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보이 퍼포먼스. 트롤리로 누군가의 짐을 옮기고 있다.

1900년대 옛 경성시대의 호텔사회로 초대합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 고급 요리를 먹고, 운동 할 겸 수영장에 풍덩 뛰어드는 모습…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휴일의 나른한 모습일 것이다. 지금 당장 이런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호텔사회' 전시에 잠시 들러보자.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에서는 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이었던, 지금의 '문화역서울284'가 '호텔284'로 탈바꿈했다.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문화가 도입되고 정착하는 과정과 오늘날, 호텔이 지닌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다층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정유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빨간 계단과 커튼이 눈에 들어온다. 벨보이가 트롤리로 짐을 옮기고, 메이드가 복도에서 수다를 떤다. 기존의 매표소는 사라지고 빨간 카운터에서 호텔 직원이 팸플릿과 네임카드를 나눠준다. 구 경성역 호텔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284'의 풍경이 조금 낯설지만, 곳곳에 객실과 시설 위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어 마치 진짜 옛 경성시대의 호텔에 온 듯하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커튼이 드리운 계단이 보인다. 계단 후면엔, 라운지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근대의 맛 II' 코너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매 시간당 음료와(40명) 베이커리(10명)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호텔에서 팔 듯한 커피와 다과를 즐겨보자. 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호텔 스파, 수영장의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유리 간단한 디저트를 즐겼다면,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 풀·바·스파'의 공간을 둘러보자. 물방울 모양의 거울과 바닥의 물 웅덩이가 상쾌하고 촉촉한 느낌을 연출한다. 실제 풀장에서 휴식을 즐기듯이, 호텔의 풀바를 모티브로 한 '바 언더워터 (Bar Underwater)'에서 별도의 일정에 따라 제공되는 무알코올 칵테일도 먹을 수 있다. 정확한 일정과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오아시스-...
서울시청사

[설명자료]화분만 덩그러니… 인적없는 ‘서울로’

◆ “서울로는 아스팔트 고가도로 위에 화분만 가져다 놓았다는 한계는 여전한 상태다”라는 보도 관련 - 서울시는 국제현상설계 공모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역고가가 지닌 기억과 추억의 원형을 보존하고, 구조보강의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서울로 7017을 조성하였음. - 서울로에는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50과 287종의 다양한 식물들을 식재하여 여느 식물원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심 한복판 1km의 보행로라는 집약된 공간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함. - 또한, 식물 외에도 4계절 진행되는 축제와 마켓행사, 상설프로그램,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아스팔트 고가도로 위에 화분만 가져다 놓았다는 보도내용은 지나친 해석임 - 다만, 서울로 7017 조성직후부터 제기된 콘크리트 열기 문제와 삭막하다는 일부 지적사항은 향후 식재된 수목이 성장하면서 상당부분 해소될 예정이며, 수목 성장 전까지 하절기 스프링클러 설치·운영, 이동형 화분 설치 및 지피식물 추가 식재, 그늘막 추가 설치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음. ◆ “화분만 덩그러니…인적없는 서울로”라는 기사제목과 “평균 총 방문객은 2017년 3만2954명에서 2018년 1만9062명, 2019년 1만8917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는 보도 관련 - 서울로는 평균 약 2만명 정도가 매일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분만 덩그러니 인적이 없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음. - 또한, 서울로 7017의 개장으로 인하여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17년 보다는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18년의 1만9062명은 성수기를 포함한 1~12월까지의 하루평균 방문객을 산출한 것이고, '19년의 1만8917명은 비수기인 1~4월을 포함한 것으로, 비교시기가 맞지 않음. - 오히려 동기인 '18.1~4월 대비 '19년 총 방문객수는 12...
서계동의 도시 재생 거점 시설인 ‘감나무집’

서계동 삼총사 ‘감나무집, 청파언덕집, 은행나무집’

용산구 서계동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감나무집’ ⓒ추미양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서계동의 청파 언덕에는, 서울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집들이 있다. ‘감나무집’, ‘청파언덕집’, ‘은행나무집’ 이렇게 세 곳이다. 집 이름이 참 정겹기도 하다. 왠지 이름에 사연이 담겨 있을 듯한 느낌마저 든다. ① 공유서가&공유주방 '감나무집' 우선, ‘감나무집’은 서계동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인데 청파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다. 감이 생각나는 주황색 문이 골목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청파언덕으로 가려면 서울로7017의 서쪽 끝이나 서울역 1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추미양 청파언덕은 서울의 도심에 있지만 아직도 오래된 작은 주택과 봉제공장들이 골목 구석구석에 들어서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노래 가사처럼 싹 다 갈아엎는 재개발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이곳은 지역과 공간에 담긴 세월의 흔적과 가치를 살리는 도시재생이 적합한 동네다. ‘감나무집’은 이러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8개 거점시설 중 하나이다. ‘감나무집’ 1층의 공유서가는 주민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추미양 ‘감나무집’은 기존의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한 2층집인데, 누구나에게 열린 공간이다. 1층의 공유서가에는 차와 전기포트가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들어와 차를 마시면서 책도 읽고 잠깐 쉬어갈 수 있고,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을의 변화를 꿈꾸고 준비할 수도 있다. 공유주방에서는 베이킹 클래스와 요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추미양 1층 안쪽에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공유주방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 1월과 2월에는 베이킹 클래스가 예정되어 있고, 요리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주민의 요청이 있거나 이벤트가 필요한 경우 청년 크리에이터와 공간 매니저가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도 한다. 벌써, 건강한 빵 굽는 냄새가 창문 넘어 골목길로 퍼져나가는 듯하다. 2층은 ‘서울도시재생사회...
호텔사회

서울역 ‘문화역서울284’ 호텔로 변신하다

호텔로 변신한 문화역서울 284 ⓒ김창일 1925년 당시 경성역으로 완공된 서울역은 2004년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역의 기능을 상실했다.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시설이다. 그 공간이 이번에는 호텔로 변신했다. 커다란 천으로 호텔의 라운지 느낌을 살렸다. ⓒ김창일 '문화역서울284'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까지 호텔문화가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호텔문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920년대 만남과 교류를 다룬 ‘익스프레스284 라운지’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풀∙바∙스파’ ▲옛 서울역의 여행거점인 ‘여행∙관광안내소’ ▲호텔의 미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바버 284’ ▲ 호텔 사료를 통해 여행·유흥문화를 살펴보는 ‘호텔사회아카이브’ ▲1960년대~80년대 호텔 공연문화와 식문화를 만날 수 있는 ‘그릴 홀’ ▲호텔의 숙박 이야기를 다룬 ‘객실Room’ ▲퍼포먼스 공연들로 구성된 ‘살롱 도뗄’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휴힉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김창일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라운지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 공간을 우연한 만남과 교류의 장소인 호텔 라운지로 탈바꿈시켰다. 큰 계단 뒤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중앙홀부터 서측복도까지 다양한 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무료로 커피와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근대의 맛 II' ⓒ김창일 라운지에는 ‘근대의 맛 II’ 프로그램이 13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는데, 시간당 선착순으로 음료(40명)와 베이커리(10명)가 제공된다. 정각 10분 전부터 선착순 번호표가 지급되고 무료로 운영된다. 음료와 베이커리는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 무료로 미용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김창일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호텔의 미용문화...
회현동에 새로 생긴 거점공간 검벽돌집

‘회현동 검벽돌집’ 음식도 대화도 맛있어지는 곳

함께 누리고 공유할 곳이 많아지면,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을까.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역 일대 거점시설 오픈행사가 열렸다. 바로 서계동에 위치한 감나무집, 은행나무집, 빌라집, 청파언덕집과 중림동의 중림창고, 회현동의 회현사랑채, 계단집, 검벽돌집 등 여덟 곳이다. 거점시설로 탄생한 회현동 검벽돌집Ⓒ김윤경 도시재생 지역은 주민들이 모일 소통공간이 부족해 거점시설이 필요하지만, 매입절차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센터 담당자들은 전문가 및 주민들과 함께 2016년 여름부터 거점시설을 찾아 다녔고, 2016년 서계동 감나무집 및 2017년 서계동 은행나무집, 청파 언덕집 등을 매입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여덟 곳에는 그동안 지켜봐 온 땀이 녹아있어 더욱 기대된다. 거점시설 개관식을 축하하며 3일간 특별 프로그램과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 이중 검벽돌집에서 열리는 ‘이욱정 PD와 함께 하는 쿠킹 스튜디오(COOKING STUDIO)’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누들로드 등으로 유명한 전 KBS 이욱정 PD와 요리시연 및 공연 등을 함께 하는 자리였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15명을 모집했는데 자칫하면 신청을 못했을 만큼 바로 마감되었다. 검은벽돌집 내부 올라가는 계단 한쪽에는 장식품과 책들로 꾸며 있다 Ⓒ김윤경 회현동 1가 100-145에 위치한 검벽돌집은 남산옛길 끝자락에 자리한 검은색 벽돌이 눈에 띄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오르막에 위치해 조금 발품을 들여야 한다. 회현동 주민센터를 지나 올라가면 까만 벽돌과 흐릿하게 뿜는 빛이 인상적이다. 조리실과 쿠킹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테라스에서 보이는 전경이 묘미를 더한다. 민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를 맡아 현장을 살렸으며, 천장과 어울리게 테이블을 강철로 만드는 등 여기저기 신경 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장식품 하나하나 살펴봐도 재미있다 Ⓒ김윤경 “여기 도서관에 같지 않아? 책 빌려 읽고 싶어지는데.” “분위기가 너무 예뻐. 소품도 아기자기하고.” 대화를 ...
청파언덕집

서울역 일대 중림창고 등 ‘도시재생 핫플’ 8곳 개관

청파언덕집 서울역 뒤 중림동 언덕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길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새로운 건물이 눈에 띕니다. 오래된 판자건물과 창고를 개조해 만든 ‘중림창고’인데요. 앞으로 이곳에서 박지호 아레나 전(前) 편집장이 진행하는 소규모 독서‧커뮤니티 프로그램 '심야책방'과 '심야살롱'이 매달 열립니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역 일대에 조성한 앵커시설 8곳 중 하나인데요.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연중 펼쳐질 도시재생 핫플레이스 시설들을 소개합니다. 서울역 일대 서계‧중림‧회현동에 새로운 도시재생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앵커시설 8개소가 28일 개관한다. 다양한 분야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인 ‘중림창고’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라이브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은행나무집’, 서울역 풍광을 한눈에 조망하는 ‘마을까페’,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부엌‧공유서가가 있는 ‘감나무집’이 들어섰다. 은행나무집 중림창고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연중 펼쳐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지역에 활력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공간은 ‘재생’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했다.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저층 구릉지의 장점과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붐업을 위해 지난 2016년~2018년 주요 입지를 선정하고,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공간을 확보했다. 지역별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전문가‧관계자 워크숍을 수차례 열어 각 앵커시설의 활용용도와 운영방향을 정했다. 건축 단계엔 공공건축가가 참여...
진달래가 활짝 핀 서울로 7017

가볍게 떠나 봄! 서울역 주변 근·현대 건축기행

진달래가 활짝 핀 서울로 7017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5) 서울역 주변 근·현대 건축기행 걷기 좋은 4월입니다. 서울역 주변을 구석구석을 거닐며 골목을 탐방해 보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개화기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1900년대를 기점으로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서울은 건축,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서울역과 충정로 일대에는 개화기 이후에 지어진 건축물이 산재해 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100년 사이 도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골목마다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1905년에 지어진 양정의숙. 현재는 손기정 기념관 서울로 7017에서 만리재 방향으로 걸어가면 한라비발디아파트가 나옵니다. 아파트 안쪽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손기정 기념관이 보입니다. 현재 손기정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905년 양정의숙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법률가를 양성했던 학교였지요. 1913년 일제에 의해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되었고, 1988년 목동에 학교를 신축하면서 건물이 남겨졌습니다. 현재 이곳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기념관으로 운영합니다. 일제강점기, 세계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의 뜻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왜 손기정 기념관이 이곳에 있냐고요? 손기정 선수는 양정고등학교 21회 졸업생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손기정 기념관에서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가면 약현성당이 나옵니다. 약현성당은 1893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입니다. 1898년에 지어진 명동성당보다 앞서 지어졌죠. 천주교 박해 당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희생된 신자들을 기리기 위해 처형지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성당을 지었어요. 1988년 화재로 인해 재건되었으며 벽돌로 지어진 근대식 건축양식이 특징입니다. 도심 속 평화...
문화역284 중앙홀에 전시된 ‘커피, 케이크, 트리’ 대형 작품

컵이 입장권? 커피 나눠주는 ‘문화역284’ 이색 전시

문화역284 중앙홀에 전시된 ‘커피, 케이크, 트리’ 대형 작품 미술관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다가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입장을 거부당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전시 관람의 일부가 되는, 카페처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있다.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에서 2월 17일까지 열리는 ‘커피사회’ 전시가 바로 그 주인공. 이곳에선 전시 입장권이 컵이고, 컵을 들고 다니다보면 지정된 장소에서 커피를 나눠주기도 한다. 다양한 카페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입장부터 커피 시음까지 모두 무료라 더 매력적이다. 커피에 대한 이색 전시 ‘커피사회’가 2월 17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커피사회’ 전시를 통해 커피를 중심으로 우리사회의 변화를 돌아볼 수 있다. 전시는 ‘커피의 시대’, ‘근대의 맛’, ‘윈터 클럽’, ‘문화역 카페 설명서’, ‘크리스마스 마켓, 선물의 집’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픽 디자인, 회화, 사진, 영상, 설치, 건축 등 다양한 작품이 모여 커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19세기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커피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 입장권으로 나눠주는 커피컵, 지정된 장소에서 무료 커피 시음도 가능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중앙홀에는 대형 트리를 떠올리게 하는 ‘커피, 케이크, 트리’라는 작품이 반겨준다. 입구에서는 ‘커피사회 입장권’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종이컵을 나눠주고 있었다. 1층의 윈터클럽(3등 대합실), 오아시스(서측 복도), 커피 바(서측 복도), 2층 근대의 맛(그릴)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고 적혀 있다. 관람객이 직접 책을 읽거나 시소를 타는 등 커피를 매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윈터클럽’ 중앙홀을 지나 옛 3등대합실 안으로 들어가니 ‘윈터클럽’이라는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커피는 일종의 매개체로, 커피를 구실 삼아 일어나는 인관 관계를 표현한 곳이라고 한다. 탁구대에서 탁구를 치고 시소를 타고 책을 빌려볼 ...
귀빈실에 개성공단 공장의 미싱 테이블을 재현해 놓았다.

옛 서울역에 개성공단 미싱공장이 있다?

문화역서울284 귀빈실에 개성공단 공장의 미싱 테이블을 재현해 놓았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 나가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남북 사람들이 10년 넘게 접촉하고 소통했지만 그럼에도 잘 모르는 공간인 ‘개성공단’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겪었던 문화충격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화합하고 소통했는지, 또 어떠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는지 참여 작가의 예술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개성공단 전시가 열리고 있는 문화역서울284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사다. KTX의 등장으로 새로운 서울역사가 세워지고 구 서울역사는 전시, 공연, 영화관람을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서 서울역에 열차가 들어오는 광경을 지켜볼 수도 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중앙홀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 및 남학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모아서 보여준다. 남북이 활발하게 교류하다가 여러 번의 위기를 맞고 2016년 공단이 폐쇄에 이르는 과정까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이 개성공단 관련 언론기사들을 살펴보고 있다 옛 서울역 귀빈실에 마련된 이부록 작가의 ‘로보다방’이 호기심을 끌었다. 북측 노동자에게 지급한 로동보조물자에서 이름을 따온 컨셉스토어로, 복지 물자는 처음엔 초코파이로 시작됐지만 이후 봉지커피, 라면 등으로 확대됐다. 자그마한 가판대에 커피믹스를 비롯해 초코과자, 양갱 등이 가득했다. 이부록 작가의 '로보다방' 로보다방 앞 카페는 개성공단에서 가동됐던 미싱테이블 공장의 일부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미싱 위엔 ‘질 좋은 제품이 폭포처럼 쏟아지게 하자’와 같이 노동을 독려하는 구호들이 자수로 새겨져 있고, 한 켠엔 찻잔이 놓여있었다. 남북 양쪽이 언젠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공단의 잃어버린 시간을 논의할...
초록모자를 쓰고 나팔을 불며 봄을 알리는 시민들

‘서울로’ 초록모자, 나팔 불며 봄을 깨우다

초록모자를 쓰고 나팔을 불며 봄을 알리는 시민들 서울로가 초록으로 물들었다. 지난 3월 24일 서울로 7017에서는 ‘봄나팔 대행진’이 열렸다. ‘봄나팔 대행진’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레이드 행사로, 서울로를 초록 물결로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시작 전부터 장미마당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관계자들이 초록모자와 색색의 나팔을 나눠줬다. 오후 3시가 되자, 브라스밴드 ‘바스커션’이 장미마당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트럼펫과 수자폰,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흥겨운 음악이 서울로를 가득 채웠다. 구경하던 외국인도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함께 어울렸다. 장미무대에서 열린 ‘버스커션’ 밴드의 흥겨운 연주 참가연령도 다양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친구와 커플끼리 참여한 시민 등 모두 희뿌연 하늘에 보란 듯 초록빛을 선사했다. 어르신도,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우도 함께 초록모자를 쓰고 행진했다. 신나는 곳에서는 특별히 시민과 공연자를 구별하기도 어려웠다. 모두 함께 어울려 리듬 속에 봄을 알렸다. 버스커션의 연주를 듣는 시민들 곧이어 힘차게 타악그룹 ‘라퍼커션’이 타악기를 두드리며 나타나 서울로를 걷기 시작했다. 뒤따르는 시민들도 남대문 앞까지 함께 나팔을 불며 행진했다. 소리가 안 난다며 모양만 나팔인 거 같다던 아이는 크게 불라는 말에 힘껏 공기를 불어댔다. 여기저기서 “뿌-뿌” 소리가 들렸다. 시민들은 북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다. 시민들은 행진을 하면서 나팔을 불면서 서로 사진을 찍어 대기도 했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타악그룹 ‘라퍼커션’의 거리 공연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행진하고 있다. ‘라퍼커션’은 중간에 행진을 멈추고 한바탕 흥겨운 연주를 보여줬다. 북을 두드리다가 흥겹게 북을 공중으로 치켜들자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한 명씩 나와 악기를 두드리며 장기를 선보일 때마다 박수소리는 커졌다. 열정적인 연주를 들으니 흐렸던 기분이 상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