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구름정원길

북한산 구름정원길 “구름 위를 걷듯 가뿐하게~”

서울의 으뜸 청정지역 중 하나인 북한산은 등산로뿐만 아니라 산자락을 이어 조성해 놓은 ‘둘레길’이 잘 닦여 있다. 산 규모가 워낙 방대하기에 둘레길 전체 길이가 무려 71.5km에 달한다. 소나무숲길부터 우이령길까지 지역 및 주제별로 21개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은평구에 있는 제 8구간인 ‘구름정원길’을 찾아가 봤다. 거대한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구간. 풍광이 신선하다©염승화 암벽을 끼고 이어지는 둘레길 풍경이 장관이다. ©염승화 구름정원길은 진관로 진관생태다리~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 사이 약 5.2km에 달하는 코스다.  필자는 구간 코스를 모두 가볼 요량으로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접근이 수월한 북한산생태공원을 들머리 지역으로 삼았다. 북한산 주봉우리 중 하나인 족두리봉에서 뻗어 나온 거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쪽이다. 암벽과 암벽 사이를 요리저리 헤치듯 나 있는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초입부터 비탈과 굴곡이 제법 심한 코스가 계속된다. 산세가 험한 만큼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늘전망대 ©염승화 도심과 북한산 숲 등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명품길 하늘다리 ©염승화 수려한 풍광에 취해 30분쯤 흐르자 능선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명소 하늘전망대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한눈에 들여다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곧 이어 나타난 하늘다리도 마찬가지다. 울창한 연둣빛 숲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처럼 놓인 기다란 목재 데크에서 360도로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둘레길 명칭이 '구름정원길'로 지어진 것은 필시 이곳에서 유래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둘레길 연변에 기다랗게 군락을 이룬 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죽단화(겹황매화) ©염승화 둘레길은 하늘전망대 이후로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어디든 푸른 신록이 신선한 자연 속이다. 고즈넉한 ...
인적이 드물고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이는 한강산책로 광진-청담 구간

광진~청담까지 한강다리 벗삼아 걷는 ‘낭만산책’

해질무렵 온몸으로 해를 받으며 걷는 낭만적인 강변산책길 ©염승화 서울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강변은 탁 트이고 공기 맑은 청정지역이다.  강줄기 따라 어느 곳이든 산책로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으므로 걷거나 뛰면서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람은 쌀쌀하나 걸으면 땀이 금세 맺혀 운동하기 좋은 날 오후 광진구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출발지는 구천면로(광장동) 시립서울천문대 앞이다. 이곳에서 강변 산책로까지는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인근에 있으므로 접근이 수월하다. 목적지인 광진구 청담대교 북단까지 약 5km 거리다. 무려 11.5km에 이르는 기다란 뚝섬한강공원 중 한강 하류 쪽 구간이다. 천호대교 곡선진입로 뒤편으로 광진교가 보이는 풍경 ©염승화 이 지역은 고수부지 폭이 대체로 좁아 여느 한강공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다. 강 상류 쪽에서 잠실대교까지는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 유역이 깨끗하다는 방증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러 개인 점도 특징이다. 광진교,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등 다리 6개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모양이 제각각인 한강다리들을 가깝게 혹은 멀게 관람하면서 강변을 산책할 수 있는 서울 한강 명소다. 강변북로와 천호대교의 교각들이 보이는 강변산책로©염승화 머리 위로 강변북로가 지나고 광진교와 천호대교가 서 있는 강변으로 나왔다. 두 다리에서 강변북로로 연결되는 곡선진입로들이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지점이다. 한 길 두 다리를 지탱하는 육중한 콘크리트 교각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잿빛 일색인 산책로는 천호대교를 통과하자 이내 봄빛으로 변한다. 예의 연둣빛 이파리들이 꽃처럼 만발해 있는 버드나무들이 수변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가에 바투 서 있거나 잔뜩 기울어져 아예 물속에 잠긴듯한 나무들도 보인다. 일렁이는 강물과 버드나무 신록이 어우러져 한결 상큼한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 같았다. 버드나무 신록과 오솔길이 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호젓한 인왕산숲길

진경산수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인왕산숲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새로운 일상’이 주는 피로감이 쌓이는 요즘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레 운동 부족과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이때 가까운 청정지역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걷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봄이 무르익은 주말 오후, 종로구 인왕산숲길을 찾았다. 수성동계곡 입구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명산 인왕산 전경 ©염승화 인왕산숲길은 이름 그대로 서울의 명산인 인왕산 숲속에 나 있는 한적한 오솔길을 말한다. 예로부터 산세가 깊어 호랑이가 살았다는 바로 그곳이다. 전체 길이는 약 2.5km로 종로구 사직로(사직동) 숲길 입구와 창의문로(청운동) 쪽 숲길 입구 사이이다. 우리 시조 단군왕검을 모신 단군성전 ©염승화  들머리는 인왕산숲길 길목인 사직공원으로 삼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5~6분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토지신과 곡물신을 모신 사직단과 유서 깊은 장소 두 곳을 더 둘러볼 수 있다.  사직단 경내를 휘적휘적 살펴본 뒤 공원 돌담을 따라나섰다. 비탈길을 오르면 오른쪽에 단군왕검을 모신 단군성전이 나오고, 뒤이어 황학정이 보인다. 성전에 모셔져 있는 단군상 앞에서는 잠시 두 손을 모으고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기원했다. 황학정은 원래 경희궁 안 활터에 있던 정자(射亭)이다. 1898년 고종황제가 조성했으나 1922년 일제가 경희궁을 허물 때 현 자리로 옮겨졌다. 지금도 활을 쏘고 심신을 단련하는 국궁장의 커다란 과녁에 눈길이 꽂혔다. 동시에 활시위를 힘껏 당기는 국궁인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 인왕산로로 곧바로 이어지는 황학정 뒤편 출구로 나왔다. 똑바로 길을 따라 가니 우측 연변에는 큼지막하게 ‘인왕산숲길’이라고 새겨져 있는 커다란 표지석이 놓여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숲길에 들어선다. 표지석에는 간단한 코스 소개와 이곳에 전해지는 역사와 위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택견, 인왕산을 사랑한 예술인 등이 숲속 이야기들이다. 구한말 택견꾼들이 무예를 갈고 닦았던 택견수련터 ...
오동공원 서울시 우수 조망 지역인 산정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걷기 좋은 봄 산책로, 월곡산 오동공원

코로나19로 인해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필자의 일상도 사람 만나기를 잊은 지 오래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한 때다. 혼자라도 틈틈이 가까운 야외를 찾아 걷거나 뛰는 것이 필요하다. 봄 햇살과 산뜻한 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날 성북구 오동공원을 찾았다. 오동공원 입구 주변 풍경 ©염승화 오동공원은 성북구 상월곡동과 하월곡동에 걸쳐있는 근린공원이다. 1966년 이래 주로 지역주민들의 휴식 및 운동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공원을 품고 있는 월곡산 본래 지형과 환경을 그대로 살려 조성되었기에 숲이 울창하고 경관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월곡동 돌산’으로 불릴 만큼 주로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이 먼발치에서 보더라도 절로 눈길을 꽂히게 하는 매력이 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공원 통로에서 바라본 오동공원 ©염승화 둘레의 폭이 넓게 형성되어 공원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여러 군데다. 필자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내려 들어갔다. 2번 출구 뒤편으로 이어지는 대한불교진각종과 동덕여대를 지나 주택가를 관통하는 이면 도로를 10분쯤 걸으면 된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 앞에 다다르니 갈림길 한편으로 성북구민체육관이 나타난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이라 굳게 닫힌 체육관을 스치듯 지나 공원으로 들어섰다. 마침 군락을 이룬 개나리꽃들이 연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화사한 봄기운 물씬 풍기는 듯하다. 산정으로 오르내리는 목재 데크길이 보인다 ©염승화 공원은 배드민턴 코트 등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시설들과 둘레길, 자락길 등으로 각각 불리는 두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먼저 산정에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필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곧장 목재 데크로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나섰다.  월곡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조망 ©염승화 오동공원 산정 운치를 더욱 높여주는 정자 '월곡정' ©염승화 산정은 제법 널찍하고 평평한 암반...
도심속 복합문화공간 서울숲 거울연못과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서울숲으로 봄마중 나들이 어때요?

모처럼 눈이 내리던 날 서울숲을 향했다. 숲이 울창하고 공기좋은 도심 속 숲에서 오랜만에 눈을 실컷 맞고 또 밟아 볼 작정이었다. 서울숲은 2005년 서울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한 시민공원이다. 성동구 뚝섬로에 자리한 공원은 크게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등 4개의 주제별로 구성되었다. 문화예술공원에는 서울숲광장, 바닥분수 등 24개 공간, 생태숲에는 사슴우리 등 4개 공간, 체험학습원에는 나비정원 등 9개 공간, 습지생태원에는 생태학습장 등 6개 공간이 있다. 온종일 걸려도 다 둘러보지 못할 만큼 보고 즐길 콘텐츠들이 많은 복합문화공간이다. 한번에 다 둘러보기 보다는 몇 차례로 나눠서 관람하는 게 수월하다. 기자는 각 주제별로 몇 군데씩만 미리 추려서 다녀보았다.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군마상과 I SEOUL YOU ©염승화 서울숲에 들어서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눈발이 마구 휘날리기 시작했다. 서울숲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유명한 대형 조각 군마상 앞으로 가 걸음을 멈추었다. 달리는 말과 기수의 역동성 있는 모습을 보면 공연히 기분이 상승되기에 꼭 들리게 되는 단골장소다. 조각상 뒤편에 있는 ‘I SEOUL YOU’ 조형물과 한데 묶어 사진을 몇 컷 담는다. 이 뒤편에 있는 거울연못은 이름 그대로 수면에 주변 사물이 거울처럼 온전히 비춰지는 곳이다. 겨울이라 물이 다 빠져 있는데도 여전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와 어우러지며 멋진 반영을 그려내고 있다. 잔디밭 곳곳에 조각상들을 설치해 놓은 조각공원도 볼만하다. 여러 작품 가운데는 ‘바람 속 산책’이라는 작품에 눈길이 쏠린다. 겨울 나그네처럼 서울숲을 찾는 사람들을 보는 듯 동질감이 느껴졌다. 한적한 설중 운치가 돋보이는 서울숲 호수 ©염승화 거인의 나라 상상속 거인이 눈길을 끈다 ©염승화 다음은 이름은 없으나 여느 때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몰려다니고 해오라기가 터줏대감인양 서있는 평화로운 호수이다.  한적한 설중 운치가 제법 돋보였다. 인적 드문 ...
디지털 민주시민 모니터링단 홈페이지 로고 및 설명

디지털 성범죄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디지털 민주시민 모니터링단 로고와 설명ⓒ신연희 2019년 12월,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종합지원정책 ‘온 서울 세이프(On Seoul Safe)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온 서울 세이프 프로젝트는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에게 온/오프라인 종합지원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온 서울 세이프에서 운영·지원하는 '디지털 민주시민 모니터링단'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국민들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졌다. 서울 시민을 중심으로 선발된 모니터링단인원은 약 1000명으로, 2019년 10월 21일~12월 8일 기간동안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였다.   온 서울 세이프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신연희 포즈를 취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혜윤 홍보대사ⓒ신연희 모니터링단 활동을 위한 사전교육은 2019년 10월 27일에 진행되었으며, 출범식및 토론회는 온 서울 세이프 프로젝트와 함께 2019년 12월 2일 진행되었다. 출범식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뿐만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다. 법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방과 피해자 지원 제도에 관해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모니터링단의 활동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모니터링 참여 시민들은 구글 및 포털(네이버, 다음 등)/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커뮤니티 사이트(디시인사이드, 인벤, 루리웹, 클리앙등)으로 나누어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민주시민 모니터링단 활동보고서 제출내역ⓒ신연희 모니터링단은 모니터링 대상 채널 설정->키워드 검색->범죄 유형 분류->수집 대상 분류->검색 결과 기록->신고 순서로 활동보고서를 작성하고, 모니터링을 평가한다. 결과화면을 사진파일 등으로 제출하게 된다. 모니터링단 활동가이드에 포함된 하나의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연관 검색어, 연계된 사이트 등과 연결되어 방대한 범죄 자료가 나왔다. 제출한 보고서 예시ⓒ신연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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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동네공원 사라질지도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공원일몰제에 적극 대응해 아름다운 공원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응봉근린공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 ⓒ염승화 우리 주변에는 시민 누구나가 자유로이 이용하는 공공 녹지인 도시공원들이 여럿 있다. 모두 도시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 건강 증진 및 정서 함양을 위해 만들어진 소중한 공간들이다. 그렇기에 근래 도시공원들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시민기자가 사는 중구 지역에도 남산근린공원, 남산도시자연공원, 응봉근린공원 등의 도시공원들이 많이 있다. 수시로 들려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거나 자연을 즐기는 곳들이다. 인근 성동구의 달맞이근린공원이나 종로구의 낙산근린공원에도 가끔 간다. 그런데 올 7월부터는 자칫하면 이 공원들에 마음대로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른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도시공원일몰제에 적용되는 종로구 낙산공원(위), 불암산도시자연공원(아래) ⓒ염승화  '도시공원 일몰제'란 도시계획에 따라 공원으로 지정한 부지가 20년 동안 사업 시행이 되지 않아 지정 효력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0년 1월 이 제도가 도입되었고 20년이 되는 올해 그 문제가 눈앞에 도래한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근 전국 모든 자치단체의 가장 큰 이슈 거리로 부상해 있다. 경기도만 해도 여의도(2.9㎢)의 14배(40.67㎢)에 해당하는 공간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보다 월등히 넓어 자그마치 여의도의 약 40배(114.9㎢)이다. 이 가운데 시급히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면 공원 부지에서 해제되는 사유지가 40.6㎢나 된다고 한다.  도시일몰제가 적용되는 서울 시내의 공원들은 무려 130개소나 된다. 동네의 소규모 공원에서부터 대형 공원까지 어지간한 공원들은 거의 망라되는 것이다.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성시를 이루는 불암산, 수락산도시자연공원도, 허브 천문공원으로 유명한 일자산도시자연공원도, 우면산도시자연공원, 북한산도시자연공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백련근...
헌릉 능침공간으로 오르는 호젓한 숲속 나무 계단길

새해 첫 날, 도심 속 고요한 조선왕릉을 거닐다!

2020년 새해 첫날에 다녀온 곳은 서울 헌릉(獻陵)이다. 이 능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으로, 왕과 왕비의 봉분을 좌우로 나란히 붙인 이른바 ‘쌍릉’으로 모셔져 있다. 600년 전 1420년(세종 2)에 승하한 원경왕후의 능을 먼저 조성하였고, 2년 후 태종의 능이 조성되었다. 이 능은 무엇보다도 세종대왕의 부모가 안장된 능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이 능을 포함해 조선 왕과 왕비들의 무덤인 조선왕릉 40기는 지난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다.헌릉의 주인공 중 한 분인 태종은 묘호 못지않게 휘(諱,) 즉 이름인 ‘방원’이 많이 알려져 있다. 정릉(貞陵)에 모셔져 있는 신덕왕후와의 정쟁과 왕자의 난을 통해서 집권한 뒤 건국 초기 조선의 기틀을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호패법을 시행하였고, 조선왕릉과 함께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지은 장본인이다.인릉 방면으로 돌아본 진입로 전경 ©염승화헌릉은 같은 경내에 있는 인릉(仁陵)과 함께 흔히 ‘헌인릉’으로 불린다. 규모는 약 119만3,000㎡(약 36만1,000평). 인릉은 조선 제23대 순조와 순원왕후의 능으로 19세기 중반(1856년, 철종 7)에 조성된 것이다. 두 능은 무려 400년이 훨씬 넘는 시간 차이를 두고 조성되었다. 그렇기에 시대별 능 조성 방법이나 양식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로 거론되기도 한다. 두 능이 함께 사적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다.헌릉의 신도비각은 규모가 크다 ©염승화헌릉은 인릉의 정자각, 비각 등이 있는 제례 공간을 왼쪽으로 끼고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간다. 호젓한 길을 조금 더 지나니 좌우로 숲이 펼쳐진다. 주로 왼편으로는 송림, 오른편으로는 오리나무 군락이다. 물봉선, 둥굴레, 애기나리 등 여러 습지식물들까지 터를 박고 사는 오른편 군락은 서울시가 2005년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한 곳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숲 사이로 제법 커다란 전각이 나타난다. 능 허리 부분인 제례공간이 있는 ‘신도비각’이다. 이 비각을 스쳐지나 능 진입공간으...
정릉 능침에서 내려다본 능 경내

신덕왕후의 사연 깃든 정릉, 겨울숲 산책도 강추!

지난 주말, 조선의 왕과 왕비의 무덤인 조선 왕릉을 찾았다. 다녀온 곳은 성북구 아리랑로에 있는 서울 정릉(貞陵)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40기의 왕릉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둘째 부인 신덕왕후를 모신 능이다. 대부분의 왕릉처럼 경관이 수려한 산기슭에 조성되었다. 약 29만 7,800㎡(약 9만 평) 규모다. 신덕왕후는 조선 최초의 왕비임에도 두 아들을 1398년(태조 7) 왕자의 난으로 모두 잃은 비운의 여성이다. 의붓자식이자 정적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자주 회자된다. 최근 절찬리에 방영되다가 종영된 TV 액션 사극 <나의 나라>에도 주요 인물로 등장한 바 있다. 오늘날에도 능 이름이 정릉동과 정동 등 지명으로 쓰이고 있을 만큼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 정릉의 병풍석과 난간석 등을 이용해 복원 공사 자재로 활용한 청계천 광통교 ⓒ염승화 정릉은 조선 건국 뒤 처음으로 쓴 왕조의 능이기에 마땅히 그 역사 가치와 의의가 높다. 1970년 5월 이래로 사적 제 20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다만 오랜 연혁에 비례하듯이 우여곡절 또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96년(태조 5) 신덕왕후 사후 처음에는 능이 중구 정동, 옛 한성부 황화방(皇華坊)에 번듯하게 조성되었었다. 그러나 태조가 승하한 1408년 5월 25일 이후부터 본격 수난을 당하기 시작한다. 계모인 신덕왕후와의 사이가 극히 좋지 않았던 태종이 그 이듬해 신덕왕후의 신분을 후궁으로 격하시키고 지금 자리인 옛 사흘한(沙乙閑)으로 천장한 것이다. 구 정릉(초장지)에 있던 병풍석 등 석물들을 홍수로 무너진 청계천 광통교의 보수 자재로 쓰는 수모를 준 1410년(태종 10) 8월 8일의 증거도 현 광통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느 왕릉과 달리 능 입구가 주택가와 밀접해 있다 ⓒ염승화 신덕왕후는 무려 260년이 지난 1669년(현종 10)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왕후로 복위되고 능도 다시 왕릉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박해를 받은 ...
정명섭 멘토와 기사를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수업참여자들

“우리의 수업은 끝나지만…” 시민기자학교 마지막 강의

모두의학교 전경 ⓒ김미선 서울시민기자학교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모두의학교까지 걸어간다. 모두의학교로 향했던 첫날은 지하철에서 내려 두 대의 버스를 갈아타면서 찾아갔지만, 이제는 지하철역에서 걷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는 참여자도 있었지만,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고 간 이들도 많았다.  염승선 멘토와 기사를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수업참여자들 ⓒ김미선 서울시 전역에서 모인 참여자들로 4층 교실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지난 10월 19일과 11월 2일 양일에 걸쳐서 각자가 쓴 기사와 사진을 바탕으로 멘토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의 수업시간은 오후였지만, 11월 2일 마지막 수업은 오전 시간으로 변경되어 진행됐다. 모두의학교를 소개한 알림판 ⓒ김미선 모두의학교는 45년간 중학교였던 공간이 배움으로 바뀐 곳이다. 나를 새롭게 배우는 ‘새로배움’과 평등한 관계에서 함께 배우는 ‘서로배움’이 가능한 곳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 세대를 위한 배움과 문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을이 되자 모두의학교 분위기도 가을로 변해간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현수막으로 제작되어 복도에 설치된 모습이 눈에 띈다. 모두의학교에 대한 느낌과 생각이 담겨있다. 방문할 때마다 모두의 학교를 곳곳을 돌아본다. 3층으로 올라가니 도란마당이 열려있다. 도란마당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누군가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곳이다.  멘토와 함께 기사를 보며 수업 중인 참여자들 모습 ⓒ김미선 11월 2일 토요일 오전 10시 마지막 수업이 시작됐다. 첫 문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사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첫 문장은 강력한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글로 시작한다. 한 줄 반 정도로 글을 쓰고 마침표를 찍어주면 가독성이 좋다. 첫 문단에는 기사의 줄거리를 압축한 내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