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대학

[서울이야기] ⑦ 도시와 문화, 홍대 그리고 문래동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문화를 이야기하다 지난 4월 10일 저녁, 서울시민청 태평홀은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제7화 서울이야기 에서는 명동시대부터 영화거리 충무로, 소극장 메카 대학로, 인디문화의 성지 홍대까지 살펴보며 서울의 문화 중심지에 깃든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서울이야기에서는 강연이 시작 되기전 특별한 무대가 조성됐다. 서울 브랜드 추진위원회 활동 위원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의 특별공연과 대담이 있었다. 김 교수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박 교수는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선택한 노래는 현인의 (1950, 유호 작사, 현동주 작곡)이었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좌)와 만화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 1.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 쇼윈도 그라스에 눈물이 흘렀다 / 이슬처럼 꺼진 꿈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 샛별같이 십자성같이 가슴에 어린다 2.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 때에 /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네거리에 버린 담배는 / 내 맘같이 그대 맘같이 꺼지지 않더라 3.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거리에 /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 레인코트 깃을 올리며 오늘밤도 울어야 하나 / 베가본드 맘이 아픈 ...
서울이야기

[서울이야기] ⑥ 음식보다 맛있는 서울의 ‘맛’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맛을 이야기하다 지난 4월 3일 저녁, 서울시민청 태평홀은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제6회 서울이야기 진행 현장 제6회 서울이야기는 서울의 대표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서양 격언에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의 총합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음식 문화 안에 한 사람이 살고 생각하는 방식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이번 강연에는 서울 음식에 담긴 서울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의 ‘맛’을 이야기해 줄 연사는 여행작가 이자 음식평론가 박정배 씨 였다. 박정배 평론가는 남해 죽방렴의 멸치와 삼천포의 쥐치 같은 비린내 나는 날것들을 먹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돼지고기, 쇠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접했고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 시절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비롯한 북한음식을 맛보며 우리 음식의 다양성에 눈을 떴다. 방송 프로듀서, 출판사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 등 다양한 문화계 일을 해왔다. 대표 저서로 , , 등이 있다. 한양의 ‘봉송’, 19세기 ‘외식’으로 등장 서울은 조선과 대한제국 시절에는 한양으로,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으로 불렸지만 국가가 바뀌면서도 수도의 자리를 잃지 않은 거의 유일한 ...
위드

[서울이야기] ⑤ 서울 노래에 담긴 시대의 욕망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노래를 이야기하다 : 서울의 서사와 욕망 지난 3월 27일 저녁, 서울시민청 3층 대회의실은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아카펠라 그룹 `위드`의 공연 모습 제5회 서울이야기는 아카펠라 그룹 '위드'가 경쾌한 아카펠라로 포문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에선 대중가요에 담긴 서울의 이미지를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서울살이의 다양한 풍경들을 읽어보는 자리로 꾸려졌다. 강연이 대중가요를 다룬 만큼 시대마다 추억의 노래들이 흘러나와 시민들은 따라 부르거나 생각에 잠기며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대중가요에 담긴 서사를 말해주는 연사로는 이영미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미 교수는 대중예술평론가이자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다. 서울 동대문 밖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란 서울내기로 한국대중가요와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사회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 팟 캐스트 국민TV에서 대중가요와 관련된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 , 등이 있다. 대중가요, 인기 없으면 존재 이유 없다 현재 서울을 테마로 만들어진 노래는 1,140여곡 이며, 제목에 서울을 넣은 노래는 544곡이다. 이중 명동이 들어간 노래가 544곡, 한강이 85곡, 서울역이 70곡, 남산이 40곡 ...
제4회 서울이야기 콘서트 전경ⓒ이코노믹리뷰

[서울이야기] ④ 시전(市廛)에서 대형마트까지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시장을 이야기하다 : 시전에서 대형마트까지 지난 3월 20일 저녁, 서울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는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4회째 진행되고 있는 콘서트에는 서울의 시장에 대해 고민하고 알고자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불금'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제4회 서울이야기 콘서트 전경 시장은 우리의 생활문화를 비추는 거울이다. 시장의 풍경은 시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과 동시에 삶의 역사와 풍경이 그대로 담는다. 이번 서울이야기에서는 시장의 상권형성과 소비 방식의 변화를 통해 서울에서의 삶이 갖는 특징과 그 변화를 풀어냈다. 서울의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연사는 박은숙 교수였다. 박은숙 교수는 현재 고려대에서 역사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 역임했고, 개항 후 우리 역사가 주된 관심사로 도시 공간 구조의 변동, 사람들의 생활상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추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 , , 등이 있다. 개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하는 시장 이번 강연에는 김부영씨의 통기타 연주가 있었다. 소규모 콘서트홀로 조성되어 있는 바스락홀에서 들리는 김부영씨의 노래와 연주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박은숙 교수의 시장 이야...
지난 3월 13일 서울이야기 시민 토크콘서트 현장

[서울이야기] ③ 서울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만남을 이야기하다 : 도시공간의 공공성 지난 3월 13일 저녁, 서울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는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3회째 진행되고 있는 콘서트에는 서울의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알고자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불금'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서울얼굴가꿈단은 서울의 브랜드를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해 시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단체로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72세 어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245명의 시민 단원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서울이야기 시민 토크콘서트 현장 도시가 성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공간이 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 공원, 카페 같은 곳이다. 이런 장소를 가리켜 '도시의 공공공간'이라 부른다. 제 3회 서울이야기에서는 도시 공간의 공공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시간에는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의 미래상을 그려봤습니다. 이 시간에는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과 연결 지어 우리의 서울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도시의 공공공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제이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의 능숙한 진행으로 서울 이야기의 본 강연이 시작됐다. 이번 이야기는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정윤수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제2회 우리의 서울이야기 콘서트 진행 현장 ⓒ이코노믹리

[서울이야기] ② 서울 역사와 도시계획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 합니다. 서울, 수도를 말하다 : 서울 역사와 도시계획 제2회 우리의 서울이야기 콘서트 진행 현장 지난 3월 6일 저녁, 서울시민청 8층 다목적 홀에는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다목적홀의 둥근 원탁에 하나둘 사람들이 앉더니 이내 모든 자리가 약 120여명의 시민들로 꽉 채워졌다. 이 콘서트에는 서울도시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들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서울 시민들, '서울얼굴가꿈단' 단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서울얼굴가꿈단은 서울의 브랜드를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해 시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단체로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72세 어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245명의 시민 단원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민콘서트는 부드러운 클래식 연주로 시작됐다. 그룹 '앙상블 Bb'는 차분하고 편안한 현악기 연주를 통해 콘서트의 서문을 열었다. 연주를 듣는 시민들 중 일부는 지그시 눈을 감고 연주에 귀 기울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앙상블 Bb`의 오프닝 무대 시민 콘서트는 매회 콘서트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 공연으로 시작한다. 서울시 시민청에 속해 있는 '시민청 예술단' 단원들이 기량을 선보이는 것. 실제 시민 청에서는 연 1~2회 정도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선발해 시민청 예술단을 꾸린다. 예술단원들은 시민청에서 연결해주는 무대인 '시민청 활짝 라운지' 등에서 평일 점심시간이나 주말에 무료공연을 한다. 서울시 ...
시민 토크콘서트

[서울이야기] ① 서울은 강의 도시일까, 산의 도시일까

서울시가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토크콘서트 '우리의 서울이야기'를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5월까지 개최합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시민들과 분야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서울의 핵심 정체성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서울의 산 과 강, 수도, 만남, 시장, 노래, 맛, 문화, 거리, 서울 속의 세계 등 10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이 토크 콘서트에 이코노믹 리뷰 기자가 직접 참석해 우리가 몰랐던, 그러나 알고 싶었던 '서울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상중계합니다. 서울 브랜드 만들기 서울의 표정은 어떨까. 지난해 가을부터 서울시는 서울을 대표하는 브랜드 만들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휘장과 '하이서울', '해치'등 다양한 상징물을 써왔는데, 서울의 대표 얼굴이 되느냐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해 시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통합 브랜드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79%)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시민 주도형 서울 브랜드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될 를 기획했다. 서울이야기의 구성은 한 명의 화자가 다수의 청자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강연 형식과 달랐다. 시민들과의 대담이 혼합된 형식으로, 40분 동안 전문가 강의 이후 15분 동안 시민 발제가 이어졌다. 나머지 1시간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형 강의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우리의 서울이야기 제1화 서울, 산과 강을 이야기하다 지난 27일 시민청 8층 다목적 홀에서 `시민 토크콘서트, 우리의 서울이야기`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는 `그린힐피커즈`의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지난달 27일 저녁, 서울시민청 8층 다목적 홀에는 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다목적홀의 둥근 원탁에 하나둘 사람들이 앉더니 이내 모든 자리가 시민들로 꽉 채워졌다. 이 콘서트에는 서울 시민 외에도 김민기 서울 브랜드 추진 위원회 위원장, 황보연 시민소통 기획관, 서울 얼굴 가꿈단(서울의 브랜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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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강의실로 변하다

그가 말하는 서울, 그녀가 말하는 서울 변덕스런 날씨 탓에 이제야 제 얼굴을 내미는 봄의 산자락을 오르고 오르니 진달래와 개나리가 한창이다. 얼마나 올랐다고 숨이 차고 땀이 흐른다. 숲 속 강의실은 생각보다 깊이 있었다. 늦거나 길을 잃어 허탕을 치는 게 아닐까 하며 계속 걸으니 목소리가 들려오며 이내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 지각이구나.' 드르륵 문 여는 소리는 없지만 발을 디딜 때마다 사박대는 낙엽소리에 수업에 늦은 대학생마냥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는다. 똑같은 서울인 것 같건만, 보는 사람에 따라 서울은 다른 빛깔을 낸다. 특히 하나에 정통한 사람들은 본인의 방식으로 서울을 꿰뚫어본다. 숲 속 강의 '서울이야기'는 특정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본 서울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건축가, 화가, 라이프스타일리스트까지 강사들은 분야가 모두 다르지만 본인의 분야에서만큼은 정통하다. 화가는 서울의 공공미술에 대해, 사주명리학 저자는 서울의 풍수지리에 대해, 그렇게 강사들은 본인의 시각에서 본 서울에 대해 얘기한다. 강의실은 따로 없다. 서울연구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곧 강의실이다. 숲 속에는 키 큰 소나무들이 뻗어있었다. 그리고 그 나무들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리포터는 잠시 눈을 감았다. 바람이 뺨을 부드러이 스친다. 한 달에 한번 꼴로 강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상기하니 다음 강의가 열릴 때쯤의, 또 총 7개의 강의가 마무리될 때쯤의 강의실의 모습이 기대된다. 좀 더 푸르고 활기차리라. 서울만의 스타일이 필요하다 첫 번째 강사는 '말하는 건축가'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한 승효상 건축가였다. 그는 서울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차치하고 서양의 건축 역사부터 간략히 훑었다. 그는 스크린에 옛날 서울의 지도와 현대 서울의 도시 계획도를 띄웠다. 옛 서울의 지도는 갈라져 있어도 하나의 땅처럼 보였지만 도시계획도는 색색으로 명백히 분할되어 있었다. 그는 말을 이었다. "현재 도시개발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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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의 정체성 찾기

지난 겨울, 텍사스 북부 지역에 있는 한 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끼리 연말 파티를 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유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고 자연스레 같은 학교에 다니며 알게 된 한인2세들까지 합류하게 됐다. 술자리가 무르익어 얼큰하게 술에 취한 한인2세들이 시간이 늦어 그만 가야겠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유학 생들은 어딜 가느냐며 붙잡았고 결국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원하면 언제든지 자리를 뜰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인2세들과, 선배가 아직 안 갔는데 나이 어린 후배가 먼저 술자리를 뜨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한인 유학생간의 대립이었다. 결국 한인2세들이 먼저 일어났고 유학생들은 “역시 바나나는 안 돼” 하며 ‘한국적인’ 술판을 이어갔다. 이처럼 ‘한국적인’ 한국인과 ‘미국적인’ 한국인, 한국인의 피를 지닌 ‘한국적인 미국인’ 사이의 대립은 이제 이민사회에서 흔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갈등에서 생겨난 말이 ‘바나나’ 다. '바나나'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외동포 후세대를 일컫는 말로 겉껍질은 노랗고 알맹이는 하얀 바나나처럼 겉은 동양인이지만 속은 백인과 같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미주 한인사회가 형성되던 초기 이민 시절 많은 한인이 자신의 자녀가 미국 사회에 융화되어 미국인처럼 자라길 기대했고 그들이 유창한 영어로 말을 하면 이민 세대 부모는 어깨를 으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머릿속 사고를 미국인처럼 한다 해도 뼛속까지 미국인일 수는 없는 것. 시간이 흐르고 한인 사회의 몸집이 커지면서 한인2세들의 정체성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큰 문제로 부각된 이 문제는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네크워크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문제로 고착화 했다. 좋은 대학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한 뒤 미국 주류사회의 일원이 된 사람에게 한민족의 피가 한 방울이라도 섞여 있으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추앙하다가도 조금이라도 문제를 일으키면 당장에 ‘Yankee, go home’을 외치는 한인 이민사회의 정서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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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문화 아이콘, 바로 여기!

떠오르는 랜드마크, 세종벨트 ‘세종벨트(Sejong Velt)’ 하면 아직 생소해하는 사람이 있다. 세종벨트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조성 사업으로 문화 수도 서울의 아이콘이자 문화 테마파크로 진화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박물관, 공연장, 갤러리, 고궁이 유기적 연결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특히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는 약 231.4㎡ 규모의 인포메이션 센터가 들어섰는데, ‘TKTS’와 같이 티켓 예약·구매·발권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뿐 아니라 외국인을 위해 다양한 언어 서비스와 자료도 제공한다. ‘세종 이야기’, ‘충무공 이야기’ 등의 전시 공간도 잘 꾸며져 있고 주변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스토리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또 다양한 주변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세종벨트 광화문광장과 함께 역사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로를 중심으로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기타 협력 기관 등 30여 개 문화·예술 기관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광화문의 매력을 빈틈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조성한 문화 벨트로서 각 기관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해 광화문을 서울의 상직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만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메카이자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못지않은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글/김상진(터키 경제뉴스) 디자인 포커스, 쌈지길 ‘인사동 안의 인사동’이라는 별명처럼 쌈지길은 인사동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70여 개의 숍이 모여 있는 집단 공예 상가다. 서구 건축물에 공간의 분위기와 구조는 한국 전통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쌈지(Ssamzie)라는 이름은 독창적이고, 한국 전통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은 토종 디자인 회사 ‘쌈지’에서 비롯했다. 쌈지길은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경사로를 통해 한 층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