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민중연극제가 31일까지 열린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에서 만난 우리 시대 전태일

동아시아 민중연극제 공연 장소인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 극장 ©김은주 2020년은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기가 되는 해다. 이에 한국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며 기념하는 행사인 '동아시아 민중연극제'가 지난 27일 시작해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는 동아시아의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노동·인권·생명·평화의 가치를 구현하는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다.   한국, 태국, 홍콩, 대만 4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민중연극제는 국내 극단 8개와 해외 극단 4개가 함께 하며 아시아의 젊은 연극인들이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짚어보고 각국의 현실을 관찰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방식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혁신광장 극장의 좌석 거리두기 모습(좌), 안전하게 이뤄지는 방역의 모습(우) ©김은주 28일 연극제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혁신파크 혁신광장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과 단절되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이 가볍다. 서울혁신파크에 마련된 공연장소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손소독 및 마스크 필수 착용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사전예약 확인과 함께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을 한다. 좌석 역시 거리두기를 하며 안전하게 앉아 관람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공연에 따라서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접수로 관람이 가능하다. (예약 문의 전화 010-9926-7404) 한국-대만 합작품 '아버지, 리어왕' '아버지,리어왕'의 공연 모습 ©김은주 이날 공연은 한국과 대만 합작 작품인 ‘아버지, 리어왕’이었다. 작가와 연출, 음악은 대만에서 담당했으며 백대현 배우의 1인극으로 진행되었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재해석한 ‘아버지,리어왕’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역할을 백대현 배우 혼자 소화하며 이 둘의 갈등과 모순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아버지 리어...
서울혁신파크는 오늘도 혁신 중!

서울혁신파크는 오늘도 혁신 중!

서울혁신파크 공유동과 연결동 일대 ⓒ 신예은 바야흐로 복합문화공간의 시대이다. 최근 서울에 무중력지대, DDP 등의 복합문화공간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도시를 한층 더 역동적인 '활동의 장'으로 만들어준다. 새해를 맞이하여 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약 100m 거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 다녀왔다. 서울혁신파크는 과거 국립보건원, 식품의약안전청, 질병관리본부가 위치한 곳이었다. 보건 및 의료의 공간으로 활용한 셈이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가 충청북도 오송 부근으로 이전을 하게 되어, 부지는 빈 공간으로 남게 됐다. 이에 서울시는 남은 공간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더한 공간인 '서울혁신파크'를 오픈했다. 서울혁신파크 지도 ⓒ 신예은 서울혁신파크는 혁신가의 아이디어, 시민의 참여와 생각이 어우러져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2017년 1단계 공간 조성과 함께 입주단체를 모집했으며, 2018년 상상청, 공유동, 연수동을 개관했다. 서울혁신파크는 2019년 제5회 팹랩아시아 콘퍼런스, 서울시 적정기술한마당 국제콘퍼런스, 혁신파크 네트워크 포럼,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등의 큰 성과를 보였다. 2019년 5월,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기록원을 개원하여 서울혁신파크는 많은 이들이 오고 싶은 공간, 시민의 다양한 삶이 물들어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서울혁신파크에는 여러 동과 청이 위치해있어, 테마별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청년청 내부 ⓒ 신예은 가장 먼저 맞이한 공간은 '청년청'이다. 청년청에서는 청년의 아이디어와 실험을 통하여 새로운 혁신의제를 제시해, 다양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층은 열린공간으로 누구나 함께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과 3층은 입주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의 도로를 따라 걷다 공유동에 도착했다. 공유동은 입주 단체에게 물품을 공유해주는 공유 창고, 청소년미래진로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연결동을 통해...
11월 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가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1월 서울혁신파크 가자…옥상축제·농부마켓 열려

11월 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가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11월 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가을을 맞아 옥상, 친환경 농산물,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첫 번째 행사는 옥상 축제 ‘옥상 탈출 프로젝트 엑시트’로, 11월 2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혁신파크 내 연결동 옥상에서 열린다. 건물 속에 갇혀있던 옥상을 시민의 즐길 공간으로 탈출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서울혁신파크 옥상공간 ‘옥상 탈출 프로젝트 엑시트’ 프로그램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버려진 나무 활용한 목공체험, 와인파티, 베스트셀러작가 표정훈, YTN음악 방송 김재용PD와 함께하는 뮤직북토크쇼, 슈퍼스타케이 우승자 김영근이 출연하는 옥상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70-7767-2239) 또한 전국 각지 50여 청년 농가의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로 농부의 식탁 가을걷이 축제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혁신파크 내 상상청 앞에서 펼쳐진다. 신선한 농산물 판매 외에도 스크래치 복권(낙과, 에코백, 상품권 등), 김장페스티벌, 생긴대로 과일 꾸러미, 슈퍼식탁케이(할인판매이벤트), 식탁 퀴즈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문의 : 070-4205-1233) 서울혁신파크 ‘가나다밥상’ 체험 음식의 다양한 가치를 나누는 ‘가나다밥상’ 체험은 서울혁신파크 맛동에서 진행된다. 11월 2일에는 ‘2018 한 그릇 밥 요리대회 대상작’인 되비지덮밥을 먹는다. 참가비는 1인당(1회) 8,000원으로 사전 예약 후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070-4285-3981 / 예약 바로가기 ☞ 클릭) 황인선 서울혁신센터 센터장은 “이번에 시민들과 함께 건강한 웃음과 공동체 문화를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축제로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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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보고, 듣고, 만지다! ‘서울기록원’

2019년 5월 15일 개관한 서울기록원 ⓒ박혜진 기억을 만지고, 기억 사이를 거닌다? 서울기록원에선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기억이 만나는 자리, 서울기록원이 지난 5월 15일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내 새로 지은 건물에 문을 열었다.서울기록원은 서울기록을 수집·관리하고 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지어진 서울의 기록관리 전문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설치된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으로, 아카이빙을 위한 자료실과 전시 공간을 고루 갖췄다는 것이 특색이다. 나아가 기록의 총체적 활용에 대한 ‘서울형 기준’까지 마련하겠다는 취지다.지난 토요일, 서울기록원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혁신파크 야외 공원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전면이 유리로 된 기록원 건물이 보인다. 개관기념 전시인 ‘기억의 힘’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다. 시원한 전망이 인상적인 나무 계단. 바쁜 마음은 내려놓고 앉아 쉬어보자. ⓒ박혜진 1층 비지터센터를 지나자 왼편으로는 층고가 뻥 뚫린 나무 계단이 나왔다. 유리벽을 통해 혁신광장까지 조망할 수 있어 걸터앉아 여유를 즐기기 좋을 듯하다.총 5층으로 돼 있는 서울기록원. 2층에 올라가니 간소한 시민기록 전시가 맞이한다. 80년 넘게 은평구에서 살아온 시민이 직접 찍은 사진들로 꾸려진 전시다.이외에도 서울기록원이 진행하는 ‘서울기록화 프로젝트’, 60년대 이래 서울시의 도시·시정·교통 변화를 담은 ‘서울사진 아카이브’ 등이 눈길을 끌었다.본격적으로 서울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기록열람실에서는 개관전과 연계해 ‘목동기록물’, ‘88서울올림픽’ 자료전시를 마련했다. 소장기록물을 열람하려면 사전예약을 이용하면 된다. 디지털 아카이브(http://archives.seoul.go.kr)에서 기록물을 검색해 신청하거나 직접 양식을 작성해 신청하면 보존서고에서 기록물을 반출해 공개해준다. 다양한 오브제들이 가득했던 '기록전시실'은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모두 관람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박혜진 이어 기록...
서울혁신파크 후문에 들어선 ‘한평책빵’. 책은 물론 마음의 양식(빵)을 함께 나누는 소확행 가게이다.

혁신파크 경비실, ‘한평책빵’으로 다시 태어나다

서울혁신파크 후문에 들어선 ‘한평책빵’. 책은 물론 마음의 양식(빵)을 함께 나누는 소확행 가게이다. 불광동역 2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도로가에 ‘양천리 표석’이 서있다. 평안도 의주에서 부산 동래까지 남북 각 1,000리가 되는 한반도 정중앙 마을이란 뜻이다. 이 표석 앞에 작은 책방이 있다. 바로 혁신파크 후문(옛 경비실)에 들어선 ‘한평책빵’이다. 얼핏 보면 책방인 듯 카페인 듯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빵도 파는가?’ 색다른 간판에 끌려 안으로 들어섰다. “사장님, 여긴 책방인가요, 카페인가요?” 대답을 잊은 양 향기 넉넉한 커피 한 잔을 내어온다. 이렇게 책방 대표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불광동 양천리 표석 앞, 혁신파크 후문에 들어선 ‘한평책빵’ 모습 Q. ‘한평책빵’ 이름이 흥미롭네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새 책을 팔고, 중고 책도 팔지만 빵은 팔지 않아요. 그러나 마음의 양식이 되는 ‘빵’을 넉넉히 팔려고 해요. 공간개념으로 보면 한 평은 작은 곳이지만,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싶어 지은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적 우정을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한평책빵에는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 나누고 싶은 책, 작은 출판사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Q. 어떻게 작은 경비실에 책방을 열게 되셨나요? A. 서울시에서 진행한 혁신파크 후문(옛 질병관리본부 경비실) 활용 방안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책만을 파는 책방이 아닌 색다른 책방 운영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기획서를 제출했는데, 채택되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삶(life)과 도서관(library)이 융합된 ‘Lifrary' 개념입니다. 한평책빵은 시민들이 추천하는 책, 함께 읽고 싶은 책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Q. 보통 책방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책으로 일상의 활력을 만드는 ‘소확행 가게’이며, ‘무언가’ 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응원하는 ‘이상한 가게’입니다. 헌책방을 돕고 소규모 출판사의 책을 직거래합니다. 또한 ...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창고? 실험실? 이곳은 ‘시립미술관 세마창고’입니다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서울혁신파크 안에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창고 하나가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보면 그곳이 미술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다.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는 1963년 국립방역연구소로 지어진 후 1990년대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시약창고로 사용된 곳이다.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2016년 전시공간으로 탄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칫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으스스한 분위기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 그런 주춤거린 마음 역시 감상이 주는 한 부분 같다. 현재 이곳은 신이피 작가의 개인전 ‘다리의 감정’이 열리고 있다. ‘다리의 감정’은 크게 전시의 핵심 주제를 확장시킨 영상 ‘다리의 감정’과 ‘반향정위’, 드로잉 전시, 옛 시약창고 선반을 활용한 설치 등으로 이루어졌다. 제1전시실에서 ‘반향정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반향정위’란 박쥐같은 동물들이 주변 대상의 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리를 발생시켜 메아리를 듣는 기술을 뜻한다. 제2전시실 ‘다리의 감정’ 영상 제2전시실에는 ‘다리의 감정’ 영상을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등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제3전시실에 붙여있는 감각과 신경의 드로잉 제3전시실에서는 리서치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감각이 뇌에 전달되거나 뇌로부터 감각이 말초 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의 이미지가 붙어 있는데, 어느 연구실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4전시실에 전시된 여러 의료약제 기구들 제4전시실 작품 제4전시실에 들어오면 문이 닫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든다. 가운데 있는 박제된 사슴 주위로 여러 의료약제 기구들이 놓여있다. 전시는 창고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더욱 빛을 발한다. 시약창고 선반을 보존해 남긴 전시실과 투명 카보나이트 판넬로 처리한 천정이 특히 인상적이다. 서울혁신파크에 왔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자....
서울기록원이 5월 15일 개관했다

“당신의 삶을 기억합니다” 서울기록원 개원식에 가다

서울기록원이 5월 15일 개관했다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것은 문자라고 한다. 역사의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눌 때 기준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문자 사용 유무이다. 문자가 가지고 있는 힘은 바로 기록하여 지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리고 그 다음 세대로 계속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문자로 담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도시는 저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 그 안에 발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도시는 성장한다. 서울 또한 그렇다. 서울이 하나의 도시로 성장해온 시간 속에 이야기를 품고 살아 온 사람을 서울은 기억한다. 그 기억의 저장소인 서울기록원이 2019년 5월 15일 정식 개원식을 맞이했다. 서울기록원의 정식 개원을 축하하는 개원식이 열렸다. 서울의 기록과 기억 저장소 ‘서울기록원’ 정식 개원을 축하하는 개원식에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록해야 기억할 수 있고, 책임을 다하고 정의를 세우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서울기록원이 서울의 백년, 천년 역사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념사를 갈음했다. 이날 서울기록원이 위치한 은평구립어린이집 원아 21명이 개원식에 특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기록원이 들어서기 전 있었던 곳이 바로 은평구립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이 서울기록원의 건립과정과 함께하며 바라본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더욱 뜻깊었다. 아이들이 서울기록원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정과 서울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130만여 점의 공공기록물을 수집해 영구 보존한다. 또한 서울시가 만들었던 정책과 그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 정책이 가져 온 결과가 담긴 행정 종이문서, 디지털문서, 영상 같은 시정기록물과 세월호과 같은 추모현장에 남긴 시민들의 기억인 사회적 기록물도 이곳에선 영구 보존되어 서울시가 시민들의 삶을 기억한다. 단순히 기록과 보관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
‘비전화카페’에선 전기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느리지만 행복하게! ‘비전화카페’가 주목 받는 이유

‘비전화카페’에선 전기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오두막 같은 건물이 하나 있다. 비전화생수기, 사이폰 커피추출기, 태양열식품건조기, 널빤지 지붕, 흙과 볏짚, 왕겨를 단열재로 사용한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건물 ‘비전화카페’이다. ‘숨 고르며 머물다 가세요’ 라고 적힌 카페 입간판이 인상적이다. ‘비전화카페’는 ‘비전화공방서울’에서 1년간의 수행과정을 마친 ‘비전화제작자’들이 직접 운용한다.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NoPlug)’은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 40여 년 전 일본의 친환경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이 시작했다. 서울시는 일본 ‘비전화공방’과 MOU을 체결, 2017년 혁신파크에 ‘비전화공방서울’이 둥지를 틀었다. 전기가 없는 ‘비전화카페’에는 전등이 없다. 자연채광으로 카페를 밝힌다. 커피 준비에 한창인 비전화제작자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전등이 매달린 여느 카페와 달리 자연채광이라 약간 어두웠다. 볏짚과 흙을 섞은 벽에는 석유등이 졸고 있고, 서까래 사이 둥근 창은 자연을 불러들인다. 구석진 코너에는 화목난로가, 재활용 테이블에 놓인 소담한 꽃병이 색다른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페에서 ‘비전화제작자’는 커피 준비에 한창이고, 아들과 함께 카페를 찾은 중년여성은 카페 안 이곳저곳을 찍으며 기다림을 채운다. 주문한 ‘비전화커피’는 족히 20여 분은 지나야 손님 앞으로 나온다. 주문한 ‘비전화커피’는 족히 20여 분은 지나야 손님 앞으로 나온다. 커피는 로스팅(Roasting,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냄), 그라인딩(Grinding, 원두를 분쇄함), 추출(Brewing, 뜨거운 물을 분쇄된 커피가루에 우려냄)의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곳 ‘비전화커피’는 흔치 않은 추출방식으로 탄생한다. 플라스크에 채운 물을 가열하여 생긴 증기압력이 상단 로드에 담은 커피를 적시게 되면 추출이 일어난다....
버려지는 섬유를 자원으로 재활용한 아트를 전시 중인 섬유도시

서울혁신파크에서 7개의 미래도시를 만나다

버려지는 섬유를 자원으로 재활용한 아트를 전시 중인 섬유도시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상상해 본다. 차가운 느낌의 빌딩 사이에서 조금은 포근한 느낌일지 모르겠다. 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어떻게 지구에 덜 해로운 집을 지을 수 있을까’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은 현실이 됐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미래 도시를 꿈꾸는 팹시티 캠퍼스의 ‘흙의 도시’를 통해서 말이다. 7211번 버스를 타고 불광1동 주민센터역에서 하차, 5분여를 걸어 은평구 통일로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제5회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컨퍼런스(이하 팹랩5)’를 함께 하기 위해서다. 지구와 도시의 미래를 위한 축제인 ‘팹랩5’는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우리는 변화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팹랩’이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 나은 도시를 위해 연구하고 제작하는 ‘메이커’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실험하는 공간이라 보면 된다. 식물공장, 개인용 식물 재배 컴퓨터 등 미래 식량 생산 기술을 구현,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각하게 하는 식량 도시 다채로운 구조물과 이색적인 부스가 마련된 ‘팹시티 캠퍼스’를 둘러보기 위해 혁신광장으로 향했다. 팹시티 캠퍼스에서 전시 중인 ‘흙의 도시’는 흙이 어떻게 건축물이 되는지, 그 재료는 어떻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도시는 우리가 살아야 할 도시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는 보고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 풍성하다. ‘식량 도시’, ‘에너지 도시’, ‘나무 도시’, ‘흙의 도시’, ‘재생 도시’, ‘섬유 도시’, ‘비전화 도시’ 등 7개 주제별로 전시 및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많은 탄소 배출로 환경오염의 주원인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섬유 도시’는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
11일까지 진행되는 `팹랩5` 행사.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서울혁신파크 ‘팹랩5’ 행사서 가장 즐거웠던 체험은?

11일까지 진행되는 `팹랩5` 행사.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 5월 7일 아시아 최대 제작자들의 축제,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5’ 현장을 다녀왔다. 넓은 곳에 볼 것들이 넘쳐 하루에 다 체험하기 힘들 만큼 많은 것들로 채워있었다. 우선 눈에 들어 온 곳은 혁신광장에 펼쳐진 팹시티 캠퍼스였다. 팹시티 캠퍼스에는 ▲식량도시 ▲에너지도시 ▲나무도시 ▲흙의도시 ▲재생도시 ▲섬유도시 ▲비전화도시 등의 주제로 나눠 전시,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었다. 식량도시에서 엿본 수경재배하고 있는 스마트팜 모습 “상추가 이렇게 잘 자라네.” “저희 스마트 팜 연구소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먼저 들린 곳은 간이 공간처럼 지어진 ‘식량도시’였다. 양측으로 수경재배를 통해 상추나 바질 같은 일곱 가지의 식물이 자라고 있었고, 가운데는 퍼스널 푸드 컴퓨터와 요리를 위한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이지팜의 한광희 연구원은 퍼스널 푸드 컴퓨터가 오픈 소스와 농업을 결합해 수경재배환경에서 약 20여 개의 센서와 엑추에이터를 통해 식물을 재배하고 모든 식물 성장환경을 센서 데이터로 실시간 기록 및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QR코드를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찍어 간단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평소 탄소배출량을 측정해볼 수 있다. 측정치에 따라 빨강, 노랑, 초록의 화면이 나타난다. 탄소 배출량이 심각한 빨강은 1개, 노랑은 2개, 잘 지키고 있는 초록은 4개의 스마트 팜에서 자라는 식물을 뜯을 수 있다. 또한 2039년 미래 도시로 타 지역에서 식량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설정을 해놓고, 곤충 같은 미래 식량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놓여진 접시 역시 귀리 껍질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돼있다. “책은 원래 놀면서 즐겁게 봐야 좋은데, 사실 팝업북은 뜯어지면 안 돼서 아이들이 좀 조심스럽죠.” “두 번째로 들린 ‘재생도시’에서는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업사이클이 한창이었다. 팝업놀이터에서는 버려진 헌 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