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식품

유기농식품은 무조건 좋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유기농, 친환경 등의 마크가 새겨진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이 사건을 계기로 일반 계란보다 2배 가까이 비싼 유정란, 유기농 계란 등의 고급 계란 매출은 전년 대비 290% 급증했다. 그렇다면 유기농식품은 정말 몸에 좋기만 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소비자 사이에 유기농은 건강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지만, 유기농식품이 일반식품보다 영양가치가 높다는 객관적 자료는 없다. 단지 불필요한 오염물질의 많고 적은 차이만 있을 뿐이다. ▶ 환경 보호를 위해 유기농식품을 먹는 유럽인들 2012년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유기농과 일반 식품을 비교한 논문 237편을 분석한 결과 영양학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유기농식품을 사는 이유는 값비싼 유기농식품이 일반 제품보다 당연히 좋을 거라 생각하는 사회·심리적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유기농산물 구입동기에 대한 한국과 유럽의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농업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정성을 위해 유기농산물을 구매하는 유럽인은 3%인 반면, 한국인은 88%나 된다고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럽인들은 식품의 안정성 문제 보다 지구생태계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해 유기농제품을 구매한고 한다. ▶ 유기농식품, 바르게 알고 먹는 것이 중요 이처럼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유기농식품을 선호하지만 그 뜻에 대해 명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면 유기농이란 무엇일까? 유기농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화학비료, 농약 등을 쓰지 않고 퇴비와 같은 자연적인 방법을 이용해 키우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자연적’이라는 단어다. 자연적으로 길러진 유기농산물에는 화학성분이 없을지언정 각종 병충해에 취약하다. 유기농산물 재배를 위해 쓰이는 퇴비는 인간·...
김치는 독감을 막아주나?

김치는 독감을 막아주나?

채소가 자라기 힘든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김치를 담갔다. 김치를 담그는 문화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유산이고,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은 염장 채소인 김치를 겨울에도 섭취할 수 있었다. 김치는 식품 관련 책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화학 교재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며 한국인의 힘의 원천이라고 회자되는 음식이다. 하지만 민족주의적 시각이 가미되어 과장되어 소개되는 측면도 있다. 오늘은 그 김치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기로 하자. 1. 김치 역사는 생각보다 짧은가? 김치의 대명사는 배추김치이고 지금 우리가 먹는 배추김치 역사는 대략 12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속이 꽉 찬 결구배추가 국내에 들어온 시기가 그 정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추가 우리 땅에 들어온 것이 임진왜란 무렵이므로 지금과 같이 붉은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김치 역사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치를 먹은 것이 조선 중기 이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김치 어원은 ‘소금에 절인 채소’를 뜻하는 ‘침채(沈菜)’로 알려져 있다. 침채류를 중국에서는 ‘저(菹)’라 했고, 우리는 ‘지(담글 지; 漬)’라 불렀는데 이를테면 오이지, 짠지 같은 것도 김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매운 침채류만 김치가 아니라 장아찌나 동치미 같은 것도 김치의 일종이고 그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며 매우 길다. 2. 동치미는 연탄가스에 효과가 있는가? 동치미는 무를 주재료로 만든 물김치다. 동치미 국물은 냉면을 비롯한 여러 요리에 사용됐다. 한 때 동의보감에 ‘숯 연기를 들이마셔 머리가 아플 때는 생 무즙을 마시라’는 구절이 있다고 해서 연탄가스(일산화탄소) 중독에 동치미 국물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널리 퍼졌고 과거 국내 한 의학 저널에 그 효과에 관한 논문이 실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동치미 국물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원한 ...
세균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식중독을 조심하라는 홍보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평균 식중독 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식중독 환자의 39%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하지만 반대의 환경인 겨울철에도 식중독으로부터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겨울철에도 식중독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다양한 온도 변화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인데, 영하 20℃ 이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6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매우 강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로도 알려져 있다.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과일류, 조개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음식 외 환자의 구토물이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익히지 않은 음식 등을 찾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들 간의 전염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식품의약안전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2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65명으로,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의 5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없는 바이러스, 예방이 최선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 외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2~3일간 지속된 후 저절로 호전되지만, 구토, 설사로 인한 탈수 상태에서 수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항생제가 듣지 않아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 조리 시 식품위생에 세심한 관리를 기울여야 한다. ...
랍스타

빵보다 못한 가난의 상징 ‘랍스터’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프랑스혁명 때 배고픈 백성들이 외친 말이다. 당시 프랑스 왕비였던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는 백성들의 외침에 이렇게 말했다. “그럼 빵 대신에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 이 한마디에 민중은 분노했고 앙투아네트는 세대를 이어가며 빈축을 사고 있다. 일설에는 루이 15세의 딸 빅투아르(Victoire)가 한 말이라고도 한다. 케이크가 아니고 비스킷 혹은 쿠키를 먹으라고 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어찌되었건 비난의 대상은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이주민이 몰려오던 초기 개척 시절 미국에도 빵이 모자랐다. 농장 일꾼으로 취직한 가난한 이주민들과 노예들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농장주들은 이렇게 말했다. “빵이 없으니 랍스터(바닷가재)를 먹어라.” 지금 들으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소리다. 하지만 사실이다. 1620년 102명의 청교도를 태우고 영국을 떠난 메이플라워호가 미국에 도착한 곳이 매사추세츠주의 플리머스(Plymouth)다. 1622년 영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때였다. 당시 플리머스의 플랜테이션 농장주였던 윌리엄 브랫포드는 농장에서 일하는 정착민을 모아놓고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식사는 따뜻한 빵 대신에 물 한 잔과 랍스터 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빵이 없으니 랍스터를 먹으라는 소리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 시절이었을 때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하인들이 파업을 했다. 빵 대신에 먹기 싫은 싸구려 음식만 준다는 것이 이유였다. 노사협상을 벌이던 농장주와 하인이 최종 협상을 끝내고 노동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파업은 끝났는데, 계약서의 내용은 이랬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랍스터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미국에서 랍스터는 ‘가난의 상징’이었다. 주로 가난한 집 어린이나 하인들이 먹는 음식이었고, 죄수들에게는 질리도록 공급됐던 요리였다. 지금도 랍스터는 미국의 메인 주에서 잡히는 것을 일품으로 여기지만, 미국...
굴요리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 속담 뜻은…

겨울은 굴이 맛있는 계절이다. 특히 김장김치를 담고 난 후에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먹는 돼지고기 보쌈도 맛있지만, 김장김치에 굴 한 점 올려놓고 먹는 굴보쌈도 별미다. 우리나라는 굴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는데 굴회에 석화구이, 굴밥에 굴국밥, 굴찜에다 석화김치, 굴무침에 굴생채, 굴튀김, 굴전 그리고 젓갈로는 어리굴젓까지 미처 다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굴은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데 지금은 통영 굴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전통적으로 굴 하면 서해안 굴을 꼽았다. 서산이나 보령 역시 굴이 유명하고 예전에는 남양 굴도 유명했는데,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는 속담이 있었을 정도다. 남양은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일대로 조선시대에는 남양도호부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 부임하는 원님들마다 지방 특산물인 굴을 씹지도 않고 훌훌 마셨다는 것에서 나온 말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거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을 해치울 때 쓰는 말이다. 남양 굴이 그만큼 맛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굴이 남양 특산물로 적혀 있다. 사실 굴도 지방마다 향과 맛이 다르다. 남해안 굴은 크고 시원하며 서해안 굴은 작아도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 우리나라는 참굴, 토굴, 강굴, 바윗굴 등 굴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종류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의 굴 마니아들은 입맛에 따라 산지별로 굴을 골라서 먹는다. 와인이 산지와 연도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굴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지어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서양에는 굴 소믈리에까지 있다고 한다. 굴은 서양인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다. 지금이야 서양 사람들도 생선회와 초밥을 먹지만 전통적으로 서양 사람들이 날것으로 먹는 해산물은 굴이 거의 유일했다. 이왕 날것으로 먹는 김에 우리보다도 더 원초적으로 먹었으니 우리는 보통 생굴을 먹더라도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데 서양에서는 아무런 조미 없이 그대로 먹거나 레몬주스를 뿌려 먹는다. ‘삼총사’를 쓴 프랑스 소설가 알렉산더 뒤마가 굴을...
송년회 시즌, 알아두면 유용한 술에 대한 진실

송년회 시즌, ‘술’ 알고 마시자

송년회 시즌이다. 연말이 되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여러 모임을 갖는다. 좋은 자리에 술이 빠지기는 쉽지 않고, 그래서 어디서 어떤 술을 마실 것인지, 어떻게 숙취를 피할 것인지, 다음 날 어떻게 해장할 것인지 관심이 많아진다. 과거엔 마시는 술이 소주와 막걸리 등으로 단순했지만 요즘은 주종(酒鍾)이 다양해지고 있고 술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러다보니 단편적이고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져있다. 술과 건강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본다. 1. 소량의 술은 건강에 좋다? 술에 관해 가장 의견이 많은 부분이다. 과거 술과 건강은 J형 곡선의 관계를 갖는다고 했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금씩 마시는 사람의 사망률이 더 낮아지다가 음주량이 많아지면 사망률도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 역시 적당량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소량의 음주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그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음주를 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최근에는 소량의 음주라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11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논문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도 다양한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암 발생 측면에서는 소량의 음주라도 해롭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작년 봄 우리 정부가 '암 예방 수칙'을 개정한 사실에도 반영돼 있다.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로 돼 있는 기존 음주 관련 항목을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변경한 것이다. 또한 술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2. 소주는 발효로 만들지 않는 화학제품이다? 우리나라 소주는 대부분이 희석식 소주다. 순수한 알코올인 주정에 물을 섞고 감미료 등으로 맛을 낸...
검사

천연제품엔 발암물질이 없다?

암은 인류가 가장 걱정하는 질병이다. 삼십년 후에 암이 완치된다는 전망은 삼십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그만큼 암은 어려운 질병이다.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고 실제로 치료 효과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치의 병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고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경계한다. 가끔씩 식품 속에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공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발암물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오늘은 그 발암물질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발암물질은 1, 2, 3, 4등급으로 분류한다? 흔히 발암물질이라고 번역되는 영어 단어는 carcinogen인데 우리말로 하자면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라기보다는 ‘요인’에 가깝다. 예를 들어 흡연이나 음주 같은 행위도 발암요인이다. 더 정확한 번역을 하자면 ‘암유발원’ 정도가 어울릴 것이나 지금까지 발암물질로 통칭되어 왔다. 출처: (창비, 2017, 70쪽) 이러한 발암물질의 분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가장 많이 통용되는 분류법은 국제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의 분류법이다. IARC는 암과 관련된 물질이나 요인을 다섯가지 그룹(1, 2A, 2B, 3, 4)으로 분류한다. 먼저 그룹 1은 인체 발암성에 충분한 근거가 있는 물질, 그룹 2A는 인체 발암 여부는 불충분하지만 실험동물 자료는 충분한 물질, 그룹 2B는 인체 발암성과 실험동물 자료 모두 제한적인 물질, 그룹 3은 인체 발암성 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 그리고 마지막 그룹 4는 비발암성이라고 여겨지는 물질이다. 하지만 IARC의 분류 이외에도 유럽연합(EU)의 3가지 카테고리 분류법, 미국국립독성프로그램(NTP)의 2가지 분류법, 미국환경청(EPA)의 A-E까지 5가지 분류법 등 다양한 분류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조금씩 다른 ...
과일쥬스

나도 ‘채식’을 할 수 있을까?

동물성 단백질이 넘쳐나는 오늘날, 채식을 선언하는 이들이 있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보통 크게 두 가지다. 건강과 다이어트가 목적인 사람과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지키려는 경우다. 종교적인 이유나 환경적, 윤리적 이유로 시작하는 사람들인데, 어떤 목적에서였든 채식을 통해 얻 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분명히 있다. 채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점을 주의 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채식의 다양한 유형 ‘채식’이란 고기류는 먹지 않고 주로 채소나 과일, 해초 등의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는 식사를 말한 다. 흔히 ‘채식을 한다’, ‘채식주의자다’라고 하면 풀만 먹고 사는 줄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채식의 종류는 다양하다. 2. 왜 채식을 하려고 하나 : 채식의 이점 채식의 장점은 먼저 육류로 구성된 식단보다 훨씬 낮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체중조 절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지나친 육식은 포화지방 섭취를 증가시켜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만 채식은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그 외 혈당 조절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간혹 동물성 식품 에만 존재하는 영양소 콜레스테롤과 비타민 B12, 칼슘, 철분, 아연 등이 결핍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제기되곤 하지만 이럴 땐 콩, 버섯, 견과류 등을 통해 육류에서 얻는 영양소를 대 신 얻을 수 있다. 3. 채식, 무조건 옳은 건 아니다 : 채식의 부작용 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모자란 것과 다르지 않다. 지나친 채식으로 섬유소가 위장 벽을 상하게 하 고, 소화를 방해하여 장 내에서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빈혈과 신장결석의 발생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그밖에 식물 독에 과민해지거나 여성의 경우 과일 등 권장량 이상 섬유소를 섭취했을 시 덜 섭취한 여성보다 배란이 잘 안 된다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이쯤 되면 채식, 무조건 먹지 말고 제대로 알 고 먹어야 한...
달콤 샤르르~ 아이스크림의 역사

달콤 샤르르~ 아이스크림의 역사

아이스크림의 원조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서기 37년부터 68년까지 로마의 황제였던 네로가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설이 있다. 여름이면 하인을 시켜 산속에서 얼음을 가져다가 여기에 과일과 벌꿀을 토핑해 먹은 것이 아이스크림 시초라는 것이다. 또한 ‘동방견문록’ 저자 마르코 폴로가 중국 원나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후 이탈리아로 돌아와 퍼뜨렸다는 설도 있다. 초기 아이스크림은 고대인들이 여름에도 얼음을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인류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이미 유프라테스 강가에 냉동 창고를 지어놓고 얼음을 보관했다. 이는 이집트 파라오들도 여름에 얼음을 먹었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도 기원전 1600년부터 1046년까지 이어졌던 상나라 때 겨울철 얼음을 채취해 보관했다가 여름에 먹었다고 한다. 주나라 때는 얼음을 채취하고 보관하는 기관이 따로 있었고, 여기에서 일하는 관리를 얼음 곳간 ‘릉(凌)’자를 써서 ‘능인(凌人)’이라고 불렀다. 초기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섞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셔벗(Sherbet)과 비슷했다. 기원전 5세기 무렵에는 이미 왕실을 비롯한 상류층에서 초기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즐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에서는 이때 얼음 부스러기에 꿀과 과일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었다고 한다. 페르시아 사람들은 기원전 400년 무렵에 장미수(Rosewater)와 음식을 섞은 후 여기에 각종 향신료 및 과일을 넣고 푸딩처럼 만들어 왕실에 공급했다. 또 장미수를 얼린 얼음을 빵 사이에 끼워 얼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세기 무렵인 송나라 때 얼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큰 통에 과일즙을 채운 후 눈과 초석(硝石), 질산칼륨을 넣어 온도를 빙점 아래로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618년부터 907년까지 이어졌던 당나라에서는 수도인 장안에 얼린 음료와 얼음을 파는 상점이 생겨났다. 요즘처럼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닭한마리

30년간 사랑받아온 ‘동대문 닭한마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3.6kg이다. 치킨용 닭(1kg)으로 환산하면 1인당 14마리를 먹었다. 4인 가족 기준(4X14=56, 일 년은 55주)으로 계산하면 전국의 모든 집에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 치킨을 먹는 셈이니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닭을 활용한 요리도 다양하다. 프라이드 치킨, 닭강정, 삼계탕, 찜닭, 닭볶음탕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익숙한 닭 요리에 가려졌지만 3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음식이 있다. 바로 ‘동대문 닭한마리’다. 동대문 인근에 숨어 있는 ‘닭한마리 골목’ 동대문 닭한마리를 맛보기 위해선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사이의 신진시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신진시장 중간 부분에는 생선구이 가게가 들어서 있는 골목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골목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닭한마리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골목에는 2년 된 가게에서부터 30년이 넘은 원조집까지 모두 아홉 개의 닭한마리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가게마다 만드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육수와 양념 소스는 조금씩 다르다. 시간에 쫓긴 이들이 만들어낸 음식 ‘닭한마리’ 동대문 닭한마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78년부터다. 동대문과 평화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팔던 닭칼국수가 시초로 손님들한테 인기를 끌며 시장 골목에 닭칼국수집이 늘어났고 닭한마리라는 요리도 그 즈음에 생겨났다. 닭칼국수는 어느 순간 손님들에 의해 닭한마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내용까지 바뀌게 된다. 1970년대 당시 동대문에는 동대문종합터미널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차 시간에 쫓기던 사람도 많았다. 시간의 여유가 없던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서며 급하게 “닭한마리”를 외쳤고 그것이 음식명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이름이 바뀌면서 요리의 형태도 변했다. 메인요리인 닭이 인기를 끌면서 국수는 닭을 먹은 후 추가적으로 주문하는 사이드 메뉴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