짧게 정리해 이제 곧 청년이 될 이들을 격려했다. 비단 젊은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의 격랑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이들에게도 필요한 말이 꽤 있었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연사는 '꿈'과 '목표'에 대해 강조했다. '인생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된다'는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글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연사는 이 기적 같은 일을 직접 목격했다. "어릴 적 형은 방에 이름 모를 남자의 사진을 붙여 놓고는 절 불렀습니다. 누구냐 물었더니 '프로이드'라는 사람이라면서 자기도 저 사람처럼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형은 몇 년 후 진짜 정신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세태는 많이 다르다. 연사 또한 이를 아쉬워하며 꿈과 목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나는 ~가 되고 싶어'라는 말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살아보니까 인간은 대부분 하나의 전문성으로 먹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꿈꾸고 목표를 세우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목표를 '지금' 세워야 해요. 부모님, 친구들…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서 말입니다. 지금이 쌓여 미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목표를 세우면 제 형이 그랬던 것처럼 목표가 스스로를 이끌게 되어 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시 '고래를 위하여'를 들며 바다가 아름다운 까닭은 고래가 있기 때문이듯 청춘은 꿈이 있어 아름답다고 말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같이 큰 꿈을 가지십시오. 꿈을 품는 것은 청춘이 마땅히 해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북한산아, 내게로 오라! 소리친들 그러나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는 말한다. "부딪히고 견뎌야 합니다. 견디지 못하면 쓰일 수 없습니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할지는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