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기자와 함께 하는 인문언어학 아카데미 개강

서울시민기자와 함께 하는 인문언어학 아카데미 개강

서울시는 서울시민기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글쓰기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기자’를 대상으로 ‘인문언어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매년 운영해온 서울시민기자를 위한 정기교육을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 실시한다. 교육은 7월 3일부터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온라인 녹화강의 및 실시간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서울시민기자 정기교육은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은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과학적으로 정보화하는 연세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으로, 1998년 국내 최초 전자언어 말뭉치 기반 사전 『연세한국어사전』을 편찬한 이래 사전 편찬과 언어 자원 구축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민기자와 함께 하는 인문언어학 아카데미’에서는 언어정보연구원 소속 전문 강사와 함께 ‘알기 쉬운 맞춤법’, ‘논리적 기사문 쓰기’, ‘비판적 분석으로 기사 읽기’, ‘기사문 쓰기의 실제’ 등 실제 시민기자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 선착순 신청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이후 시민기자 가입자 전체에게 강의 링크를 공유할 계획이다. ■ ‘서울시민기자와 함께 하는 인문언어학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구성 회차 강의명 내용 구성 시간 일정 1 알기 쉬운 맞춤법 1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그와 관련된 한국어 어문규정 특강 녹화강의 30분 7. 3. (금) 2 알기 쉬운 맞춤법 2 녹화강의 30분 7. 7. (화) 3 논리적 기사문 쓰기 1 논리적인 기사문 작성을 위한 기획에서 구성, 작성까지 녹화강의 30분 7. 10.(금) 4 논리적 기사문 쓰기 2 녹화강의 30분 7. 14.(화) - 실시간강의 모의테스트 실시 7. ...
북한산성과 서울한양도성을 보완하고자 쌓은 탕춘대성을 조우하는 옛성길

자연과 옛 성을 벗삼아 걷는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청정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서울 지역의 명산인 북한산도 작년 대비 무려 40%가 늘었다는 소식이다. 북한산 기슭을 연결해 21개 구간으로 조성한 둘레길 역시 인기 코스다. 그중 은평구에 있는 제7구간 ‘옛성길’을 찾았다. 옛성길은 북한산생태공원 상단과 탕춘대성 입구 사이 구간 약 2.7km의 구간이다. 지하철에서 접근이 더 수월한 북한산생태공원을 들머리로 삼았다. 이 지점은 7구간의 시작점이자 8구간 구름정원길 마지막 지점이다.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900m 정도 걷거나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관리물품보관소가 있는 돌길을 지나는 모습 ©염승화  둘레길은 장미공원에서 목재 데크 계단을 밟는 것으로 본격 시작한다. 북한산 족두리봉 일대의 바위산들을 등지고 능선에 오른 뒤 목적지까지 줄곧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철탑에서 만들어지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묘한 느낌을 준다 ©염승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너른 바위에서 만난 거대한 송전철탑이 가장 먼저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철탑 앞에 바로 서니 먼 발치에서 볼 때 보다 위용이 더욱 돋보인다. 내친김에 철탑 밑으로도 빨려들듯 들어가 섰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근사한 장면을 그려내던 철탑의 묘한 매력에 이끌린 탓이었다. 얼핏 거칠게 보이기 십상인 철탑의 기하학적 구도가 새삼 멋져 보였다. 필자의 위치와 시각의 차이에 따라 철탑의 앵글이 넓어지거나 좁혀지고, 아예 꽉 닫히기도 했다. 마치 소통과 불통의 간극을 보는 것 같았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괜한 긴장감이 감돈다 ©염승화 날이 궂어 풍광이 흐릿했지만 시원한 풍경을 마주하니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듯하다 ©염승화  산불감시초소는 능선에 다다르기 전 오솔길처럼 부드러운 숲길 평지에 세워져 있었다. 인기척은 없었으나 공연히 긴장감이 도는 듯했다.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지점도 만났다.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 명소다. 북한산을 바라보며 왼쪽 족두리봉부터 오른쪽으로 향로봉, 비봉...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 구간을 지나 솔샘길 구간을 걸어간다. ⓒ김미선

북한산둘레길 구름전망대에 올라보면!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 우리 주변에는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생태와 역사, 문화자원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꽤 많다. 둘레길은 서울 도심에서 느림과 여유로움에 박자를 맞추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둘레길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탐방객이 더 늘었다고 한다. 산 정상이 아닌 산 언저리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 ⓒ김미선 둘레길은 산 정상을 목표로 하는 등산보다 욕심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만큼만 걸으며 된다. 구간과 구간이 나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고자 하는 길 입구까지 이동해 편하게 출발할 수 있다. 걷는 도중 운동기구가 보이면 몸을 풀고, 신록이 푸른 자연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다. 북한산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 등 21가지 코스로 구성되었다. 필자는 북한산 둘레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가 있는 흰구름길 구간(3구간)과 솔샘길 구간(4구간)을 걸어보기로 했다. 구름전망대에 서면 서울 도심을 구름 위에서 조망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522년 신월선사가 창건한 화계사에 오색빛 아름다운 연등이 가득하다. ⓒ김미선 우이신설 경전철 화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15분 거리에 ‘화계사’가 있다. 삼각산의 동남쪽 칼바위 능선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화계사를 천천히 둘러본다. 오색빛 아름다운 연등이 가득한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 발길을 이끈다. 석가탄신일이 지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사찰에는 연등 행렬이 가득하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석가탄신일 행사가 연기되었다. 화계사에서 소원지를 묶고, 소원을 빌어본다. ⓒ김미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며 잠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둘레길을 산책할 때 꼭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정상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기, 탐방로에서 우측으로 한줄 통행하기, 공용공간에서 마...
서울 풍납동 토성 남성벽과 그 앞 산책로.

걷기만 해도 역사 탐방…풍납동 백제 토성 나들이

서울은 조선의 500년 도읍지이기 훨씬 전에도 일국의 도읍지였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의 커다란 축이었던 백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백제의 흔적을 찾아 나선 곳은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서울 '풍납동 토성'이다. 풍납동 토성은 이른바 한성백제 시대로 불리는 백제 초기의 토성이다. 한강변 평지에 성을 쌓았으며 전체 규모가 약 3.5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강 쪽에 접한 토성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유실되었으며 남아 있는 부분은 2.7km쯤이다. 이 유적은 하마터면 영원히 매몰될 뻔 했으나 1997년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다수의 유물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발굴이 본격 추진되었다. 풍납근린공원 토성 입구를 지나는 동성벽 구간 ⓒ염승화 풍납동토성(사적11호) 표석이 한강변 토성 앞에 세워져 있다. ⓒ염승화 풍납동 토성은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접근이 수월하다. 걸어서 3분이면 토성을 마주할 수 있다. 곧 바람들이 동네인 풍납동을 상징하듯 풍차 조형물이 서 있는 토성 입구에 섰다. 이 구간의 토성은 한강 방면 큰길로 곧게 뻗어가는 축과 남쪽 풍납시장 방면으로 쌓여 있는 토성이 마치 쟁기 모양을 하고 있다. 우선 1km쯤 되는 토성 외곽을 한 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토성을 끼고 나 있는 길을 따라 나섰다. 한강 쪽 토성 끄트머리쯤에서는 토성이 사적 제11호임을 나타내는 표석을 확인했다. 주택가에서 발견된 유적지를 보호하느라 공터로 보관중인 곳 ⓒ염승화 수많은 유물이 발견된 경당지구 우물터와 전경이 아름답다. ⓒ염승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납시장 저잣거리부터는 토성 내부 구역이 죽 펼쳐진다. 그중에서는 주택 및 상가가 밀집된 골목을 빠져나가다가 드문드문 마주한 특이한 공간들이 인상 깊었다. 사유지를 보상 후 보호 관리 중인 공터인데 땅속에서 백제문화층이 확인된 곳들이다. 이에 비해 ‘경당지구’로 불리는 곳은 대형 건물지, 우물, 창고, 구덩이 등 규모가 큰 시설들과 유물들이 대거 발...
저녁 무렵 남대문시장 앞에서 바라본 숭례문 안쪽 전경이 아름답다

복구된 지 7년, 숭례문 다시 찾아가 보니…

1398년(태조 7) 처음 축조된 이래 620년이 넘도록 서울을 굳건히 지켜온 서울 한양도성에는 흥인문, 돈의문, 숭례문, 숙청문 등 사대문과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 등 사소문이 있다. 이 가운데 한양도성의 남쪽에 있기에 흔히 남대문으로 불리는 숭례문(崇禮門)이 지난 4월로 복구 7년을 맞았다. 봄바람이 싱그러움을 더해주던 어느 날,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숭례문을 찾았다. 숭례문에는 국보 1호, 한양도성 정문, 조선 최대의 문, 서울 최고의 목조 문, 서울의 자부심, 서울의 관문, 서울의 랜드마크,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등등 앞에 붙는 수식어가 제법 많다. 노랫말이나 속담에도 나오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하는 남대문 놀이가 있고, ’남대문 구멍 같다‘처럼 재미있는 속담도 여럿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안겨주는 역사적 의미나 상징성이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숭례문광장 입구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숭례문 전경 ©염승화 1900년대 숭례문 모습 ©염승화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숭례문 광장 입구까지는 걸어서 3~4분 거리다. 출구를 나오면 먼발치에 있는 숭례문이 정면으로 보인다. 광장 입구 줄지어 서 있는 사진틀 앞에 섰다. 190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대별로 각기 다른 모습의 숭례문이 그 안에 담겨 있다. 전차가 숭례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1900년대 사진에 특히 시선이 꽂혔다. 이 사진은 숭례문이 이전까지 수행하던 군사, 치안 등의 역할이 사라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일체 침탈로 말미암아 숭례문을 포함한 8개 문은 축대와 문루만을 남긴 채 좌우 성벽이 모두 헐려나가는 등 훼손이 본격화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돈의문과 소의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방화로 불탄 숭례문 복구 사업에 참여한 고마운 분들의 명판이 관리사무소 옆에 부착되어 있다 ©염승화  숭례문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지난 2008년 2월 방화사건으로 2층 문루가 거의 전소되는 비운을 겪었다. 이를 입증하듯...
아늑한 공간이 돋보이는 기억의 터 전경. 남산공원으로 연결되는 돌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그들을 기억하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후원금 사용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오해를 풀고 시비를 제대로 가리는 일은 간과할 수 없겠으나 결코 위안부 인권운동을 제약하려는 빌미로 악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즉시 성찰하고 흔들림 없이 위안부 인권운동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퍼뜩 떠오른 곳이 있었다. 며칠 전 모처럼 중구 예장동 남산 기슭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다시 찾았다. 기억의 터는 일본 제국주의 강점 치하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욕과 굴욕의 역사를 각인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공간이다. 지난 2016년 8월 29일 각계의 뜻 있는 분들이 힘을 모아 서울시의 협조로 조성되었다. 기억의 터가 자리한 곳은 일본 통감관저가 있던 곳이고 1910년 8월 22일 이완용과 테라우치 일 통감이 한일병탄조약을 체결한 국치의 장소이기도 하다. 명동역 부근 언덕길 '나비로’에 노란나비 모양 기억의터 안내 표식이 설치되어 있다. ©염승화 기억의 터를 가려고 지하철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왔다. 이곳에서 기억의 터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남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에 이르자 길가 축대에 부착되어 있는 생소한 조형물들이 눈에 띄었다. 노란나비 모양을 한 기억의 터 안내 표지들이다. 길 맞은편 벽면도 마찬가지다. ‘할머니들이 살아온 역사보다 더 힘들지 않은 오르막’, ‘노란나비는 총 몇 마리일까요?’ 등 화살표 방향 표지에 적힌 문구들과 그림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이른바 ‘나비로’로 불리는 언덕길을 올랐다. '노란나비를 따라서 할머니들을 만나러가요' 소방재난본부 앞 거리 안내 표식©염승화 기억의 터 앞 좌우에는 마치 문지기처럼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가 우뚝 서 있다. ©염승화 남산공원에 들어서면 곧바로 목적지인 기억의 터가 눈앞에 보인다. 공원 초입 좌우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신록 울창한 이파리로 숲을 가득 이룬 채 우뚝 서 있다. 수령 400년이 훨씬 더 된 보호수들이다. ...
미디어 씨어터에서 영상을 관람하는 모습

다시 찾은 ‘서울시립미술관’…사전예약은 필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부분개관으로 사전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김은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지난 2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전시장, 공연장 등이 휴관에 들어갔었다. 이러한 제한된 일상은  온 국민이 보통의 일상이 주는 고마움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면서 서울시는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기타문화시설과 박물관 등 63개 문화시설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많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이 시간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미술관 입구에서 이뤄지는 발열체크의 모습 ©김은주 재개관을 했지만 자유롭게 이들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꼼꼼하고 깐깐하게 지키고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졌다. 일단 방문 전 온라인 홈페이지나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전시장을 찾지 않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관리하기 위함이다. 필자는 가고 싶었던 미술 전시를 보기 위해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을 찾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예약을 완료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이 모두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무료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전시해설 프로그램인 도슨트 설명이나 단체관람, 교육, 문화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전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장 시 예약을 확인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한다. ©김은주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을 찾았다. 덕수궁 돌담길은 완연한 봄이었다. 짙은 녹음이 우거져 걷기 좋은 그 길을 걸으며 미술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예약 확인이 이뤄졌다. 서소문 본관은 평일 최대 300명(주말 240명)까지 관람 예약을 받는다.  발열 체크가 ...
비운의 왕 경종 임금과 선의왕후를 모신 서울 의릉 경내

도심 속 고요한 정원, 서울 의릉을 찾아서

조선 왕릉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들의 무덤이다. 숲이 깊고 경관이 빼어난 청정지역에 있어 산책 장소로도 제격이다. 1대 태조(太祖) 건원릉(健元陵)을 비롯해 모두 42기가 있고,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가 200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그 가운데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의릉(懿陵)을 찾았다.   홍살문 앞에서 바라본 의릉 참도로 방문객이 걸어가고 있다 ©염승화 의릉은 제20대 임금 경종(景宗)과 계비인 선의왕후(宣懿王后)를 모신 능이다. 선왕 숙종(肅宗)에 이어 왕위에 오른 지 4년 만인 37세에 승하한 경종 왕릉을 1724년(영조 즉위)에 조성하였고, 6년 뒤 26세로 승하한 왕비 능을 1730년(영조 6)에 조성했다. 계비인 선의왕후능을 같은 영역에 쓴 것은 첫 번째 왕비인 정비 단의왕후(端懿王后)가 세자빈 시절에 세상을 떠났기에 그렇다. 왕후로 추존된 단의왕후는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 혜릉(惠陵)에 모셔져 있다. 경종은 부모인 숙종과 장희빈(張禧嬪), 이복동생인 영조(英祖) 덕분에 자주 인구에 회자되는 임금 중 한 분이다. 어머니 장희빈이 경종의 하초를 잡아당겨 허약해졌다는 얘기나 경종이 자식이 없기에 왕세제에 책봉된 연잉군(延礽君) 영조가 왕위를 이은 일화는 유명하다. 근래에도 TV 사극 ‘해치’에 병약한 임금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금천교 개울가에서 바라본 의릉 전경 ©염승화  정문 앞에 놓인 세계문화유산 표석을 잠시 살펴본 뒤 경내로 들어섰다. 곧바로 푸른 숲이 울창한 천장산 아래로 널찍한 왕릉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신성한 영역임을 나타내는 금천교와 그 밑을 좌우로 흐르는 개울가 풍경에 눈길이 꽂혀 발길이 먼저 그리로 향했다. 여느 왕릉과는 다소 다르게 철쭉, 수국 등 각종 꽃나무들이 돋보이게 가꾸어져 있다. 초록빛 수초들이 넘실대듯 가득 들어차있는 수로는 한결 아늑해 보인다. 참도 옆에 전돌을 깔아 조성한 판위는 제관이 제례를 올리기 전에 절을 하던 곳이다 ©염승화  제향 공간의 시작점인 홍살문 앞으로 왔...
북한산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구름정원길

북한산 구름정원길 “구름 위를 걷듯 가뿐하게~”

서울의 으뜸 청정지역 중 하나인 북한산은 등산로뿐만 아니라 산자락을 이어 조성해 놓은 ‘둘레길’이 잘 닦여 있다. 산 규모가 워낙 방대하기에 둘레길 전체 길이가 무려 71.5km에 달한다. 소나무숲길부터 우이령길까지 지역 및 주제별로 21개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은평구에 있는 제 8구간인 ‘구름정원길’을 찾아가 봤다. 거대한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구간. 풍광이 신선하다©염승화 암벽을 끼고 이어지는 둘레길 풍경이 장관이다. ©염승화 구름정원길은 진관로 진관생태다리~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 사이 약 5.2km에 달하는 코스다.  필자는 구간 코스를 모두 가볼 요량으로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접근이 수월한 북한산생태공원을 들머리 지역으로 삼았다. 북한산 주봉우리 중 하나인 족두리봉에서 뻗어 나온 거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쪽이다. 암벽과 암벽 사이를 요리저리 헤치듯 나 있는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초입부터 비탈과 굴곡이 제법 심한 코스가 계속된다. 산세가 험한 만큼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늘전망대 ©염승화 도심과 북한산 숲 등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명품길 하늘다리 ©염승화 수려한 풍광에 취해 30분쯤 흐르자 능선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명소 하늘전망대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한눈에 들여다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곧 이어 나타난 하늘다리도 마찬가지다. 울창한 연둣빛 숲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처럼 놓인 기다란 목재 데크에서 360도로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둘레길 명칭이 '구름정원길'로 지어진 것은 필시 이곳에서 유래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둘레길 연변에 기다랗게 군락을 이룬 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죽단화(겹황매화) ©염승화 둘레길은 하늘전망대 이후로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어디든 푸른 신록이 신선한 자연 속이다. 고즈넉한 ...
인적이 드물고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이는 한강산책로 광진-청담 구간

광진~청담까지 한강다리 벗삼아 걷는 ‘낭만산책’

해질무렵 온몸으로 해를 받으며 걷는 낭만적인 강변산책길 ©염승화 서울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강변은 탁 트이고 공기 맑은 청정지역이다.  강줄기 따라 어느 곳이든 산책로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으므로 걷거나 뛰면서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람은 쌀쌀하나 걸으면 땀이 금세 맺혀 운동하기 좋은 날 오후 광진구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출발지는 구천면로(광장동) 시립서울천문대 앞이다. 이곳에서 강변 산책로까지는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인근에 있으므로 접근이 수월하다. 목적지인 광진구 청담대교 북단까지 약 5km 거리다. 무려 11.5km에 이르는 기다란 뚝섬한강공원 중 한강 하류 쪽 구간이다. 천호대교 곡선진입로 뒤편으로 광진교가 보이는 풍경 ©염승화 이 지역은 고수부지 폭이 대체로 좁아 여느 한강공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다. 강 상류 쪽에서 잠실대교까지는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 유역이 깨끗하다는 방증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러 개인 점도 특징이다. 광진교,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등 다리 6개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모양이 제각각인 한강다리들을 가깝게 혹은 멀게 관람하면서 강변을 산책할 수 있는 서울 한강 명소다. 강변북로와 천호대교의 교각들이 보이는 강변산책로©염승화 머리 위로 강변북로가 지나고 광진교와 천호대교가 서 있는 강변으로 나왔다. 두 다리에서 강변북로로 연결되는 곡선진입로들이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지점이다. 한 길 두 다리를 지탱하는 육중한 콘크리트 교각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잿빛 일색인 산책로는 천호대교를 통과하자 이내 봄빛으로 변한다. 예의 연둣빛 이파리들이 꽃처럼 만발해 있는 버드나무들이 수변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가에 바투 서 있거나 잔뜩 기울어져 아예 물속에 잠긴듯한 나무들도 보인다. 일렁이는 강물과 버드나무 신록이 어우러져 한결 상큼한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 같았다. 버드나무 신록과 오솔길이 나...